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가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선승제)서 연패, 막판에 몰렸다.
컵스는 지난 6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NLDS 2차전서 1회초 1사 1•2루서 일본인 타자 스즈키 세이야가 브루어스 투수 애런 애시비를 상대로 왼쪽 펜스를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3-0으로 앞서 나갔다.(사진)
하지만 컵스 선발 쇼타 이마나가가 돌아선 1회 말 수비서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은 뒤 윌리엄 콘트레라스와 크리스천 옐리치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고 이어 앤드루 본에게 왼쪽 관중석에 떨어지는 3점 홈런을 허용, 3-3 동점이 됐다.
컵스는 3회말 윌리암 콘트레라스에게 역전 솔로포를 내주고 이어 4회말 잭슨 추리오에게 3점 홈런을 다시 맞으면서 결국 3-7로 패했다.
밀워키는 앞으로 1승만 추가하면 2018년 이후 7년 만에 NL 챔피언십시리즈(NLCS)에 진출한다.
이날 두 팀은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만한 기록을 세웠다.
MLB.com에 따르면, 1회 양 팀이 각각 3점 홈런 이상을 기록한 것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또 이날 경기의 1회 6득점과 1차전 1회에 나온 7득점을 합친 총 13득점은 MLB 포스트시즌 시리즈 첫 두 경기 1회 합산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 이전 기록은 1989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컵스 vs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세워진 11점이었다.
컵스와 브루어스의 NLDS 3차전은 8일 컵스 홈구장인 리글리 필드서 열린다.
한편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이날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또 다른 NLDS 2차전서 4-3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2연승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7회 4점을 뽑았으나 8회 1점, 9회 2점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으나 일본인 투수 사사키가 9회말 2사 1, 3루 동점 위기를 매조지 하면서 승리했다.
올해 포스트 시즌서 가장 강력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히던 필라델피아는 홈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내주고 컵스와 마찬가지로 벼랑 끝에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