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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대병원, 환자∙직원 정보 무더기 유출

시카고대병원이 사이버 공격을 받아 4만명에 가까운 환자와 직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대병원은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해 발생한 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정보 유출은 체납된 의료비를 청구하는 외부 업체를 통해 발생했다. 네이션와이드 리커버리 서비스라는 외부 회사의 전산망을 통해 해커의 침입이 이뤄졌고 이를 통해 총 3만8000명의 환자와 병원 직원의 개인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유출된 개인 정보는 이름과 주소, 생년월일, 은행, 의료 정보를 포함해 소셜 시큐리티 번호까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유출된 정보를 통해 은행 계좌가 개설되거나 융자 신청, 신용카드 개설 등이 가능할 수도 있는 위험이 높다.     그러나 시카고대병원은 아직까지 유출된 정보로 신용 사기 사건이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만약 개인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을 경우 병원측은 해당 개인에게 편지로 피해 사실을 고지했다.     정보 유출 사건이 확인되자 시카고대병원측은 즉각 네이션와이드 리커버리 서비스와의 계약을 파기하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     이번 유출 사고로 시카고대병원 뿐만 아니라 네이션와이드 리커버리 서비스사와 계약한 전국의 다른 병원들도 피해를 입었다. 피해 병원은 노스이스트 조지아 병원과 어랭거 웨스턴 캐롤라이나 병원, 조지아주의 하빈 클리닉 등이다.       한편 시카고지역에서는 작년 로레토 병원과 루리 어린이병원 등에서 환자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병원의 경우 환자의 민감한 개인 정보인 이름과 소셜시큐리티번호 등을 모두 보관하는 경우가 많아 사이버 공격의 주요 대상이 되고 있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대병원 환자 시카고대병원 환자 정보 유출 개인 정보

2025.05.28.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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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서 백일해 환자 1775건 발생…전국적 대유행 조짐

홍역과 백일해와 같은 전국적으로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병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가주에서도 1775건의 백일해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탐사보도 전문 매체 프로퍼블리카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백일해 환자 수는 팬데믹 기간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전국적으로 1500% 이상 폭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백일해 환자 수는 3만5435건이었으며, 이 중 1775건이 가주에서 발생했다. 가주 인구 10만 명당 발병률은 4.55명 수준이다.   가주 보건국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10월 사이 주 내에서 2000건 이상의 백일해 환자와 1건의 영아 사망이 보고됐다. 백일해는 특히 영아와 어린이에게 치명적일 수 있으며, 폐렴, 무호흡, 탈수, 뇌 손상 등을 초래할 수 있다. 팬데믹 전 평균적으로 매년 2명에서 4명이 백일해로 사망했으나, 지난해에는 10명이 숨졌고, 올해 들어서도 2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 측은 현재 발생하고 있는 홍역과 백일해의 유행은 백신 거부 확산에 따른 공중보건 위기의 전조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3년 기준, 39개 주에서 홍역 백신 접종률이 집단 면역 기준을 밑돌았다. 다만 가주는 접종률이 집단 면역 기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일해 백신 접종률 역시 2013년부터 2023년까지 대부분의 주에서 하락했지만, 가주는 예외였다.   올해 들어 여러 주에서는 백일해로 인한 사망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루이지애나에서는 지난 6개월 동안 영아 2명이 백일해로 사망했고, 워싱턴주에서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왔다. 아이다호, 사우스다코타, 오리건주에서도 사망 사례가 보고됐다.   존스홉킨스대 국제보건학부 교수인 안나 더빈 박사는 “홍역뿐만 아니라 (백일해와 같은)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병들의 대규모 확산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는 어린이와 청년층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조원희 기자백일해 환자 백일해 환자 백일해 백신 이후 전국적

2025.04.2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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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이후 첫 홍역 환자 발생

    최근 멕시코를 여행한 푸에블로 거주 성인 1명이 홍역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콜로라도에서 홍역 환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2023년 이후 처음이라고 덴버 포스트 등 지역 언론들이 보도했다. 콜로라도 주보건환경국(Colorado Department of Public Health and Environment/CDPHE)에 따르면,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확진자는 현재 홍역이 유행하고 있는 멕시코 지역을 방문했으며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상태였다. CDPHE는 3월 17일부터 21일 사이에 푸에블로시 남부에 있는 사우스웨스트 델리 & 카페 또는 3월 22일 오후 3시30분에서 6시 사이에 푸에블로시 서부 소재 서던 콜로라도 클리닉을 방문한 사람들은 홍역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노출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은 21일 동안 증상이 나타나는 지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공공장소 방문을 피하는 것이 권장된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병으로 고열, 기침, 콧물, 충혈된 눈, 입안의 작은 흰 반점, 발진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합병증으로 폐렴과 뇌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홍역에 노출된 후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즉시 의사, 응급진료 센터 또는 병원 응급실에 연락해야 한다. 올해 미국의 홍역 확진자는 이미 2024년 전체 확진자수를 초과했으며 최소 5개주에서 발병 사례가 보고됐다. 2월에는 텍사스에서 어린이가 홍역으로 사망했는데, 이는 2003년 이후 첫 소아 사망 사례다. 미국에서 홍역으로 인한 성인 사망이 보고된 것은 2015년이 마지막이다. 텍사스의 홍역 유행 사례는 최근까지 400건으로 증가했으며 뉴멕시코, 캔자스, 오하이오, 오클라호마주에서도 3건 이상의 확진 사례가 보고됨으로써 공식적인 유행(outbreak)으로 분류됐다. 2월 이후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2명이 홍역 관련 원인으로 사망했다. 최근의 홍역 유행 사례는 백신 접종률이 낮은 미국내 각 지역에서 바이러스가 확산될 것이라는 보건 전문가들의 우려를 확인시켜주고 있으며 확산이 1년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주 멕시코에서 발생한 홍역 사례가 텍사스의 유행과 관련이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은혜 기자홍역 환자 홍역 환자 홍역 확진자 현재 홍역

2025.04.0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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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 피하려는 환자 돕지 말라"

뉴욕시 공립병원이 직원들에게 연방정부의 이민 단속을 피하려는 환자를 돕지 말라는 메모를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크레인스뉴욕이 입수한 뉴욕시헬스앤병원의 사내 메모에 따르면, 병원 측은 직원들에게 "미국에서 불법으로 체류하는 사람을 의도적으로 구금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공지했다. 이어 "이민세관단속국(ICE) 단속을 통해 신분이 노출되는 것을 피하도록 (직원이) 적극적으로 도우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썼다.     이 메모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체류자 단속과 추방을 강화하기 위해 병원과 학교, 교회와 같은 '민감한 장소'도 오픈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기 전인 지난달 16일 전해진 것으로 파악됐다.     메모에는 직원들에게 ICE 요원을 마주쳤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도 적혀 있었다. 단속 요원에게 신원 확인을 요청하고, 영장이 있는지 확인하고, 지정된 ICE 연락 담당자에게 알리는 것 등의 내용이다.     이와 같은 내용이 전해지자 의료진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뉴욕의사협회는 "의료진은 환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의무가 있다"며 병원 측을 비판했다. 이처럼 병원과 같은 필수 시설에서도 이민 단속이 이뤄진다면, 불체자들이 두려움 때문에 치료를 받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환자 ice 불법체류자 단속 ice 요원 ice 연락

