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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업] 진료가 어려웠던 환자들

내게 정신과 질병 중에서 가장 다루기 어려운 병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답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알코올 중독이고, 두 번째가 조울증(양극성 질환)이다.   카이저 그룹에서 근무하던 십여 년 전, 멋진 백인 중년 남성이 우울 증상을 호소하며 찾아왔다. 큰 회사의 부사장이라는 그는 매사에 의욕이 없고, 즐기던 골프나 여행에 대한 관심도 사라졌다고 했다. 그는 진료 시간을 잘 지켰고, 옷차림이나 용모도 전혀 허술함이 없었다.     그는 항우울제 복용을 시작하면서 수면 장애,식욕 부진 등의 증상은 많이 호전되었지만 그 이상의 진전은 없었다. 그래서 다음 진료 시간에는 부인과 같이 올 것을 부탁했다.     놀랍게도 그의 아내는 환자의 음주 문제를 들려주었다. 주 중에는 전혀 마시지 않지만 주말만 되면 폭음을 한다는 것이었다. 환자 자신도 음주 문제를 부인하지 않았다.   바로 옆 사무실의 ‘물질 의존 및 재활 치료 프로그램(Chemical Dependency and Rehabilitation Program; C.D.R.P.)’에 전화해 치료를 부탁했다. 술을 끊지 않는다면 정신과 치료도 구멍 난 독에 물 붓기처럼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알코올은 중추 신경의 진정제(downer)이다. 처음 한 두 잔 마실 때는 자신을 조이고 있던 여러 압박으로부터의 해방감을 느낄 수 있지만 계속 마시면 몸과 마음에 심한 손상을 불러온다.   인간의 두뇌에는 오래전부터 ‘보상체계(Reward System)’라는 특별 회로가 존재한다. 이 회로는 숨골 근처에서 시작되어 변연계(감정뇌)와 대뇌 피질까지를 아우른다. 과거 동굴에 살던 원시인들은 먹음직한 음식을 발견하거나 자손을 퍼뜨리는 데 적합한 이성을 보면 관련 신경 세포에서 도파민이 분출됐다. 기분이 황홀해지고 기운이 넘치며,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런데 현대인이 술 등의 물질에 중독이 되면, 이 물질들만이 보상체계를 활발하게 만든다. 음식이나 이성은 더는 흥분의 조건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술집 앞에만 가도 심장이 뛰고, 술병 그림만 봐도 도파민 분비가 높아진다. 술 등 물질 중독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이유다.   앞에서 예를 든 환자와 같은 경우를 ‘이중 진단(dual diagnosis)’ 상태라 하며,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다루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이다. 정신과 진료실과 같은 건물에 ‘물질 사용 장애 재활 치료 프로그램’이 있는 이유다.     조울증은 진단과 치료가 모두 어려운 정신과 질병이다. 오진 확률이 높은 심각한 우울병이기도 하다. 경조증(hypomania) 증상이 나타나는 기간은 나흘 정도고, 조증(mania)이면 강제 입원 되는 경우가 많아 일주일 정도에 그친다. 그러나 이 짧은 기간에 기분이 좋아지고, 수면은 3시간으로도 충분하다. 그런데 하지 말아야 할 행동들을 하는 것이 문제다.   갑자기 백화점에서 수천 달러짜리 가방을 구매하거나 일주일마다 사업을 바꿔 부모님의 노후 자금을 모두 탕진한 환자도 있었다. 이 외에 도박, 위험한 성관계 등 충동적이고 과대망상에 의거한 행동을 하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강제 입원이 필요하다. ‘위험한 환자’들을 대하는 탓에 이들을 수용하는 병원에 대한 자격 심사도 매우 까다롭다. 병원에서는 환자를 ‘보호 관찰’하며, 진단에 알맞은 치료를 통해 환자 자신이 병에 대한 ‘인식(insight)’을 갖게 한다. 과거 한국 방문 중에 만났던 조울병 환자의 가족들은 이를 ‘병식’이라 불렀다. ‘병에 대한 인식’을 줄여 사용하는 듯했다. 이런 인식을 갖게 된 환자는 정서 안정제나 항정신제 등 처방약을 잘 복용하며 운동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의사와의 약속 시간도 잘 지킨다. 하지만 한인 부모들 가운데는 자녀가 공격적 행동의 조절 기능을 잃은 상태임에도 강제  입윈을 망설이다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조울증 환자는 세 가지 힘든 감정을 극복해야 한다. 우울함과 극심한 불안, 그리고 분노의 감정이다. 그래서 이들은 자신을 구하기 위해(?) 술이나 마리화나 등을 찾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가 다른 질병, 즉 물질 사용 장애나 알코올 중독에 빠지게 된다.     미국 부모들이 자주 쓰는 말 가운데 ‘Tough Love’라는 것이 있다. 아마 ‘사랑의 매’쯤의 의미일 것이다. 자녀가 원하지 않더라도 강제 치료나 입원을 시킬 수 있는 냉정한 마음가짐만이 자녀를 행복의 길로 인도할 수 있다.     조울증은 두뇌라는 장기의 화학 물질 불균형 때문에 오는 몸의 병이다. 그래서 몸과 마음과 환경을 바꿀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마치 당뇨병과도 비슷한 것이다. 당뇨병 환자가 인슐린 주사나 약 복용을 거부하면, 그대로 놓아둘 수가 없는 것처럼 말이다.   수잔 정 / 소아정신과 전문의오픈 업 진료 환자 환자 자신 정신과 치료 진료 시간

2026.05.0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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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타리오 ‘환자 기록 엿보기’ 만연한 대형 병원 조사 착수

