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묵우서각협회와 미주한인서각협회가 전통의 미와 얼을 되새기며 한글 서각의 아름다움을 나누는 한·미 서각교류전(포스터)을 연다. 내달 1일부터 8일까지 리앤리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 한국 작가 20명과 미국 작가 20명 등 총 40명이 참여해 각자의 철학과 정신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교류전은 한글 서각을 통해 한국의 미학과 예술정신을 세계에 알리고 미주 한인 사회에 전통 예술의 의미를 다시 일깨우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2019년 10월 9일 캘리포니아주 의회가 해외 최초로 ‘한글날’을 공식 제정한 이후 한글의 예술성과 조형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개최되어 그 의미를 더한다. 서각은 글씨나 서예를 나무, 돌, 금속 등 단단한 재료 위에 칼로 새겨 넣는 예술 행위로 문자와 조각이 결합한 종합 예술이다. 글자의 획과 여백, 농담의 미묘한 차이를 칼끝으로 표현하는 과정은 단순한 조형 행위를 넘어 작가의 수양과 철학, 인격이 녹아드는 정신 수련의 과정이기도 하다. 묵우서각협회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한글의 조형미를 새롭게 조명하고 한국과 미국의 작가들이 함께 전통의 정신을 이어가는 뜻깊은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며 “한글 서각을 통해 우리 문화의 깊이를 다시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소: 3130 Wilshire Blvd. #502. LA ▶문의: (213)365-8285 이은영 기자 교류전 한글 숨결 나무 이번 교류전 이후 한글
2025.10.26. 19:00
포틀랜드 국제공항(PDX)을 이륙할 때 하늘에서 내려다 본 포틀랜드는 마치 콘메이즈(Corn Maze)처럼 숲 속에 가로등 불빛으로 그려진 미로가 가득 펼쳐져 있다. 불빛의 정사각형들이 무한하게 펼쳐져 있는 LA의 밤 야경이나 마천루의 불빛들이 모여 비치는 뉴욕의 찬란함과는 거리가 있다. 하지만 PDX를 이륙할 때는 부모를 떠나는 것 같은 아쉬움이, 땅으로 돌아갈 때는 나의 세계로 침잠할 수 있겠다는 푸근함이 있다. 오랜만에 밤 비행기로 출장을 다녀와, 오리건이 아닌 타지에서 살아가는 한인들의 모습을 보니 건물 간판만 보아도 애환이 느껴지고, 이 땅을 살아가는 이민자로서의 녹록지 않은 현실의 무게도 느껴졌다. 언론사 재무팀에서 30대의 절반을 보냈다. 그중 2년은 매달 동서부를 오가며 출장 다녔다. 시카고 지사의 회계 담당자가 출산으로 자리를 비워 3개월 동안 그곳에서 일한 적도 있고, 동부 몇몇 지사를 정리하는 쉽지 않은 경험도 있었다. 몇 달간 함께 어깨를 맞대고 일했던 사람들 앞에서 “회사를 닫는다”는 공지를 전하는 일은 가슴 먹먹한 일이었다. 한 지사의 게시판에는 독자가 쓴 감사 편지가 붙어 있었는데, “자식들은 키우면 돌아오지 않지만, 신문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늘 우리 곁에 있어 소식을 전해주니 고맙습니다” 라고 적혀 있었다. 사무실을 오가며 그 손 편지를 볼 때마다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모든 직원의 정리해고가 끝나고, 건물을 비롯한 유형자산의 소유권을 정리하고, 폐기할 물품을 처리해 줄 업체를 수배하면서 홀로 사무실에 남아 사람들이 일했던 흔적을 하나하나 정리하는 일은, 지금 생각해도 젊은 나이에 감당하기 버거운 일이었다. 일을 도와주신 지사 관리국장님들 역시 같은 마음이었으리라. 결국 2018년을 보내면서 감정이 소진됐고, 퇴사로 이어졌다. 우리는 한국과 미국 등 큰 세상의 일은 여러 매체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러나 내가 사는 동네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매체는 여전히 드물다. 오리건에 살다 보면 중앙일보 같은 신문이 없어 지역사회의 소식을 파악하기 어렵고, 대부분의 한인 소식은 교회 친교 자리에서 들려온다. 반면 LA나 뉴욕의 한인들은 신문과 방송을 통해 손쉽게 지역 사회의 소식을 접할 수 있다. 타주에 와서야, 내 모국어로 된 언론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고 있다. 영리 법인으로서 손익은 중요하지만, 돌이켜보면 한인 골프대회, 청소년 미술대회, 장학생 선발 같은 행사들은 소수인종인 한인들을 하나로 모아주는 접착제 역할을 했다. 이런 면에서 손익 계산에 따라 지사들을 정리한 결정은,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을 외면한 아쉬운 일이다. 오리건에는 ‘오리고니언(Oregonian)’이라는 정론지가 있다. 한국으로 치면 강원도민일보쯤 되겠다. 신문이 아닌 온라인 콘텐츠만으로도 연간 120달러라는 비싼 구독료를 받지만, 나는 몇 년째 구독 중이다. 인구 300만의 작은 주에서, 옆 동네의 사건이나 내 지역의 계획을 매일 알차게 전해주기 때문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공동체가 해체되어 가는 21세기에 소수민족 언론은 더욱 소중하다. 지역사회는 이들의 역할을 존중해야 하고, 언론인들은 소명의식과 자부심을 지녀야 한다. 미주 한인이 한글로 된 기사를 읽으며 자신의 자리를 확인하는 감정은, PDX 착륙 때 창밖으로 보이는 미로 같은 불빛을 바라볼 때의 나의 감정과 닮아있다. 비록 종이 신문이 사라지는 세상이 오더라도, 미주 한인의 삶의 일부로서 우리의 소식을 전하는 언론사의 역할과 의무는 계속되어야 한다. 이유건 / 회계사오리건 살이 오리건 한글 한인 소식 소수인종인 한인들 언론사 재무팀
2025.10.14. 20:24
한글은 때때로 그 창제 정신과는 다른 방식으로 소비되고 있다. 일부 타인종 기업들이 한글을 마케팅 수단으로 차용해, 마치 한국 기업 제품처럼 보이게 만드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검증된 한국 기업 제품처럼 보여도, 타인종 기업이 정확한 제조지 설명 없이 ‘한국산’으로만 표기된 제품을 수입, 한국 기업 제품처럼 포장해 유통만 하거나 실제로는 한국과 연관이 전혀 없는 경우도 허다하다. 99랜치마켓, 168마켓 등 남가주에 다수 포진된 중국계 마켓에서 판매되는 식품들이 대표적인 예다. 판매 중인 ‘김치 소다 크래커’ 제품의 경우 중국어와 영어, 한글을 함께 사용했다. 특히 업체는 브랜드명인 ‘Li Hua Yuan’을 한글로 ‘리화위안’으로 함께 표기했다. 확인 결과, 이 제품을 판매·유통하는 업체는 ‘양젠(Yang-Zhen) 엔터프라이즈’로 본사와 공장 모두 대만에 위치한 기업으로 나타났다. 타인종 기업이 한국 제조업체와 계약, 포장에 한글을 표기한 제품을 받아 유통하는 사례는 더 빈번했다. 