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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디칼그룹과 함께하는 건강 이야기] 수면 장애, 방치하지 마세요

Los Angeles

2025.10.2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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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잠이 줄고, 새벽에 자주 깨며, 아침 일찍 눈이 떠진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이런 수면 변화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반복된다면,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닌 ‘수면 장애’일 수 있습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65세 이상 시니어의 50% 이상이 만성적인 수면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표적인 노인 수면 질환에는 불면증과 수면 무호흡증이 있습니다.
 
불면증은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깨거나, 너무 일찍 깨어서 다시 잠들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특히 노인의 40~50%가 만성 불면증을 겪고 있으며, 이는 우울증, 기억력 저하, 낙상 위험 증가와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불면증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노화에 따른 생체 리듬 변화, 복용 약물, 통증, 우울감, 불안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많은 분이 이런 증상을 노화 탓으로만 여기고 방치하거나, 습관적으로 수면제를 복용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수면제는 장기 복용 시 기억력 저하, 주간 졸림, 낙상 위험, 심지어 치매와의 관련성까지 지적되고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수면 중 숨이 멎는 수면무호흡증(Sleep Apnea)입니다. 이는 수면 중 기도가 반복적으로 막히거나 협착되어 산소 공급이 떨어지는 질환으로, 코골이, 숨 멎음, 심한 주간 졸림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미국노인의학회에 따르면, 65세 이상 남성의 30% 이상이 수면무호흡증의 위험군으로 분류되며, 여성도 폐경 이후 발병 위험이 증가합니다. 수면무호흡증은 단순히 피곤함을 넘어서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병, 심지어 치매 발병 위험까지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은 가정용 수면 검사를 포함한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으며, CPAP(지속적 양압 호흡기) 착용을 통해 치료합니다. 초기에는 불편할 수 있지만, 적응하면 삶의 질이 눈에 띄게 개선됩니다.
 
노인의 수면 장애는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립니다. 밤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낙상, 혼돈, 약물 복용 실수, 기분 장애 등이 함께 나타납니다. 따라서 단순히 약 처방에만 의존하기보다, 원인에 따라 접근하는 통합적 관리가 필요합니다.
 
수면의 질을 높이는 생활 수칙에는 ▶매일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기 ▶침대에서는 잠만 자기 (TV, 스마트폰 사용 자제) ▶오후 3시 이후 카페인, 알코올 섭취 피하기 ▶저녁 운동이나 과식 피하고, 산책이나 가벼운 활동 권장 ▶야간 화장실 빈도를 줄이기 위해 저녁 수분 섭취 조절 등이 있습니다.
 
잠은 보약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잠을 잘 자는 것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면역력 회복과 기억력 유지, 혈압과 혈당 조절, 기분 안정 등 노년 건강 전반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잠 못 드는 밤이 반복된다면, 주치의, 전문의와 상담해 보세요. 꾸준히 수면 습관을 점검하고 필요한 치료를 시작하면, 편안한 밤과 건강한 아침을 되찾으실 수 있습니다.
 
▶문의: (213)908-7707

이성원 전문의 / 내과·수면호흡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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