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이자율이 감소하고 시장이 바이어 친화적으로 돌아서면서 LA한인타운에서 주택 거래가 증가했다.
지난 9월 LA한인타운에서 거래된 주택 수는 총 74채로 1년 전의 67채와 비교해 10% 증가했다.
특히 단독주택과 임대수익용 주택거래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다만 콘도 거래는 최근 부진을 이겨내지 못하고 지난해만 못했다.
이는 본지가 드림부동산(대표 케네스 정)이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올해와 지난해 9월 한인타운에서 발생한 주택 매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표 참조〉
한인 부동산 업계는 “연초 7%에 육박했던 이자율이 하락, 집을 내놓는 판매자들이 늘면서 매물이 증가해 바이어들의 부담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말했다.
▶단독주택(SFR)
지난 9월 타운에서 거래가 성사된 단독주택 수는 총 37채로 전년 동월(26채) 대비 42% 증가했다. 매물 공급 부족이 완화되면서 중간 거래 가격은 지난해 166만 달러에서 올해 153만 달러로 8% 하락했다. 평균 거래일도 51일에서 28일로 떨어졌다. 바이어 간 경쟁 등 수요를 나타내는 지표인 리스팅 대비 팔린 가격 차이는 지난해 99.08%에서 0.16%포인트 감소한 98.92%로 나타났다.
▶콘도·임대수익용
콘도는 개선되는 구매 환경에서도 최근 이어온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달 거래된 콘도 수는 총 20채로 전년 동월(29채)보다 31% 감소했다. 평균 거래일도 지난해 25일에서 47일로 크게 늘었다. 증가하는 HOA 비용, 투자 매력 감소 등의 영향으로 중간 거래가는 전년 동월(74만9000달러) 대비 11% 줄어든 67만 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임대수익용 주택의 경우 거래가 급증했다. 지난해 12채였던 거래 건수가 17채로 42% 늘어났다. 중간 거래가의 경우 179만5000달러로 1년 전 대비 38% 증가해서 눈에 띈다. 다만 임대수익용 주택은 매물마다 편차가 큰 편이어서 가격 변동 폭이 일반적인 추세와 다를 수 있다.
케네스 정 드림부동산 대표는 “금리가 내리고 그동안 시장에 나오지 않았던 주택 매물들이 다시 나오면서 공급을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계절적 요인이 맞물리면서 거래가 전년 대비 활발해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번 LA한인타운 주택 거래 동향 조사는 우편번호 90004, 90005, 90006, 90010, 90019, 90020, 90036 지역을 대상으로 했다. 따라서 다른 한인타운 내 주택 거래 동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