2025.02.05. 20:26

[문예마당] 의사가 환자가 되어 시작한 새해

십여 년 전에 ‘환자가 싫어하는 의사’, ‘의사가 싫어하는 환자’, 작년 이맘때는 ‘의료 방해와 의료사고 예방’이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썼다. 글의 요점은 환자들과 의사, 의사들과 환자들 사이의 간격 좁히기와 도움이 되기 어려운 높은 기대치 허물기에 대한 것이었다. 서로 간의 관념과 관점을 이해하면 의사는 환자가 원하는 것을, 환자는 의사들이 알리고자 하는 것을 쉽게 이해하게 된다.   의사라는 직업은 밥벌이를 위한 것이 아니고 타고난 직업, 천직(天職)으로 분리된다. 즉 하늘이 준 일, 영어로는 vocation(보케이션)이라 하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직업(occupation)과 구분하는데, 여기에는 봉사의 뜻이 내포되어 있다. 간호사, 교사, 종교인, 변호사도 직업인이라기보다는 천직을 가진 사람이라고 본다.   천직을 가진 사람들, 특히 질병을 다루는 의사들이 매일 천직의 관념을 잊지 않고 살아가기는 어렵다. 물질 만능주의가 강세인 현대를 살아가는 의사들은 학자금 대출 때문에 쌓인 빚을 잊고 살 수는 없다.     의과대학 학자금 빚은 탕감해 주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드물다. 2024년 1월 포브스 잡지는 의과대학생들의 평균 빚이 20만6924달러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졸업하는 시점부터 빚을 갚기 시작해야 한다. 빚에는 이자까지 포함되어 있다. 가정도 꾸려야 할 나이이다.   그런데 환자들이 기대하는 의사는 어떤가? ‘마르코스 웰비, M.D.’의 주인공 의사처럼 인자하고, 인정 많고, 한사람의 환자를 위해서 충분한 시간을 써 주는 의사가 주치의이기를 바란다.     ‘마르코스 웰비 박사’ 텔레비전 시리즈는 1970년대 ABC에서 방영되었던 인기 있었던 프로그램이었는데, 천천히 움직이는 한가한 세상에서나 볼 수 있는 실화일 것이다.   얼마전 의사인 내가 환자가 되어 외래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받은 곳은 내가 의사로서 젊음을 보냈고, 그곳에서 은퇴한 메디컬 그룹이 운영하는 큰 병원이었다. 내가 활동하던 시기보다 수술프로토콜이 더 많이 세분되어 있었다. 병원의 운영과 의사 중심에서 환자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체재로 많이 변해 있었다. 내가 전직 의사라서 특별대우를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도 어느 정도 맞을지도 모르겠다.   수술은 오른쪽 어깨 근대의 파열을 보수하는 것이었다. 담당하는 가정의에게 어깨가 아프다고 알렸을 때, 진단에 필요한 엑스레이, 초음파, MRI 검사와 함께 물리치료 전문의에게도 의뢰되었다. 이어서 정형외과의사, 물리치료와 정형외과 보조 의사와도 몇 번 만나는 바쁜 한 달을 지났다.     수술을 하면 좋은 점, 나쁠 수 있는 점, 부작용 등등 세심한 설명과 내용이 적힌 팸플릿, 영상까지도 제공되었다. 옵션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어떠한 질병 치료에도, 좋든 나쁘든, 옵션이 있다. 그중 가장 중요한 옵션은 환자가 수술을 거부할 수 있는 옵션이다.   참고로 어깨 근대 파열은 테니스나 골프를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 흔하다. 또는 무거운 것을 들어야 하는 직종을 가진 경우에도 발생한다. 나의 근대 파열 문제는 오랫동안 써서 생긴, 나이와 관련된 것이었다.     치료로는 수술 대신 운동을 하라고 권하기도 하는데, 운동은 근대 주위의 근육들을 튼튼하게 만들어서 병난 부위의 대치 역할을 시키는 방법일 뿐, 운동으로 잘린 근대가 이어지지는 않는다.   수술로 일단 단절되어 있는 부위를 연결해 주기로 했다. 요즘은 환부를 크게 오픈하지 않고 관절경(arthroscopy) 방법을 쓴다. 끄트머리에 꼬마 카메라가 달린 관절경을 관절에 집어넣고, 관절경이 실시간으로 보내 주는 정보를 TV 스크린을 통해서 본다. 외과의사는 환자의 확대된 환부를 스크린에서 보면서 수술한다. 참 좋은 세상이다.   수술하는 날, 새벽 5시 30분까지 입원 대기실에 도착했다. 미래 의료 동향서와 휴대폰만 갖고 갔다. 수술은 전신 마취였고, 하루 전날 밤부터 공복이어야 하였다. 입원 대기실에 도착한 후, 나와 보호자인 남편을 동석시키고, 자세한 개인 정보를 확인하고, 팔에 ID 팔찌를 끼워 주었다.     미래의료동향서를 건네니까, 이를 스캔하는 부서로 일단 보내고, 스캔 된 부분은 전자기록에 첨가된다고 친절히 알려주었다. 직원은 만약 의료사고가 생기거나, 전신 마취 중에 연락이 필요한 경우, 일 순위부터 가족들의 이름, 연락처가 정리되어 있는지도 확인하였다.   수술 대기실로 옮겨지고, 친절하고 명랑한 마취전문의, 마취 전문 간호사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정맥주사가 연결되었다. ‘잠깐 주무세요!’라는 속삭임 이후의 해프닝은 전혀 알 수도 기억나지도 않는다.   이론적으로만 이해하였던 내 환자들의 ‘육체적 아픔’을 경험하고 있다. 참을성의 문턱이 꽤 높은 나 자신에게, 실상 진통제가 필요할 만큼 심한 이 아픔은 적극적으로 침범해 온다. 시간이 약이라던 어른들의 말씀을 믿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삼각기 팔걸이 슬링을 하고 다니면, 동정도 많이 받을 것 같다.   환자로 시작한 의사의 2025년이다. 아프지만 의미 깊은, 그래서 겸손하게 시작하는 새해이다. 그래서 그런지, 2025년은 힐링의 새해, 겸손과 나눔의 새해가 될 것 같은 좋은 느낌이 든다. 모니카 류 / 종양방사선학 전문의문예마당 의사 환자 정형외과의사 물리치료 주인공 의사 의사 의사들

2025.01.16. 18:52

LA 병원, 30대 중반 아시아계 여성 응급환자 신원 제보 요청

LA의 한 병원이 입원 중인 환자의 신원을 찾고 있다.   해당 여성 환자는 16일부터 LA 제너럴 메디컬 센터(LA General Medical Center)에 입원 중이다. 이 환자는 이스트 차베스 거리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수사당국은 이 여성의 부상이 차에 치여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환자의 나이는 약 35세, 키는 5피트 6인치, 몸무게는 약 127파운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짙은 갈색 머리와 갈색 눈의 마른 체격이라고 설명했다.   이 여성은 발견 당시 신원 확인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어떤 것도 소지하고 있지 않았다고 한다.   병원 측은 이 환자를 알거나 이와 관련해 추가 정보가 있는 사람은 주말 담당자 멜리사 드 라모스(323-840-8816), 평일 일과시간 담당자 테레사 에잔다 사노(323-409-6884)에게 연락해달라고 했다.           온라인 뉴스팀신원미상 아시아계 환자 LA 캘리포니아

