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 경제학상은 시카고에서 평생 학생들을 가르친 노스웨스턴대학 경제학과 교수 등 3명이 공동 수상했다.
노스웨스턴대학 경제학과의 조엘 모키어(사진) 교수는 지난 13일 스웨덴 왕립 과학원에서 발표한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런던 정경대 필리프 아기옹 경제학과 교수와 브라운대 피터 하윗 경제학과 교수와 공동 수상했다.
모키어 교수는 별장이 있는 미시간 주에서 휴가를 보내다가 이날 오전 수상 소식을 전해들었다. 수상 소식을 전해들은 그는 “맑은 하늘에 천둥번개가 치는 느낌을 받았다”며 “다른 경제학자들과 마찬가지로 예상 수상자 명단이 있었지만 내 이름은 리스트에 없었기 때문에 놀랐다”고 말했다.
유럽의 경제 역사를 주로 연구하며 과학 기술 발전이 어떻게 경제적 성장을 유도했는지를 밝히는 연구에 전념해온 모키어 교수는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히브리 대학에서 경제학과 역사학으로 학사 학위를 받았으며 경제학 석사와 박사 학위는 예일 대학에서 받았다. 이후 1974년 이후 노스웨스턴대학에서만 줄곧 연구를 계속해 왔다.
모키어 교수는 이날 노스웨스턴대학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 연구는 주로 과거의 경제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무엇이 번영을 이끌었는지, 어떻게 인구가 성장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 노동자와 고용주가 어떤 관계를 맺고 있었는지 등을 주로 살폈다. 기본적으로 역사를 공부하는데 경제학을 이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키어 교수는 이어 “내 첫 직장이자 유일한 직장이 노스웨스턴대학이다. 지난 1974년 동부에서 에반스톤으로 운전하고 오면서 리차드 닉슨 대통령이 사임 발표를 하는 순간을 자동차 라디오를 통해 들었다”고 밝혔다.
모키어 교수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으로 116만달러 상금의 절반을 받는다. 나머지 절반은 아기옹 교수와 하윗 교수가 나눠 수령할 예정이다.
한편 노스웨스턴대학 현직 교수가 노벨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네번째다. 프레이저 스토다트 교수가 2016년 화학상을, 데일 모텐센 교수가 2010년 경제학상을, 1998년 존 포플 교수가 화학상을 각각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