  의사·간호사 등 직원들이 환자 개인정보 무단 열람… 2023~2025년 사이 다수 발생 전처가 전남편 기록 뒤지거나 이웃 정보 훔쳐봐… 병원 측 대응 미흡 지적 개인정보보호위, “조사 즉시 전산 접근권 차단 및 신속한 피해 고지” 명령   더럼 지역의 대형 병원 네트워크인 레이커리지 헬스(Lakeridge Health) 소속 직원들이 환자들의 민감한 의료 기록을 상습적으로 무단 열람해온 사실이 드러나 온타리오주 개인정보보호위원회(IPC)가 고강도 조사에 착수했다.   의사부터 서기까지… 충격적인 ‘스누핑(Snooping)’ 실태   최근 공개된 IPC 결정문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 사이에 레이커리지 헬스에서 발생한 무단 정보 접근 사례에는 의사, 유닛 클럭(Unit Clerk), 임상 실습생, 영상의학 기술자, 등록 실무 간호사(RPN) 등 다양한 직군이 연루되었다. 특히 한 의사는 감사 결과 무려 326명의 환자 정보를 부적절하게 열람한 사실이 밝혀져 두 차례나 병원 내 권한이 정지되기도 했다. 또한, 한 유닛 클럭은 병원 동료가 사망했다는 공지를 받은 직후, 사망한 동료의 전자 의료 기록에 접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처가 전남편 기록 뒤지고 이웃 정보까지 훔쳐봐   개인적인 관계를 악용한 범죄 사례도 구체적으로 밝혀졌다. 한 남성은 자신의 전처가 레이커리지 헬스의 유닛 클럭으로 근무한다는 점을 이용해 자신의 의료 정보를 훔쳐봤을 것이라고 의심해 병원에 신고했다. 병원 측 조사 결과, 해당 직원은 2023년 4월에만 전남편의 기록에 두 차례 무단 접속한 것이 확인되었다. 또한, 한 환자는 이웃집에 사는 병원 직원이 자신과 가족 3명의 의료 정보를 훔쳐본 것 같다고 제보했다. 조사 결과 해당 직원은 업무상 아무런 관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23차례나 이웃 가족의 정보를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병원 측의 안일한 대응…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이번 조사에서 IPC는 레이커리지 헬스의 미흡한 사후 처리를 강하게 질책했다. 병원 측은 무단 접근 의심 사례를 조사하는 동안 해당 직원의 전산 접근 권한을 즉시 차단하지 않아, 조사 중에도 추가적인 정보 유출 위험을 방치했다. 또한 피해 환자들에게 사실을 알리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레이커리지 헬스는 과거에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환자 보호 범위를 명확히 교육하고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후에도 2023년 8건, 2024년 8건, 2025년 상반기에만 5건의 무단 접근 사례가 보고되는 등 자정 능력을 상실한 모습을 보였다.   IPC, 강제 명령 하달… “즉각적인 접근 차단 및 통보 의무화”     온타리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레이커리지 헬스에 다음과 같은 강제 조치를 명령했다.   • 즉각적 조치: 무단 접근 조사 시작과 동시에 해당 직원의 의료 기록 접근권을 즉시 정지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 • 투명한 절차: 접근권 차단 기준과 조사 단계별 타임라인을 명확히 설정할 것. • 신속한 고지: 징계 절차가 완료되지 않았더라도 무단 접근 사실이 확인되면 즉시 피해자에게 알릴 것.   '호기심’이라는 변명 뒤에 숨은 심각한 범죄 행위   병원은 환자가 가장 취약한 순간 자신의 가장 민감한 정보를 맡기는 곳이다. 의료진이 업무 외 목적으로 환자의 기록을 들여다보는 것은 '신뢰의 파괴'이자 명백한 범죄다. 레이커리지 헬스에서 의사가 수백 명의 기록을 뒤지고, 전처가 전남편의 정보를 훔쳐보는 일이 반복된 것은 병원 내부에 흐르는 안일한 보안 의식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시스템 개선보다 시급한 것은 "환자의 비밀은 생명만큼 소중하다"는 기본적인 윤리 의식의 회복이다. 강력한 징계와 실시간 감시 체계가 작동하지 않는 한, 환자들의 소중한 정보는 언제든 누군가의 가십거리로 전락할 수 있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온타리오 환자 환자 개인정보 환자 정보 의료 기록

2026.04.3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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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틱에 물려 응급실 찾은 환자 급증

최근 전국적으로 틱에 물려 응급실을 찾은 미국인 수가 약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데이터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응급실을 찾은 10만 명당 71명이 틱에 물려 응급실을 찾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통상 이 기간에는 평균적으로 10만 건의 응급실 방문 중 30건 수준이 틱에 물린 것 때문인데,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올해 틱 관련 응급실 환자 수는 틱 환자 수가 급증했던 2017년 데이터와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들어 전국 중에서도 특히 북동부 지역의 틱 환자 수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12일 기준 업데이트된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북동부 지역만 봤을 때 응급실 방문 10만 건당 163건이 틱에 물려 찾아온 환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응급실 방문 10만 건당 52건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뉴저지주의 경우 10만 건당 13명, 뉴욕주의 경우 10만 건당 80명이 틱에 물려 응급실을 찾아온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주 공원국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야외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틱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틱에 물리지 않으려면 외출할 때 벌레방지 스프레이를 몸 전체에 뿌려 틱이 피부에 달라붙지 못하게 하고, 되도록 긴 소매와 긴바지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나무가 심하게 우거진 지역이나 무성하게 자라난 풀속을 걷는 것은 피하고, 사람이 많이 다니는 등산로를 벗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틱에 물린 후에는 소독용 알코올이나 비누로 물린 부위와 손을 닦고, 증상이 없어도 병원에 찾아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응급실 환자 환자 급증 응급실 방문 지난달 응급실

2026.04.2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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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당뇨 환자 발 관리, 정부도 지원한다

당뇨 환자에게 신발은 단순한 생활용품이 아니다. 자칫하면 작은 상처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신발은 발을 보호하는 ‘의료 장비’에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담스러운 비용 때문에 적절한 신발 착용을 미루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놓치고 있는 것이 있다. 미국의 공공 의료보험인 메디케어 파트B(Medicare Part B)는 당뇨 환자의 발 건강을 위해 매년 당뇨 전용 신발과 인솔(깔창)을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원 내용은 연 1회 기준으로 당뇨 전용 신발 1켤레와 맞춤형 인솔 3개가 제공된다. 이 신발은 일반 신발과 달리 발가락 공간이 넉넉하고 압박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되어, 궤양과 상처 예방에 큰 역할을 한다.   하지만 단순히 당뇨 진단만으로 이런 혜택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메디케어는 발 합병증 위험이 있는 환자들을 중심으로 지원하는데 대표적인 기준은 발의 혈액순환 장애, 발 궤양 경험, 궤양 위험이 있는 굳은살, 신경병증으로 인한 변형, 그리고 발 절단 이력 등이다. 누구든지 이 조건에 해당한다면, 지원 대상일 가능성이 높다.   신청 절차도 그다지 복잡하지 않다. 먼저 당뇨를 관리하는 주치의를 방문해 처방을 받고, 이후 페도티스트(Pedorthist)를 통해 개인 발 상태에 맞는 신발을 선택한다. 그 다음 착용 테스트를 거쳐 불편함이 없는지 확인한 뒤 수령하면 된다. 조금만 시간을 들이면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제도다. 참고로 페도티스트란 해부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발의 변형과 보행 패턴을 분석하고, 신발과 맞춤형 교정구(Orthotics)를 통해 몸의 균형을 바로잡아주는 공인 발 교정 전문가를 말한다.     필자가 현장에서 환자들을 접하다 보면 공통된 모습을 발견한다. 많은 이들이 디자인을 이유로 불편한 신발을 참고 신다가, 통증이 심해진 뒤에야 병원을 찾는다는 점이다. 하지만 발은 사람마다 모양과 상태가 모두 다르다. 남에게 좋은 신발이 나에게도 좋은 신발이라는 보장은 없다. 적절한 신발을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보행은 훨씬 안정되고, 일상생활의 활력 역시 달라진다.   당뇨 환자에게 발 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그리고 그 시작은 신발이다. 지금 이 순간, 자신의 상태가 지원 대상인지 주치의에게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작은 관심이 큰 합병증을 막을 수 있다. 발을 지키는 일이 곧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이선애 / 미국 공인 발 교정 전문가(C.Ped)건강 칼럼 당뇨 환자 당뇨 환자 당뇨 전용 당뇨 진단