2024.08.2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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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징후와 위험요소] 45~49세 환자 지속 증가…원인은 불명

미국에 거주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한인들도 미국인들이 많이 걸리는 질환에 많이 노출되고 있다. 이중 대표적인 것이 대장암과 피부암이다. 피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선탠을 하지 않거나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선스크린을 많이 바르면 되지만 대장암은 식습관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대장암과 관련돼 미국은퇴협회(AARP)가 추천하는 검진 권장 사항 및 위험 요소에 대해 점검해 본다.   다른 암질환과 다르게 대장암은 특히 선진국형 암이라고 불리운다. 한인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서구화된 식문화 때문에 대장암 환자가 많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 전문가들은 최근 대장암의 우려되는 추세를 추적하고 있다. 50세가 넘으면 대장암 검사를 받을 정도로 시니어 질환이었는데 이제는 대장암의 발병이 젊은층으로 옮겨가고 있다.   2024년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 대장암은 현재 50세 미만 남성의 암 사망 원인 1위이며, 같은 연령대 여성에서는 2 번째로 보고되고 있다. 20년 전에는 이들 나이대에서 암 사망자의 4번째 원인이었다. 20년 전보다 더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는 결론이다.   미국 암협회는 "젊은 미국인들 사이에서 대장암이 지속적으로 급격히 증가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45~49세 사람들을 대상으로 후속 치료와 함께 비침습적 대변 검사에 대한 필요성을 알려 검사 자체를 늘려 이렇게 급증하는 추세를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는 지침이 지난 2021년에 발표됐다. 미국 예방 서비스 태스크포스(U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는 2021년 지침을 업데이트해서 50세가 될 때까지 기다리지말고 45세에 대장암에 대한 초기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검진이 중요한 이유의 증거를 들면,  2024년 미국에서 15만2810명이 대장암 초기로 발견됐는데 이들은 모두 아무런 증상이 없었는데 이들 초기 단계에서 암을 발견한 사람은 대부분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사실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시사점은 선별 검사가 증상을 기반으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증상이 나타나면 대장암이 더 진행된 경우다. 그렇기 때문에 검사 지침을 따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몇 가지 위험 신호가 있을 때다. 최근에 대장내시경 검사와 같은 암 검진을 받은 경우에도 즉시 검진을 받아야 하는 증상이다.         ▶대장암의 8가지 경고 신호   1.설사, 변비 또는 대변 협착 등 며칠 이상 지속되는 배변 습관의 변화가 나타난다.     2.배변을 해도 완화되지 않는 배변 충동이 계속된다.   3.직장 출혈이다. 눈에 보이는 출혈은 단 한 번이라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     4.짙은 갈색 또는 검은색 대변일 경우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왜냐하면 혈액이 이런 색깔로 변해서 나온다.     5.경련이나 복통이 심하다. 한인 60대 남성은 출근길에 경련이 심해서 응급실에 갔는데 바로 대장암 수술을 긴급으로 받은 적이 있다.   6.몸이 쇠약해지고 피로가 심해졌다. 질환이 생기면 당연한 증상이지만 대장암 증상 중 하나다.   7.설명할 수 없는 체중 감소 현상이다. 대장암에 걸린 경우 신체는 정상적으로 식사를 계속하더라도 체중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특정 호르몬을 혈류로 방출한다고 알려져 있다.     8.원인 불명의 빈혈이다. 직장에서 혈액이 손실될 수 있다.         ▶대장암이란 무엇인가   대장에 암이 생기는 것이 바로 대장암이다. 하지만 다른 곳에서 일어나 대장으로 전이되는 경우는 대장암이라고 하지 않는다. 정확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대장암은 대장의 일부인 결장이나 직장에서 시작된다. 이러한 암의 대부분은 폴립, 즉 결장이나 직장의 내벽에서 자라는 것으로 시작된다. 일부 유형의 폴립은 암으로 변할 수 있지만 모든 폴립이 암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대장 내시경에서 폴립을 제거하고 조직 검사를 하는 이유다.   암이 폴립에 형성되면 결장이나 직장의 벽으로 자란다. 이는 점막으로 알려진 내부 층에서 시작하여 다른 모든 층을 통해 바깥쪽으로 자란다. 결국에는 혈액이나 림프관으로 자라서 림프절로 이동하여 최종적으로 신체의 먼 부위로 전이될 수 있다.         ▶알아야 할 위험 요소   미국 암협회(American Cancer Society)에 따르면, 대장암 발병 위험은 남성의 경우 23명 중 1명, 여성의 경우 25명 중 1명이다. 개인의 위험 수준은 다양한 요인에 따라 낮을 수 있고 높을 수도 있다.   첫째 나이에 따른  위험이다. 대장암 사례의 대다수는 여전히 50세 이상의 사람들에게서 발생한다. 시니어가 되면서 대장암 검사를 받게 되는 이유다. 하지만 최근에 50세 이하에서 증가하는 이유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고 있다. 여러가지 이론이 있지만 한 가지는 장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장내 박테리아인 미생물군집의 변화 때문이라는 것이다. 식습관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둘째 인종간의 위험도 차이가 있다. 미국 암 협회(American Cancer Society)에 따르면 대장암 발병률은 알래스카 원주민, 아메리카 인디언 또는 흑인이 가장 높다. 역시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에 있어서도 인종적, 민족적 차이는 비슷하다.   셋째 성별에도 관련이 있다. 남성의 비율은 여성보다 약 33% 더 높다. 여성 성호르몬은 어느 정도 보호해 줄 수 있다. 마치 여성의 흡연 가능성이 낮은 것과 같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자신을 더 잘 돌보는 경향이 있다.   네째는 유전적 요소다. 대장암 환자의 약 30%는 가족력이 있다. 부모, 형제자매 또는 자녀로 정의되는 직계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 가족력이 없는 사람에 비해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최대 4배 더 높다. 그 중 약 10%는 린치 증후군이나 가족성 선종성 폴립증과 같은 유전적 질환으로 인해 발생한다. 가족 중에 이러한 질병이 있는 경우 유전자 검사를 통해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다섯째는 염증성 장질환이다.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이러한 질환이 없는 사람에 비해 대장암 발병 위험이 거의 2배 더 높다. 일부 증거에 따르면 궤양성 대장염 치료에 사용되는 일부 항염증제는 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여섯째는 활동성 여부다. 움직이지 않고 주로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대장암 발병 위험이 최대 50% 증가한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나이가 들어서 시니어가 다시 활발하게 활동하게 되면 그 비율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시니어들이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장병희 기자대장암 징후와 위험요소 환자 증가 대장암 검사 대장암 환자 대장암 초기

2024.08.0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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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살상 우선·의무 교육에도 정신질환자 경찰 총격 증가

