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독감 확산 비상 4명 중 1명 양성 판정 RSV 환자도 증가세인 반면 코로나19는 낮은 수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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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모임이 끝난 후 BC주 내 독감 환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BC주 질병통제센터(BCCDC)가 발표한 1월 집계 결과 독감이 매서운 기세로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는 완만한 상승세를, '코로나19'는 소강상태를 나타냈다.
질병통제센터는 2026년 시작과 동시에 독감 바이러스가 매우 활발하게 퍼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실시되는 호흡기 바이러스 검사 4건 중 1건인 약 25%가 독감 양성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유행을 주도하는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 A형의 H3N2 변종으로 확인됐다. 이 변종은 환자를 많이 발생시키고 증상 또한 심각하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다른 호흡기 질환인 RSV의 양성 판정률도 모든 연령대에서 상승하고 있다. 현재 RSV 양성률은 5%에 육박하는 상태다.
바이러스들의 동시 유행으로 인해 최근 몇 주 사이 병원을 찾는 발길이 부쩍 늘었다. 응급실 방문 통계를 보면 지난해 이맘때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어린이 환자의 응급실 방문 사유 중 약 30%가 호흡기 질환 관련 불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성인의 경우 응급실 방문의 12.2%가 호흡기 질환 때문이었으며 1차 의료기관인 클리닉 방문 비중은 어린이가 12.6%, 성인이 약 5%를 차지했다.
보건 당국은 향후 몇 주 동안 독감 환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독감 백신과 유행하는 바이러스 사이의 일치율이 낮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나 보건 당국은 여전히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이번 시즌 초반에는 H1N1 변종이 주를 이뤘으나 가을을 지나며 H3N2 변종이 우세종으로 자리를 굳혔다. 현재 유행 중인 H3N2는 백신에 포함된 바이러스 유형과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백신 접종은 병세가 위중해지는 것을 막아주는 최소한의 보호막 역할을 하며 의료 체계의 과부하를 덜어준다.
또한 봄철에는 백신에 포함된 인플루엔자 B형이 유행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백신을 맞는 것이 유리하다. 독감과 코로나19 백신은 약국에서 접종할 수 있으며 두 백신을 동시에 맞는 것도 가능하다. 호흡기 질환 유행 시즌은 보통 봄까지 이어지므로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체크포인트 · 이것만은 꼭]
독감 유행의 중심에 선 H3N2 변종은 전염력이 강하고 합병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 노약자나 어린이가 있는 가정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백신과 유행 중인 바이러스 종류가 완전히 일치하지 않더라도 접종자는 미접종자보다 입원 치료를 받을 확률이 현저히 낮다. 특히 봄철에 찾아올 인플루엔자 B형 유행에 대비하려면 지금이 접종의 적기다.
약국에서 예약 없이 접종이 가능한 곳이 많으므로 거주지 주변 약국을 방문해 독감과 코로나19 백신을 동시에 접종하는 것이 권장된다. 외출 후에는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생활 습관이 가장 확실한 방어책이다. 본인이나 가족에게 고열이나 호흡 곤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