2026.04.0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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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도 모르는 가정의 '환자 블랙리스트' 존재하나…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중심으로 온타리오주의 일부 가정의 진료실에 붙은 공고문이 화제가 됐다. 공고에는 "워크인 클리닉에 가지 말라"는 경고와 함께, 환자가 "외부에서 진료를 받을 경우 주치의의 급여가 삭감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는 온타리오주가 채택하고 있는 '가정의 조직(FHO, Family Health Organization)' 모델 때문이다. 가정의 조직은 의사가 환자 한 명당 진료비를 받는 방식이 아니라, 등록된 환자 수와 건강 상태에 따라 정부로부터 고정적인 수입을 받는 형태다.   주치의가 워크인 방문을 꺼리는 이유   이 모델은 의사에게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하고 환자에게는 장기적인 관리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등록된 환자가 외부 워크인 클리닉을 이용하면 정부가 그 진료비를 주치의의 급여에서 공제한다. 이 때문에 일부 의사들은 외부 진료를 반복하는 환자를 명단에서 강제로 삭제하거나 진료를 거부하는 강수를 두기도 한다. BC주에서도 주치의를 두고 다른 워크인 클리닉을 이용할 경우 의료보험 등록이 자동으로 해지될 수 있다는 사례가 공유되며 환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가정의들이 운용하는 이른바 '블랙리스트'도 존재한다. 의사는 정당한 사유가 있으면 환자와의 관계를 단절할 권한을 가진다. 주요 사유로는 사전 연락 없이 진료 예약을 어기는 노쇼 행위가 반복될 때, 의학적으로 불필요한 검사나 처방을 강요할 때, 그리고 진료 과정에서 폭언을 하거나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일 때 등이 꼽힌다. 한 번 명단에서 제외되면 새로운 주치의를 찾는 데 수년이 걸릴 수 있어 환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580만 명 주치의 없는 캐나다, 무너지는 의료 체계   캐나다의사협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약 580만 명의 캐나다인이 주치의를 배정받지 못한 상태다. 퀘벡주에서는 주치의 배정을 위해 10년을 기다렸다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주치의가 없는 환자들은 가벼운 처방전을 받는 데에도 워크인 클리닉에서 몇 시간씩 대기해야 하며, 정기적인 암 검진이나 혈액 검사 같은 예방 의료 서비스를 받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앨버타주에서 BC주 캘로나로 이주한 한 여성은 반경 100km 이내에서 새로운 환자를 받는 주치의를 단 한 명도 찾지 못해 2년 넘게 방치된 사례를 전했다. 그녀는 긴급하지 않은 검사를 요청할 때마다 워크인 클리닉에서 거절당하거나 몇 달씩 기다려야 하는 현실에 절망감을 나타냈다. 주치의 부재는 단순히 불편함을 넘어 국가 보건 시스템 전체의 기능 마비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밴쿠버 중앙일보=이주현 기자 [email protected]환자 블랙리스트 환자 블랙리스트 명당 진료비 외부 진료

2026.04.0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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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타리오 "환자 목숨 담보로 예산 삭감하나"

  토론토 UHN, 신장 전문 간호사 등 28명 추가 감원… 작년부터 총 700명 일자리 사라져 간호사 연합 "전국 최저 수준 인력인데 감원 강행은 충격적"… 환자 안전 위협 경고 BC·노바스코샤는 '1인당 환자 비율' 도입 등 개선세… 온타리오만 거꾸로 행보 비판     온타리오주 최대 병원 네트워크인 대학병원연합(UHN)이 전문 간호 인력을 추가로 감축하면서, 심각한 간호사 부족 현상과 업무 과중에 시달리는 캐나다 의료계에 비상이 걸렸다. 이번 감원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전문 치료 부문에 집중되어 있어 의료 질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UHN "치료 기술 발전으로 인력 조정" vs 간호협회 "예산 맞추기용 삭감"   토론토에 본사를 둔 UHN은 최근 28명의 정규 간호사(RN) 직위를 삭제했다. 감원 대상의 대부분은 급성 신장 손상 환자를 치료하는 혈액 투석 부문에 집중됐다.     • 병원 측 입장: UHN 대변인 아나 페르난데스는 "신장 질환 치료 기술의 발전으로 입원 투석 환자가 이전보다 30~40명 줄어들었다"며 "실무 간호사(RPN)의 역할을 확대하고 정규 간호사(RN)는 더 복잡한 환자 케어에 집중하도록 인력 모델을 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 노동계 반발: 에린 아리스 온타리오 간호사 협회(ONA) 회장은 "온타리오는 인구 대비 간호사 수가 전국 최저 수준인데도 감원을 강행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정부가 간호사들의 희생을 담보로 예산 장부를 맞추려 한다"고 맹비난했다. 협회에 따르면 2025년 1월 이후 온타리오에서만 700명의 일선 보건 의료 인력이 일자리를 잃었다.   타 주(州)는 '개선 중'… 온타리오만 인력 유출 가속화 우려   온타리오의 상황과 달리 다른 주들은 간호사 처우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 노바스코샤: 모든 간호학과 졸업생에게 주 내 정규직 일자리를 보장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해 인력 유출을 막고 있다. 재닛 헤이즐턴 회장은 "신입 간호사들이 학자금 대출 걱정 없이 고향에서 일할 수 있게 되면서 2021년보다 결원율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 브리티시 컬럼비아(BC): 간호사 1인당 담당 환자 수(Nurse-to-patient ratio)의 하한선을 법제화했다. 아드리안 기어 BC 간호사 노조 회장은 "이 기준이 지켜질 때 환자 사망률이 낮아지고 더 안전한 케어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전국적 공통 과제: 의료진 향한 '폭력' 확산     인력 부족 외에도 간호사들을 현장에서 떠나게 만드는 주범은 '폭력'이다. BC주에서는 16시간마다 한 명꼴로 폭력 피해로 인한 산재 신청이 접수될 정도다. 이에 노바스코샤주는 병원 입구에 AI 기반 금속 탐지기를 설치해 칼 등 흉기 반입을 차단하는 등 의료진 보호를 위한 고육지책을 내놓고 있다.   "간호사가 떠난 병원,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의 몫"   토론토를 포함한 온타리오의 의료 시스템은 현재 위기 앞에 서 있다. BC주나 노바스코샤주가 인력 확보를 위해 사활을 거는 동안, 온타리오는 오히려 숙련된 전문 간호사들을 내몰고 있는 형국이다. 간호사가 부족하면 응급실 대기 시간은 길어지고, 수술은 지연되며, 결국 환자의 안전은 위태로워진다. 타 주로 인력이 유출되는 '간호사 엑소더스'를 막기 위해서는 숫자에만 매몰된 행정이 아닌,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질적인 인력 보충안과 안전 대책이 시급하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온타리오 환자 환자 안전 정규 간호사 환자 케어