지난 5월2일 LA한인타운에서 경찰 총격에 숨진 양용씨사례처럼 정신건강 문제로 도움을 요청한 환자들에 대한 경찰 총격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LA경찰국(LAPD)은 지난 수년간 비살상 대응을 우선하는 가이드라인을 채택하며 총격 사건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LA타임스는 지난 5년 동안 200건 이상의 LAPD 사건 기록을 분석한 결과 경찰의 총격 사건 중 약 27%가 단도나 날이 넓은 마체테 칼 등 ‘에지드 웨폰(Edged Weapon)’을 든 위기 상황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또 센트럴경찰서와 밸리경찰서 관할 구역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총격을 가한 경찰들의 평균 경력은 9년으로 조사됐다.   매체는 LAPD의 데이터에 사망자에 대한 자세한 기록이 포함돼 있지 않으나 소송 등 다양한 기록을 통해 이러한 정보를 수집했다고 설명했다.   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LAPD 관할 지역에서 행동 또는 정신건강 문제로 칼이나 마체테 같은 날카로운 무기를 들고 있던 사람에게 총격을 가한 케이스는 6건이다. 이 중 4명은 사망했다.   이 기사는 양용(40)씨 사건도 예로 들었다. 양극성 장애를 겪고 있는 양씨는 칼을 들고 경찰에게 천천히 다가가다가 사살됐다. 양용씨 가족은 사건 발생 당일 정신건강 관계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상태를 알렸지만 현장에 투입된 경찰은 수 분 만에 총격을 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에지드 웨폰 대응 총격 사건은 11건이었다. 통계를 2018년부터 들여다보면 총 56건이며, 35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다쳤다. 날카로운 흉기를 소지한 용의자에 경찰이 발포한 경우 10명중 6명 이상이 사망한 셈이다.   무엇보다 ‘에지드 웨폰’을 소지한 사람에 대한 총격 사건은 총기 소지자와의 대치보다 사망률이 오히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56건의 총격 사건 중 경관이 처벌된 케이스는 8건뿐이다.   이와 관련해 전 경찰위원 윌리엄 브릭스는 “경찰들이 더 많은 비무장 전술 훈련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LA시와 카운티는 경찰이 아닌 훈련된 전문가들이 정신 건강 및 약물 남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여러 위기 대응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무기나 폭력 위협이 있는 호출은 거의 대부분 경찰에게 전달되고 있다.     이 때문에 LAPD는 신입 경찰관에게 정신 건강 개입에 관한 40시간의 교육 과정을 필수과정으로 제공하고 있다. 2023년 현재 전체 순찰 경관의 93%가 이 과정을 수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여전히 에지드 웨폰 총격 사건이 발생하고 있어 관계자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LA경찰위원회는 양용 사건 발생 후 LAPD의 내부 훈련과 정책에 대한 보고서를 요구한 상황이다.     한편 관광지로 알려진 샌디에이고 라호야 시에서도 칼을 들고 경찰과 대치하던 한 남성이 경찰의 총격에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샌디에이고 지역 언론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7시쯤 칼을 들고 도로를 돌아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칼을 들고 다가가던 20대 청년이 경찰의 총을 맞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사망한 남성이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현재 샌디에이고 경찰국은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대치 환자 대응 총격 사망 정신건강 웨폰 대응

2024.07.08. 20:48

“양용씨 사건 경관들 환자 개념조차 몰라”

LA경찰국(LAPD) 소속 무장 경관의 총격에 숨진 양용(40)씨 사건과 관련, 초기 대응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정신질환자 신고 시스템의 일원화 필요성〈본지 5월24일자 A-1면〉이 제기된 가운데 양씨 사건은 정신건강국과 법집행기관의 초동 대처 방식에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낸다.   관련기사 "정신질환자 도움 요청시 훈련 부족 경관오면 악몽" 먼저 정신질환자 대처 시 경찰의 무력 사용 방지를 위해 구성된 비무장 전문 대응팀이 파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LA카운티정신건강국(이하 LACDMH) 클리니션의 911 신고 내용에서부터 비무장 대응팀 출동이 배제되는 상황을 촉발했다.   911 녹음 내용을 들어보면 LACDMH 소속 모바일대응팀(PMRT)의 한인 클리니션은 다급한 목소리로 “매우 폭력적이며, 그가 나와 아버지를 공격하려 한다”며 “제발 도와달라”고 했다.   911 교환원은 이 신고 내용을 근거로 곧바로 ‘코드 3’로 경찰을 호출했다. 코드 3은 경찰이 차량 사이렌을 활성화할 수 있는 긴급 상황을 의미한다.   현재 LA지역 등에서는 정신질환으로 인한 폭력적인 상황 및 환자가 있을 경우 파견되는 ‘SMART(Systemwide Mental Assessment Response Team.전 조직 정신평가대응팀)’가 운영되고 있다. 정신질환자 대응 전문 교육을 받은 경관과 정신건강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팀이다. 이들 대신 무장 경관들이 현장에 출동한 것은 클리니션의 신고 내용과 요청 사항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재조사가 필요하다.   양씨의 아버지 양민 박사는 “클리니션이 아들을 마주한 건 1분도 채 안 될 것”이라며 “환자 상태를 완화하려는 대화 시도나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았고 아들이 ‘나가라’며 나를 밀쳤을 뿐인데 곧바로 911에 그런 식으로 신고했다”고 말했다.   정책 분석 비영리 기관인 LA포워드가 이번에 정신질환자 신고 시스템 일원화를 위해 시 정부에 추가 예산 편성을 강조한 것도 911 교환원이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해 적합한 대응팀을 파견하지 못하거나, 해결 가능한 상황임에도 법집행기관이 개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현재 LACDMH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본지는 지난 24일 당시 양용 씨를 911에 신고했던 한인 클리니션에게 연락했지만 “언론과 인터뷰가 금지돼 있다”라고 말한 뒤 이후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LA카운티정부도 LACDMH 클리니션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홀리 미첼 수퍼바이저는 양씨 사건과 관련해 발표한 성명에서 “LACDMH측에 모든 프로토콜이 준수됐는지 확인하기 위한 자세한 검토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정신질환자에 대한 경관들의 비전문적 대응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는 전문 교육을 받은 경관으로 이루어진 SMART의 인력 상황을 통해 엿볼 수 있다.   LA경찰위원회가 발표한 SMART 보고서(2023년 기준)를 보면 LAPD 내 SMART 경관은 현재 68명에 불과하다. 전체 경관 중 1%도 안 되는 소수다. 이는 정신질환자에 대한 신고 시 전문적으로 대응 가능한 경관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정신과 전문의 수잔 정 박사는 “바디캠 영상을 다 봤는데 경관들이 정신질환자 대응 훈련이 전혀 안 된 상태로 보였고 시간을 충분히 더 뒀어야 했다”며 “양극성 질환자를 계속 호출해서 심리적 압박이나 공포감을 느끼게 하거나 ‘경찰이다’라며 문을 열어 자극한 행위는 상태를 더 악화시키기 때문에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신과 전문의 조만철 박사는 “양용씨 사건을 보면 경찰들이 ‘환자’에 대한 개념이나 인식이 전혀 없는 상태”라며 “환자를 밖으로 나오게 하기 위해, 그리고 그 부모에게 ‘주거침입’으로 체포하는 방법을 선택사항으로 제시한다는 건 정신과 전문의 입장에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으며 경찰 역시 정신질환자 대응 시 정해진 방침조차 없이 무지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가주 지역 장애인의목소리연합(DVU) 주디 마크 대표는 자폐아들을 두고 있는 가운데 정신질환자를 다루는 방법에 대해 경관들을 교육한 경험이 있다.   주디 마크 대표는 지난 17일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정신 건강 위기를 겪는 사람을 다룰 때는 경찰을 불러서는 안 되며 그들은 그런 훈련이 안 돼 있다”며 “경찰 역시 칼을 휘두르는 사람에게 총을 겨눠선 안 되고 오히려 한발 물러서서 다른 대안을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경찰 환자 정신질환자 대응 정신질환자 대처 상태 경찰

