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스쿨버스 서비스 상당 부분이 내달부터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스쿨버스 운영 업체들과 시정부가 계약 기간 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탓이다. 만약 스쿨버스 서비스 중단이 현실화한다면 약 15만명의 학생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뉴욕포스트는 뉴욕시 스쿨버스업체 연합이 11월 1일부터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뉴욕주정부에 이를 사전 통보하기 위해 준비한 서한을 입수, 보도했다.
뉴욕시 스쿨버스 운영 업체인 로건, 트랜스포테이션 코퍼레이션, 콘솔리데이티드, 파이오니어 트랜스포테이션은 지난 6월 시정부와의 계약이 종료됐다. 그 후 시정부는 월별로 업체들과 임시 계약을 맺어 연장하는 식으로 운영해 왔다.
그러나 업체들은 더이상 불안정한 월별 임시 계약으로는 사업을 운영하기 어렵다며 시정부에 장기 계약을 요구하고 있다.
서한에 따르면 업체들은 “장기 계약 없이는 회사가 서비스를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버스를 구매하거나 장기 리스 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며 “계약연장이 맺어지지 않는다면, 회사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10월 31일자로 종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버스업체 측 변호사인 존 크롤리는 “노동 안정성을 유지하려면 적어도 5년 주기의 계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정부는 5년짜리 장기 버스업체 계약은 적어도 내달 새 시장이 선출된 후에 맺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시 교육정책위원회(PEP)의 그레고리 포크너 위원장은 “버스 업체들이 장애 학생 등을 인질로 삼으며 계약을 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PEP는 이와 관련해 오는 29일 이사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