최근 K푸드 수출 증가세 중 큰 역할을 하는 소스류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한국산 ‘떡볶이 소스’, ‘불고기양념’으로 표기된 제품의 경우 유통업체는 ‘한 아시아(Han Asia)’로, 얼핏 보면 한국 기업으로 오인할 수 있다. 실제로는 모기업은 ‘와롱(Walong) 마케팅’으로 중국 현지 제품을 수입하거나 자체 브랜드 식품을 유통하는 중국계 기업이다. 한국의 대표 주류인 소주에서도 이러한 사례가 발견됐다. 과일맛 소주 가판대 한켠에는 ‘한잔’이라는 이름이 적힌 제품이 판매 중이었다. 한국산으로 표기돼 있었으나 업체명은 ‘아이코(Aiko)’로 타인종 기업으로 드러났다. 해당 기업은 우크라이나 출신 여성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가 운영하는 문어발식 주류 유통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을 방문한 하오 린씨는 “한국어만 보고 한국 기업 제품인 줄 알았다”며 “제품을 유심히 살펴보지 않는 한 대부분 모르고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소매업체 아마존에서 판매되는 K뷰티 제품들 사이에서도 이 같은 사례가 발견됐다. ‘K뷰티’ 검색 시 찾아볼 수 있는 2만6000여개 리뷰, 평점 4.3점의 세럼은 제품 라벨에 ‘서울’이라고 적혀있다. 그러나 제조·판매 업체는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서울 수티컬’로, 창립자는 에이미와 크레이그 로메로로 알려졌다. 웹사이트에 따르면 화장품의 주요 성분은 한국에서 수입되지만 제품은 모두 미국에서 제조된다. 소비자 입장에서 이 같은 제품들은 기존 알던 유명 한국 기업의 제품들로 착각하기 쉽다. 이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한국 브랜드의 이미지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로 지적된다. 한식세계화협회의 이종금 사무국장은 “한국 제품에 익숙한 한인들은 가려낼 수 있지만, 타인종의 경우 구분하기 어렵다”며 “특히 원산지나 제조시설 표기 없는 ‘한국산’ 제품은 품질 보증이 제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글·사진=우훈식 기자무임승차 한글 한국 제조업체 한글 표기 영어 한글
2025.10.08. 19:08
한글날(10월 9일)이 가주 의회를 통해 공식 기념일로 제정된 지 6주년을 맞았다. LA한국교육원(원장 강전훈)은 지난 7일 스티븐슨 랜치 도서관에서 한글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한글아 안녕’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 교육원 측은 학생들에게 한글 이름 쓰기, 한글 동화책 낭독 등 다양한 한글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참가 학생들이 한글을 배우고 있다. [LA한국교육원 제공]한글날 한글 한글날 기념행사 한글 체험 한글 동화책
2025.10.07. 21:29
오늘은 한글의 창제 정신을 기리는 한글날이다. 한글은 단순한 문자 체계를 넘어 민족 정체성과 문화적 자산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되새기는 날이기도 하다. 한글은 이제 한국을 넘어 세계 각지에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LA에서도 K팝과 K뷰티 등 한류 문화의 확산과 맞물려 한글이 주류 사회 속에 스며드는 모습이 뚜렷하다. 한글의 독특한 디자인과 상징성을 브랜드 전략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상품 로고나 패키지에 한글을 접목해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하고, 한국 문화와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이는 단순한 장식 효과를 넘어, 소비자들에게 한글을 한국적 정체성의 상징으로 각인시키고 있다. ‘K컬처’ 열풍과 맞물려 한글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LA 한인 업소들도 느는 추세다. 한인타운 6가의 커피숍 ‘카페 로프트(Cafe Loft)’는 브랜드 로고와 상품에 한글 자음 ‘ㄹㅍㅌ’을 과감히 적용했다. 단순한 자음 배열이지만 특유의 조형미와 간결함으로 감각적인 이미지를 창출했다. 타인종 고객에게는 신선한 시각적 경험을, 한인 고객에게는 문화적 자부심을 심어주는 ‘브랜드 감성’ 효과다. 카페 로프트의 세미 최 대표는 “매주 토요일 카페에서 열리는 한국어 언어 교환 모임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한글 디자인 자체가 고객의 흥미를 끌고, 동시에 한인타운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브랜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렌지카운티 풀러턴의 ‘나성술컴퍼니(NASUNG SOOL Co.)’는 한글을 브랜드 중심에 세운 대표적인 사례다. 나성은 LA의 한자 표기지만 한글로 사용하면 또 다른 감성을 고객에게 제공한다. 판매 주류인 ‘소주’와 ‘막걸리’를 라벨에 한글 그대로 표기했다. 로고 또한 영어 ‘NASUNG’과 자음 ‘ㄴㅅ’을 함께 사용한다. 한국 전통주 브랜드라는 정체성을 직관적으로 드러내고, 전통을 계승한다는 브랜드 철학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전략이다. 하이랜드파크의 ‘모두(Modu)’ 카페 역시 한국어 단어를 그대로 브랜드명으로 삼았다. 로고는 자음 ‘ㅁㄷ’으로 단순화해 시각적 인상을 강화했다. 짧고 발음하기 쉬운 이름은 외국인 고객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고, 동시에 “모두의 균형과 디테일을 담는다”는 카페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모두 카페의 장윤지 매니저는 "글자가 알파벳 'OC'와 비슷하다며 의미를 물어보는 손님이 많다. 손님과 '스몰토크'가 되는 것 그 자체로도 마케팅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곳을 방문한 고객 앤젤라(33)씨는 "타인종 가게는 맛은 좋아도 이름을 기억하기 어려운 적이 많았다"라며 "'모두'는 기억하기도 쉽고 로고로써도 귀엽다"고 말했다. K-감성을 전하다 - 영어 속에 담긴 한글 LA지역 한인들이 운영하는 커피 브랜드들이 한글을 단순히 표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한국어가 가진 정서와 의미를 영어로 옮겨 브랜드화하는 새로운 전략도 선보이고 있다. 이들은 한국적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영어권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방식으로 시장에서 차별성을 확보하고 있다. 