2024.05.27. 20:29

[오픈 업] 조울증 환자에 가해진 무지한 폭력

양극성 질환이라고도 불리는 조울증은 두뇌라는 장기의 병이다. 도파민,세로토닌 같은 두뇌 세포에서 분비되는 뇌전파 물질의 불균형 때문에 기분이 하늘 높이 올라가거나, 땅바닥까지 떨어져 마치 북극과 남극을 오르내리는 듯해 양극( bipolar)이라는 말을 쓴 것 같다. 조울증이 이처럼 주로 감정 조절이 안 되는 것임에 비해 과거 정신분열증이라고 했던 조현병은 사고의 변질로 망상이나 환각 상태에 빠지는 것이다.   얼마전 조울증을 앓던 한인이 경찰 총격에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경찰의 과잉 대응 논란도 일고 있다. 현장에 출동한 경관들이 조울증에 관해 최소한의 지식이라도 있었고, 조울증 환자를 다루는 방법을 훈련받았더라면 막을 수 있는 일이었다.   양극성 질환은 본인 잘못이나, 부모의 탓이 아니다. 유전적인 영향이 크다. 만약 친척 중에 자살 기도를 했거나 심각한 분노 조절 장애가 있는 경우, 혹은 알코올 중독자 등이 있다면 진단에 도움이 된다.   약 4일간 이유 없이 에너지와 의욕이 넘치고, 평소에 하지 않던 취미 생활을 열심히 하고, 도박이나 쇼핑 등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며, 말이 빠르고 많아지며, 수면 시간이 줄어드는 경조증( hypomania) 증세를 보이다가 심한 우울 증세에 빠져들어 자살 위험이 높아지는 경우를 제2형 조울증이라 부른다. 또 들뜬 기분이나, 하늘에 둥둥 떠 있는 듯한  상태가 약 7일 계속( 대부분은 그 이전에 병원에 강제 입원이 필요함)되며, 계속 주제를 바꿔가며 쉼 없이 말을 하고, 잘못된  자신감에 들떠서 큰돈을 낭비하거나 위험한 성관계 등으로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조증(mania) 뒤에 심각한 우울 증세를 보이는 경우를 제1형 조울증이라고 한다.  자살의 위험은 제2형이 더 높다. 조울증은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30% 이상의 환자가 자살을 기도하고, 5명 중 1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무서운 병이다.   양극성 환자들은 심한 우울감 이외에 극심한 불안감을 느끼기 때문에 술이나 약물에 중독되기 쉽다. 게다가 원인 모를 분노의 감정 때문에, 자신이나 주위 사람에게 위험한 행동을 할 수도 있다.   양극성 질환 환자를 병원에 입원시키는 이유는 조절 불가능한 우울, 불안, 분노 때문에 자신을 파괴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안전하게 보호 관찰하기 위함이다. 그 후 진단이 내려지고, 양극성 질환이 확정되면 리툼·데파콧같은 항경련제, 약효가 빨리 나타나는 항정신제 등을 투약해 정서를 안정시키고 사고 기능을 충분히 사용하도록 도와주게 된다.   그런데 증세가 심한 환자일수록 자신의 능력을 과신(과대망상증이라고도 함)해 치료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인내심을 갖고 대화를 통한 타협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 대화, 즉 말이라는 기능은 뇌의 전두엽에서 행해지는 높은 위치의 사고 기능이고, 인간은 이를 통해 동물과 달리 감정 조절을 할 수 있게 된다.   경찰 총격에 숨진 한인 피해자는 하이킹을 좋아했다고 한다. 만일 정신과 상담사가 기록이나 부모님과의 대회를 통해 환자의 취미가 하이킹이라는 것을 파악해 이를 경찰에게 알려 대화 유도의 소재로 활용했다면  피해자의 감정 조절을 도울 수 있었을 것이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포유동물은 생존에 위험을 느끼는 순간 ‘투쟁도피반응(Fight or Flight)’을 보인다. 즉, 목숨을 걸고 투쟁을 벌인다는 의미다. 자신이 싫어하는 병원이나 의사에게 ‘끌려가는’ 것을 죽기보다 싫어하는 환자였다면 밖에서 소리를 지르거나 위협하는 대신, 부드러운 말이나 위로의 언어를 사용했다면 어땠을까?     조울증의 유병률은 50명 중 1명이나 된다. 학력이나 사회적 지위, 빈부와 상관없고, 남녀 비율은 비슷하다. 조울증 환자는 선천적으로 심신이 예민해 몸도 자주 아프고, 인간관계에서도 상처를 쉽게 받는다. 약물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의료진은 환자에게 맞는 약을 찾아내 계속 관계를 유지하며, 심리적, 신체적, 사회적, 영적 도움을 받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경찰 총격에 숨진 한인 조울증 환자는 감정을 조절해 위기를 넘기고, 의미 있는 삶을 찾기 위해 입원이 필요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무지한 폭력의 희생자가 되고 말았다. 정신과 환자들에게 또 이런 야만적인 폭력이 행해져서는 안 된다. 수잔 정 / 소아정신과 전문의오픈 업 조울증 환자 조울증 환자 양극성 환자들 얼마전 조울증

2024.05.1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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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망경] 환자와 함께 놀기

