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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7만5000여명 의료부채 탕감

New York

2025.10.2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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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3500만 달러 탕감 조치
연방빈곤선 400% 이하 또는
의료부채가 연소득 5% 이상
뉴욕시가 뉴요커 7만5000여명의 의료부채를 탕감하기로 결정했다.
 
22일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비영리단체 ‘언듀 메디컬 데트(Undue Medical Debt·UMD)’와 협력해 7만5000여명 뉴요커들의 의료부채 약 1억3500만 달러를 탕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가구 연소득이 연방빈곤선(FPL) 400%(4인 가구 기준 12만8600달러) 이하이거나, 의료부채가 연소득 5% 이상일 경우 탕감 대상자에 해당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번 탕감에는 공공병원만이 아니라 민간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부채도 포함된다는 것이다. 탕감을 받기 위해 별도의 신청 절차는 필요 없으며, UMD가 병원으로부터 자격을 충족하는 뉴요커들의 의료 부채 포트폴리오를 인수하고 이를 자동 탕감하는 방식이다.
 
아담스 시장은 “근로계층 뉴요커들이 병에 걸렸다고 해서 재정적 파탄을 걱정하며 살아가서는 안 된다”며 “총 50만 명의 뉴요커들에게 20억 달러 의료부채 탕감을 제공하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적으로 의료부채가 파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상황 속에서 건강보험이 없거나 보험으로 충분히 의료비가 커버되지 않는 저소득층 가구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탕감 대상자들에게는 부채 탕감 사실이 통지될 예정이다.
 
미셸 모스 뉴욕시 보건정신위생국(DOHMH) 국장은 “부채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뉴욕커들이 건강을 우선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도시를 더 접근 가능한 곳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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