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사회보장연금이 2.8% 인상되지만, 물가 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해 시니어들의 생활비 부담은 짓독될 전망이다.
사회보장국(SSA)은 2026년 생활비 조정(COLA)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연금 수령액이 평균 월 56달러가 오를 것이라고 지난 24일 밝혔다. 수령자들은 오는 12월 우편 또는 온라인 ‘마이소셜시큐리티(My Social Security)’ 계정을 통해 인상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문제는 인상률이 물가상승률보다 훨씬 낮아 많은 시니어가 생활고를 우려하고 있다는 점이다.
비영리 시니어 권익단체 AARP가 9월 18일부터 23일까지 50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7%가 “COLA 인상률 3% 안팎으로는 생활비 상승을 따라가기 어렵다”고 답했다. 정당별로도 공화당 지지자의 75%, 민주당 지지자의 79%가 이에 동의했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자는 82%나 됐다.
사회보장 정책 분석가 메리 존슨은 “내년 메디케어 보험료 인상으로 상당수의 시니어가 COLA 인상 효과를 체감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상률은 올해(2.5%)보다 다소 높지만, 여전히 물가 상승률 3%에는 못 미쳐 시니어들의 실질 구매력 회복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사회보장국은 매년 7월부터 9월까지 소비자물가지수(CPI-W) 평균 상승률을 기준으로 COLA를 산정한다. 올해 CPI-W는 전년 대비 2.9% 상승해, 내년도 인상률이 이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