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담 폴링 앤 애널리틱스·AARP 공동 여론조사 결과 양자대결시 맘다니 44.6%, 쿠오모 40.7% 지지율 오차범위 내 격차, 50대 이상 유권자가 승패 결정할 듯
공화당 뉴욕시장 후보 커티스 슬리와가 후보 사퇴할 경우, 조란 맘다니(민주) 후보와 앤드류 쿠오모(무소속) 후보가 접전을 펼치게 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고담 폴링 앤 애널리틱스와 뉴욕시 AARP가 발표한 여론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슬리와가 선거를 포기하면 뉴욕시 유권자의 44.6%가 맘다니 후보에게 표를 행사할 것으로 집계됐다. 쿠오모를 지지하겠다고 답한 이들은 40.7%였다. 이 조사의 오차범위가 4%포인트로, 맘다니와 쿠오모 후보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 있어 만약 두 후보가 맞붙게 되면 결과를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다.
만약 세 후보가 모두 선거에 참여하게 되면 맘다니 후보 지지율은 43.2%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게 된다. 쿠오모 28.9%, 슬리와 19.4% 등으로 세 후보 중에서는 맘다니 후보가 가볍게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아직 뉴욕시장 선거에서 누구를 지지할지 결정하지 않은 이들도 변수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직 지지할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뉴욕시 유권자는 대부분 50세 이상으로 나타났다. 젊은 유권자들이 맘다니 후보에 대해 큰 지지를 보내고 있는데, 연령대가 높은 유권자들이 향후 결과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스티븐 그레이브스 고담 폴링 앤 애널리틱스 사장은 “이번 선거에서 결정적인 요인은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고령 유권자들이 될 것”이라며 “만약 유력 후보 두 명으로 좁혀진다면, 50세 이상 유권자들이 차기 뉴욕시장을 결정하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2021년 선거 당시 인구통계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다만 슬리와 후보는 사퇴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슬리와 후보와 본인의 표가 갈리는 것을 의식한 쿠오모 후보는 계속해서 그에게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쿠오모 후보는 WABC 라디오에 출연해 “슬리와 후보는 이번 선거의 방해꾼”이라며 “슬리와에게 한 표를 던지는 것은 사실상 맘다니 후보를 지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한편 조사에 따르면, 모든 연령대 유권자들은 뉴욕시의 가장 시급한 문제가 높은 생활비라고 답했다. 설문에 응한 이들 중 63.6%가 생활비를 가장 시급한 해결과제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공공안전(48.6%), 주택가격(38.9%) 등이 중요한 이슈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