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지원금 등 혜택 빌미 DEI 정책 폐기 요구 협약 학문적 자유 및 대학 자율성 지키기 위해 서명 거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대학 우수성 협약(Compact for Academic Excellence in Higher Education)’ 서명을 요구받은 전국 대학 9곳 중 6곳이 공개적으로 서명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교육전문매체 인사이드하이어에드(IHE)에 따르면,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브라운대 ▶펜실베이니아대 ▶남가주대학(USC) ▶버지니아대 ▶다트머스대 등 6곳은 공개적으로 ‘혜택을 줄 테니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을 폐기하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제안을 거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국 대학에 “입학 정책에서 인종·성별 고려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연방정부 협약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며 대학 9곳에 서한을 보내 협약 서명을 요청했다.
협약에는 ▶입학·채용 과정에서 인종이나 성별 고려 금지 ▶외국인 학부생 등록률 15%로 제한 ▶대학입학자격시험(SAT)나 유사시험 성적 제출 의무화 ▶등록금 5년간 동결 등의 조항이 포함돼 있었다.
연방정부는 대학이 협약에 서명할 경우 상당한 규모의 연방 지원금을 포함해 여러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대다수 대학들은 학문적 자유와 대학의 자율성을 지키기 위해 협약 서명을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명을 제안받은 9곳 중 ▶애리조나대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 ▶밴더빌트대학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