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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인 일도태권도 45주년 맞아

Los Angeles

2025.11.04 18:00 2025.11.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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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 토너먼트에 1700명 운집
시, 강창진 관장에 감사장 수여
청소년 약물방지 등 봉사 앞장
일도태권도 45주년 기념 토너먼트 관중이 사범의 품새 시범을 지켜보고 있다. [일도태권도 제공]

일도태권도 45주년 기념 토너먼트 관중이 사범의 품새 시범을 지켜보고 있다. [일도태권도 제공]

강창진(왼쪽) 관장이 래리 에이그런 어바인 시장에게 청소년 약물방지 프로그램 기금 2000달러를 전달하고 있다. [일도태권도 제공]

강창진(왼쪽) 관장이 래리 에이그런 어바인 시장에게 청소년 약물방지 프로그램 기금 2000달러를 전달하고 있다. [일도태권도 제공]

오렌지카운티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태권도장 중 하나인 일도태권도(관장 강창진 공인 9단)가 설립 45주년을 맞았다.
 
강 관장은 지난 2일 어바인의 벡맨 고교 체육관에서 45주년 기념 토너먼트를 개최했다. 대회엔 어바인의 2개 도장 관원 약 900명 중 절반이 훌쩍 넘는 550명, 이들의 가족, 친구 등 1700명이 운집했다.
 
오래전부터 강 관장과 알고 지낸 래리 에이그런 시장과 강석희 전 시장도 참석했다. 에이그런 시장은 축사 후 강 관장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강 관장은 1980년 샌타애나에 일도태권도를 열었고, 1986년부터는 어바인에서 태권도를 보급하고 있다. 현재 헤리티지 플라자와 우드버리 타운센터에서 2개 도장을 운영 중이다.
 
강 관장은 도장 설립 후 어바인, 샌타애나, 터스틴 시의 ‘청소년 약물방지 프로그램(DARE)’ 기금 마련을 위해 태권도 대회를 열고 각종 봉사기금 모금을 위해 격파 시범을 보이는 등 지역사회 봉사에도 앞장섰다.
 
강 관장은 올해도 2000달러의 DARE 기금을 에이그런 시장에게 전달했다.
 
올해 81세인 강 관장은 지금도 매주 화~토요일 도장으로 출근한다. 태권도 지도는 강 관장의 아들 대니얼 강(51·7단), 딸 로이스 심(48·5단) 사범이 주로 맡는다. 강 관장은 금요일마다 검은 띠 관원을 지도한다.
 
강 관장은 지난 7월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국기원이 개최한 ‘2025 세계태권도한마당’에서 국기원 시범단과 함께 품새 시범을 보이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강 관장은 “힘이 닿는 데까지 태권도를 알리겠다”고 말했다.
 
강 관장은 한국 육군 중위 시절인 1968년부터 태권도 해외 보급에 나섰다. 주베트남 한국군 태권도 시범단장으로 활동한 그는 1975~1978년 그리스에서 도장을 운영했고 1978년 미국에 왔다.
 
강 관장은 ‘태권도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이란 질문에 “인간이 되기 위한 수단”이라고 답했다. “태권도 정신 수양의 핵심인 예의와 절제, 극기는 모두 사회생활에 필요한 덕목이다. 태권도 수련은 곧 보다 나은 인간으로 나아가는 길이다.” 태권도 외길을 걸어온 강 관장의 마지막 말에서 도장 이름을 일도라고 지은 이유가 명징해졌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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