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에 조심해야하는 증상 및 질병 중 하나가 비만입니다. 단순한 노화나 체중 증가에 따른 외모 변화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당뇨병, 심장병, 관절염, 수면무호흡증, 나아가 암까지 다양한 질환의 출발점이 되는 위험 요인이기 때문입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65세에서 74세 사이의 미국 성인 남성 36.2%, 여성 40.7%가 비만(체질량지수 BMI 30 이상) 상태이며, 75세 이상에서도 3명 중 1명이 비만 범주에 해당합니다. 체중이 늘수록 무릎, 심장, 췌장, 간 등 신체 부위와 장기가 부담을 받게 되며, 결국 삶의 질 저하와 생존율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노화와 함께 근육량은 줄고, 기초대사율도 감소합니다. 예전과 똑같이 먹어도 살이 더 쉽게 찌고, 한 번 쪄버린 체중은 쉽게 빠지지 않는 이유입니다. 게다가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복부비만이 두드러지고, 이는 인슐린 저항성, 고지혈증, 지방간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비만이 있는 시니어는 당뇨병 발병 위험이 2배 이상 높으며, 고혈압, 심장질환, 뇌졸중 등의 위험도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연구결과 나타났습니다. 또한 무릎, 엉덩이, 허리 관절에 부담이 가중돼 관절염이나 허리디스크 증상도 악화하기 쉽습니다. 특히 과체중.비만이 심혈관질환,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 여러 내과 진단지침에서 확인됩니다. 따라서 체중을 5~10% 정도 감소시키면 이런 위험요인을 유의하게 낮출 수 있다는 요건이 조성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첫째, 무리하지 않는 식이조절이 중요합니다. 탄수화물과 포화지방 섭취를 줄이고, 채소, 생선, 통곡물, 콩류, 올리브유 등 지중해식 식단을 참고해 균형 잡힌 식사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둘째, 체중보다 허리둘레를 기준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심장과 대사질환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 복부지방을 조심해야 합니다. 복부지방은 허리둘레로 알 수 있으며, 남성은 40인치, 여성은 35인치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셋째, 운동은 매일 조금씩,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걷기, 수영, 고정식 자전거, 실버요가, 스트레칭 등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활동을 선택하고, 주 5일 이상, 하루 30분 정도를 목표로 꾸준히 움직이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넷째, 약물의 도움을 받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체중 감량과 혈당 조절을 동시에 도와주는 오젬픽, 위고비 같은 비만 치료제가 등장해 고령 비만 환자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되고 있는데 모든 약물은 주치의와의 상담을 통해 심장, 신장, 간 기능 등을 고려,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체중이 조금만 줄어도 혈압, 혈당, 통증이 눈에 띄게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이어트는 젊은 사람만 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노년기일수록 체중 조절은 더 큰 건강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가족 간 식습관 공유, 식사 동반, 함께 걷기 같은 작은 실천이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비만은 한 번에 해결할 수 없지만, 오늘 한 끼를 줄이고, 오늘 10분 더 걷는 것부터가 시작입니다. 체중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건강을 가늠하는 신호입니다. 작은 실천이 건강한 노후를 만듭니다. ▶문의: (310)294-8090 주우진 / 내과 전문의서울메디칼그룹과 함께하는 건강 이야기 노년기 저하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병 심장병 체중 증가
2025.11.04. 19:17
고지혈증은 혈액 속 지방 성분인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되어 혈관 벽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겉으로는 아무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쉬운 질환이지만, LDL·중성지방이 높아지며 혈관 내벽에 지방이 침착됩니다. 이로 인해 혈관 탄성이 감소하고 미세 염증이 시작됩니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중증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의 약 47%가 고콜레스테롤 상태에 있으며 고혈압과 함께 노년층 심혈관 질환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고지혈증은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과 함께 ‘대사증후군’을 형성해 복합적 위험을 증폭시키는 만큼, 단순한 수치 이상으로 치부해서는 안 됩니다. 고지혈증의 주요 원인은 지방 위주의 식습관, 운동 부족, 흡연, 비만, 유전적 요인입니다. 한인 고령층의 경우 국, 찌개, 절임류 위주의 고나트륨 식단과 육류 섭취량 증가로 인해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하는 HDL 콜레스테롤은 간과하기 쉬운데 수치가 너무 낮은 것도 위험 요소입니다. HDL은 혈관 벽에 쌓인 나쁜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므로, 수치가 낮을수록 혈관 건강이 더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고지혈증은 대부분 증상이 없습니다.