단어의 의미를 알고 있는 한인들에게는 자부심과 색다른 표현방식으로 다가오는 장점이 있다. 실버레이크에 자리한 카페 ‘Gonggan’은 이름 자체로 철학을 나타냈다. 단순한 ‘스페이스(space)’가 아닌, 사람과 감정이 머무는 여백을 뜻하는 단어 ‘공간’을 그대로 영어 표기로 옮겨 사용했다. 업체는 소개에서 “삶의 빈 공간을 채우는 곳”이라고 표현했다. 한국어의 미묘한 뉘앙스를 영어 표기로 담아내면서 오히려 외국인 고객들에게 브랜드 철학을 더 쉽게 설명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체는 메뉴 역시 흑임자 라떼, 제주 녹차 등 한국적인 요소가 가미된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온도를 뜻하는 단어를 그대로 옮긴 ‘Ondo Coffee’는 세련된 음차 표기로 커피의 경험을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이름만으로 커피 한 잔이 주는 온기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Moim Coffee’는 한글 단어 ‘모임’을 발음 그대로 영어로 표기해 커뮤니티와 사람이 모이는 장소라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카페는 소개글에서 커피를 만드는 이들부터 고객까지 함께하는 문화적 공간이라고 부연했다. 이처럼 단순한 번역 대신 원어 발음을 유지한 이름은 타인종 고객들에게 이색적인 매력과 한국어 단어가 가진 의미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브랜드명 하나로도 공간이 지닌 정체성과 철학을 충분히 드러내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글을 영어로 옮긴 브랜드 이름은 문화 간 소통의 창구이자 브랜드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도구”라며 “LA의 카페와 소규모 브랜드들이 이러한 방식으로 한글의 깊은 의미를 알리고, 새로운 소비자들과 교감하면서 한글의 문화적 가치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상품 가치와 신뢰감 전달이 과제 특히 한글을 브랜딩에 활용한 업소들은 한국어를 모르는 외국인도 쉽게 발음할 수 있는 명칭을 택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한글 특유의 부드러운 리듬감과 함축적 의미가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브랜드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글은 이제 단순한 문자를 넘어 K브랜드의 가치와 신뢰를 표현하는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글 마케팅의 성공 요인으로 “문화적 정체성 강조, 시각적 차별성, 감성적 연대감, 글로벌 현지화 전략의 병행”을 꼽는다. 한글의 독창적 디자인은 제품과 공간에 트렌디한 감성을 불어넣고, 한인 소비자에게는 친밀감을, 타인종 고객에게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정서적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된다. 창제 당시 ‘누구나 쉽게 배우고 쓰도록 만든 문자’라는 정신에서 출발한 한글은 오늘날 LA 현장에서 그 정신을 확장하며 세계 소비자와 소통하는 새로운 문화 언어로 기능하고 있다. 우훈식 기자브랜드 한글 한글 자음 브랜드 로고 브랜드 전략
2025.10.05. 18:57
한글 창제에서 논란의 중심에 있는 것은 글자의 기원에 관한 것이다. 문자의 기원에 관하여 세종실록 25년 12월의 내용이나 정인지 서문, 최만리의 상소를 보면 옛 전자를 모방(模倣)하였다고 되어있어서 어찌 보면 결론은 간단해 보인다. (字倣古篆) 이 말대로라면 전자를 모방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부분의 해석을 두고 여러 가지 입장이 있다. 하나는 신하들의 반발을 피하기 위해서 일부러 모방한 것처럼 이야기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주장은 한글의 독창성을 강조하기 위한 지나친 주장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신하들이 당시에 전자를 알고 있고, 한글과 전자의 유사성을 간파하고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한글과 전자가 비슷하지 않았다면 ‘자방고전’이라는 말은 애당초 성립할 수 없다. 다른 주장은 ‘방(倣)’을 닮았다고 해석하는 것이다. 이는 두 글자가 비슷하다는 점은 인정하되, 모방한 것이 아니라 닮았을 뿐이라고 강변하는 것이다. 이 주장도 실은 한글의 독창성에 무게를 둔 입장이라고 할 수 있다. 방(倣)이라는 한자의 의미에는 다른 것을 본떴다는 의미도 있고, 닮았다는 의미도 있다. 따라서 어느 쪽을 택하느냐에 따라 주장이 달라지는 것이다. 하지만 방에는 ‘의거하다, 의지하다’ 등의 의미도 있음에 주의해야 한다. 이 글에서는 자방고전의 의미를 ‘글자는 옛 전자를 참고하였다’ 정도로 보려고 한다. 전자와 글자 모양이 비슷한 것은 사실이지만 만드는 방식이나 운용하는 방식이 전자와는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전자는 상형문자에서 출발하여 단순화된 글자이지만, 훈민정음은 발음기관을 상형화한 것이라는 점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다. 달리 말하자면 발음기관을 상형화하면서 글자의 모양은 옛 전자를 참고하였다고 보는 것이 맞다. 따라서 최만리도 상소에서 한글이 옛글자를 참고한 것은 맞지만 그 운용이 전혀 다르기에 새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반대하는 것이다. 사실 한글은 옛 전자만 참고한 것이 아니다. 세종은 수많은 언어와 문자를 보고, 공부하고, 연구한 후에 훈민정음을 창조한 것이다. 훈민정음에 대해 다양한 기원의 주장이 있는 것은 역설적으로 보자면 훈민정음이 다양한 문자를 참고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글의 창제가 독창적인 점도 분명하다. 니은이 기역을 반대 방향으로 쓴 것은 명백해 보이지만 혀뿌리가 입천장에 닿은 모습을 상형화한 기역과, 혀끝이 잇몸에 닿은 모습을 상형화한 니은의 창제 원리는 명확히 다르다. 입의 모양을 입 구(口)의 글자 모양으로 쓴 것은 참조로 보이나, 미음이 입술소리를 나타내는 것은 명백한 창의성이다. 이는 이의 모양을 시옷으로 쓰는 과정도 유사하다. 이 치(齒)와 관련이 있어 보이지만, 시옷이 치음을 나타내는 것은 창의적 발상이다. 모음의 경우도 기존의 문자 체계를 참고하였을 것으로 보이나, 양성모음과 음성모음의 분류를 천지인으로 설명하였다는 점은 놀라운 발상이며, 우리 음운체계에 관한 과학적 인식이라고 할 수 있다. 오와 아는 하늘을 ‘땅의 위’와 ‘사람의 오른쪽’에 둠으로써 밝음을 나타내고, 우와 어는 하늘을 ‘땅의 아래’, ‘사람의 왼쪽’에 둠으로써 어두움을 나타내고 있다. 글자를 새로 만들 때, 기존의 문자를 참고하지 않는 것이 좋은가? 기존의 문자와는 형태적으로 전혀 닮지 않은 문자를 만드는 것이 좋은가? 아니 가능하기는 한가? 기본적으로 한글의 기원을 논할 때는 이런 질문을 먼저 던져야 한다. 훈민정음은 기존의 문자 체계에 관한 연구와 우리말에 대한 깊은 고민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그래서 학문적 객관성과 창의성이 동시에 담겨있는 문자가 바로 한글인 셈이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한글 기원 한글 창제 사실 한글 글자 모양