2026.03.23. 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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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모임 뒤 독감 환자 급격히 늘어… 봄까지 이어질 듯

 연말연시 모임이 끝난 후 BC주 내 독감 환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BC주 질병통제센터(BCCDC)가 발표한 1월 집계 결과 독감이 매서운 기세로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는 완만한 상승세를, '코로나19'는 소강상태를 나타냈다.   질병통제센터는 2026년 시작과 동시에 독감 바이러스가 매우 활발하게 퍼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실시되는 호흡기 바이러스 검사 4건 중 1건인 약 25%가 독감 양성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유행을 주도하는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 A형의 H3N2 변종으로 확인됐다. 이 변종은 환자를 많이 발생시키고 증상 또한 심각하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다른 호흡기 질환인 RSV의 양성 판정률도 모든 연령대에서 상승하고 있다. 현재 RSV 양성률은 5%에 육박하는 상태다.   바이러스들의 동시 유행으로 인해 최근 몇 주 사이 병원을 찾는 발길이 부쩍 늘었다. 응급실 방문 통계를 보면 지난해 이맘때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어린이 환자의 응급실 방문 사유 중 약 30%가 호흡기 질환 관련 불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성인의 경우 응급실 방문의 12.2%가 호흡기 질환 때문이었으며 1차 의료기관인 클리닉 방문 비중은 어린이가 12.6%, 성인이 약 5%를 차지했다.   보건 당국은 향후 몇 주 동안 독감 환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독감 백신과 유행하는 바이러스 사이의 일치율이 낮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나 보건 당국은 여전히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이번 시즌 초반에는 H1N1 변종이 주를 이뤘으나 가을을 지나며 H3N2 변종이 우세종으로 자리를 굳혔다. 현재 유행 중인 H3N2는 백신에 포함된 바이러스 유형과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백신 접종은 병세가 위중해지는 것을 막아주는 최소한의 보호막 역할을 하며 의료 체계의 과부하를 덜어준다.   또한 봄철에는 백신에 포함된 인플루엔자 B형이 유행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백신을 맞는 것이 유리하다. 독감과 코로나19 백신은 약국에서 접종할 수 있으며 두 백신을 동시에 맞는 것도 가능하다. 호흡기 질환 유행 시즌은 보통 봄까지 이어지므로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체크포인트 · 이것만은 꼭]   독감 유행의 중심에 선 H3N2 변종은 전염력이 강하고 합병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 노약자나 어린이가 있는 가정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백신과 유행 중인 바이러스 종류가 완전히 일치하지 않더라도 접종자는 미접종자보다 입원 치료를 받을 확률이 현저히 낮다. 특히 봄철에 찾아올 인플루엔자 B형 유행에 대비하려면 지금이 접종의 적기다.   약국에서 예약 없이 접종이 가능한 곳이 많으므로 거주지 주변 약국을 방문해 독감과 코로나19 백신을 동시에 접종하는 것이 권장된다. 외출 후에는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생활 습관이 가장 확실한 방어책이다. 본인이나 가족에게 고열이나 호흡 곤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독감 환자 독감 환자 독감 바이러스 호흡기 바이러스

2026.01.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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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독감 환자 크게 늘어…지난달 환자 7만2000여 명

뉴욕 일원에서 독감 감염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주 보건국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 주 독감으로 인해 입원한 뉴욕 주민은 4546명으로, 이는 전주 대비 24% 증가한 수치이자 역대 최고치다.     독감 진단을 받은 환자 수도 지난달 7만2000여 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달 넷째 주 뉴욕시 병원에 입원한 전체 환자 중 ‘호흡기 질환(독감·코로나 등)’으로 입원한 환자 비율은 14.7%로 전주 대비 소폭 증가했다.     보건 당국은 심각한 독감 사례와 유행 시기에 대해 경고하며, 아직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주민들에게 접종을 촉구하고 있다.     제임스 맥도날드 주 보건국장은 “올해는 예년보다 독감 유행이 더 심각하다”며 “최근 일주일 동안 독감으로 입원한 환자 수가 전주보다 약 1000명 더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독감은 증상 발현 후 48시간 내에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면 치료가 가능하며, 의사의 판단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지혜 기자환자 뉴욕 뉴욕 독감 환자 비율 환자 수도

2026.01.05. 19:53

뉴욕시 HIV 환자 증가…작년 신규 감염 1791건

최근 뉴욕시 HIV 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시 보건국이 최근 발표한 연례 HIV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뉴욕시 HIV 감염 신규 사례는 179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5.4%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증가세는 2022년부터 3년 연속 이어진 것으로, 팬데믹 이전 수십년 간 지속돼 온 신규 진단 감소 흐름이 멈춘 모습을 보여준다.     시 보건국은 “2001년 이후 신규 진단 건수가 70% 이상 줄어드는 등 지난 수십 년간 큰 진전을 이뤘지만, 최근 몇 년은 진단이 증가하거나 정체되면서 ‘HIV 종식’ 목표가 멈춰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새로 HIV 진단을 받은 이들 중 86%가 흑인 또는 히스패닉이었고, 대부분이 도시 내 빈곤율이 높은 지역에 거주하고 있었다. 또 진단받은 이들 가운데 48%는 건강보험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HIV는 성관계 또는 주사기 공동 사용(감염된 혈액과의 접촉) 등을 통해 전염되며, 꾸준히 약을 복용하면 치료 가능하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뉴욕 환자 감염 신규 환자 증가 신규 진단