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힐 정도로 진행되기 전까지는 통증도, 불편함도 거의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혈액 검사 없이는 스스로 인지하기 어렵습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식단 조절과 운동이 필수입니다.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이 많은 튀김류, 가공육, 유제품 섭취를 줄이고 채소, 과일, 생선, 불포화지방 위주의 식사로 전환해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등푸른생선(고등어, 연어), 견과류(호두, 아몬드), 올리브유, 귀리.보리, 채소와 과일이 도움됩니다. 또한 하루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 금연, 절주, 스트레스 관리도 고지혈증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운동은 주 5회,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이 효과적이며, 빠르게 걷기.자전거 타기.수영.조깅이 좋습니다. 약물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스타틴 계열의 약물을 복용합니다. 이 약물은 간에서 콜레스테롤 생성을 억제해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수치를 낮춰줍니다. 최근에는 스타틴과 다른 약제를 병용하는 복합 요법이 고위험 환자에게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복약 순응도를 높이기 위한 1일 1정 제형도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고지혈증, 중성지방이 걱정된다면 주치의와 상의하실 것을 권장합니다. 환자의 나이, 가족력, 다른 질환 유무까지 고려한 맞춤형 콜레스테롤 관리가 가능하며 단순히 수치를 낮추는 것만이 아니라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생활 습관 변화를 위한 상담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콜레스테롤 수치는 숫자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그 뒤에 숨은 위험은 작지 않습니다. 지금 내 혈관이 건강한지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금식 후 간단한 혈액 검사 한 번입니다. 노화는 막을 수 없지만, 혈관 노화는 관리할 수 있습니다. 오늘 한 끼, 가볍게 먹고 내일은 조금 더 걸어보는 것. 고지혈증 예방은 그렇게 시작됩니다. ▶문의: (310)324-4443 김학준 / 가정의학과 전문의서울메디칼그룹과 함께하는 건강 이야기 고지혈증 방심 고콜레스테롤 상태 불포화지방 위주 노년층 심혈관
2025.10.28. 19:06
나이가 들수록 잠이 줄고, 새벽에 자주 깨며, 아침 일찍 눈이 떠진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이런 수면 변화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반복된다면,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닌 ‘수면 장애’일 수 있습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65세 이상 시니어의 50% 이상이 만성적인 수면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표적인 노인 수면 질환에는 불면증과 수면 무호흡증이 있습니다. 불면증은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깨거나, 너무 일찍 깨어서 다시 잠들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특히 노인의 40~50%가 만성 불면증을 겪고 있으며, 이는 우울증, 기억력 저하, 낙상 위험 증가와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불면증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노화에 따른 생체 리듬 변화, 복용 약물, 통증, 우울감, 불안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많은 분이 이런 증상을 노화 탓으로만 여기고 방치하거나, 습관적으로 수면제를 복용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수면제는 장기 복용 시 기억력 저하, 주간 졸림, 낙상 위험, 심지어 치매와의 관련성까지 지적되고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수면 중 숨이 멎는 수면무호흡증(Sleep Apnea)입니다. 이는 수면 중 기도가 반복적으로 막히거나 협착되어 산소 공급이 떨어지는 질환으로, 코골이, 숨 멎음, 심한 주간 졸림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미국노인의학회에 따르면, 65세 이상 남성의 30% 이상이 수면무호흡증의 위험군으로 분류되며, 여성도 폐경 이후 발병 위험이 증가합니다. 수면무호흡증은 단순히 피곤함을 넘어서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병, 심지어 치매 발병 위험까지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은 가정용 수면 검사를 포함한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으며, CPAP(지속적 양압 호흡기) 착용을 통해 치료합니다. 초기에는 불편할 수 있지만, 적응하면 삶의 질이 눈에 띄게 개선됩니다. 노인의 수면 장애는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립니다. 밤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낙상, 혼돈, 약물 복용 실수, 기분 장애 등이 함께 나타납니다. 따라서 단순히 약 처방에만 의존하기보다, 원인에 따라 접근하는 통합적 관리가 필요합니다. 