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장과 뉴저지주지사를 결정하는 본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조기투표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른 가운데, 선거 막판까지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뉴욕시 선거관리위원회(BOE)에 따르면, 조기투표 마감 전날인 1일까지 뉴욕시 5개 보로에서 총 58만410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예비선거 이후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 줄곧 민주당 후보인 조란 맘다니 뉴욕주하원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앤드류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를 앞서왔다. 하지만 연령대별 유권자 투표율 등 변수가 남아 있어, 판세를 단정짓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가 1일까지의 조기투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45세 이상 유권자가 전체 조기투표 참여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45~64세 유권자가 전체 유권자 가운데 31%를 차지했고, 65세 이상 유권자는 29%를 차지했다. 반면 18~29세 젊은층 유권자는 조기투표에 참여한 전체 유권자 중 15%를 차지했으며, 30~44세는 그 비율이 25%였다. 일각에서는 이런 추세가 쿠오모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30세 미만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맘다니 후보 지지율이 쿠오모 후보를 크게 앞서지만, 65세 이상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쿠오모 지지율이 맘다니를 근소하게 앞서기 때문이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30세 미만 유권자들은 맘다니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반면, 65세 이상에서는 쿠오모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NYT는 "조기투표 참여층은 본선거 당일 투표자보다 연령대가 높은 경향이 있다"며, 본선거에서는 젊은층 참여가 결과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맘다니 후보와 쿠오모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며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다. 1일 '애틀라스인텔'이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맘다니 후보 지지율이 40.6%, 쿠오모 후보 지지율이 34%를 기록하며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6.6%포인트로 좁혀졌다. 커티스 슬리와 공화당 후보의 지지율은 24.1%를 기록했다. 슬리와를 제외한 나머지 두 후보의 양자대결 시에는 쿠오모가 맘다니를 8%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뉴저지에서도 1일까지 119만8320명이 조기투표 및 우편투표에 참여하며 뜨거운 투표 열기를 보였다. 민주당 후보인 미키 셰릴(뉴저지 제11선거구) 연방하원의원과 공화당 후보인 잭 치터렐리 전 주하원의원이 여론조사에서 막판까지 초접전을 보이는 가운데, 조기투표에서는 민주당 소속 유권자들이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전체 조기투표 참여자 가운데 51%가 민주당 소속 유권자였으며, 공화당 소속 유권자는 29%, 무소속 유권자는 20%였다. NYT는 “무소속 유권자의 비중도 무시할 수 없고, 본선거 당일 공화당 유권자 투표 참여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수 있어 예측이 어렵다”고 분석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뉴저지 쿠오모 이상 유권자들 쿠오모 후보 쿠오모 지지율
2025.11.02. 17:44