스무 살 초반, 백인 청년 피터는 완전 트러블 메이커다. 벽에 머리를 쾅쾅 들이박거나 당나귀식 발길질을 해서 큰 구멍을 낸다. 직원을 때리고 손톱으로 팔을 긁어 자해를 하기도 한다.   피터는 공격성이 강하고 충동심을 잘 다스리지 못하는 기질을 타고났다. 사회는 성품이 유별난 아이에게 정신과 병명을 부여한다. 아이가 저지르는 비행(非行)을 약으로 고치려 하거나 심리치료사에게 떠맡긴다. 21세기 부모들은 자기네들 할 일이 벅차고 바빠서 자식들에게 신경을 쓸 시간이 없는 것이다.   자기가 뗑깡을 부리면 병동직원들이 쩔쩔매는 상황을 대놓고 즐기는 피터는 솔직히 좀 악질이다. 나는 곧잘 그의 아버지 역할을 맡는다.   정신과 의사는 자신의 개성을 감추지 않으면서 편안한 자세로 환자를 대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다. 쩔쩔매서는 안 된다. 자식에게 쩔쩔매는 부모는 진정한 의미에서 부모가 아니다.   엊그제 넷플릭스에서 앤터니 홉킨스가 열연한, ‘The Last Session of Freud (프로이트의 마지막 세션)’를 보았다. 유신론자(환자)와 무신론자(프로이트)의 논쟁이 치열하다. 예나 지금이나 프로이트, 도스토옙스키, 니체 같은 인문학적 천재를 나는 몸서리치게 좋아한다.   프로이트의 6남매 중 막내 안나 프로이트(Anna Freud: 1885~1982)는 아버지의 유업을 이어받아 정신분석학, 특히 아동 정신분석에 크게 공헌했다. 1939년 9월 23일, 수술을 34번 받은 구강암의 통증을 안락사로 마감하는 아버지 곁을 끝까지 굳게 지킨다. 아버지를 닮아서 끈질기고 현학적인 안나 프로이트!   아버지가 죽은 후 안나 프로이트는 아동 정신분석 분야에 두각을 나타낸 멜라니 클라인(Melanie Klein: 1882~1960)과 극심한 대립각을 세웠다. 영국의 정신분석계는 이내 프로이트파, 클라인파, 중도파로 갈라진다. 클라인은 ‘Object Relations Theory, 대상관계 이론’의 창시자로 군림했다. 나 또한 평생을 대상관계 이론을 추구해 왔다.     멜라니 클라인은 6세 미만 어린아이를 상대로 ‘play therapy, 놀이치료’에 심취했다. 성인들의 몰두하는 ‘자유연상’을 어린아이가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장면에서 발견했던 것이다. 반면에, 안나 프로이트는 ‘놀이치료’를 통하여 어린아이의 내면세계에 발을 디밀어서 그들을 교육적 차원으로 유도하려 했다. 이때 놀이치료의 숨은 목적은 현실적응을 위한 ‘참교육’이다.   쏜살같이 일어나는 아이들의 생물학적, 사회학적 차원의 성숙과정에서 엄마와 아버지는 아들, 딸과 얼마만큼 같이 놀아주는가. 명문대학에 입학하는 열망으로 일찌감치 영재교육에 임하는 학교 선생님들은 얼마만큼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는가. ‘play’는 ‘playful’ 한 무드, 즉 좀 까부는 듯 밝은 기분에 그 뿌리를 박고 있다. 억지로 노는 것은 노동에 지나지 않는다.   환자에게 훈시하는 직원을 본다. 설교다. 환자들은 대항한다. 그들 사이에 투쟁의식이 싹튼다. 이 전투에서 늘 환자가 이긴다. 환자는 어떻게 해서라도 직원을 이길 궁리를 풀타임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직원은 그렇게 하지 못한다.   피터와 나는 공통점이 있다. 첫째는 언어에 대한 민감성. 둘째로는 그로테스크한 유머 감각을 발휘하면서 시시때때로 까분다는 점. 게다가 나는 남에게 훈시하고 설교하는 것을 몹시 꺼리는 체질이다. 이런 면에서 피터는 억세게 운이 좋은 놈이다. 요즘 거의 매일 피터와 함께 놀면서 지내는 기분이다. 서량 / 시인·정신과 의사잠망경 환자 프로이트파 클라인파 프로이트 도스토옙스키 멜라니 클라인

2024.04.30. 21:38

[미국에서 의대 보내기] 환자와의 관계 형성 등은 아직 AI 대체 불가능

Q: AI(인공지능)가 의사라는 직업을 대체하게 되나요.   A: 컴퓨터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인간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인공지능을 의미하는 AI(Artificial Intelligence)가 우리 인류의 삶을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들어 줄지 아니면 인류의 미래에 큰 위협이 될지를 단언할 수는 없지만 ChatGPT가 대중에게 소개된 이후로 그 논쟁은 더욱 거세지고 있으며 의대에 진학하기 원하는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과연 이 새로운 기술이 의사라는 직업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해 큰 관심을 갖게 하므로 오늘날 의학계가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를 소개하여 각 가정에서 제대로 된 예측과 판단을 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의료계에서 현재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AI 활용기술 중에는 UPenn 의대 부속병원 중 하나인 Abramson Cancer Center의 Penny를 들 수 있는데 암 환자들이 복용약을 이용해 Chemotherapy를 받을 때 AI를 활용한 Text Message System인 Penny를 통해 정확한 복용방법을 알려주고 복용 후 건강상태나 부작용 여부 등을 확인하는 쌍방향 문자 소통을 통해 이상이 감지되면 담당 의사에게 연락을 취해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인공지능 문자 서비스이다. 이처럼 AI가 의료진과 환자 사이의 소통을 좀 더 원활하게 돕는 보조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인공지능이 의료 서비스에 긍정적인 형태로 선보이고 있는 좋은 예가 되고 있다.     그 외에도 여러 Chatbot이 의료진 대신에 환자들과 소통하며 필요한 도움을 주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의사와의 약속을 잡는 기능 외에도 출산예정일이 다가오는 산모와 소통하며 상태를 확인하는 역할을 맡거나 정형외과에서 수술을 받고 퇴원한 환자의 회복상태를 꾸준히 소통하고 확인하여 의료진에게 보고하는 역할을 맡는 일은 이미 수년째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결국 현재로써는 AI가 의료분야에서 적극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역할은 환자들의 상태를 지켜보는 것과 환자들의 기본적인 궁금증에 답해주는 역할이며 이런 역할이 의사를 대신해서 AI가 환자를 완전히 돌본다고 보는 것보다는 의사들의 업무비중을 줄여주면서도 환자들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여 언제든지 필요한 조치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의사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기술은 발전할 것이고 그 우수한 기술을 어떻게 환자들을 위해 활용할지에 대한 의료계의 고민과 연구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장기이식 환자를 선별하는 과정에서도 AI가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고 정형외과 의사가 고관절 수술을 집도하기 이전에 시뮬레이션을 통해 환자별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하겠지만 언젠가는 AI가 완전히 의료진의 역할을 대체할 날이 올 것인가?   대한민국의 중앙은행으로서 국내외 경제에 대한 연구 및 조사도 담당하고 있는 한국은행이 2023년 11월 16일에 발표한 Bank of Korea 이슈 노트 제2023-30호는 ‘AI와 노동시장 변화’라는 주제였고 여기서 고소득 고학력 근로자가 AI에 더 많이 노출된 이유로 AI가 비반복적 분석 업무를 대체하는 경향이 크다고 보고하고 있다.     그렇다면 고소득과 고학력에 속하는 의사라는 직업은 비반복적 분석 업무를 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 AI에 대체될 직업일까?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은 AI에 가장 낮게 노출된 분야는 단순 서비스 종사자와 종교 관련 종사자이며 그 이유로 대면 접촉 및 관계 형성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비반복적 분석 업무를 주로 하며 환자와의 관계 형성을 토대로 환자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의사라는 직업은 과연 AI 노출지수가 크기 때문에 AI에 의해 대체될 직업일지 아니면 AI 노출지수가 낮기 때문에 AI에 대체되지 않고 우리 삶에 꼭 필요한 직업일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명백하게 분석되었다. 의학이라는 어려운 학문을 습득한 전문가가 비반복적으로 분석을 잘하는 부분은 AI가 대신할 수 있는 분야일 수 있지만 그 어려운 학문을 환자와의 관계 형성을 잘하며 환자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 정신이 갖춰진 전문가는 AI가 넘보지 못하는 분야에 해당한다는 것인데 이것은 새로운 사실도 아니고 거의 모든 미국 의대가 Mission Statement에서 언급하고 있는 ‘Patient Centered’라는 환자 중심의 가치가 의학이라는 학문이 존재하는 이유라고 재확인하고 있을 뿐이다.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환자를 치료하는 행위를 전문지식을 활용하는 단순한 경제활동으로 볼지 아니면 환자를 개별적으로 이해하고 치유를 돕는 힐링으로 볼지에 따라 AI가 의사를 대체할지 못할지가 결정되리라는 예측을 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AI를 현재의 의료계가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다면 다음 세대를 책임질 우리 한인 2세들이 AI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좀 더 발전적인 고민을 할 수 있다.     AI가 의사를 대체한다는 소문에 근거해 의대 진학을 포기하는 학생들은 말리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대에 진학해 인술을 펼치고자 하는 학생이라면 제대로 된 정보를 토대로 미래를 꿈꾸게 돕고 싶기 때문이었고 앞으로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AI에 관련된 의료분야의 연구현황을 소개할 예정이다.   의료행위의 핵심은 환자와의 관계 형성이라는 단순하고도 명백한 사실을 잊지 않는다면 AI를 비롯한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명확히 알 수 있겠다.     201-983-2851, [email protected] 남경윤 의대 진학 컨설턴트미국에서 의대 보내기 불가능 환자 관계 형성 장기이식 환자 환자 사이

