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본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뉴욕시장 후보들 간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28일 보스턴 소재 서폭대 여론조사에 따르면, 뉴욕시장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앤드류 쿠오모 후보는 조란 맘다니(민주당) 후보와의 격차를 한 달 만에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서폭대가 지난 9월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쿠오모와 맘다니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20%포인트였는데, 최근 조사에서는 맘다니 후보 지지율이 44%, 쿠오모 후보 지지율이 34%로 10%포인트 격차로 줄었다. 공화당 뉴욕시장 후보로 출마한 커티스 슬리와 후보 지지율은 11%로 3위를 기록 중이다. 설문에 응답한 이들 중 약 7%는 아직 어떤 후보를 뉴욕시장으로 뽑을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와 같은 조사 결과가 나오자 쿠오모 측 캠페인에서는 매우 고무적인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쿠오모 캠페인 측 대변인은 “이번 여론조사는 극단주의적인 후보를 배제하고자 하는 현장 분위기를 충분히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쿠오모 측 캠페인에서는 조기투표에서 노년층 투표율이 급증한 것 또한 유리하게 해석하고 있다. 50세 이상 유권자 수가 급증한 것은 젊은 사회주의자로 불리는 맘다니 후보를 막기위해 노년층이 투표장으로 나온 것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여론조사와 조기투표율 급증을 꼭 쿠오모 측에 유리하다고 볼 수만은 없다는 지적도 있다. 노년층 투표가 많다고 해서 꼭 쿠오모 지지율이 높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서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또다른 여론조사에서는 여전히 맘다니 후보가 쿠오모 후보를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맨해튼인스티튜트 여론조사에 따르면, 맘다니 후보는 현재 43% 지지율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쿠오모 후보는 28%, 슬리와 후보는 19% 지지율을 보였으며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유권자 비율은 8%였다.
이 조사에서는 ‘만약 맘다니 후보와 쿠오모 후보 2명이 있다면 누구를 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에선 맘다니 후보가 44%, 쿠오모 후보 지지율이 40%로 맘다니 후보가 앞선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어떤 후보도 중도 포기는 하지 않겠다고 확언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