2025.12.08. 20:20

[건강 칼럼] 영상의학과, 환자 곁에 늘 있는 의사

많은 환자가 영상의학과 의사와 직접 마주할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응급실의 혼란스러운 순간에도, 수술 직전의 긴장된 시간에도 영상의학과 의사의 눈은 언제나 환자 곁에 머물러 있습니다. 영상의학과 의사는 환자의 몸속 이야기를 읽어내며, 결과를 토대로 다른 전문의들이 환자에게 가장 안전하고 올바른 치료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보이지 않는 위험을 먼저 보는 일   줄기세포 수술을 앞둔 50대 남성 환자가 있었습니다. 겉으로는 건강해 보였고, 특별한 심장 질환 병력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수술 전 시행된 심장 초음파에서 뜻밖의 이상이 발견되었습니다. 영상의학과 의사는 즉시 심장내과 진료를 권유했고, 치료를 받은 뒤에야 안전하게 수술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그 작은 이상을 놓쳤더라면, 수술 도중 예기치 못한 합병증으로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었습니다.     ▶정맥 혈전이 바꾼 수술 계획   또 다른 40대 남성은 무릎 부상 후 두 달간 통증을 참고 지내다가 수술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MRI에서는 십자인대와 연골 손상이 확인되었고, 모든 수술 준비가 순조로워 보였습니다. 그러나 도플러 초음파 검사에서 무릎 뒤 정맥에 혈전이 발견되었습니다.     영상의학과 의사는 혈전 치료를 먼저 권유했고, 환자는 치료 후 안정된 상태에서 무사히 수술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한 조각의 영상 속에서, 생명을 구하는 결정이 내려진 순간이었습니다.   ▶작은 발견이 지킨 건강   수술 전 흉부 X-ray에서 작은 결절이 포착된 환자도 있었습니다. 추가로 촬영한 흉부 CT 결과 조직 검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내려졌고, 다행히 양성 결절로 판정되어 수술은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60대 여성 환자는 호흡기 증상이 전혀 없었지만, X-ray에서 미세한 폐렴 소견이 보였습니다. 수술을 잠시 미루고 폐렴 치료를 먼저 시행한 덕분에, 환자는 합병증 없이 수술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환자의 곁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영상의학과 의사는 종종 ‘환자를 만나지 않는 의사’로 불립니다. 그러나 그들은 누구보다 환자 가까이에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몸속 깊은 곳의 변화를 가장 먼저 알아차리고, 그 정보를 토대로 외과의사, 내과의사, 응급의사들이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길을 비춥니다.   진료실 밖 어두운 판독실에서 영상의학과 의사는 수백 장의 영상 속에서 단 하나의 놓쳐서는 안 될 신호를 찾기 위해 집중합니다. 환자는 이름조차 모를 수 있고, 얼굴을 마주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영상의학과 의사는 언제나 환자 곁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환자의 안전을 지키는 눈이 됩니다.     ▶문의: +82-2-533-3600   ▶카카오톡: 강남제이에스병원 홍기택 부대표 원장 / 강남제이에스병원건강 칼럼 영상의학 환자 영상의학과 의사 외과의사 내과의사 남성 환자

2025.11.11. 18:00

“함께 달리며 소아암 환자 도왔어요”…‘동달모’ 회원 80여 명

어바인 지역 한인 마라톤 동호회 동달모(회장 김건태) 회원들이 지난달 27일 비영리단체 현대 호프 온 휠즈(Hope On Wheels)가 파운틴밸리에서 개최한 5K 달리기 대회에 참가, 소아암 환자를 위한 연구 지원에 동참했다.   동달모 측은 올해 대회에 역대 최대 규모인 80여 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이 낸 등록비는 소아암 연구 기금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많은 회원이 참가할수록 기부액도 커진다.   마이클 권 동달모 총무는 “지난해 70여 명이 참가했는데, 올해는 약 10명이 더 늘었다. 가족 중심의 따뜻한 팀워크와 함께하는 달리기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행사였다”고 전했다.   올해 91세로 동달모 최고령 회원인 이명우(어바인)씨는 약 3.1마일 코스를 53분 만에 완주하는 열정과 건강을 과시했다.   지난 2006년 출범한 동달모(동네 달리기 모임)는 현재 14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할 정도로 성장했다. 동달모는 달리기 외에 수영, 자전거, 철인 3종 등 다양한 소모임도 운영한다. 가입 문의는 전화(714-209-8742)로 하면 된다.소아암 환자 소아암 환자 참가 소아암 소아암 연구

2025.10.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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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케어 간호사, 병원과 동일 임금 원해

  온타리오 전역에서 활동하는 홈케어 간호사들이 병원 간호사와 동등한 임금을 요구하고 나섰다. 온타리오간호협회(ONA)는 최근 캐나다 전역에서 활동하는 비영리 보건•간호 서비스 기관인 빅토리안 오더 오브 너시스(VON)와의 새로운 임금 협상을 앞두고, 홈케어 간호사들의 처우 개선을 강력히 촉구했다.   폭력•과중 업무, 더 위험한 근무 환경 ONA에 따르면, 최근 2년간 가정 방문 현장에서 발생한 폭력 사건은 2,100건에 달한다. 이는 다른 간호 부문에 비해 무려 5배 높은 수치다. 협회 에린 아리스 회장은 “간호사들이 홀로 환자 집을 방문하거나 먼 거리를 운전해 환자를 찾아가야 하고, 하루에 너무 많은 환자를 돌보는 현실은 홈케어 간호사들의 안전을 크게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병원과 최대 20달러 임금 차 임금 격차도 심각하다. 홈케어 간호사들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일반 간호사들보다 시간당 최대 20달러 적게 받는다. 이런 차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더욱 두드러졌다. 많은 간호사들이 더 나은 보수를 찾아 홈케어를 떠나 병원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30여 년 전 병원을 떠나 홈케어 분야로 들어온 로나 톰슨 간호사는 “당시엔 오히려 홈케어 간호사들의 임금이 더 높았지만 지난 10년 동안 임금이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해 지금은 그들보다 14%가량 뒤처져 있다”고 토로했다.   “동일한 교육•자격, 동일한 보상 필요” 홈케어 간호사들은 병원 간호사와 같은 교육 과정을 거쳐 동일한 면허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환자 가정에서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현장에서 유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의료인이기도 하다.   ONA는 온타리오 전역에서 VON 소속으로 근무하는 약 230명의 방문간호사를 대표해 협상에 임하고 있으며, 아리스 회장은 “이번에는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온타리오간호협회 홈케어간호사 간호사 병원 환자

