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가 2026년 북중미 월드컵 경기 중 최소 9경기의 입장권 가격을 판매 개시 하루 만에 인상하면서, 2차 판매 추첨이 시작된 가운데 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2차 예매 단계에서는 개최국 거주자들을 위한 국내 전용 추첨제가 시행된다. 추첨에 당첨된 거주자는 자국내 경기의 단일 매치 입장권을 우선 구매할 수 있다.
스포츠 분석업체 ‘하드록벳(Hard Rock Bet)’은 FIFA 공식 입장권 거래소를 통해 판매·재판매 가격을 조사했으며, 16개 개최 도시의 개막전 입장권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 폭이 가장 큰 지역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휴스턴에서는 월드컵 개막전 입장권 가격이 폭등했다. 최저가였던 카테고리 4 좌석이 원래 60달러였으나 현재 2,990달러에 거래되고 있어 인상률은 무려 4,883%에 달한다. 16개 경기장 개막전 기준 평균 재판매가(Average Retail-to-Resale Price Increase) 인상률 기준으로 보면, 휴스턴 NRG 스타디움이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뉴욕/뉴저지 스타디움(643%), 3위는 캔자스시티 스타디움(564%), 4위는 달라스 스타디움(542%), 5위는 마이애미 스타디움(501%)이었다. 6~10위는 멕사코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337%), 애틀랜타 스타디움(264%), 밴쿠버 스타디움(256%), 토론토 스타디움(164%), 필라델피아 스타디움(132%)의 순이었다. 이밖에 보스턴 스타디움은 130%, 시애틀 스타디움 127%, 멕시코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 120%, 샌프란시스코 베이 스타디움 113%,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은 83%의 인상률을 각각 기록했다.
상위 카테고리 좌석의 가격도 급등세를 보였다. 카테고리 1 좌석은 6% 올랐고, 중간 등급 좌석은 84%에서 최대 311%까지 상승했다.
1차 판매 기간 동안에는 100만장 이상의 입장권이 판매됐는데, 대부분 미국·캐나다·멕시코 거주자들이 구매했다. 이외에 영국, 독일, 브라질, 스페인,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프랑스 등이 주요 구매국으로 집계됐다.
이번 대회의 입장권은 최저 60 달러부터 최고 수천 달러에 이르는 프리미엄 카테고리 1 좌석까지 다양하며 FIFA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탄력 요금제(dynamic pricing)’를 도입했다.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에서 열리는 개막전의 입장권은 560~2,735달러에 책정됐으나, 일부 재판매 사이트에서는 6만 달러를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하드록벳의 분석에 따르면, 16개 개최 도시 개막전의 재판매 가격이 전반적으로 급등하며 이번 대회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를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