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묵우서각협회와 미주한인서각협회가 전통의 미와 얼을 되새기며 한글 서각의 아름다움을 나누는 한·미 서각교류전(포스터)을 연다.
내달 1일부터 8일까지 리앤리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 한국 작가 20명과 미국 작가 20명 등 총 40명이 참여해 각자의 철학과 정신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교류전은 한글 서각을 통해 한국의 미학과 예술정신을 세계에 알리고 미주 한인 사회에 전통 예술의 의미를 다시 일깨우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2019년 10월 9일 캘리포니아주 의회가 해외 최초로 ‘한글날’을 공식 제정한 이후 한글의 예술성과 조형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개최되어 그 의미를 더한다.
서각은 글씨나 서예를 나무, 돌, 금속 등 단단한 재료 위에 칼로 새겨 넣는 예술 행위로 문자와 조각이 결합한 종합 예술이다. 글자의 획과 여백, 농담의 미묘한 차이를 칼끝으로 표현하는 과정은 단순한 조형 행위를 넘어 작가의 수양과 철학, 인격이 녹아드는 정신 수련의 과정이기도 하다.
묵우서각협회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한글의 조형미를 새롭게 조명하고 한국과 미국의 작가들이 함께 전통의 정신을 이어가는 뜻깊은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며 “한글 서각을 통해 우리 문화의 깊이를 다시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