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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운전자들, 한해 87시간 도로에서 허비

Atlanta

2025.10.3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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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A&M 대중교통연구소 분석
전국 도시중 9번째 시간 낭비 많아
메트로 애틀랜타의 교통체증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

메트로 애틀랜타의 교통체증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

메트로 애틀랜타의 교통체증이 점점 악화되고 있어 통근자는 연평균 87시간을 도로 위에 ‘갇혀서’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75년간 미국의 교통 시스템을 연구해온 ‘텍사스 A&M 대중교통연구소(TTI)’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2024년 미국인들은 역대 최고 수준인 연평균 63시간을 교통 체증에 허비했다. 팬데믹 기간 교통체증이 잠시 줄었으나, 이제 과거 수치를 넘어섰으며, 교통 체증은 더 이상 평일 출퇴근 시간대에만 국한되지 않았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TTI는 고속도로 데이터를 바탕으로 ‘교통체증이 없을 때’ 걸리는 시간과 교통체증이 발생해서 낭비된 시간을 분석했다. 그 결과 2024년 애틀랜타 운전자들은 1인당 연평균 87시간을 교통체증에 갇힌 채 보낸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는 전국 주요 도시 101곳 중 9번째로 높았다. 2019년 애틀랜타의 교통체증은 78시간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5년 만에 9시간이 늘어난 것이다. 보고서에 의하면 애틀랜타는 매일 6시간의 교통체증이 이어진다.    
전국적으로 팬데믹 기간 교통체증이 줄었다가 현재 과거 수치를 회복한 양상을 보였다. [TTI 제공]

전국적으로 팬데믹 기간 교통체증이 줄었다가 현재 과거 수치를 회복한 양상을 보였다. [TTI 제공]

 
애틀랜타에서 20분 걸리는 경로는 지난해 교통체증 때문에 26~28분이 걸렸으며, 통근자들은 시간 안에 도착하기 위해 ‘39분’ 전에 출발해야 했다고 TTI는 분석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과거 일반적인 출퇴근 시간에 집중됐던 교통체증이 이제는 골고루 분포됐다는 점이다. 연구소는 이 현상을 “재택근무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운전 습관과 시간대가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주일 중 교통체증이 가장 심한 요일은 목요일이다.  
 
애틀랜타는 다른 대도시에 비하면 교통 상황이 그나마 나은 편이다. 샌프란시스코는 2019년보다 교통체증에 허비한 시간이 연평균 31시간 늘었으며, 샌디에이고 24시간, 마이애미 19시간, 워싱턴D.C. 15시간 등이 뒤를 이었다.

윤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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