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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계 성인 71% 트럼프 이민정책 반대

Los Angeles

2025.10.1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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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의 강경 이민정책에 반대하는 아시아·태평양계(AAPI) 인구가 최근 6개월 새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AP통신이 시카고대 여론조사센터(NORC)와 공동으로 지난달 2일부터 9일까지 18세 이상 아태계 성인 10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1%가 연방정부의 이민정책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3월 조사 당시의 58%보다 1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트럼프 2기 정부의 이민정책은 불법체류자 단속 및 추방 강화가 핵심이다. 응답자의 67%는 이러한 조치가 “지나치다”고 평가했으며, 이는 전체 평균치 49%보다 22%포인트 높은 수치다.  
 
인종별로 보면 백인(43%), 흑인(61%), 히스패닉(59%)보다 아태계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러한 응답 차이는 아태계가 이민 정책을 사회적·정치적으로 중요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사 관계자는 “아태계가 이민정책을 정치·사회적 핵심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아태계 응답자의 63%는 이민정책이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젊은 층일수록 추방 정책에 대한 반대가 두드러졌다. 18~29세 응답자의 89%가 불법체류자 추방이 과도하다고 답했으며, 30~44세 66%, 45~59세 63%, 60세 이상 60% 순이었다.
 
한편 전과가 있는 불법체류자 추방에 대해서는 응답자 절반이 찬성했다. 경범죄 전과자의 추방에 “동의한다”고 답한 비율은 50%였으며, 60세 이상에서는 66%로 가장 높았다. 반대로 18~29세에서는 31%로 가장 낮았다. 세대 간 인식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난 셈이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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