2024.04.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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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성 진통제 등 비대면 처방 금지...의료당국 지침 공개

오는 5월 1일부터 시행되는 비대면 진료 처방약품 제한을 앞두고 의료 당국이 세부 지침을 공개했다.     조지아 의료위원회(GCMB)는 지난달 30일 연 회의에서 지난 1월 예고한 대로 중독성이 강한 마약성 또는 각성제 약품의 비대면 처방을 팬데믹 이전처럼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 지침에 따르면 초진 환자이거나 마약성 진통제를 원하는 경우 비대면으로 처방받을 수 없다. 위원회는 "전문가의 복용 감독이 필요한 위험 약물으로부터 조지아 주민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비대면 처방 제한 조치에 대해 가장 반발이 거셌던 정신의학과의 경우,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약으로 알려진 리탈린과 암페타민 계통 각성제 애더럴이 위험 약물로 분류됐다. 위원회는 정신과의 경우 의료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환자 안전을 위해 약물 처방을 까다롭게 변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약물의 경우, 재진 환자에 한해서만 비대면 처방이 가능하다. 또 "주에서 인정하는 자격을 갖춘 의사 등 전문 의료인이 환자를 주기적으로 감독할 것"을 따로 명시했다.   옥시코돈과 같은 마약성 진통제(오피오이드)에 해당하는 경우, 재진이라 하더라도 비대면 진료는 전면 금지된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조지아에서 마약 중독 신고건수가 크게 증가했다"며 처방 절차의 간소화를 그 원인으로 꼽았다. 비대면 처방 금지 규정을 어길 경우 당국은 면허 정지 또는 취소 명령을 내린다.     조지아 당국은 2020년 초 연방 정부의 팬데믹 사태 선언에 대응해 규제 약물의 비대면 처방을 일시적으로 완화했으며, 지난해 말로 이 조치는 종료됐다.       연방 보건복지부 산하 보건자원·서비스국(HRSA)에 따르면, 조지아 전역 159개 카운티 중 150개 카운티에서 정신과 전문의가 부족한 실정이다.  AJC는 "팬데믹 기간 동안 조지아 주민들은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며 의료사각 지역 주민의 건강 악화를 우려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의사 환자 처방 제한 진료 처방약품 조지아 의료위원회

2024.02.01. 15:50

HCA헬스케어 해커 공격…1100만명 개인정보 유출

병원과 클리닉 운영 업체 HCA헬스케어가 해킹을 당해 환자 1000만 명 이상의 정보가 대량 유출됐다.   CBS뉴스의10일 보도에 따르면, HCA헬스케어 측은 캘리포니아, 조지아, 텍사스 등 20개 주의 1100만 명에 달하는 환자의 신상 정보가 해킹으로 인해서 유출됐다고 최근 밝혔다.     해커의 손에 넘어간 정보는 환자의 이름, 성별, 생년월일, 주소 일부(도시, 주와 집코드), 연락처(이메일과 전화번호), 예약 날짜, 진료일과 진료 장소 등이다.   HCA는 “외부로부터의 환자 정보 접근을 차단했으며 피해 당사자에게 추가 정보와 지원은 물론 필요한 경우, 크레딧 모니터링과 신분 보호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확인되지 않은 HCA에 의료비 청구서를 지불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HCA 측은 이번 해킹으로 HCA 헬스케어 네트워크와 시스템 내에서 다른 의심스러운 활동을 찾지 못했다고 했다.   한편, HCA는 180개의 병원과 2000개의 클리닉을 국내 20개 주와 영국에서 운영하고 있다.  정하은 기자헬스케어 환자 환자 정보 사용자 정보 추가 정보

2023.07.12. 18:55

[알츠하이머 신약 일문일답] 초기 환자에 주치의 처방…기능 복구 아닌 지연 효과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알츠하이머 신약 ‘르켐비’에 대해 환자와 가족들의 관심이 높다. 어떤 환자가, 언제부터, 얼마나 내고 복용할 수 있는지, 부작용과 주의 사항은 없는지 등의 내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확인한다.     -중증 환자는 복용하면 안 되나.     “일단 승인 조건은 알츠하이머 ‘초기 환자’로 주치의가 판단해야 한다. 뇌 기능을 복구하는 것이 아니라 시작된 질병의 확대와 확산을 ‘늦추는’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승인된 것이다. 중증 환자는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것이 개발회사의 설명이다.”     -메디케어 커버가 되는가.     “연방 의료서비스센터(CMS)가 신약 승인을 환영했으며 메디케어를 통해 커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트 B를 통해 코인슈런스 20% 정도를 부담할 것으로 예상한다. 40~50대 환자들도 일반 의료 보험을 통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파트 B 프리미엄이 소폭 상승할 수 있다. 보험이 없는 경우엔 1년에 2만6000달러의 비용이 예상된다.”   -부작용은 없나.     “1800명에게 투약하고 18개월 동안 지켜본 임상실험에서 복용자의 13%가 뇌부종과 뇌출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환자에 따라 또는 혈액 희석약을 투약하는 경우에는 그 정도가 심할 수 있다는 것이 제약회사의 설명이다.”   -수요가 급증하면 구하기 힘들게 되나.     “약을 개발한 에자이 사는 당장 2~3년 동안 약 100만 명이 약을 찾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약이 대중을 통해 검증되어야만 일반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관련 약품이 앞으로 더 개발될까.     “그렇다. 르켐비의 효과와 부작용이 일반 환자들을 대상으로 확인되면서 더 많은 다양한 약들이 승인받고 개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국내 670만 알츠하이머 환자 중 초기 환자들은 대부분 이약을 찾게 될 것이며 이런 환경은 개발에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알츠하이머 신약 일문일답 초기 환자 초기 환자들 알츠하이머 환자 중증 환자

2023.07.06. 21:40

[비즈 게시판] 윤동준 척추신경병원 "환자 고통서 해방 큰 보람"