2025.09.12. 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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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청소년 보충제 남용 우려

  캐나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단백질 보충제와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등 근육 강화용 보조제의 사용이 증가하며 부작용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대 초반까지 사용 확대 캐나다 소아과 학회가 최근 857명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근육을 키우기 위한 보조제의 사용으로 의료적 치료가 필요했던 청소년 환자는 총 55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13~15세였고, 10~12세 환자도 3분의 1에 달했다.   합법·불법 제품 모두 문제 합법적으로 판매되는 보조제에는 단백질 파우더, 크레아틴, 아미노산, ‘프리워크아웃’ 음료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일부는 고카페인이나 다양한 성분이 혼합돼 있어 불안이나 두근거림, 소화 장애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 조사 결과에서도 이러한 위험성이 드러났는데, 보고된 사례의 40%는 단백질 파우더, 29%는 프리워크아웃 음료가 원인이었다. 불법 약물인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와 관련된 사례도 4분의 1을 차지했으며, 전체 환자 중 약 3분의 1은 신장 질환을, 4분의 1은 위장 장애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적 관리 미흡 캐나다 보건부는 단백질·크레아틴 등 일부 보충제를 성인용 자연 건강 제품으로 승인하고 있으며, 어린이의 안전 문제를 이유로 ‘18세 이상 권장’ 표시를 의무화한다. 그러나 판매 시 연령 확인 절차는 없다. 미국 뉴욕주는 2024년부터 미성년자 대상 보디빌딩 보충제 판매를 금지했다.   전문가 “부모·의료진 학습 필요” 연구를 주도한 토론토대 연구진은 “소아청소년과 의사 절반 이상이 평소 환자 진료에서 보조제 사용을 확인하지 않는다”며 의료진과 부모 모두 제품 특성과 위험성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SNS와 또래의 영향으로 보조제를 접하는 경우가 많아, 청소년과 같은 수준의 지식을 갖고 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청소년이 합법 보조제를 사용하더라도 과용을 피하고 믿을 수 있는 경로에서 구입하도록 지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불법 약물 사용이 의심될 경우에는 즉각적인 전문적 치료가 요구된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 청소년 환자 프리워크아웃 단백질파우더 스테로이드 보조제 근육

2025.09.05. 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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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다 지쳐' 응급실 진료 포기 환자 7년 새 86% 급증

 BC주에서 응급실을 찾았다가 진료를 받지 못하고 그냥 돌아가는 환자 수가 지난 7년간 86%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주 전역의 의료 시스템 위기가 심각한 수준임이 드러났다. 특히 프레이저 보건청와 밴쿠버 아일랜드 보건청 관할 지역에서 상황이 가장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보된 BC주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2018-2019 회계연도에 진료를 포기하고 응급실을 떠난 환자는 7만6,157명이었다. 하지만 이 숫자는 2024-2025년에 14만1,961명으로 폭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BC주 최대 보건기관인 프레이저 보건청에서는 2018년 3만4,678명이었던 진료 포기 환자가 2025년에는 6만4,972명으로 87%나 늘었다. 같은 기간 관할 인구가 약 4.6% 증가한 것을 감안해도 매우 높은 증가율이다.       밴쿠버 아일랜드 보건청의 상황은 최악이다. 2018년 1만1,513명이었던 진료 포기 환자는 2025년에 2만9,997명으로 무려 160%나 급증했다. 밴쿠버 아일랜드 보건청이 자체적으로 발행한 2025년 1월 성과 보고서에서도 진료 포기 환자 비율 목표치인 2%를 훨씬 초과한 7.3%를 기록하고 있다며 "성과가 수용 가능한 범위를 크게 벗어났다"고 인정했다. 보고서는 응급실 방문객 증가와 입원 대기 환자들의 응급실 체류가 과밀화를 유발해 의사 대기 시간을 늘리고, 이것이 환자들의 진료 포기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밴쿠버 연안 보건청은 2018년 1만3,353명에서 2025년 2만898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BC주 보건부는 캐나다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BC주 역시 응급실 방문객 수와 중증 환자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응급실에 도착한 환자는 캐나다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체계에 따라 위급한 순서대로 진료를 받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증인 환자들이 대기 시간에 지쳐 떠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데이터는 최근 잇따라 제기된 BC주 응급실의 열악한 상황에 대한 증언들을 뒷받침한다. 긴 대기 시간, 환자들이 겪는 비인간적인 환경, 의료진에 대한 폭력 사태 등이 데이터로 확인된 셈이다.       실제로 지난 6월 프레이저 보건청 소속 응급실 의사인 케이틀린 스탁턴 박사는 "감당할 수 없는" 대기 시간을 환자에게 경고하려다 해고 위협을 당했다며 보건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파문을 일으켰다. 또한 같은 보건청 소속 간호사 두 명도 환자로부터 끔찍한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BC주 의사회는 성명을 통해 "오랫동안 응급실 안정화 계획 수립을 요구해왔다"며 의사 부족 사태가 응급실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정부는 응급실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주 예산으로 운영되는 급성기 치료 병상을 9,202개에서 9,929개로 늘리고, 2024년에만 800명 이상의 신규 간호사를 포함해 약 1,800명의 의료 인력을 채용했다고 밝혔지만, 현장의 위기를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응급실 환자 응급실 방문객 캐나다 응급환자 응급실 체류

2025.07.2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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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환자 가려받다니 병원 맞나

