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교통국(CTA)이 2026년 2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인 요금 인상안을 공개했다. 이는 최근 시카고 통근열차 메트라(Metra)가 요금 인상안을 제시한 지 며칠 만에 나온 발표다.
CTA와 메트라, 그리고 패이스(Pace)를 관리하는 지역교통청(RTA)은 세 기관 모두 내년 최소 10%의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RTA는 당초 7억 7,100만 달러의 재정 적자를 경고했지만 최근 보고에 따르면 적자 규모가 약 2억 달러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CTA가 지난 13일 공개한 2026 회계연도 예산안에 따르면 이번 인상은 “이용률에 최소한의 영향을 주는 완만한 조정”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따르면 버스와 기차의 기본 요금은 현재 2.25달러에서 25센트(약 11%) 오른 2.50달러가 된다. 정액권 요금도 일괄 인상될 예정인데 1일권은 1달러, 7일권은 5달러, 30일권은 10달러, 지역 연계 패스(Regional Connect Pass)는 15달러 각각 인상된다.
반면 현재 제공되고 있는 3일권은 상품 구성을 단순화하기 위해 폐지될 예정이다. 할인 요금제는 여전히 일반 요금의 절반 이하로 유지된다.
한편, 메트라는 요금제를 기준으로 13~15%의 인상을 내놓았다. 이동 구간 수와 티켓 종류에 따라 인상폭이 다르다.
일리노이 주 교통 기관들의 재정난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메트라는 2027년과 2028년 각각 2억 7,630만 달러, 3억 480만 달러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히고 있고 CTA 역시 “2026년 이후 구조적인 재정 격차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