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7일부터 23일까지(한국시간) 한국 부산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에서 미국 선수단이 해외동포 부문 5연속 종합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재미국대한체육회(회장 정주현)은 이번 전국체전에 본부임원 24명, 경기임원 50명, 선수 62명, 참관인 28명 등 총 164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출전 종목은 축구, 골프, 태권도, 테니스, 볼링, 스쿼시, 탁구, 검도에 더해 수영, 레슬링, 사격, 유도 등 개인출전까지 총 12개였다.
미국 대표팀은 태권도에서 금메달 3개, 스쿼시에서 금메달 2개, 테니스에서 금메달 4개, 볼링에서 금메달 3개, 탁구에서 금메달 3개, 축구에서 금메달 1개 등을 획득하며 해외동포 부문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축구의 경우 지난 10년간 미국 대표팀이 우승을 한 적이 없던 터라 더욱 의미가 크다. 미국 축구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호주를 1대 0으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미국 대표팀은 지난 105회 대회 결승전에서 호주에게 승부차기로 패배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미국 축구 대표팀에는 달라스 선수 1명이 참가했다.
이번 전국체전에는 미국 선수단의 사무총장 겸 총감독으로 달라스 한인회 김성한 회장이 참가했고 황철현 전 달라스 체육회장, 박부연 전 달라스 체육회장이 검도와 스쿼시 경기임원으로 참가했다. 볼링에서는 달라스의 김정숙 선수가 여자 볼링 종목에 참가했다. 여자 볼링팀 감독은 달라스의 정성일 감독이 맡았다. 골프 종목에는 미국 여자 선수 2명이 출전했는데, 그중 달라스의 이신우 선수가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전국체전에 참가했다. 골프 코치는 이신우 선수의 남편인 조영민 코치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함께 했다.
김성한 회장은 “미국 선수단이 최선을 다해 대회에 임한 결과 해외동포 부문 5연속 종합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며 “달라스에서 출전한 선수들과 임원들이 미국의 종합우승에 크게 기여했다”며 이번 전국체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제106회 전국체전은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전국 17개 시도 선수단 2만 9천여 명과 재외동포 선수단 1,500여 명 등 총 3만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총 50개 종목의 경기가 부산의 18개 시·군 77개 경기장에서 펼쳐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기념사를 했다. 대통령 신분으로는 스포츠 행사에 처음으로 참석한 이 대통령은 “해양 수도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에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17개 시도 선수단을 비롯해 재외 한인 동포 선수단을 환영한다”고 축하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번 대회를 계기로 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이 세계적인 스포츠 및 문화도시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우리 정부도 부산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