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홍익대학교 미술대학동문회(회장 김병림)가 주최하는 제25회 동문전 ‘트레이스 앤 플로우(Trace & Flow)’가 오는 25일부터 내달 7일까지 EK갤러리(관장 유니스 김)에서 열린다.
올해 25회를 맞이하는 홍대 미대동문회는 한인사회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이어가는 미술 전시 중 하나로 세대 간의 예술적 소통과 한국 미술의 정체성을 현지에서 이어온 의미 있는 행사다.
‘트레이스 앤 플로우’는 삶 속에서 경험한 감정의 잔상(Trace)과 예술로 이어지는 내면의 흐름(Flow)을 시각적으로 탐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작가들은 시간과 기억, 그리고 인간 내면의 감성을 다양한 매체로 표현하며 추상과 구상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작품 세계를 펼쳐 보인다. 유화, 아크릴, 혼합 재료, 사진 등 여러 기법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각자의 삶이 예술로 스며드는 과정을 색채와 형상으로 그려내며 예술적 정체성과 표현의 자유를 동시에 드러낸다.
이번 전시는 초창기 1세대 작가들의 탄탄한 조형 감각과 미학적 깊이가 젊은 세대의 실험적 시도와 만나며 한 세기 반을 이어온 홍대 미대의 예술적 전통을 재해석하는 자리다.
김병림 회장은 “세대가 다르더라도 예술적 열정과 감성은 하나의 맥으로 흐르고 있다”며 “이번 전시가 한국 미술의 뿌리와 정체성을 미주 사회 속에서 다시금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여 작가는 한국과 미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동문 작가 23명으로 강태호, 고필종, 다니김, 김명실, 김연숙, 김옥순, 김진실, 하나김, 김형주, 문두현, 변혜수, 서윤경, 오혜숙, 유시욱, 윤인경, 이대형, 이부남, 이종남, 이혜숙, 임희안, 장인경, 조분연, 지영란 등이다.
오프닝 리셉션은 25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다. 작가들과 직접 만나는 교류의 시간도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