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한인사회의 오랜 염원인 덴버-인천 직항노선 개설이 한 단계 더 진전되고 있다. 덴버-인천 직항노선 개설 추친위원회(GTS) 에 따르면, 덴버국제공항(DEN)이 오는 10월 말 ‘Assessment Survey’(항공수요 평가 설문조사)를 배포하기로 확정했다. 이로써 덴버-인천 직항노선 추진이 실질적인 준비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10월 9일, DEN 측은 “ 이번 설문조사에 한국어 번역본 제작을 위한 별도 예산을 편성하고, 오로라시의 공식 벤더를 통해 공인 번역사(certified linguists)를 지정해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알려왔다.이는 공항 당국이 한인사회의 참여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언어 장벽 없이 설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조치로, 한인사회를 주요 이해관계자로 명시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또한 덴버국제공항은 지역 한인단체들과의 협력 체계도 함께 구축 중이며, 콜로라도 청소년문화재단(대표 김현주, 이사장 이종욱) 산하의 ‘Gateway To Seoul’(GTS) 추진위원회와 긴밀히 협력해 설문 참여를 확대할 방침이다.GTS는 “이번 설문조사는 덴버공항이 직항노선 개설 타당성을 판단하는 핵심 자료가 될 것”이라며 “한인사회의 폭넓은 참여가 곧 노선 개설의 가능성을 결정짓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GTS는 지난 8월 21일 DEN 항공서비스개발부 로라 잭슨(Laura Jackson) 부사장 등 공항 관계자들과의 화상회의를 통해 직항 개설 절차와 가능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당시 화상회의에서 잭슨 부사장은 최근 3년간 한국을 최종 목적지로 한 덴버 출발 승객 수, 콜로라도 내 한인 인구 현황, 유나이티드항공 덴버-나리타 노선 이용객 및 환승객 통계 등을 제시하며 “2024년 한국 입국 항공사 점유율은 유나이티드(30%), 대한항공(26%), 델타(13%) 순이며, 주요 환승지는 샌프란시스코(32%), LA(19%), 시애틀(19%), 밴쿠버와 달라스 순”이라고 설명했다. 콜로라도 청소년문화재단은 지난 7월 24일 정기 이사회에서 덴버-인천 직항노선 개설을 위한 추진위원회 ‘Gateway To Seoul’(이하 GTS) 출범을 공식 의결했다. 이후 전 콜로라도 대한민국 명예영사 짐 맥기브니(Jim McGibney) 씨와 에이미 박씨 등이 합류 의사를 밝혔다. 현재 전 덴버검찰 수석검사 서모세 씨가 대변인을, 오로라시 국제사업부의 송민수 씨가 행정실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그 외 재단 이사들은 직항노선 개설을 위한 지역 홍보와 네트워크 구축을 담당하고 있다. 김현주 대표는 “덴버와 한국을 잇는 직항노선은 한인사회의 오랜 염원이었다”며, 덴버-일본 노선은 이미 매일 운항되고 있고, 한인 인구가 더 적은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도 직항이 개설되었으며, 덴버 이디오피아 커뮤니티에서도 직항 노선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한인사회도 힘을 모아 직항노선 개설을 실현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