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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정부, IL-시카고 예산 수십억불 보류

Chicago

2025.10.03 16:06 2025.10.0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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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집무실에서 발언하는 러셀 보트 예산관리국장(오른쪽 두 번째) [AFP 연합뉴스]

백악관 집무실에서 발언하는 러셀 보트 예산관리국장(오른쪽 두 번째)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일리노이 주와 시카고에 배정된 연방 정부 예산 수 십억 달러를 보류하거나 취소했다.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은 셧다운 사흘째인 3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21억 달러 규모 시카고 인프라 사업, 특히 (전철) 레드 라인 연장 및 레드•퍼플 라인 현대화 프로젝트를 인종 기반 계약을 통한 자금 유입이 아님을 확인하기 위해 보류했다"고 적었다.
 
앞서 연방의회예산국은 1일 “좌파들의 환경 관련 의제를 위한 새로운 ‘그린 사기 예산’을 삭감한다”고 밝혔다. 삭감 규모는 전체 80억달러로 일리노이는 이 가운데 5억8300만달러에 해당한다.  
 
태미 덕워스 연방 상원의원실 발표에 따르면 일리노이는 총 33개 프로젝트에 6억7300만달러가 해당되지만 이 중 9000만달러는 이미 예산이 집행된 것으로 밝혀져 5억8300만달러가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는 일리노이 대학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탄소 포집 연구에 필요한 3000만달러, 전력망  개선에 필요한 엑셀론 보조금 1억달러, 컴에드 보조금 5000만달러 등이다.  
 
이 가운데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곳은 데스 플레인에 본부를 둔 비영리단체 GTI로 4억달러 이상의 예산을 받지 못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체는 탄소 포집과 메탄가스 배출 연구 등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었다.  
 
이밖에도 쿡카운티와 미국폐연합회, 노스웨스턴대학, 캐터필러 등도 예산 취소의 영향권에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오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보트 국장과 회의를 한다면서 그 목적을 "대부분 정치 사기에 불과한 여러 '민주당 기관' 중 어떤 것을 삭감하고, 그 삭감이 일시적일지 영구적일지 판단하기 위한 권고를 듣기 위해"라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연방정부의 예산 취소는 거의 대부분 친민주당 주정부와 대도시 등에 적용되고 있는데 뉴욕의 경우 18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인프라 건설 예산 자금 지원이 동결되기도 했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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