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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2395> 벙커샷 핵심은 볼과 타면 간격 두께를 터득해야

Los Angeles

2025.10.3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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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숙 Stanton University 학장

박윤숙 Stanton University 학장

미국골프는 연못으로부터 골프를 배우고, 한국과 일본골프는 흰 말뚝, 즉 OB(out of bounce)로 골프를 터득하며 유럽골프는 벙커에서 스윙을 배운다.
 
실제 미국내의 대다수 골프장은 연못(water hazard)이 눈에 띄게 많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의 골프장은 산악이라는 지역상의 문제로 매 홀마다 흰 말뚝이 무수히 보인다.
 
특히 유럽의 골프장들은 골프역사의 발상지 답게 페어웨이(fairway)와 그린주변에 수많은 벙커가 있어, 조금만 방심하면 여지없이 항아리 벙커(pot bunker)에 볼이 들어가고 만다.
 
원래의 골프장에는 OB가 없었다.
 
골프 발상지 세인트 앤드루스(스코트랜드)는 해변가의 잡초지역으로 어디서든 볼이 놓여 있는 상태 그대로 플레이해야 한다는 규칙만 있었을 뿐이다.
 
즉 ‘Play the Ball as it lies.’
 
이것은 곧 골퍼들이 그 장애물에 도전하느냐, 아니면 회피하는가에 따라 전진과 후퇴 중 양자택일을 해야 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연못은 도전을, OB(흰 말뚝)는 회피를, 그리고 벙커(sand trap)는 과감성을 요구한다. 과감성이란 주저 없는 스윙을 의미한다.
 
벙커에서의 스윙은 갓난아이 다루듯 어르지 말아야 한다. 즉 다운스윙 속도를 조절해서 안된다는 뜻이다.
 
벙커샷은 한 움큼의 모래와 함께 볼이 실려 나가는 것이 기본이며 팔로스루(follow through) 여부에 따라 샷의 향방이 결정난다.
 
벙커샷은 클럽헤드가 모래를 튕기며(pop) 빠져나오면서 그 모래 위에 볼을 실어 날라준다는 감각과 요령을 터득해야 한다.
 
그리고 샷(다운스윙)을 했을 때 볼과 모래사이의 간격과 깊이(두께)로 거리를 조절해야 한다. 만약 모래 속에 클럽헤드를 깊이 쳐 넣거나 혹은 볼 만 ‘살짝’ 떠 올리려는 마음이 앞서면 결정적인 낭패를 보고 만다. 벙커 샷에서 팔로스루가 안되는 첫 번째 이유는 다운스윙을 강하게 하려다 보면 오른쪽어깨가 지나치게 처지며 클럽헤드가 모래 속에 박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방향과 거리감이 없어지고 심지어는 모래 속에서 클럽헤드가 빠져나오지 못하는 결과도 발생한다.
 
특히 스윙 전에는 양쪽 발바닥을 모래 속 깊이 묻고, 모래 속에 들어간 발바닥만큼 보다 더, 그립을 짧게 내려(평균 1.5인치) 잡아야 한다. 그리고 왼발에 약 60%의 체중을 배분해야 의도하는 지점(볼과 클럽타면 사이)에 클럽헤드를 떨굴 수 있다.
 
따라서 클럽헤드무게를 이용하여 다운스윙을 하지만 양손의 그립은 부드럽게 쥐고, 다운스윙에서 오른쪽어깨를 수평에 가깝도록 회전해야 의도하는 모래 두께(깊이), 즉 거리감과 방향성을 얻을 수 있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 골프 클럽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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