2025.07.27. 18:10
시조시인 변완수 선생이 쓴 〈한국 어문(語文)을 고발함〉이라는 책을 거듭 읽고 있다. 공부 많이 하신 지식인들이 쓴 책이나 글에서 잘못 쓰인 우리 글과 말의 사례를 하나하나 찾아내서 조목조목 고발한 준엄한(?) 책이다. 나 같은 글쟁이에게는 꼭 필요한 회초리 같은 책인지라, 여러 번 정성껏 읽으며 많은 것을 배운다. 주위의 문인들에게도 적극 권하고 싶은 책이다. 책의 표지에는 “우짜다 우리 말이 요 꼴이 됐능교? 이 모두 한글 전용 군자의 공이로소이다” “이 책은 한 외로운 언어순정주의자(言語純正主義者)의 탄원서다”라고 적혀 있다. 저자의 서문은 한결 절절하다. “우리 어문의 타락상이 하 분키로 부득이, 실로 마지못해, 이 통분(痛憤)의 글을 쓴다.” 작심하고 쓴 저자의 용기를 존중하지만, 많은 논쟁을 불러오거나 아예 무시당할 것 같은 걱정도 든다. 가령, 저자는 우리 말과 글이 타락한 원인은 한글 전용 때문이라고 고발한다. 어조도 매우 격정적이다. “이 모든 문제의 장본(張本)은, 넓은 의미로, 한글 전용에 있고, 그 장본인은 다름 아닌 한글 전용론자(專用論者)들이다. 우리 선인(先人)들이 수천 년간 써오신 한자(漢字), 우리의 그 국자(國字)를 짓밟고 한글 전용 광란(狂亂) 반세기에 남은 것이 무엇인가? 우리 민족 문화는 쇠진(衰盡)하고 단대적(斷代的) 비극을 초래했을 뿐이다. 한글 전용은 우리 민족 문화의 난적(亂賊)이다.” 물론, 공감 가는 견해이기는 하지만, 쉽게 동의할 수 있는 주장은 아니다. 나는 이민 오기 전에 잠시, 한 미술대학에서 한국미술사 강사 노릇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수강생들이 공교롭게도 한자를 배운 적이 전혀 없는 학생들이었다. 그런 학생들에게 미술사를 가르치려니 강의가 거의 불가능할 지경이었다. 강의 때마다 문교부의 언어정책을 원망했던 악몽이 지금도 생생하다. 하지만, 그런 기억에도 불구하고, 나는 한글전용을 전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 반대할 수 없다. 순기능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많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국민의 대부분이 한글 전용 세대인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더구나 “한글이 한국어인가?”라는 저자의 문제 제기에 이르면 더욱 동의하기 어려워진다. 하지만, ‘문해력 저하’ 논란이 심각한 최근 한국의 현실을 고려하면 생각이 달라진다. 문해력이란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문자의 이해와 활용 능력을 의미한다. 한국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 따르면, 국민 5명 중 1명은 충분한 문해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심각하다. 예를 들어 보자. “심심한 사과? 난 하나도 안 심심한데” “고지식? 지식이 높다는 뜻?” “우천시 장소 변경 예정? 우천시가 어디 있는 도시냐?” 이 책의 저자 변완수 선생 같은 전문가들은 이런 기막힌 현상이 한글 전용의 부작용이라고 강력하게 지적하는 것이다. 역사적 맥락으로 보면 충분히 설득력 있는 주장이다. 실제로 학자들은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한국어의 70% 이상이 뜻글자인 한자에 온 낱말이라고 본다. 그러니 한자를 모르고는 우리의 정신 문화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한글은 영어의 알파벳 같은 ‘발음기호’일 뿐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렇게 토대가 허약해진 어문(語文) 환경에 일본말 찌꺼기가 아직 상당히 남아 있고, 영어를 비롯한 외래어가 무분별하게 밀려들어 오고, 거기에 정체불명의 신조어, 줄임말, 비속어가 난무하고 있다. 그러니 우리말 사랑 지극한 이들이 피눈물로 비분강개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비극을 막으려면 좋은 글, 건강한 문장이 많아져야 한다. 품격있고 바른 글, 아름다운 문장의 문학작품이 많이 나오기를 빌고 또 빈다.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한글 전용 한글 전용론자 모두 한글 한국미술사 강사
2025.02.13. 19:55
한미문화센터(대표 태미 김, 이하 센터)와 센터 산하 어바인 세종학당이 지난 5일 어바인 시 주최로 열린 글로벌 빌리지 축제(Global Village Festival)에 참여해 한글, 한복의 멋과 아름다움을 널리 알렸다. 센터와 세종학당 측은 이날 어바인 그레이트 파크에서 진행된 축제에서 한글날(10월 9일)과 한글, 세종대왕을 홍보하는 부스를 마련했다. 세종학당 측은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부스를 방문한 타인종 관람객들의 이름을 책갈피에 다양한 필체와 색채로 적은 뒤 나눠줬다. 타인종 관람객들은 책갈피에 한글로 적힌 자신의 이름을 보고 한글의 개성과 특별함이 느껴진다며 좋아했다. 한복 체험 부스의 인기도 뜨거웠다. 관람객들은 다양한 종류의 한복을 입어보고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다. 김 디렉터는 “한복을 입고 ‘인생네컷’ 스티커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사군자 그림을 넣은 작은 병풍 만들기 코너엔 어린이부터 시니어까지 다양한 인종의 발길이 이어졌다. 관람객들은 사군자와 자신의 한글 이름이 담긴 병풍을 직접 만들어보며 한국 문화를 체험했다. 김 디렉터는 “한글날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이벤트가 타인종 관람객에게 한글과 한국 문화의 독특한 멋과 아름다움을 전하는 소중한 기회가 돼 기쁘다”고 말했다. 올해 23회를 맞은 글로벌 빌리지 축제는 오렌지카운티의 대표적인 다문화 축제다. 올해도 세계 각국의 음악과 댄스, 시범을 포함한 다양한 공연이 열렸다. 또 예술과 공예품 전시 부스, 다양한 음식 판매 부스가 대거 등장했다. 어바인 세종학당은 한글과 한국 문화를 타인종에게 알리기 위해 연령과 수준에 따른 다양한 한국어 수업을 온, 오프라인에서 진행하고 있다. 수업 정보 확인 및 등록은 웹사이트(koreanamericancenter.org)에서 하면 된다. 문의는 전화(949-535-3355)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한글 한복 한글 한복 한글 이름 한글 세종대왕