뉴욕주 본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뉴욕시장 후보들 간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28일 보스턴 소재 서폭대 여론조사에 따르면, 뉴욕시장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앤드류 쿠오모 후보는 조란 맘다니(민주당) 후보와의 격차를 한 달 만에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서폭대가 지난 9월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쿠오모와 맘다니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20%포인트였는데, 최근 조사에서는 맘다니 후보 지지율이 44%, 쿠오모 후보 지지율이 34%로 10%포인트 격차로 줄었다. 공화당 뉴욕시장 후보로 출마한 커티스 슬리와 후보 지지율은 11%로 3위를 기록 중이다. 설문에 응답한 이들 중 약 7%는 아직 어떤 후보를 뉴욕시장으로 뽑을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와 같은 조사 결과가 나오자 쿠오모 측 캠페인에서는 매우 고무적인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쿠오모 캠페인 측 대변인은 “이번 여론조사는 극단주의적인 후보를 배제하고자 하는 현장 분위기를 충분히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쿠오모 측 캠페인에서는 조기투표에서 노년층 투표율이 급증한 것 또한 유리하게 해석하고 있다. 50세 이상 유권자 수가 급증한 것은 젊은 사회주의자로 불리는 맘다니 후보를 막기위해 노년층이 투표장으로 나온 것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여론조사와 조기투표율 급증을 꼭 쿠오모 측에 유리하다고 볼 수만은 없다는 지적도 있다. 노년층 투표가 많다고 해서 꼭 쿠오모 지지율이 높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서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또다른 여론조사에서는 여전히 맘다니 후보가 쿠오모 후보를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맨해튼인스티튜트 여론조사에 따르면, 맘다니 후보는 현재 43% 지지율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쿠오모 후보는 28%, 슬리와 후보는 19% 지지율을 보였으며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유권자 비율은 8%였다. 이 조사에서는 ‘만약 맘다니 후보와 쿠오모 후보 2명이 있다면 누구를 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에선 맘다니 후보가 44%, 쿠오모 후보 지지율이 40%로 맘다니 후보가 앞선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어떤 후보도 중도 포기는 하지 않겠다고 확언한 상황이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쿠오모 격차 쿠오모 후보 쿠오모 지지율 쿠오모 캠페인
2025.10.28. 21:13
22일 뉴욕시장 선거 전 마지막으로 열린 후보 토론에서 지지율 1위 조란 맘다니(민주) 후보와 앤드류 쿠오모(무소속) 후보가 강하게 맞붙었다. 민주당 경선에서 패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쿠오모 후보는 지난 토론 때보다 더 강하게 맘다니 후보를 몰아세웠다. 주택, 이민, 교육 등 각종 질문에 답할 때마다 맘다니 후보를 언급하며 공격했다. 최근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맨해튼 차이나타운 급습에 대한 질문을 받은 쿠오모 후보는 "제가 뉴욕시장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연락해 존중을 표하면서 뉴욕에 ICE가 발 붙일 곳은 없다고 설득하겠다"며 "맘다니 후보처럼 강하게 대응하다가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고, 트럼프는 당신과 같은 '어린아이'를 때려눕힐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맘다니 후보는 "에릭 아담스 시장처럼 뉴욕시와 연방정부가 협력하는 일은 이제 없을 것이며, 반이민 조치에 대해 모든 단계에서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쿠오모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꼽은 꼭두각시나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공화당 슬리와 후보조차도 ICE 이민단속엔 반대했다. 그는 "뉴욕의 노점상 문제가 심각한 것은 맞지만, 연방정부가 단속해선 안 되며 로컬정부와 사전 협의도 없었다"고 말했다. 주택 이슈에서도 쌍방 공격은 이어졌다. 쿠오모 후보가 "내가 주지사직을 그만둔 뒤 주택부족과 홈리스 문제는 더 심각해졌고, 맘다니 후보는 뉴욕시장이 통제할 자격도 없는 렌트안정아파트 렌트를 동결한다고 허위 공약을 했다"고 말하자, 맘다니 후보는 "홈리스와 렌트안정아파트 부족은 9년간 이어진 문제인데 주지사직을 맡을 때엔 도대체 무엇을 했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맘다니 후보는 "무조건 뉴욕시장은 '할 수 없다'고 말하는 후보를 지지할 이유가 없다"며 "쿠오모 후보는 코로나19 요양원 사망자 수를 은폐하고 자화자찬식 회고록을 내 인세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슬리와 후보도 쿠오모 후보를 향해 "당신은 주지사직을 그만둔 것이 아니라, 성추행 의혹을 피해 도망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은퇴자협회(AARP) 등이 지난 2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맘다니 후보는 43.2% 지지율로 쿠오모(28.9%) 후보를 14%포인트 격차로 앞서고 있다. 슬리와 후보 지지율은 19.4% 수준이다. 슬리와 후보가 사퇴하면 맘다니와 쿠오모 후보 격차가 좁아지지만, 슬리와 후보는 절대 사퇴는 없다는 입장이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뉴욕시장 후보 후보 토론 쿠오모 후보 뉴욕시장 선거