수면의 질을 높이는 생활 수칙에는 ▶매일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기 ▶침대에서는 잠만 자기 (TV, 스마트폰 사용 자제) ▶오후 3시 이후 카페인, 알코올 섭취 피하기 ▶저녁 운동이나 과식 피하고, 산책이나 가벼운 활동 권장 ▶야간 화장실 빈도를 줄이기 위해 저녁 수분 섭취 조절 등이 있습니다. 잠은 보약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잠을 잘 자는 것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면역력 회복과 기억력 유지, 혈압과 혈당 조절, 기분 안정 등 노년 건강 전반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잠 못 드는 밤이 반복된다면, 주치의, 전문의와 상담해 보세요. 꾸준히 수면 습관을 점검하고 필요한 치료를 시작하면, 편안한 밤과 건강한 아침을 되찾으실 수 있습니다. ▶문의: (213)908-7707 이성원 전문의 / 내과·수면호흡내과서울메디칼그룹과 함께하는 건강 이야기 장애 방치 고혈압 심장질환 기억력 저하 복용 약물
2025.10.21. 18:48
현대 의학은 지금 큰 변화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끊임없는 임상연구를 통해 얻은 자료의 평가와 분석을 거쳐 과학적 근거를 정립하고, 타당성·신뢰성을 갖춘 결론은 최적화된 진료를 위한 근거중심의학의 토대가 된다. 올해에는 고혈압과 관련해 새로운 전환이 제시된바, 이번 칼럼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환자들이 자주 문의하는 사항인데, 하루 중 혈압약을 복용하기 좋은 시간대는 언제냐는 것이다. 이 중요한 질문에 대해 복용하는 시간대는 건강에 영향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5월에 발표됐다. 캐나다에서 진행한 ‘BedMed’ 임상연구에서는 고혈압 환자 3,400명을 아침에 혈압약을 복용하는 아침군과 저녁에 혈압약을 복용하는 저녁군으로 나누었다. 이들을 5년간 추적한 결과, 사망·뇌졸중·심근경색·심부전 등 혈관성 질환을 비롯해 낙상·치매·병원 입원 발생률에 있어서 두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다시 말해, 혈압약을 아침에 복용하든 저녁에 복용하든 매일 같은 시간에 일관성 있게 투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돌이켜 보면 과거 대부분의 혈압에 관한 연구가 아침 복용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불충분한 근거에도 불구하고 암묵적으로 아침 투여가 보편적이었다. 앞서 2022년 진행된 ‘TIME’ 연구에서도 2만 1000명을 아침군과 저녁군으로 나누어 5년간 관찰했는데 심근경색·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및 사망률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번에 발표된 ‘BedMed’ 연구는 혈압약 투여시간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점을 추가적으로 확인하면서 오래전부터이어져 온 논쟁을 마무리한 셈이다. 결과적으로, 현재 미국심장협회와 대한고혈압학회는 특별한 투여 권장시간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두 번째로 올해 8월 미국심장협회가 새로운 고혈압 임상 진료지침을 발표했는데 여기서 요점은 약물치료 시작점이 앞당겨졌다는 것이다. 기존 2017년 지침은 일반 환자는 140/90 mmHg 이상일 때 약을 추천했으나, 새로운 개정안에서는 130/80 mmHg 이상일 경우, 단기간 내로 개선되지 않으면 약물치료를 시작하도록 권고했다. 반면 고령층 등 고위험군 환자는 130/80 mmHg 이상일 때 투약을 시작하기로 한 원칙은 그대로 유지되었다. 또한, 모든 환자의 목표 혈압은 연령·기저질환 여부와 무관하게 130/80 mmHg 미만으로 통일했다. 이는 고혈압의 분류 및 치료 기준이 점점 엄격해지는 최근 세계적 추세와 맞닿아 있다. 혈압을 낮게 유지하면 심혈관질환·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근거가 연이은 임상연구를 통해 확고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고령사회에서 치매 예방이 절실해진 가운데 고혈압이 치매의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 점도 한몫했다. 앞서 대한고혈압학회는 2022년 일반 환자는 목표 혈압을 140/90 mmHg, 고위험 환자는 130/80 mmHg 미만으로 제시했다. 내년에는 새롭게 개정된 임상 진료지침이 발표될 예정이다. 고혈압처럼 흔한 만성질환에 대한 접근방식은 집단의 사회·문화적 특성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한국인을 위한 지침은 해외 한인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문의: (213) 674-7500 정준 내과 전문의 / 정준 내과서울메디칼그룹과 함께하는 건강 이야기 혈압약 일정 혈압약 투여시간 고혈압 환자 고혈압 임상
2025.10.14. 18:14
고혈압은 65세 이상 노년층에서 가장 흔한 만성질환 중 하나입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65세 이상 성인의 약 58%가 고혈압을 앓고 있으며, 나이가 들수록 발생률은 더욱 높아집니다. 고혈압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용한 살인자(Silent Killer)’로 불리지만, 뇌졸중, 심부전, 심장마비, 신장질환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의 주요 원인은 노화에 따른 혈관의 탄력 저하, 유전적 요인, 나트륨 과다 섭취,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입니다. 특히 한인 시니어들의 식생활에는 김치, 국, 찌개류 등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이 많아, 혈압 조절에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고혈압은 혈관을 흐르는 혈액의 압력이 지속적으로 높은 상태를 말합니다. 