2024.10.08. 20:00
그림 한구석에 적혀있는 화가의 서명은 문장으로 치면 마침표 같은 것이다. 완성된 작품이라는 선언이기도 하다. 위작 소동이 벌어지면 가짜냐 진짜냐를 가리는 중요한 근거가 되기도 한다. 서양화를 그리는 화가들은 대개 영어로 멋지게 일필휘지하고 회심의 미소를 짓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박수근이나 이중섭 같은 작가는 한글로 서명한다. 정겨운 느낌이 전해진다. 박수근 그림에 등장하는 둘러앉아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노인들이나 아이들의 모습 한구석에 쓰여 있는 ‘수근’이라는 한글 서명을 보면 그림 안의 인물들이 정겹게 수군수군 대는 것 같다. 좀 지나친 생각인지도 모르겠는데, 한글 서명을 보면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이 느껴지기도 한다. 민족적 긍지를 소중하게 여기는 일부 작가들이 한글 서명을 고집하는 것도 그런 까닭일 것이다. 영어로 서명하는 것이 당연한 일인 것으로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조금 깊게 생각해보면 한글 서명은 매우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즉, 그림의 기법은 서양의 것을 받아들였다 하더라도 내용과 정신은 우리 것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한글 서명은 그런 바람을 상징적으로 말해준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한국 사회가 서양의 문화를 받아들일 때 주체성을 주장할 상황이 아니었다. 일제강점기, 해방 직후의 극심한 좌우대립, 6·25 한국전쟁, 미국 문화의 홍수….격동의 역사를 거치면서, 한국의 현대화는 곧 서구화였고, 서구 문화를 비판적으로 골라서 받아들일 수 없는 형편이 아니었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정신 차려보니 서구 문화가 이미 들어와 안방을 차지하고 있었다는 것이 정확할 것 같다. 가령, 어린 시절 아무런 생각 없이 뜻도 모르고 미국에서 들어온 노래 팝송을 부르며 놀았고, 할리우드 영화를 보며 미국의 화려한 생활을 부러워했다. “헬로 헬로쪼코레또기브미, 헬로 헬로 먹던 것도 좋아요.” 같은 비굴한 노래에 그런 상황들이 잘 나타나 있다. 그런 상황은 문화 예술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80년대 민족정신 회복, 우리 것 찾기 운동 등이 중요하게 대두하기 전까지 서양 흉내 내기가 주류를 이룬 것이 사실이었다.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한국인의 정체성을 소중하게 여기는 한글 서명이 한결 더 반가운 것이다. 이야기가 나온 김에 이름에 대해서도 한마디 하고 싶다. 세계무대에서 이름을 드러낸 예술가들은 한국 이름을 고집한다. 백남준, 윤이상, 이응로, 오순택, 정명훈, 정경화, 서도호, 강익중, 손열음 등등이 그런 사람들이다. 조금이라도 빨리 유명해지기 위해서는 부르기 쉬운 영어 이름을 만드는 것이 유리하다는 계산보다는 이름이 갖는 자기 정체성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다. 미국에 살면서 여러 가지 현실적 편리성을 앞세워 영어 이름을 만들고 보는 한인들과는 크게 다르다. 부르기 좋고, 기억하기 쉽다는 편리성이 얼마나 큰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름은 한 사람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고유명사다. 특히, 결혼해서 미국식으로 남편 성을 딴 여자가 미국 이름을 만든다면, 이름의 정체성이 사라져버린다. 우리 주위에 그런 예는 얼마든지 있다. 미국에 사는 사람들이 영어 이름을 갖는 것이야 현실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일이지만, 한국의 인기가수가 영어 이름을 가지고 영어 가사로 노래를 부르고, 상품명이나 가게 이름이 영어 범벅인 일들은 좀 당황스럽다. 이 같은 자존감, 자기애가 별것 아닌 것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사실 이런 기본자세가 작품이나 예술 활동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눈여겨보는 것이다.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한글 서명 한글 서명 영어 이름 한국 이름
2024.10.03. 18:51
미주중앙일보가 오늘부터 LA타임스의 한국어판 지면을 주1회 제작합니다. 지난해 한인 언론으론 최초로 LA타임스와 맺은 ‘콘텐츠 라이선스 협약’에 따른 것입니다. 이로써 독자 여러분은 그동안 인용 또는 발췌 형식으로 접하던 LA타임스 기사의 원문을 한글로 읽을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미주중앙일보의 칼럼과 기사도 LA타임스에 실려, 쌍방향 교류가 이뤄지도록 추진할 예정입니다. 올해 창간 50주년을 맞는 미주중앙일보는 LA타임스와의 협약을 계기로 독자 여러분께 한층 깊고 의미 있는 기사를 제공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관련기사 흑인 시장의 노점상 단속, 인종차별인가…폰태나시·거리상인 갈등 확산la타임스 한글 la타임스 기사 콘텐츠 라이선스 한국어판 지면
2024.01.29. 20:45
K-하모니 워싱턴 DC 칠드런스 콰이어가 지난 7일, 페어팩스 카운티 옥튼 도서관 초청으로 한글날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 단원들은 세종대왕의 한글창제를 주제로 한 캐롤 킴 작가의 그림 동화책과 한글을 발명한 세종대왕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연극과 합창을 결합해 인간 평등과 다양성의 내용들에 관해 전달하는 무대를 꾸몄다. 더불어 한글로 이름쓰기, 한굴과 한국문양을 이용한 방문걸이 만들기 체험행사를 통해 가족과 함께 참여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되며 한글날을 기념했다. 학부모 대표 주엘렌 씨는 이날 행사에 대해 “현지인들에게 한글 창제에 담긴 세종대왕의 깊은 뜻과 더불어 한자 사용으로 단절 되었던 계급간의 정보 불균형을 없애 인간 평등의 메시지를 전하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한편 K-하모니는 메릴랜드, 버지니아, 워싱턴 DC 지역 어린이/청소년 합창단으로 ‘워싱턴 DMV여자들’에서 창단 돼 학부모 연합으로 운영되는 비영리단체이다. 단원들은 민족 정체성 및 자긍심을 가지고 세계평화와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목표를 두고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한글 평등 한글날 기념행사 한글 창제 인간 평등