의술은 인술(仁術)이다. 사람을 아끼는 어질고 자비로운 기술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지금 LA 한인타운 일부 병원에서는 이 상식이 무너지고 있다.     본지는 일부 한인 병원들이 PPO(Preferred Provider Organization) 보험 가입자라는 이유로 환자들을 문전박대를 당하고 있는 현실을 보도했다. 정밀 검사가 필요한 안과 환자에게 PPO를 취급하지 않는다면서 병원에 오지 말라고 하고, 심한 복통을 호소하는 환자 역시 같은 이유로 진료를 거부당했다.   환자의 고통보다 병원의 수익과 편의를 우선하는 개탄스러운 처사다.   병원들이 PPO 환자를 기피하는 이유는 명료하다. 환자 수에 따라 매달 고정 수입이 보장되는 HMO(Health Maintenance Organization) 플랜과 달리, PPO는 진료비를 건별로 청구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보험사와의 조율 과정에서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시니어 메디케어·메디캘 환자를 많이 확보하면 병원 운영이 안정적이니, 굳이 PPO 환자까지 받을 필요가 없다는 계산이다. 환자의 편의와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더 비싼 보험료를 내는 PPO 가입자들은 정작 위급한 순간에 그 혜택을 박탈당하고 있다.   병원들이 PPO 환자를 거부할 수 있는 근거는 제재가 없어서다. 현행법상 민간 의료기관은 모든 보험 플랜을 수용할 의무가 없다. 단, 응급 상황에서 환자를 돌려보내는 것은 EMTALA(응급의료 및 노동법)에 따라 위법 소지가 있지만, 일반 개인 병원에서 ‘응급’의 기준은 모호하며 환자의 긴박한 상황과는 거리가 멀 때가 많다.   하지만 법의 테두리 안에 있다고 해서 면죄부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법적 문제를 떠나 이는 지역사회의 건강을 책임져야 할 의료인으로서의 윤리를 저버린 행태다. ‘수익이 안 된다’는 이유로 아픈 사람을 가려 받는 병원을 과연 한인들이 신뢰할 수 있겠는가.   병원 다운 병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 우선 의회 차원의 입법 추진 노력이 필요하다. 메디캘·메디케어 등 공공 의료보험 수혜 환자를 받는 병원에 한해서라도, PPO 등 주요 민간 보험 가입자에 대한 정당한 사유 없는 신규 진료 거부를 금지하는 법안을 검토해야 한다.     또 남가주 한인의사협회(회장 폴 장) 등 의료 전문가 공동체의 역할도 중요하다. 동료 직업인들의 비윤리적 행태에 대한 자정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보험금 청구 절차의 간소화 또한 필요하다. 병원들이 PPO를 기피하는 이유로 ‘행정적 번거로움’을 꼽는 만큼, 보험 업계와 의료계가 협력하여 청구 및 지급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의사의 시선은 환자의 보험증이 아닌, 환자의 아픈 곳을 향해야 한다. 수익 논리에 밀려 실종된 인술을 바로 세우고, 아프면 누구나 걱정 없이 병원 문을 두드릴 수 있는 당연한 권리를 되찾기 위한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절실하다.사설 환자 병원 미주 독립운동사적지 한인 사회 정부 사업

2025.07.23. 19:44

일부 한인병원 PPO 건강보험 기피, 실종된 '인술'

LA 지역 일부 한인 병원이 환자 편의 중심의 PPO(Preferred Provider Organization) 건강보험 가입자를 기피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주치의 제도인 HMO(Health Maintenance Organization) 플랜 환자들만 관리해도 수입이 충분한 데다, PPO의 경우 진료비 청구 시 보험사와 조율이 쉽지 않다는 이유 등으로 환자를 가려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PPO 건강보험에 가입한 이모씨는 “얼마 전 안과에서 정밀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상태인데 진료 거부를 당했다”며 “안과 측은 더 이상 PPO 플랜을 취급하지 않으니 오지 말라고 하더라”고 황당한 경험을 전했다.   특히 65세 이상 시니어 메디캘·메디케어 환자를 선호하는 병원일수록 PPO 플랜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MO 플랜 시니어 환자를 많이 확보할수록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돼서다.   익명을 요구한 보험회사 관계자는 “남가주 지역은 HMO 플랜이 대세가 된 분위기”라며 “HMO는 등록 환자 수에 따라 매달 정해진 진료비를 받지만, PPO 플랜 환자는 매번 보험사에 진료비를 청구해야 한다”며 HMO 플랜 환자 선호 이유를 설명했다.     HMO 플랜은 주치의를 거쳐야 전문의 진료가 가능하다. 환자의 진료 선택권을 사실상 주치의가 쥐고 있는 셈이다.   반면, PPO는 환자가 의사를 선택해 방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장점에도 수익만 생각하는 일부 병원 때문에 PPO 플랜 가입자는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인타운 P내과의 한 관계자는 “우리 병원은 HMO와 PPO 환자를 다 받지만, 일부 병의원은 PPO 환자 진료 후 보험사에 진료비를 청구하면 (관련 비용) 문제가 많이 생긴다며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환자 가려 받기’는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된다.   박모씨는 최근 심한 복통으로 급히 LA 한인타운의 한 내과를 찾았지만 PPO 플랜을 취급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진료를 거부당했다. 박씨는 “아무 병원이나 갈 수 있는 PPO 플랜인데도 방문 전 병원에 보험 취급 여부를 미리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요즘은 HMO 플랜이 있어도 시니어가 아니라는 이유로 진료 접수가 안 되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HMO 플랜 직장인 및 PPO 플랜 가입자를 받지 않는 K내과 측은 “환자가 너무 많아 65세 이상의 메디캘·메디케어 HMO 환자만 신규로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모 내과 전문의는 “PPO 관련 보험 청구는 사실 병원 입장에서 큰 어려움이 없다”면서 “다만 HMO 환자만 받아도 운영이 충분한 상황이다 보니 굳이 PPO 환자를 받으려 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PPO 플랜을 기피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는 병원도 있다.   이성원 내과의 한 관계자는 “왜 PPO 플랜 가입자를 기피하는지 모르겠다”며 “PPO 환자는 오히려 선택지가 넓기 때문에 병원 입장에서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정준 내과 측도 “HMO나 PPO 플랜 가입자에 대해 구별을 두지 않고 모든 환자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는 한인 의사들의 고령화도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해 주목된다. 진료 시간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상대적으로 보험료 청구가 까다롭거나 수익성이 낮은 환자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병의원 환자 ppo플랜 가입자 선호시니어 환자 얌체 병의원

2025.07.2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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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대병원, 환자∙직원 정보 무더기 유출