2025.10.23. 22:02
차기 뉴욕시장에 도전하는 후보 3인은 진보와 중도, 보수 성향이 매우 뚜렷하다. 생활비 안정과 복지를 강조하는 조란 맘다니(민주) 후보와 치안과 안정성, 민간주도 경제를 중요시하는 커티스 슬리와(공화) 후보가 양 극단에 있고, 앤드류 쿠오모(무소속) 후보는 균형적 접근을 취하는 모양새다. 뉴욕시장에 도전하는 후보 3인의 주요 공약을 살펴봤다. ◆주택·생활비=뉴욕시의 살인적인 렌트와 물가는 이번 시장선거의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해결방안은 후보마다 다르다. 맘다니 후보는 100만채에 달하는 렌트안정아파트 렌트를 전면 동결하고, 향후 10년간 어포더블하우징 20만채를 짓겠다고 약속했다. 렌트는 결국 공급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쿠오모 후보 역시 공급 확대엔 동의하지만 신규 주택공급은 50만채를 공약했다. 또 조닝 변경이나 규제 완화를 통해 공급을 늘릴 수 있다고 본다. 슬리와 후보는 공공주택보다 민간개발을 활성화하겠다는 방안을 내세웠다. 상업용 공간을 주거용으로 전환하는 등의 방식이다. 또 랜드로드와 협력해 이들이 왜 렌트안정아파트를 시장에 내놓지 않는지 파악하고, 재산세 시스템도 바꾸겠다고 전했다. ◆치안·공공안전=치안에 대한 접근 방식도 다르다. 맘다니 후보는 뉴욕시 범죄 상당수에 정신질환자가 연관돼 있는 만큼 근본적으로 정신건강 문제를 해결해야 치안 문제를 풀 수 있다고 본다. 정신건강 조직을 별도로 만들고 시설도 확대하겠다고 밝힌 이유다. 반면 쿠오모는 전철 담당 경찰 1500명을 포함해 5000명의 신규 경찰 배치를 약속했다. 청년 일자리와 인력 프로그램에 1억 달러를 투자해 청소년의 불법 총기 접근성을 낮출 계획이다. 슬리와 후보는 경찰 7000명 추가 채용을 공약했다. ◆대중교통=맘다니 후보는 ‘뉴욕시 버스 전면 무료화’ 정책을 내걸었다. 버스전용차로와 버스전용도로를 늘려 너무 느리고 불규칙한 버스를 빠르고 정확하게 만들겠다는 아이디어다. 맘다니 후보는 교통혼잡료 프로그램도 전면 지지한다. 쿠오모 후보는 저소득층의 대중교통 요금을 반값으로 할인해주는 ‘페어 페어스(Fair Fares)’를 확대하는 것은 좋지만, 전면 무료화엔 동의하지 않는다. 또 교통혼잡료 프로그램 역시 매년 재평가해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슬리와 후보는 교통혼잡료를 ‘이중 과세’로 명명하며 전면 반대하며, 퀸즈나 스태튼아일랜드, 브롱스 등 접근성이 좋지 않은 지역에 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제=맘다니 후보가 그리는 뉴욕시 경제 청사진은 ‘고소득자와 기업 증세’를 통한 복지재정 확대다. 최근 대기업과 투자은행(IB)이 앞다퉈 ‘반 맘다니’ 펀드에 투자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쿠오모는 기업 친화적 환경과 중산층 세금 완화를 통한 경제 활성화, 슬리와는 세금 감면을 내세우고 민간 주도 고용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맘다니 후보는 2030년까지 최저임금을 시간당 30달러, 쿠오모는 2027년까지 시간당 20달러로 올리겠다고 전했다. ◆이민=이민 문제에 대해선 맘다니와 쿠오모 후보가 비슷한 시각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에는 맘다니 후보가 훨씬 강하게 맞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맘다니 후보가 당선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울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쿠오모 후보는 ‘피난처 도시’로서 뉴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곤 했지만, 불법체류자가 범죄 기록이 있다면 연방정부와 협력할 수 있다는 뜻을 전했다. 슬리와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과는 협력해야 한다”며 “오히려 강하게 맞섰다가 연방정부 자금이 끊기면 그 타격은 시민들이 고스란히 안게 된다”고 말했다. ◆교육=맘다니 후보는 브롱스과학고를 졸업했지만, 특목고 내에서 인종격차를 목격했다며 입시 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혀 왔다. 또 영재반(Gifted & Talented) 프로그램을 점진적으로 폐지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한정적인 영재반 선발 과정에서도 재정, 인종 상황에 따라 차별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반면 쿠오모 후보는 오히려 특목고 입시는 유지하고 특목고를 9개에서 18개로, 영재 프로그램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슬리와 후보 역시 영재 프로그램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늘려야 더 많은 이들에게 혜택을 준다는 입장이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뉴욕시장 후보 쿠오모 후보 차기 뉴욕시장 중도 보수