2023.10.12. 14:47
맥클린 한국학교(교장 이은애)는 지난 7일 한글날을 맞아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행사는 훈민정음과 세종대왕을 기념하는 미술활동 시간과 훈민정음 28개의 글자가 탄생하게 된 배경과 우리말과 글의 소중함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전교생이 모여 유치반은 자음을 오려 색칠해 "한글아 고마워"라는 글자를 꾸몄으며, 초등반은 훈민정음이 들어간 바람개비를 만들었다. 중등반은 훈민정음을 서예로 쓰며 한글의 미와 위대함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한글날 맞이 ‘가나다’ 노래를 부르며 한글을 왜 소중히 여기고 지켜야 하는지를 되새겼다. 이은애 교장은 ” 올해도 훈민정음 반포 577돌을 맞아 학생들이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한글의 우수성을 배우고 체험하는 유익한 시간을 가져 기쁘다”면서 "민족 정체성 확립을 위해서는 한글이 절대적이므로 학생들이 자긍심을 갖고 아름다운 우리말과 글을 바로 사용하고 지키는 데 앞장서는 인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571-235-8997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한글 한국학교 이후 한글날 훈민정음 반포 훈민정음 28개
2023.10.11. 13:22
"언어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3일 미주한국어재단 임원진이 제7회 한글날 기념행사 홍보차 본사를 방문해 한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주한국어재단, 뉴욕한인회, 재미한국학교 동북부협의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7회 한글날 기념행사는 오는 9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퀸즈 베이사이드에 위치한 뉴욕한인봉사센터(KCS)에서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훈민정음 반포식 재연, 한글날 기념 부채 만들기 등 이벤트와 롱아일랜드한국학교의 뉴욕한인청소년 합창단과 푸른겨레학교 풍물패의 풍물놀이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특별히 올해부터는 '한글날 기념 제1회 글짓기 대회 시상식'이 진행되는데, 우수한 글짓기 실력을 뽐낸 학생들에게는 상이 주어진다. 한글이 제정된 조선시대처럼 과거 시험도 치를 예정이며, 1일 마감된 '한글 사랑' 그림 글자 공모전의 시상식도 진행된다. 국립한글박물관이 제작한 특별한 기념품과 100인분의 예당 떡도 준비돼 있다. 이광호 이사장은 "뉴욕에 3·1절, 광복절 행사는 있어도, 한민족의 근간이 된 날이라고 할 수 있는 한글날 행사는 없었다"며, "아이들에게 한글문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고, 타민족에게도 한글을 가르쳐서 세계화하고픈 마음에 행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미주한국어재단은 2007년 '한국어정규과목추진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그리고 2015년에는 미국 전체에 한글을 보급하자는 뜻에서 '미주한국어재단'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이선근 회장은 "우리는 지금도 한국어의 세계화를 위해 달려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갈 길이 멀지만, 이번 한글날 행사가 큰 일을 도모하는 기초가 될 것이다. 많은 동포들이 자녀 손을 잡고 행사에 참여해 한글문화도 익히고, 아이들에게 한글을 제대로 가르쳐야겠다고 결심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글의 세계화를 위해 외국인 이웃들도 많이 참여하도록 독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지혜 기자전세계 한글 한글날 기념행사 한글날 행사 이번 한글날
2023.10.03. 16:45
LA시의회가 올해부터 매년 10월 9일을 ‘한글의 날’로 지정해 기념한다. 존 이 시의원(12지구)은 오늘(19일) 매년 10월 9일을 한글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상정한다. LA시의회기 결의안을 채택하면 LA시는 매년 10월 9일을 한글의 날로 기념하게 된다. 최근 들어 남가주에 한국어반 개설이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LA시의회의 ‘한글의 날’ 지정이 남가주 지역 공립학교 내 한국어 공부 열기를 더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LA한국교육원(원장 강전훈)의 통계에 따르면 미전역 170개 정규 공립학교에서 한국어반을 개설해 가르치고 있다. 이중 남가주에 80개 학교에서 총 332개 학급의 한국어 반이 운영되고 있다. 이들 학급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만 9000명에 달한다. 이는 10년 전보다 약 150% 성장한 규모다. 실제로 지난달에만 조셉레콘트 중학교와 폴리텍 고등학교에 한국어반이 개설됐으며, 지난 7일에는 갈보리 크리스천 초·중 사립학교가 한국어반을 열었다. 특히 이들 학교에서 운영되는 한국어반 학생들은 대부분 비한인들로 나타나 고무적인 현상을 보인다. 이 시의원 사무실 측은 “존 이 시의원은 한인 시의원으로서 커뮤니티에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이슈를 늘 살펴 정책 등에 반영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시의원은 한인이라는 자긍심이 높고 자녀들에게도 항상 한국 문화와 정체성에 대해 가르치는 등 교육에도 관심이 높아 이번 한글의 날 결의안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LA한국교육원 이상범 부원장은 “최근 정규학교의 한국어반 개설은 K팝, K드라마 등으로 학생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먼저 개설을 요구하는 경우로, 타인종 학생들 사이의 한국어 열풍을 체감하고 있다”며 “양적 뿐만 아니라 질적인 성장을 위해 교사연수 등을 통해 계속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한글 선포 한국어반 개설 한국어반 학생들 한인 시의원
