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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에 동양화·캘리그래피를 입히다

Los Angeles

2025.10.23 20:00 2025.10.2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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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림사랑방 첫 시화집 출간
12명 회원 수록 작품 전시도
내달 5일 매리 팩선 갤러리
묵림사랑방 회원들이 첫 시화집 '사랑방 북소리'를 보여주고 있다. 앉은 이들 중 왼쪽에서 두 번째가 박양자 회장. [묵림사랑방 제공]

묵림사랑방 회원들이 첫 시화집 '사랑방 북소리'를 보여주고 있다. 앉은 이들 중 왼쪽에서 두 번째가 박양자 회장. [묵림사랑방 제공]

오렌지카운티의 수묵화 동호인 모임 ‘묵림사랑방(회장 박양자)’이 첫 시화집 ‘사랑방 북소리’ 출간 기념 전시회를 연다.
 
묵림사랑방은 지난 2023년 말 해산한 묵림수묵화회의 옛 회원 12명의 모임이다. 박 회장은 “16년 동안 100여 명을 지도하고 힘에 부쳐 해산했는데, 이후 일부 회원이 계속 집으로 찾아왔다. 지난해 초부터 옛 조선 시대 사랑방 콘셉트로 이들과 모임을 가지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던 중 시화집을 냈고, 이를 계기로 전시회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재선 회원의 작품. [묵림사랑방 제공]

이재선 회원의 작품. [묵림사랑방 제공]

묵림사랑방 회원들은 박 회장의 지도로 동양화 외에 시 작법과 캘리그래피(조형적으로 아름답게 쓴 장식 문자)도 배웠다. 이들은 시화집을 만들기 위해 각자 좋아하는 기성 시인의 시 1편과 자작시 2편을 선정했다. 여기에 동양화를 그려 넣고 캘리그래피로 쓴 시 구절을 담았다.
 
박 회장은 “서로 다른 분야의 작품을 하나로 묶어낸,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우리들의 결과물이다. 변화를 통한 경험과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해보는 기회로 삼기 위해 처음 시도해 봤다”고 말했다. 이어 “거친 풍파 속 이민생활을 회상하며 정돈해 보는 한층 더 성숙해진 마음의 북소리가 아름다운 감동으로 누군가의 마음을 흔들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화집에 수록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는 내달 5일(수) 노워크의 매리 팩선 갤러리(13200 Clarkdale Ave)에서 개막해 21일까지 이어진다. 전시회엔 초청작가 4명도 참여한다.
 
오프닝 리셉션은 내달 8일(토) 오후 5~8시까지 열린다. 묵림사랑방 회원들은 이날 시화집에 사인해 방문객에게 증정한다. 또 시 낭송과 난타, 장구 공연도 선보인다.
 
갤러리 개관 시간은 화~금요일 오후 3시부터 7시,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 문의는 전화(714-524-5306)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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