2025.10.22. 20:05
공화당 뉴욕시장 후보 커티스 슬리와가 후보 사퇴할 경우, 조란 맘다니(민주) 후보와 앤드류 쿠오모(무소속) 후보가 접전을 펼치게 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고담 폴링 앤 애널리틱스와 뉴욕시 AARP가 발표한 여론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슬리와가 선거를 포기하면 뉴욕시 유권자의 44.6%가 맘다니 후보에게 표를 행사할 것으로 집계됐다. 쿠오모를 지지하겠다고 답한 이들은 40.7%였다. 이 조사의 오차범위가 4%포인트로, 맘다니와 쿠오모 후보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 있어 만약 두 후보가 맞붙게 되면 결과를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다. 만약 세 후보가 모두 선거에 참여하게 되면 맘다니 후보 지지율은 43.2%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게 된다. 쿠오모 28.9%, 슬리와 19.4% 등으로 세 후보 중에서는 맘다니 후보가 가볍게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아직 뉴욕시장 선거에서 누구를 지지할지 결정하지 않은 이들도 변수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직 지지할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뉴욕시 유권자는 대부분 50세 이상으로 나타났다. 젊은 유권자들이 맘다니 후보에 대해 큰 지지를 보내고 있는데, 연령대가 높은 유권자들이 향후 결과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스티븐 그레이브스 고담 폴링 앤 애널리틱스 사장은 “이번 선거에서 결정적인 요인은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고령 유권자들이 될 것”이라며 “만약 유력 후보 두 명으로 좁혀진다면, 50세 이상 유권자들이 차기 뉴욕시장을 결정하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2021년 선거 당시 인구통계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다만 슬리와 후보는 사퇴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슬리와 후보와 본인의 표가 갈리는 것을 의식한 쿠오모 후보는 계속해서 그에게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쿠오모 후보는 WABC 라디오에 출연해 “슬리와 후보는 이번 선거의 방해꾼”이라며 “슬리와에게 한 표를 던지는 것은 사실상 맘다니 후보를 지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한편 조사에 따르면, 모든 연령대 유권자들은 뉴욕시의 가장 시급한 문제가 높은 생활비라고 답했다. 설문에 응한 이들 중 63.6%가 생활비를 가장 시급한 해결과제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공공안전(48.6%), 주택가격(38.9%) 등이 중요한 이슈로 꼽혔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쿠오모 사퇴 쿠오모 후보 쿠오모 접전 후보 지지율
2025.10.20. 20:27
뉴욕시장 선거를 앞두고 처음으로 펼쳐진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최근 민주당 성향 도시를 압박하고 나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살인적인 뉴욕시의 물가와 치안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를 놓고 토론이 이어졌다. 16일 밤 진행된 뉴욕시장 후보 토론회에는 민주당 후보이자 현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조란 맘다니 후보,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앤드류 쿠오모 후보, 공화당 커티스 슬리와 후보가 참석했다. ◆트럼프,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맘다니 후보는 무조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하게 맞서고, 뉴욕시민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연방정부가 치안 문제를 강조하며 민주당 성향의 지역에 주방위군을 파견하고 있는데, 강하게 반대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슬리와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하게 맞섰다가 연방정부 자금이 끊긴다면, 그 피해는 뉴욕시민이 짊어지게 된다”며 반대했다. 