가든그로브의 윤동준 척추신경병원은 올해로 32년째 척추 디스크, 협착증 환자들을 전문적으로 치료해왔다.   서울대학교와 UC어바인을 거쳐 가주 척추신경 보드 전문의, 미 척추신경협회 정회원으로 활동하는 윤동준(사진) 원장은 특히 디스크 관련 분야에서 최고 권위의 의료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윤동준 척추신경 병원은 목과 허리 디스크 증상이 동반하는 어깨 통증, 날개뼈 상단 통증, 팔 저림, 손가락 마비 증상, 다리와 엉치 부위의 저린 느낌과 당기는 증상, 발가락까지 이르는 마비 증상 등 고통이 수반되는 여러 통증, 고통을 겪는 환자들에게 정확한 진단을 내린다.   또 첨단 치료기기들을 사용해 각 환자들의 상황에 맞게 성공적으로 치료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 원장은 “디스크로 인한 여러 질환과 그에 동반하는 통증은 환자의 나이와 건강 상태 등에 따라 그 증세가 워낙 다양하다. 보다 성공적인 치료를 위해선 풍부한 진료 경험, 의학 상식과 실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동준 척추신경병원은 20년 넘게 고가의 디스크 특수 감압치료기(DRX 9000)로 무통 치료를 해왔다.   윤 원장은 “마지막 선택인 수술을 하기 전, 무통 치료를 받은 환자 중 80% 이상에서 증상이 많이 호전됐다. 환자가 고통에서 해방되는 것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DRX 9000은 반드시 제작 회사에서 고도의 교육을 이수하고 충분한 지식과 경험을 지닌 전문의가 다뤄야 최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원장은 기기를 다루는 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은 채 환자들을 치료해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사례들이 있다며,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환자들이 좋은 결과에 감사하며, 입소문을 내주는 경우가 많다”며 “디스크, 퇴행성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꼭 상담을 받아보라”고 권고했다.   ▶주소: 12620 Brookhurst St, #5, Garden Grove   ▶문의: (714)539-1717환자 고통 환자 고통 통증 고통 윤동준 척추신경병원

2023.05.2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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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병원들 환자 안전도 최저 수준

뉴욕주 병원들이 환자 안전과 관련된 조사에서 최저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워싱턴DC에 있는 소비자감시 비영리단체인 립프로그(Leapfrog)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가을 전국의 주요 병원들을 대상으로 환자 안전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뉴욕주는 50개 주 가운데 앨라배마주와 함께 공동 39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립프로그는 이번 조사에서 각 병원의 의료 및 행정 자료 등을 바탕으로 ▶병원 내에서의 환자 감염 사례 ▶의료진의 의료 과실 등 다양한 기준을 점수로 환산해 등급을 매겼다.     여기서 뉴욕주는 다행히 최저 평가인 F등급을 받은 병원은 없었으나, 최고 평가인 A등급을 받은 병원은 전체 13%인 19개에 불과했다.  이는 병원들의 환자 안전도 등급에서 최고 수준인 ▶뉴저지주 ▶버지니아주 ▶콜로라도주 ▶뉴햄프셔주가 전체 병원의 45%에서 55%가 A등급을 받았다는 것과 비교할 때 큰 차이가 나는 것이다. F등급은 아니더라도 심각 수준인 D등급을 받은 병원은 33개.   한인들이 많이 찾는 뉴욕시에 있는 병원들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플러싱 병원이 D등급을, 뉴욕퀸즈 병원이 B등급, 맨해튼에 있는 뉴욕-프레즈비테리언 병원이 C등급에 그쳤다. 그러나 맨해튼에 있는 뉴욕대 랭곤센터와 롱아일랜드에 있는 노스쇼어 대학병원은 각각 A등급을 받아 그나마 체면을 살렸다.   뉴저지주의 경우에는 조사 대상인 병원의 절반이 넘는 51%가 A등급을 받았고, B등급이 26%, C등급이 22%였고, 그 이하인 D등급과 F등급을 받은 병원은 한 곳도 없었다. 한인들이 많이 찾고, 한인사회를 위해 각종 의료·건강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잉글우드 병원과 해켄색 대학병원, 팰리세이즈병원 등 북부 뉴저지에 있는 대부분의 병원들은 가장 높은 A등급을 획득했다.     한편 뉴저지주는 립프로그로부터 ▶환자 안전에 대한 고려 ▶의료의 질 ▶의료 정보의 투명성 등에 있어서 전국 50개 주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안전도 환자 뉴욕주 병원들 뉴욕퀸즈 병원 뉴욕 병원들

2023.05.0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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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테익 교도소서 10여명 환자 발생

    캐스테익 소재 피체스 교도소에서 28일 오전 10여명의 환자가 발생해 의료진의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들이 무슨 일 때문에 치료를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최소 5대 이상의 구급차와 추가적으로 카운티 소방국 지원팀이 해당 시설로 출동했다.   소방국 관계자는 환자 가운데 3명은 중태이며 나머지 14명은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환자들이 수감자인지 시설 관계자인지에 대해서도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일부 언론은 환자가 모두 수감자이며 이들이 규제된 물질을 섭취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  김병일 기자구치소 환자 환자 발생 환자 가운데 소방국 관계자

2023.02.2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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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환자 크게 줄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입원환자의 수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어 관련 비상사태의 종식을 눈 앞에 두고 있는 로컬 보건당국 관계자들을 크게 고무시키고 있다.   샌디에이고 카운티 보건국이 지난 11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날 현재 카운티내 종합병원에 입원 중인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환자는 모두 270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날 대비 36명이 감소한 수치다.     또 이들 입원자 중 31명이 중환자실에 배정된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 역시 하루 만에 19명이 줄어든 것이다.코로나 환자 바이러스 감염환자 샌디에이고 카운티 로컬 보건당국

2023.02.17. 19:54

“치매 환자 지원 늘릴 터”…신혜원 ‘소망’ 신임 사무국장

“고령화가 가속화 되면서 치매가 한인사회의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앞으로 치매 환자 지원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다.”   올해부터 소망소사이어티(이하 소망, 이사장 유분자)의 사무총장을 맡은 신혜원 박사는 소망의 여러 가지 활동 가운데 특히 치매 환자와 그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 확충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UC어바인에서 생의공학(biomedical engineering) 박사 학위를 딴 신 총장은 UC어바인 치매, 뇌질환 연구소 마인드(MIND)에서 아시안아메리칸 커뮤니티 담당 디렉터를 맡고 있다.   신 총장은 한인들이 진단부터 초기 대응, 치매 환자를 위한 시설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어로 테스트를 받기 어려운 한인이 많다. 한국어로 치매를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면 더 많은 한인이 초기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퇴행성 뇌 질환인 치매 치료가 현재로선 불가능하지만 진행 속도는 늦출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선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신 총장은 “주류 기관, 학계와 협력해 한인을 위한 치매 지원 방안 마련에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한인이 치매 초기부터 갈 만한 데이케어 센터가 부족한 것도 아쉬워했다. “언어와 음식, 문화 차이로 타인종 시설을 기피하는 한인이 많다. 한인을 위한 데이케어 센터가 더 늘어야 한다.”   소망은 애너하임과 LA에 각 1개의 소망케어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환자와 봉사자 비율이 10대 1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 정원은 각 10명이다. 봉사자가 더 늘면 정원도 늘릴 수 있다.   신 총장은 앞으로 ▶한인 치매 부모를 돌보는 영어권 자녀를 위해 한국어와 영어로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각종 그랜트를 유치하는 한편 ▶주류 기관, 병원과 연계해 소망케어교실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망 측은 소망 유언서 작성, 시신 기증을 비롯한 기존 프로그램을 발전시키는 한편, 그 동안 아프리카 차드에서 벌여온 우물 파기, 학교 건립 등의 사업을 올해부터 중남미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신 총장은 “지난해가 소망소사이어티 창립 15주년이었다. 올해부터 새로운 15년을 위한 도약에 나서는 소망의 발전에 많이 기여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글·사진=임상환 기자치매 환자 치매 환자 치매 지원 한인 치매

2023.01.2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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