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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생산 차질로 대규모 일시 감원

Atlanta

2025.11.07 13:04 2025.11.0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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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명 무급휴직·파견인력 300명 해고
중국산 폴리실리콘 세관에 일시 압류
조지아주 달튼에 있는 한화큐셀 공장. 윤지아 기자.

조지아주 달튼에 있는 한화큐셀 공장. 윤지아 기자.

조지아주의 태양광 제조업체 한화큐셀이 달턴과 카터스빌 공장 근로자 1000명을 무급휴직 조치하고 인력 파견업체 직원 300명을 해고했다.  
 
큐셀은 7일 발표자료를 통해 “공급망 운영이 점차 정상화되고 있지만 생산 능력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는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감원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휴직과 해고 조치된 인력을 언제 다시 고용할 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감원 조치는 큐셀의 조지아 전체 근로자 약 4000명 중 25% 이상에게 영향을 미친다. 마르타 스텝커 회사 대변인은 무급휴직을 떠나는 직원들에 대해 “수 주 또는 수개월 내 생산이 정상화 되면 복귀할 것”이라며 “그동안 건강보험 등 복리후생은 유지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사태의 원인이 ‘위구르 강제노동방지법’(UFLPA)에 있다고 설명했다. 스텝커 대변인은 “통관 지연이 생산 축소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이 법은 2021년 연방 의회가 초당적으로 통과시킨 것으로, 중국 신장 지역의 위구르족 및 기타 소수민족이 강제노동으로 생산한 제품의 미국 수입을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큐셀은 “중국산 폴리실리콘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올 여름 조지아 공장에서 사용할 대량의 폴리실리콘 셀 선적물이 세관국경보호청(CBP)에 의해 일시 압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7일 “몇몇 선적물은 풀려났지만, 일부는 여전히 통관 대기 중”이라고 보도했다.  
 
큐셀의 달턴 공장은 북미지역에서 가장 큰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로 꼽힌다. 큐셀은 또 태양광 공급망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카터스빌 공장에 ‘태양광 일관공정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카터스빌 공장은 지난해부터 태양광 패널 생산을 시작했으며, 2단계 확장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미국에서 최초로 한 공장 내에서 폴리실리콘 정제→웨이퍼 생산→셀 조립→완제품 패널까지 일관 생산 공정을 가동하게 된다.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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