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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3분기 대출 기준 깐깐해졌다

Los Angeles

2025.11.04 20:01 2025.11.0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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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 요건 강화·한도 축소 등
대형·중견기업은 오히려 완화
국내 기업대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대출 기준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발표한 ‘은행 대출 담당 선임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이 3분기 동안 기업대출 기준을 전반적으로 강화했으며,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심으로 대출 수요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에서 수요가 늘었지만, 자동차 대출에서는 오히려 수요가 둔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은행들은 대기업 및 중견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 대상 기업대출(C&I) 심사기준을 다소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담보 요건 강화, 신용한도 축소, 최저금리 적용 확대 등의 변화가 있었다.
 
반면 대기업과 중견기업에 대해서는 일부 은행들이 경쟁 심화를 이유로 신용한도 확대나 금리 스프레드 축소 등 일부 조건을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대형 은행들은 모든 규모의 기업에 대해 대출기준을 다소 강화(6.5%)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대형 및 중견기업을 대상으로는 일부 조건을 완화했다고 밝힌 대형 은행(43%)도 있었다.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경우, 토지개발 및 건설금융 부문에서만 일부 은행들이 기준을 다소 강화(6.5%)한 반면, 다세대주택 및 비농업용 상업부동산 대출 기준은 대부분 변화가 없었다. 또한 비농업용 상업부동산에 대한 대출 수요는 소폭 증가했지만, 다세대주택과 건설 관련 대출 수요는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신용카드와 기타 소비자 대출의 심사기준은 큰 변화 없이 안정세를 보였다.
 
반면 자동차 대출의 경우 일부 은행들이 기준을 완화했으며, 신용한도, 대출 기간, 금리 조건 등은 대부분 변동이 없었다. 수요 측면에서는 신용카드·일반 소비자 대출 수요는 보합, 자동차 대출 수요는 감소(9.3%)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올해 9월 22일부터 10월 3일까지 실시했으며 국내 은행 65곳과 해외 은행들의 국내 지점 16곳을 대상으로 했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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