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이 지난 10일(금) 달라스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눈물을 흘리며 동포사회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재외 동포들에 대한 애틋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언주 의원은 지난 10일(금) 오후 5시 달라스 한인회(회장 김성한) 사무실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눈물을 흘리며 한인 동포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동포 간담회에는 이언주 의원 외에 전용기, 김용민, 그리고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함께해 한인들과 질의응답 형식으로 대화를 나눴다.
많은 질문들 가운데 달라스 한인사회 원로인 장덕환 전 달라스 한인회장이 던진 질문이 이언주 의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장덕환 전 회장은 “한국인의 자존심에 관한 질문을 하겠다”고 운을 뗀 뒤 “3천5백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해 수익의 10%만 가져갈 거라면 무엇 하러 투자를 하느냐. 그리고 한국처럼 잘사는 나라의 군대가 전시 작전권 하나 없어서야 말이 되느냐”고 질문했다.
이 질문을 받은 이언주 의원은 눈물을 글썽이며 “저도 어떤 의미에서는 교포 출신”이라며 말을 이어갔다.
이언주 의원은 자신이 초등학교를 싱가포르에서 다녔다고 밝힌 위 “그 당시 1980년 전후에 한국은 못 살 때였다”며 “당시 외국인 아이들은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도 몰랐다. 나를 일본인으로 오해해 친근하게 다가왔다가도 내가 한국인이라는 걸 알면 실망해서 가버리는 일을 많이 당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직 우리나라가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그 때보다 훨씬 잘살게 돼서 너무너무 기쁘다”고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언주 의원은 “당시 싱가포르에서 수많은 다른 나라의 아이들과 있으면서 느꼈던 것은 나의 국적이 하나의 신분이라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이언주 의원은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고 “죄송하다”고 양해를 구하자 간담회 참석자들은 박수로 이언주 의원을 격려했다.
이언주 의원은 “한국 학생들은 당시 내세울 게 없었다”며 “그래서 우리는 이를 악물고 공부를 했고, 한국 학생들이 다 1등을 했다.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몰랐던 외국인 학생들도 그래서 한국을 알게 됐다”고 말을 이어갔다.
이언주 의원은 “우리나라가 딱 하나 내세울 게 있는데, 바로 사람이다. 한국은 인적자원이 어떤 나라보다 뛰어난 나라다”라며 “유대인들이 그런 것처럼, 우리는 가진 것도 없고 북한과 중국 등에 둘러싸여 살다 보니 생존력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언주 의원은 “오늘 달라스에서 여러분과 같이 뛰어난 인적자원이 조국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니 감동을 받았다”며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예술, 문화, 학문,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전세계를 주름잡을 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