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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장 후보들, 마지막 토론서 격돌

New York

2025.10.2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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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단속·주택문제 등 주요 이슈마다 맹공격
쿠오모 “트럼프에 강경 대응하면 오히려 역풍”
맘다니 “주지사직도 제대로 못 한 쿠오모”
22일 퀸즈 라과디아커뮤니티칼리지 공연예술센터에서 열린 뉴욕시장 선거 마지막 후보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앤드류 쿠오모, 조란 맘다니, 커티스 슬리와 후보.  [로이터]

22일 퀸즈 라과디아커뮤니티칼리지 공연예술센터에서 열린 뉴욕시장 선거 마지막 후보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앤드류 쿠오모, 조란 맘다니, 커티스 슬리와 후보. [로이터]

22일 뉴욕시장 선거 전 마지막으로 열린 후보 토론에서 지지율 1위 조란 맘다니(민주) 후보와 앤드류 쿠오모(무소속) 후보가 강하게 맞붙었다. 민주당 경선에서 패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쿠오모 후보는 지난 토론 때보다 더 강하게 맘다니 후보를 몰아세웠다. 주택, 이민, 교육 등 각종 질문에 답할 때마다 맘다니 후보를 언급하며 공격했다.
 
최근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맨해튼 차이나타운 급습에 대한 질문을 받은 쿠오모 후보는 "제가 뉴욕시장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연락해 존중을 표하면서 뉴욕에 ICE가 발 붙일 곳은 없다고 설득하겠다"며 "맘다니 후보처럼 강하게 대응하다가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고, 트럼프는 당신과 같은 '어린아이'를 때려눕힐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맘다니 후보는 "에릭 아담스 시장처럼 뉴욕시와 연방정부가 협력하는 일은 이제 없을 것이며, 반이민 조치에 대해 모든 단계에서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쿠오모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꼽은 꼭두각시나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공화당 슬리와 후보조차도 ICE 이민단속엔 반대했다. 그는 "뉴욕의 노점상 문제가 심각한 것은 맞지만, 연방정부가 단속해선 안 되며 로컬정부와 사전 협의도 없었다"고 말했다.
 
주택 이슈에서도 쌍방 공격은 이어졌다. 쿠오모 후보가 "내가 주지사직을 그만둔 뒤 주택부족과 홈리스 문제는 더 심각해졌고, 맘다니 후보는 뉴욕시장이 통제할 자격도 없는 렌트안정아파트 렌트를 동결한다고 허위 공약을 했다"고 말하자, 맘다니 후보는 "홈리스와 렌트안정아파트 부족은 9년간 이어진 문제인데 주지사직을 맡을 때엔 도대체 무엇을 했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맘다니 후보는 "무조건 뉴욕시장은 '할 수 없다'고 말하는 후보를 지지할 이유가 없다"며 "쿠오모 후보는 코로나19 요양원 사망자 수를 은폐하고 자화자찬식 회고록을 내 인세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슬리와 후보도 쿠오모 후보를 향해 "당신은 주지사직을 그만둔 것이 아니라, 성추행 의혹을 피해 도망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은퇴자협회(AARP) 등이 지난 2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맘다니 후보는 43.2% 지지율로 쿠오모(28.9%) 후보를 14%포인트 격차로 앞서고 있다. 슬리와 후보 지지율은 19.4% 수준이다. 슬리와 후보가 사퇴하면 맘다니와 쿠오모 후보 격차가 좁아지지만, 슬리와 후보는 절대 사퇴는 없다는 입장이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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