이어 슬리와는 “뉴욕과 뉴저지를 잇는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는 무조건 유지하되, 2애비뉴 전철 연장은 포기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쿠오모 후보 역시 뉴욕을 통제할 주방위군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연방정부의 반이민 정책과 관련, 쿠오모 후보는 망명신청자들이 필요한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고 맘다니 후보도 같은 입장이었다. 슬리와 후보는 중범죄 불법체류자(서류미비자)를 단속하는 것엔 찬성했지만, “할당량을 채우기 위한 이민단속엔 반대한다”고 전했다. 치안 문제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후보는 슬리와 후보다. 그는 “현재 뉴욕시 경찰이 매우 모자란다”며 경찰 인력을 더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맘다니와 쿠오모 후보는 경찰 예산을 줄이는 쪽에 무게를 뒀다. 특히 맘다니 후보는 “근본적인 정신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직을 만들고, 경찰은 본연의 일을 할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고 밝혔다. ◆맘다니 “렌트안정아파트 렌트 동결, 주택공급 확대”= 뉴욕시의 살인적인 물가와 렌트도 단연 화두였다. 맘다니 후보는 “약 100만채의 렌트안정아파트 렌트를 동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10년간 어포더블하우징 20만채를 건설해 주택 공급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쿠오모 후보는 건물 유지 관리 비용과 같은 문제를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렌트를 동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렌트안정아파트 렌트 동결은 효과 없는 정책”이라며 “뉴욕시영아파트(NYCHA), 주택소유주의 모기지 부담 같은 문제는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맘다니 후보가 내건 뉴욕시 버스 전면 무료 조치에 대해서도 의견은 엇갈렸다. 슬리와 후보는 “무료 버스는 대중교통 시스템을 파괴할 수 있는 최대의 실수”라며 “재정적으로 힘든 저소득층엔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하게 할 수 있지만, ←모두에게 공짜 대중교통을 제공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비난했다. 맘다니 후보는 매달 2300달러 렌트를 내고 있다. 슬리와 후보는 월 3900달러, 쿠오모는 월 7800달러 렌트를 내고 있다. 각 후보들은 매주 식료품 비용은 125~175달러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문제, 여전한 이슈=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협정이 이뤄졌지만, 후보들은 해당 이슈에 대해 각을 세웠다. 뉴욕시 최초의 무슬림 시장에 도전하는 맘다니 후보는 이스라엘을 강력히 비판해 왔고, 이에 대해 쿠오모와 슬리와 후보는 맘다니 후보가 하마스 편을 든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맘다니 후보는 “유대인 커뮤니티가 겪는 어려움도 당연히 알고 있다”고 항변했다. 슬리와 후보는 “뉴욕시에서 어떤 커뮤니티도 차별의 대상이 돼선 안 된다”며 “팬데믹 당시 아시안 커뮤니티가 공격을 당할때도 저는 직접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등을 찾아가 치안 문제를 살폈던 만큼 유대인 커뮤니티도 신경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트럼프 협상 뉴욕시장 후보 트럼프 대통령 쿠오모 후보
2025.10.19. 19:30
민주당 뉴욕시장 예비선거 후보들 가운데 진보 성향의 조란 맘다니 후보가 상대적으로 중도로 꼽히는 앤드류 쿠오모 후보(전 뉴욕주지사)를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이 처음으로 나왔다. 23일 에머슨칼리지·픽스11·더힐이 공동으로 조사한 순위투표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1차 투표에서 민주당 유권자의 35%가 쿠오모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맘다니 후보는 32% 지지율로 예상, 두 후보의 1차 투표 격차는 3%포인트로 좁혀졌다. 이번 여론조사 오차범위는 3.6%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에 들어와 있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1차 투표 시뮬레이션에서 브래드 랜더 뉴욕시 감사원장은 13% 지지율이 예상됐으며, 에이드리언 아담스 뉴욕시의장이 8% 지지율을 기록했다. 