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신차 판매 실적] 전년 대비 1%↓…14만6137대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 직격탄 하이브리드는 두 자릿수 급등
연방 전기차(EV) 세액공제가 종료되면서 지난 10월 한국차 판매가 소폭 감소했다.
지난 3일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등 한국차 브랜드 3사가 발표한 판매 실적 보고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0월 총 14만6137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14만7613대) 대비 1% 감소했다. 〈표 참조〉
전기차 크레딧 종료 여파가 본격 반영되면서 전기차 중심으로 급격한 판매 감소가 나타났다. 이에 한국차 3사는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월간 판매량이 감소, 13개월간 이어온 연속 판매 신장세를 종료하게 됐다.
현대차는 10월 한 달간 7만118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 감소했다. 핵심 전기차 라인인 아이오닉5는 1642대로 63% 급감했으며, 아이오닉6는 398대로 52% 줄었다. 위축된 실적은 현대차의 SUV 라인이 지탱했다. 브랜드 내 최대 판매 모델 투싼은 전년보다 16% 증가한 2만3036대, 싼타페는 1만1800대로 22% 증가했다.
지난달 기아는 총 6만9002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달과 거의 비슷했다. 다만 EV9은 전년 대비 66% 감소한 666대, EV6도 71% 감소한 508대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5는 7631대로 31% 증가, 스포티지(1만6057대)는 17%, 셀토스(5622대) 또한 32%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니로는 2698대로 75% 늘어나 눈에 띄었다.
제네시스는 지난 10월 총 7017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GV70이 3032대로 17% 증가, GV80 쿠페는 353대로 38% 증가하며 신규 모델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제네시스 역시 전기차 모델 판매가 급감했다. GV70 EV는 전년 동월 대비 90% 감소한 15대에 불과했으며, GV60 EV는 93대로 54% 줄었다.
한편 전기차 판매는 큰 폭으로 줄었지만, 하이브리드 중심의 SUV 판매가 늘었다.
3사의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3만1102대로 43.5% 증가했다. 현대차(1만7773대)가 36.9%, 기아(1만3329대)가 53.2% 각각 늘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2470대가 판매됐으며, 엘란트라 하이브리드(2440대)는 전년 동월 대비 86.7%, 싼타페 하이브리드(4472대)는 36.3% 각각 증가했다.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2541대)는 101.3%, 스포티지 하이브리드(6846대)는 87.2% 각각 판매량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