보통 수축기 혈압이 130mmHg 이상, 이완기 혈압이 85mmHg 이상일 때 진단됩니다. 문제는 많은 고령 환자들이 본인의 고혈압 여부를 모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초기엔 자각 증상이 없지만, 심장병이나 뇌졸중 같은 합병증 위험이 커 정기적인 관리가 중요합니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지만 심한 경우 두통, 어지럼증, 흉부 압박감이나 시야 흐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때로는 병원 응급실에서 심각한 고혈압 증상으로 처음 진단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혈압은 인지기능 저하와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혈관 건강을 지키는 것이 곧 기억력과 자립 능력을 지키는 길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고혈압은 심장과 혈관에 부담을 주어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뇌졸중, 심근경색, 심부전, 신부전 등이 있으며, 시력을 잃을 수 있는 망막병증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예방과 관리는 어렵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정기적인 혈압 측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미국심장협회(AHA)는 가정용 혈압계 사용을 권장하고 있으며, 하루 한 번 일정한 시간에 측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입한 지 1년 이상 된 혈압계는 측정 결과의 정확도와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계측기를 교정(calibration)하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또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채소 위주의 식사, 하루 30분 가벼운 운동, 금연 및 절주 등의 생활습관 개선이 기본입니다. 약물치료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최근에는 한 알에 여러 성분이 들어 있는 복합제가 시니어 환자에게 많이 처방되고 있으며, 복용 순응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모든 약물은 주치의와의 상담을 통해 체력, 신장 기능, 다른 질환과의 연계성을 고려하여 결정해야 합니다. 혈압이 높다면, 주치의를 만나 상담하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환자의 복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개인별 맞춤형 혈압 관리 플랜을 제공할 것입니다. 어떤 약을 복용하는 지보다 일상 속에서 꾸준히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함께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혈압은 무서운 병이지만, 가장 확실하게 예방 가능한 질병이기도 합니다. 내 건강은 내가 챙기는 시대. 지금 이 순간, 집에 있는 혈압계를 꺼내보는 것이 첫 걸음입니다. 작은 실천이 나의 내일을 지키는 건강 습관이 됩니다. ▶문의: (323)297-3269 김경애 내과 전문의/ 김경애 내과서울메디칼그룹과 함께하는 건강 이야기 살인자 고혈압 고혈압 증상 고혈압 여부 혈압 측정
2025.10.07. 18:37
심장은 우리 몸의 엔진과 같습니다. 이 엔진에 이상이 생기면 모든 신체 기능이 영향을 받게 됩니다. 심장질환은 65세 이상 시니어에게 특히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실제 심장질환은 노인 사망 및 질병의 주요 원인으로 미국인의 사망원인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023년 심장질환으로 사망한 미국인은 91만 9,000명으로 이는 사망자 3명 중 1명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또, 2019년 기준, 65세에서 74세 사이 성인의 14.3%, 75세 이상 시니어의 24.2%가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습니다. 심장질환은 심장과 심혈관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질환을 포함하는데 가장 흔한 형태는 동맥경화, 심장마비/심근경색, 협심증, 관상동맥질환, 심부전, 부정맥 등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허혈성 심장질환이 가장 흔하게 발생하며, 때로는 아무런 증상 없이 진행되다가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시니어에게 흔한 증상은 단순한 피로감, 숨참, 가슴 통증, 식욕 저하 등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나이 탓으로 오해하기 쉽고, 진단이 늦어져 병이 악화된 후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전형적인 흉통보다는 소화불량이나 어지럼증, 극심한 피로 등으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심장질환을 예방하려면 위험요인을 조기에 파악하고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대표적인 위험요인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비만, 흡연,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이며, 이들 모두는 조절 가능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즉, 생활 속 작은 실천이 심장 건강을 지키는 핵심이라는 뜻입니다. 예방을 위한 실천으로는 소금과 지방 섭취를 줄인 식단, 하루 30분 정도의 규칙적인 운동, 적정 체중 유지, 금연과 절주가 있습니다. 여기에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병행된다면 심장병의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약물 치료도 매우 중요합니다. 