2023.09.18. 20:27
수 천 년간 세계에 흩어져 살았지만, 히브리어를 통해 민족 결속을 다지고, 단시간 내에 강국으로 부상한 이스라엘처럼 한글의 중요성을 위한 밴쿠버 한글학교 교사들이 한글교육 배양을 위한 시간을 가졌다. 캐나다서부한국학교협회는 지난 26일 오전 9시부터 대건한국학교 교육관에서 현지/현직교사의 수업 경험 공유를 통한 새로운 아이디의 정립, 활용 및 응용을 목적으로 교사 연수 시간을 가졌다. 연수내용은 '우리반! 이렇게 수업해요'라는 주제로 수업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선 중고급반 교사들을 위해 대건한국학교 홍지선 교사가 한류바다, 한국냄새, 일제시대 저항문학에 대한 수업 등을 공유했다. (초)중급반 교사를 위해서는 김인혜 교사가 한국 중등국어교육 경험과 연계한 한국학교 중급반 수업 경험을, (유아)유치반 교사를 위해서 김혜원 교사가 교실에서 만날 수 있는 장애 유아의 교육 이해 및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분반토의를 하고 이와 관련한 내용을 또 고유하며 일정을 마쳤다. 연수를 마치고 협회는 총회를 개최해 2021년도부터 2023년도 8월까지의 활동 보고를 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2022년 한글사랑 시화전, 역사캠프 등을 2023년에는 어울림 한마당을 개최했다. 총회 중요 안건으로 올해로 임기를 마치는 5대 협회장인 대건한국학교의 이주연 협회장을 이를 6대 협회장으로 그레이스한글문화학교의 고영숙 교장을 선출했다. 고 신임회장은 당선 인사를 통해 "선대 회장님들의 수고와 헌신을 기억하며 또 함께 하실 모든 학교 선생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여 주어진 몫을 잘 감당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표영태 기자정체성 한글 한글교육 배양 중급반 교사 교사 연수
2023.08.31. 14:48
올해 여름은 크고 작은 일들, 슬프고 기쁜 일들로 점철되고 있다. 한국과 LA에서 당면해야 했던 대소사가 소나기처럼 몰아서 쏟아져 내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값진 경험을 할 기회이기도 했다. 한국에서 보냈던 3주는 길었다. 덕분에 여러 곳을 둘러 볼 수는 있었다. 조국의 자연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현대적 감각의 박물관들에는 소중한 문화유산들이 잘 보관되어 있었고 고속도로 휴게소의 운영 시스템과 음식 맛도 뛰어났다. 한국은 역시 IT 강국이었다. 덕분에 각 지방의 맛집과 특산품, 숙소 등 모든 여행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표기 문화는 혼란스러웠다. 도로명은 한국식 이름을 유지하고 있었다. 고유명사인 길 이름 밑에 한글 발음에 따라 영어도 표기되어 있었다. 그러나 건물 이름, 음식 종류 등의 표기 방법은 그야말로 한글, 한문, 영어 등이 뒤섞인 ‘짬뽕’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상황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오랫동안 중국의 영향을 받아왔던 우리나라는 한문이 국문이 된 셈인데, 국한문혼용체 (國漢文混用體), 한영혼용체(漢英混用體), 국영한문혼용체(國英漢文混用體)를 사용하던 기간을 거쳐 1970년대 ‘한글전용 5개년 계획’에 따라 모든 표기를 한글화하게 되었다. 이후 타이프라이터에 이어 컴퓨터가 보급되면서 가로쓰기에도 편리한 한글이 빨리 자리를 잡게 되었다고 한다. 컴퓨터에서는 한글, 영어, 한문을 모두 찾아서 쓸 수 있는 기능이 있지만 한글 전용 정책에 따라 외국어와 한문은 괄호를 이용해 뜻을 전할 수 있다. 좋은 정책이다. 그러나 한문을 배우지 않은 젊은 세대와 영어를 모르는 사회 구성원들은 어떻게 뉴스를 접하며, 간판이나 음식 메뉴를 이해할지 궁금하다. 표기법만이 문제가 아니다. 신조어 문제도 이슈로 다가온다. 나처럼 한문과 영어를 배운 사람들도 합성된 신조어를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음식점을 예로 들어보자. 음식점 가운데는 ‘영업 중’ 대신 영어로 ‘OPEN’, 또는 ‘어서 오세요’를 사용하는 곳도 있다. 그런가 하면 ‘Ice(not Nice) to Meet You’ ‘Take Out’ ‘닭 프라이드’ ‘Garlic Soy Sauce’, ‘Spicy’ ‘추가 반찬은 셀프’, ‘100세 미만은 추가 반찬 셀프’, ‘물은 셀프’, ‘핑크솔트’ 등 다양한 조합의 낱말들이 사용되고 있다. 그 외 ‘한국어+한국어’, 또는 ‘한국어+외국어’를 결합한 후, 일부 글자를 빼고 만든 말들도 많았다. ‘빙맥(빙수+맥주)’, ‘치맥(닭의 영어 치킨+맥주)’, ‘돈치킨’등이 그 예이다. 외국어와 한국어를 결합해 만든 신조어 300여개를 자신의 블로그에 포스트 한 사람이 있을 정도다. 우리 조상들은 한글이 말살될 뻔했던 일제 강점기에도 우리말을 지켰다. 그런데 지금의 한국인들은 자진해서 우리말을 버리고 있는 듯했다. 현재 여러 한인 단체들이 한인 차세대는 물론 타 커뮤니티 사람들에게도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특히 한국어진흥재단은 한국 교육원과 함께 정규학교에서 가르치는 세계언어 과목에 한국어를 넣기 위해 오랫동안 쉼 없이 달려왔다. 그 결과 현재 전국 200여개가 넘는 초중고교에 한국어 클래스가 개설되어 있다. 이번 달에도 LA 지역 학교 두 곳에 새로 한국어반이 생긴다. 그런가 하면 전국의 230여개 주말 한국학교도 차세대 한국어 교육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고등학교에 한국어 AP 과목이 개설된 이후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에게 목표 의식이 생겼다. 앞으로 대학과 대학원에서도 한국어 강좌가 활성화되어 언젠가는 한글로 쓰인 문학 작품이 노벨상을 받는 날도 올 것이다. 스포츠와 K팝뿐 아니라 한글 문학을 통한 한국의 국위 선양도 가능하게 될 것이다. 류 모니카 / 종양방사선학 전문의·한국어진흥재단 이사장오픈 업 한글 한글 영어 한글 한문 한글 전용
2023.08.16. 18:59