시카고대병원이 사이버 공격을 받아 4만명에 가까운 환자와 직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대병원은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해 발생한 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정보 유출은 체납된 의료비를 청구하는 외부 업체를 통해 발생했다. 네이션와이드 리커버리 서비스라는 외부 회사의 전산망을 통해 해커의 침입이 이뤄졌고 이를 통해 총 3만8000명의 환자와 병원 직원의 개인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유출된 개인 정보는 이름과 주소, 생년월일, 은행, 의료 정보를 포함해 소셜 시큐리티 번호까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유출된 정보를 통해 은행 계좌가 개설되거나 융자 신청, 신용카드 개설 등이 가능할 수도 있는 위험이 높다.     그러나 시카고대병원은 아직까지 유출된 정보로 신용 사기 사건이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만약 개인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을 경우 병원측은 해당 개인에게 편지로 피해 사실을 고지했다.     정보 유출 사건이 확인되자 시카고대병원측은 즉각 네이션와이드 리커버리 서비스와의 계약을 파기하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     이번 유출 사고로 시카고대병원 뿐만 아니라 네이션와이드 리커버리 서비스사와 계약한 전국의 다른 병원들도 피해를 입었다. 피해 병원은 노스이스트 조지아 병원과 어랭거 웨스턴 캐롤라이나 병원, 조지아주의 하빈 클리닉 등이다.       한편 시카고지역에서는 작년 로레토 병원과 루리 어린이병원 등에서 환자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병원의 경우 환자의 민감한 개인 정보인 이름과 소셜시큐리티번호 등을 모두 보관하는 경우가 많아 사이버 공격의 주요 대상이 되고 있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대병원 환자 시카고대병원 환자 정보 유출 개인 정보

2025.05.28.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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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서 백일해 환자 1775건 발생…전국적 대유행 조짐

홍역과 백일해와 같은 전국적으로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병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가주에서도 1775건의 백일해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탐사보도 전문 매체 프로퍼블리카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백일해 환자 수는 팬데믹 기간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전국적으로 1500% 이상 폭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백일해 환자 수는 3만5435건이었으며, 이 중 1775건이 가주에서 발생했다. 가주 인구 10만 명당 발병률은 4.55명 수준이다.   가주 보건국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10월 사이 주 내에서 2000건 이상의 백일해 환자와 1건의 영아 사망이 보고됐다. 백일해는 특히 영아와 어린이에게 치명적일 수 있으며, 폐렴, 무호흡, 탈수, 뇌 손상 등을 초래할 수 있다. 팬데믹 전 평균적으로 매년 2명에서 4명이 백일해로 사망했으나, 지난해에는 10명이 숨졌고, 올해 들어서도 2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 측은 현재 발생하고 있는 홍역과 백일해의 유행은 백신 거부 확산에 따른 공중보건 위기의 전조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3년 기준, 39개 주에서 홍역 백신 접종률이 집단 면역 기준을 밑돌았다. 다만 가주는 접종률이 집단 면역 기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일해 백신 접종률 역시 2013년부터 2023년까지 대부분의 주에서 하락했지만, 가주는 예외였다.   올해 들어 여러 주에서는 백일해로 인한 사망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루이지애나에서는 지난 6개월 동안 영아 2명이 백일해로 사망했고, 워싱턴주에서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왔다. 아이다호, 사우스다코타, 오리건주에서도 사망 사례가 보고됐다.   존스홉킨스대 국제보건학부 교수인 안나 더빈 박사는 “홍역뿐만 아니라 (백일해와 같은)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병들의 대규모 확산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는 어린이와 청년층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조원희 기자백일해 환자 백일해 환자 백일해 백신 이후 전국적

2025.04.2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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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이후 첫 홍역 환자 발생

    최근 멕시코를 여행한 푸에블로 거주 성인 1명이 홍역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콜로라도에서 홍역 환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2023년 이후 처음이라고 덴버 포스트 등 지역 언론들이 보도했다. 콜로라도 주보건환경국(Colorado Department of Public Health and Environment/CDPHE)에 따르면,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확진자는 현재 홍역이 유행하고 있는 멕시코 지역을 방문했으며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상태였다. CDPHE는 3월 17일부터 21일 사이에 푸에블로시 남부에 있는 사우스웨스트 델리 & 카페 또는 3월 22일 오후 3시30분에서 6시 사이에 푸에블로시 서부 소재 서던 콜로라도 클리닉을 방문한 사람들은 홍역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노출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은 21일 동안 증상이 나타나는 지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공공장소 방문을 피하는 것이 권장된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병으로 고열, 기침, 콧물, 충혈된 눈, 입안의 작은 흰 반점, 발진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합병증으로 폐렴과 뇌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홍역에 노출된 후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즉시 의사, 응급진료 센터 또는 병원 응급실에 연락해야 한다. 올해 미국의 홍역 확진자는 이미 2024년 전체 확진자수를 초과했으며 최소 5개주에서 발병 사례가 보고됐다. 2월에는 텍사스에서 어린이가 홍역으로 사망했는데, 이는 2003년 이후 첫 소아 사망 사례다. 미국에서 홍역으로 인한 성인 사망이 보고된 것은 2015년이 마지막이다. 텍사스의 홍역 유행 사례는 최근까지 400건으로 증가했으며 뉴멕시코, 캔자스, 오하이오, 오클라호마주에서도 3건 이상의 확진 사례가 보고됨으로써 공식적인 유행(outbreak)으로 분류됐다. 2월 이후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2명이 홍역 관련 원인으로 사망했다. 최근의 홍역 유행 사례는 백신 접종률이 낮은 미국내 각 지역에서 바이러스가 확산될 것이라는 보건 전문가들의 우려를 확인시켜주고 있으며 확산이 1년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주 멕시코에서 발생한 홍역 사례가 텍사스의 유행과 관련이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은혜 기자홍역 환자 홍역 환자 홍역 확진자 현재 홍역

2025.04.0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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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 피하려는 환자 돕지 말라"

뉴욕시 공립병원이 직원들에게 연방정부의 이민 단속을 피하려는 환자를 돕지 말라는 메모를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크레인스뉴욕이 입수한 뉴욕시헬스앤병원의 사내 메모에 따르면, 병원 측은 직원들에게 "미국에서 불법으로 체류하는 사람을 의도적으로 구금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공지했다. 이어 "이민세관단속국(ICE) 단속을 통해 신분이 노출되는 것을 피하도록 (직원이) 적극적으로 도우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썼다.     이 메모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체류자 단속과 추방을 강화하기 위해 병원과 학교, 교회와 같은 '민감한 장소'도 오픈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기 전인 지난달 16일 전해진 것으로 파악됐다.     메모에는 직원들에게 ICE 요원을 마주쳤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도 적혀 있었다. 단속 요원에게 신원 확인을 요청하고, 영장이 있는지 확인하고, 지정된 ICE 연락 담당자에게 알리는 것 등의 내용이다.     이와 같은 내용이 전해지자 의료진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뉴욕의사협회는 "의료진은 환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의무가 있다"며 병원 측을 비판했다. 이처럼 병원과 같은 필수 시설에서도 이민 단속이 이뤄진다면, 불체자들이 두려움 때문에 치료를 받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환자 ice 불법체류자 단속 ice 요원 ice 연락

2025.02.0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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