혈압약, 지질강하제, 혈전 방지제, 베타차단제 등 환자의 상태에 맞는 다양한 치료제가 있으며, 최근에는 부작용을 줄이면서 효과를 높이는 복합제도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심장 초음파, 심전도, 스트레스 테스트 등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심장 상태를 모니터링하면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대처할 수 있습니다. 심장병은 정기적인 관리로 충분히 예방 가능한 질환입니다.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차거나, 이유 없이 피곤하다면 그 신호를 무시하지 마시고 꼭 주치의,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심장질환의 위험 요인을 다각도로 살펴보고 영양상담, 운동처방 등을 연계한 통합 진료를 통해 실제 삶에 맞는 건강 루틴을 함께 설계할 수 있습니다. 아직 날이 덥긴 하지만 환절기입니다. 심장질환은 환절기에 발병률이 높아지고 겨울철에는 사망 위험 올라갑니다. 딱, 지금이 주의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내 심장은 안녕한지 한 번 돌아보고 심장 건강 관리를 위한 생활 속 실천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문의: (310)324-4443 김학준 / 가정의학과 전문의서울메디칼그룹과 함께하는 건강 이야기 심장질환 노년기 허혈성 심장질환 동맥경화 심장마비 심장 건강
2025.09.23. 18:27
독감(Influenza)과 폐렴(Pneumonia)은 흔한 감기처럼 여겨질 수 있지만, 노인층에는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심각한 감염병입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 두 질환은 미국 내 65세 이상 시니어의 8대 주요 사망 원인에 포함되며, 노화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진 시니어에게는 단순 감염이 아닌 중증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폐렴은 ‘조용한 살인자’로 불릴 만큼 무서운 병입니다. CDC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150만 명 이상이 폐렴으로 입원하고 있으며, 그중 상당수가 고령층입니다. 한인 시니어 사이에서도 “기운이 없고, 식욕이 떨어진다”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폐렴으로 진단받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급작스러운 고열, 오한, 기침, 근육통,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합니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며칠간의 휴식으로 회복될 수 있지만, 노년층에게는 폐렴, 기관지염, 심장질환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만성질환(당뇨병, 심부전, 만성 폐질환 등)이 있는 경우 감염 후 회복 속도가 느리고, 입원 가능성도 훨씬 높아집니다. 폐렴은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 등 다양한 병원체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원인균은 폐렴구균(Streptococcus pneumoniae)입니다. 초기 증상은 발열, 기침, 가래, 호흡 곤란 등으로 일 감기와 유사하지만, 노년층의 경우 무기력, 식욕 부진, 혼란, 탈수 등 비전형적인 증상으로 나타나 조기 진단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다행히 독감과 폐렴 모두 예방 백신이 있습니다. CDC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65세 이상 시니어에게 매년 인플루엔자 백신, 5~10년 마다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할 것을 강력히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들 백신은 감염 자체를 막는 것은 물론, 입원율과 사망률을 대폭 낮추는 것으로 입증돼 있습니다. 예방 접종 외 일상에서 감염병을 예방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외출 후 손 씻기,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실내 환기, 구강 청결 관리, 금연, 충분한 수분 섭취와 영양 섭취 등이 면역력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지난 몇 년 동안 이어진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상황에서는 감염병 예방에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고령자는 증상이 시작되면 지체하지 말고 주치의를 찾아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독감 예방접종뿐만 아니라, 주치의를 통해 폐렴 백신 접종 대상인지 확인하고 접종 상담을 받으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서울메디칼그룹 소속 주치의들은 환자의 건강 상태에 맞춰 백신 종류와 접종 시기를 안내하고, 만성질환과 감염병 예방 등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포괄적으로 돕고 있습니다. 환절기입니다. 독감 예방 접종은 하셨는지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아직 백신을 맞지 않으셨다면, 혹은 몸이 차고 기운이 없다면, 미루지 말고 주치의와 상의하세요. 건강한 가을과 겨울, 예방과 함께 시작하세요. 작은 예방이 큰 병을 막습니다. ▶문의: (213)908-7707 이성원 원장 / 이성원 내과·수면호흡내과서울메디칼그룹과 함께하는 건강 이야기 예방접종 환절기 독감과 폐렴 폐렴구균 백신 예방 백신
2025.09.16. 1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