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브레이브스, “김하성, 애틀랜타에 남아줘”

Atlanta

2025.10.10 15:2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구단 측, 유격수 보강위해 내년 합류 희망
1600만 달러 옵션 여부가 잔류 핵심 변수
브레이브스 인스타그램 캡처.

브레이브스 인스타그램 캡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내년 시즌을 앞두고 유격수 김하성(30)의 잔류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애틀랜타 저널(AJC)이 10일 보도했다.  
 
김하성이 1600만 달러의 선수 옵션을 수락한다면 브레이브스는 유격수 보강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그러나 그가 FA(자유 계약)시장에 나서기 위해 옵션을 거부해도 브레이브스는 수용해야 한다.  
 
김하성은 지난 9월, 탬파베이에서 브레이브스로 이적한 뒤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3, 출루율 0.316, 장타율 0.368을 기록했다. 수비와 주루, 팀 분위기 적응 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짧은 기간 동안 확실한 존재감을 나타냈다.
 
올해 김하성은 어깨 수술 후유증과 종아리·허리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하며 고전했다. 그러나 시즌 후반 애틀랜타에서 건강을 회복하며 2021~2024년 샌디에이고 시절의 기량을 되찾는 모습이었다.
 
알렉스 안토풀로스 구단 단장은 “김하성은 훌륭한 선수이자 훌륭한 팀 동료다. 월드시리즈 이후 그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으며, 가능하다면 함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김하성은 이번 오프시즌에 자신의 옵션을 거부하고 FA 시장에 나설 가능성도 크다. 유격수 시장이 약한 올해 FA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그가 더 높은 장기 계약을 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브레이브스는 이번 영입을 통해 김하성과 팀이 서로를 ‘시험해보는 기간’을 가졌다. 김하성은 구단 문화와 선수단, 도시 분위기를 익혔고, 구단은 그의 경기력과 팀 적합도를 직접 평가했다.
 
올 시즌 브레이브스는 유격수 포지션이 취약했다. 한때 올스타였던 올란도 아르시아를 방출했고, 수비형 유격수 닉 앨런이 자리를 메웠지만 타격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따라서 김하성이 옵션을 수락한다면 구단의 가장 큰 오프시즌 과제를 해결하게 된다. 반대로 그가 FA를 선택하면 브레이브스는 연장 계약 또는 대체 선수를 찾아야 한다.
 
안토풀로스 단장은 “김하성을 영입할 때부터 내년까지 함께할 가능성도 염두에 뒀다”며 “FA가 되더라도 우리가 그를 알고, 대화할 기회를 가졌다는 점이 큰 자산이다. 그를 다시 영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민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