효사랑선교회(대표 김영찬 목사)가 ‘한글로 5개국어 물려준 엄마 이야기’의 저자이자, ‘한글로 영어’ 학습법 개발자인 장춘화(사진) 원장 초청 공개 강좌를 연다. 강좌는 오는 14~16일 사흘 동안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부에나파크의 효사랑선교회(7342 Orangethorpe Ave, #B-113)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지난해 10월 출간된 ‘한글로 5개국어…’는 교보문고 외국어분야 6개월 연속 10위권에 진입한 베스트셀러다. 장 원장은 이 책에 한국의 시골 학교 꼴찌 아들을 5개국어 구사자로, 딸을 영어, 중국어 의료통역사로 키운 경험을 담았다. 장 원장은 한글을 사용해 외국어를 습득하도록 하는 교육법을 강조한다. 듣기를 위해 사운드 펜을 사용하고 읽기를 위해 한글 발음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특히 영어는 연음과 R, F, V, Th 발음 구별이 중요한데 한글로 정확히 표기돼 있어야 자신 있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장 원장은 이를 기반으로 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베트남어 교재까지 개발했다. 김 목사는 “한국에서 한글로 영어를 한 번이라도 경험한 이가 15만 명이 넘고, 교사 연수 참여자는 5000여 명에 달한다. 몽골, 베트남의 초등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에서도 한글로 영어 교재를 활용한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자녀는 물론 영어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이민 1세대 부모에게도 유익한 강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효사랑선교회는 강좌 참석자에게 장 원장이 출간한 ‘한글로 5개국어…’ 또는 ‘좔~말이 되는 한글로 영어’를 무료 증정하고 저녁 식사도 제공한다. 문의는 전화(714-670-8004) 또는 이메일([email protected])로 하면 된다.한글 영어 한글 발음 저자이자 한글 영어 교재
2023.08.04. 7:00
지난달 24일 열린 어바인 세종학당 봄 학기 종강식에 참석한 학생들은 입을 모아 문화 체험을 곁들인 한국어 수업에 호평을 쏟아냈다. 종강식은 다례 명인 이영미씨가 진행한 감연수차, 연잎차, 수국차 시음으로 시작됐다. 학생들은 가야금 선율에 맞춰 원불교 OC교당이 후원한 재료로 연등을 만들어 보고, 서예가 박영순씨에게 한글 서예도 배웠다. 한복을 입고 사극 드라마 연기에 도전하기도 했다. 어바인 세종학당은 올해 상반기 동안 대면,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며 학생 300여 명을 지도했다. 지난주 개강한 여름 학기는 10주 간 진행된다.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koreanAmericanCenter.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한글 한국 한글 한국 한국 문화 한글 서예도
2023.07.02. 17:49
미국 모기지 시스템을 상세히 설명한 최초의 한글 서적 '미국 모기지 원론(저자 남상혁)'이 출간됐다. 국내 금융, 부동산 업계 종사들에게 필요한 원론적인 내용을 담은 이 책은 전세계서 가장 고도화된 미국 모기지의 변천사를 소개하고 있다. 미국의 초기 역사부터 2008년 서브프라임 금융 위기, 그리고 최근 팬데믹까지 모기지 시스템의 변화를 정치, 사회, 경제적인 시대의 배경과 함께 분석 정리했다. 특히 금융당국의 역할과 월스트리트 투자시장의 작동 원리, 모기지 실무과정 등이 모두 소개돼 관련 업계의 필독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록에는 자주 쓰이는 모기지 관련 용어들을 한글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저자 남상혁 SNA 파이낸셜 대표는 중앙일보 경제부 기자 출신이다. 남 대표는 "중앙교육문화센터에서 수년간 진행해온 모기지 에이전트 강의에서 소개한 이론과 현장 융자 업무 경험을 생생하게 책에 녹였다"면서 "한글로 된 관련 서적이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조차 없어서 직접 책을 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모기지 원론'은 300페이지 분량으로 중앙일보 핫딜에서는 인쇄본이 19.50달러에 판매중이며, 구글 북스에서는 PDF형태로 10달러에 판매중이다.남상혁 한글 남상혁 대표 모기지 시스템 모기지 에이전트
2023.05.10. 18:59
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은 3일(목) 오후 7시 LA한국문화원 2층 아트갤러리에서 한국캘리그라피예술협회 (회장 임정수)와 공동으로 '한글, 온누리에 꽃으로 피다'라는 주제의 한글 캘리그라피 전시회(Hangeul blooms all over the world' Korean Calligraphy Exhibition)를 개막한다. LA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48명의 회원작가들이 다양한 소재들과 표현기법들을 통해 한글을 품격있고 격조 높은 예술 작품들로 전시하고 소개할 예정이다. 캘리그라피(calligraphy)는 그리스어로 '아름다움(kallos)'과 '필적(graphy)'의 합성어로 글씨를 아름답게 쓰는 기술을 뜻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은 한글이 품은 아름다운 뜻을 여백의 균형미를 통해 친숙하면서도 전혀 새로운 경지의 예술적인 멋스러움을 품고 재창조되었다. 한국캘리그라피예술협회는 2014년 창립 이래 현재까지 백여회에 걸친 초대전과 기획전을 주최하며, 캘리그라피를 통한 한글의 우수한 조형미와 우리말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일에 앞장서 왔다. LA한국문화원의 정상원 문화원장은 "한글의 우수성과 과학성을 예술작품으로 승화한 캘리그라피 전시를 LA에서 처음으로 개최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48명의 회원작가분들이 각자의 개성을 담아 탄생시킨 멋진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라고 관심을 부탁했다. 김정현 한국캘리그라피예술협회 미주본부장은 "지난 3월 라스베이거스에 이어 LA에서도 전시할 수 있게됐다"면서 "아름다운 한글 그 자체가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개막 당일 오프닝 리셉션과 함께 한국캘리그라피예술협회 임정수 회장의 한글이름 써주기 특별행사도 있을 예정이다. 전시회는 LA한국문화원 아트 갤러리에서 25일(금)까지 계속된다. ▶문의: (323)936-3014 LA한국문화원 전시 담당 태미 조, (714)318-8619 한국캘리그라피예술협회 미주본부장 김정현한글 캘리그라피 한국캘리그라피예술협회 미주본부장 한국캘리그라피예술협회 임정수 김정현 한국캘리그라피예술협회
2022.11.01. 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