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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영상의학과, 환자 곁에 늘 있는 의사

Los Angeles

2025.11.11 17:00 2025.11.10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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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환자가 영상의학과 의사와 직접 마주할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응급실의 혼란스러운 순간에도, 수술 직전의 긴장된 시간에도 영상의학과 의사의 눈은 언제나 환자 곁에 머물러 있습니다. 영상의학과 의사는 환자의 몸속 이야기를 읽어내며, 결과를 토대로 다른 전문의들이 환자에게 가장 안전하고 올바른 치료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보이지 않는 위험을 먼저 보는 일
 
줄기세포 수술을 앞둔 50대 남성 환자가 있었습니다. 겉으로는 건강해 보였고, 특별한 심장 질환 병력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수술 전 시행된 심장 초음파에서 뜻밖의 이상이 발견되었습니다. 영상의학과 의사는 즉시 심장내과 진료를 권유했고, 치료를 받은 뒤에야 안전하게 수술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그 작은 이상을 놓쳤더라면, 수술 도중 예기치 못한 합병증으로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었습니다.  
 
정맥 혈전이 바꾼 수술 계획
 
또 다른 40대 남성은 무릎 부상 후 두 달간 통증을 참고 지내다가 수술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MRI에서는 십자인대와 연골 손상이 확인되었고, 모든 수술 준비가 순조로워 보였습니다. 그러나 도플러 초음파 검사에서 무릎 뒤 정맥에 혈전이 발견되었습니다.  
 
영상의학과 의사는 혈전 치료를 먼저 권유했고, 환자는 치료 후 안정된 상태에서 무사히 수술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한 조각의 영상 속에서, 생명을 구하는 결정이 내려진 순간이었습니다.
 
작은 발견이 지킨 건강
 
수술 전 흉부 X-ray에서 작은 결절이 포착된 환자도 있었습니다. 추가로 촬영한 흉부 CT 결과 조직 검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내려졌고, 다행히 양성 결절로 판정되어 수술은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60대 여성 환자는 호흡기 증상이 전혀 없었지만, X-ray에서 미세한 폐렴 소견이 보였습니다. 수술을 잠시 미루고 폐렴 치료를 먼저 시행한 덕분에, 환자는 합병증 없이 수술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환자의 곁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영상의학과 의사는 종종 ‘환자를 만나지 않는 의사’로 불립니다. 그러나 그들은 누구보다 환자 가까이에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몸속 깊은 곳의 변화를 가장 먼저 알아차리고, 그 정보를 토대로 외과의사, 내과의사, 응급의사들이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길을 비춥니다.
 
진료실 밖 어두운 판독실에서 영상의학과 의사는 수백 장의 영상 속에서 단 하나의 놓쳐서는 안 될 신호를 찾기 위해 집중합니다. 환자는 이름조차 모를 수 있고, 얼굴을 마주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영상의학과 의사는 언제나 환자 곁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환자의 안전을 지키는 눈이 됩니다.  
 
▶문의: +82-2-533-3600
 
▶카카오톡: 강남제이에스병원

홍기택 부대표 원장 / 강남제이에스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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