스콧 스트링어 전 뉴욕시 감사원장은 3%, 나머지 후보들은 합쳐서 5% 득표가 예상됐다. 아직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 비율은 4%였다. 그러나 1차 투표 시뮬레이션에서 누구도 승리에 필요한 과반 이상을 못 얻었기 때문에, 순위투표제가 적용된다. 뉴욕시 유권자들은 예비선거에서 최대 5명까지 선호하는 순위대로 시장 후보를 고르게 되며, 1차 투표에서 가장 적은 표를 얻은 후보는 탈락하고 그 후보를 1순위로 선택했던 유권자들의 2순위 표가 남은 후보들에게 재분배된다. 이 과정을 반복해 누군가가 과반 이상의 표를 얻을 때까지 계속하는 시스템이라, 유권자들의 1순위는 아닐지라도 2순위로 여러번 꼽힌 후보가 더 유리하다.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맘다니 후보는 8차 순위투표까지 간 끝에 51.8%대 48.2%로 쿠오모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됐다. 쿠오모는 지난달 에머슨 여론조사 당시 1차 투표에서 맘다니보다 12%포인트 앞서 있었고, 당시 10차 투표에서도 맘다니보다 8%포인트를 앞설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맘다니 후보가 렌트 동결과 무료 버스, 무상보육 등 젊은 뉴요커들에게 꼭 필요한 정책들을 소셜미디어로 홍보하면서 갑자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한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쿠오모 후보를 공식 지지한다고 전날 밝혔다. 쿠오모 후보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과 대규모 노동조합, 대기업 등의 지지를 받고 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쿠오모 뉴욕시장 쿠오모 후보 민주당 뉴욕시장 뉴욕시장 민주
2025.06.23. 20:50
뉴욕시장 예비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며 앤드류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와 조란 맘다니(민주·36선거구) 뉴욕주하원의원의 치열한 맞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쿠오모 전 주지사가 지지율 1위를 달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마리스트대학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쿠오모 전 주지사는 투표 1라운드에서 조사에 참여한 1350명 유권자 중 43%의 지지를 받아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맘다니 의원은 이번 조사에서 31%의 지지율을 기록해 2위를 차지했고, 쿠오모 후보와 12%포인트 지지율 격차를 보였다. 최종적으로 두 후보만 남게 됐을 때는 쿠오모 전 주지사의 지지율이 55%로 맘다니 의원(45%)보다 10%포인트 앞섰다. 뉴욕시 예비선거는 순위 선택 투표제(Ranked-Choice Voting)로 진행되며, 유권자는 최대 5명의 후보를 선호도 순으로 순위를 매길 수 있다. 개표는 모든 유권자의 1순위 표를 집계한 뒤,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으면 가장 적게 득표한 후보를 탈락시키고 다음 라운드로 넘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때 탈락한 후보를 1순위로 선택했던 유권자들의 표는 다음 라운드에서 해당 유권자의 2순위 후보에게 할당되며 이러한 과정이 최종 승자가 나올 때까지 반복된다. 같은날 맨해튼 인스티튜트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3%포인트였다. 쿠오모 전 주지사는 투표 1라운드에서 43%, 맘다니 의원은 30% 지지율을 기록했다. 최종적으로 두 후보만 남게 됐을 때는 쿠오모 전 주지사의 지지율이 56%, 맘다니 의원이 44%로 12%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17일 ‘전략정치연구센터(Center for Strategic Politics)’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는 두 후보의 격차가 더 좁았다. 쿠오모 전 주지사는 38%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맘다니 의원의 지지율은 30%로 두 후보 사이 지지율 격차는 8%포인트였다. 올해 뉴욕시 예비선거는 오는 24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치러지며, 조기투표는 22일까지 진행된다. 뉴욕시 선거관리위원회(BOE)에 따르면 시 예비선거 조기투표 첫 4일 동안 13만1882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BOE는 “지난 시장 경선이 치러졌던 2021년과 비교하면 투표율이 두 배 이상”이라고 밝혔다. 윤지혜 기자예비선거 뉴욕시장 뉴욕시장 예비선거 쿠오모 후보 예비선거 조기투표
2025.06.18. 1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