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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 한인밀집지역 민심은 쿠오모 우세

New York

2025.11.05 19:54 2025.11.0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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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싱·베이사이드·더글라스턴 등에선 쿠오모 1위
맨해튼 어퍼이스트 등 부유한 지역에서도 우세
세입자 많은 지역선 맘다니, 집주인 많은 지역은 쿠오모
차기 뉴욕시장으로 정치 신예 조란 맘다니(34)가 돌풍을 일으키며 당선됐지만, 퀸즈 한인밀집지역의 유권자 민심은 앤드류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에 무게가 실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지역매체 더 시티(The City)가 뉴욕시 선거관리위원회(BOE)와 센서스국 데이터 등을 활용해 발표한 데 따르면, 플러싱 머레이힐 일대 선거구에서 쿠오모 후보는 약 43~44% 지지율로 대부분 1위 득표율을 기록했다. 맘다니는 해당 선거구에서 39~40% 수준의 표를 얻어 두 번째였다.  
 
뉴욕시 전체 득표율을 살펴보면 맘다니 후보가 50.4% 지지율로 절반이 넘는 유권자가 그를 지지했는데, 플러싱 한인밀집지역에선 이와 반대되는 흐름이 포착된 것이다.  
 
베이사이드에서도 쿠오모 후보는 46% 지지율을 기록했고, 맘다니는 38%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 리틀넥에서는 쿠오모 지지율이 66%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으며, 더글라스턴 일대에서도 쿠오모 지지율이 63%에 달했다.  
 
한인 등 아시안 커뮤니티에서는 경찰력 축소나 최저임금 인상, 영재반 교육 점진 폐지 등 맘다니의 핵심 공약에 반대하는 유권자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맘다니 당선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강하게 맞서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는데, 아시안 커뮤니티에서는 이와 같은 강경한 대응이 역풍을 불러일으킬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퀸즈 동부 외에 쿠오모 지지 성향이 강했던 곳은 스태튼아일랜드와 맨해튼 어퍼이스트, 플랫아이언, 트라이베카 등 부유한 지역이다. 퀸즈 아스토리아·서니사이드,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 등에서는 맘다니 지지율이 압도적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지율 지도가 ‘뉴욕시 부촌 지도’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소득 수준에 따라 갈렸다고 평가했다.  
 
거주자 소득이 뉴욕시 중간소득을 밑도는 지역에서는 맘다니 후보가 51% 지지율을 보였고,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는 시민들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맘다니 후보는 58% 지지율을 기록했다. 렌트 세입자가 많은 지역에서는 맘다니 후보가 57%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집주인으로서 거주하는 뉴요커가 많은 지역에서는 쿠오모 후보가 51% 표를 얻어 우세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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