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시니어들의 결혼 상태와 건강 상태에 따라 리버스모기지가 필요한 경우와 필요하지 않은 경우를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답= 62세 이상 주택 소유주가 집의 에퀴티를 이용해 기존 융자 상환 부담을 줄이거나, 필요한 자금을 한 번에 혹은 매달 수령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리버스모기지입니다.
수입과 저축이 충분치 못한 상태에서 은퇴한 시니어에게는 생활자금, 의료비, 주택 수리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건강 상태와 거주 형태에 따라 적합성이 달라집니다.
첫째, 건강한 싱글 시니어. 케어가 필요 없고 독립적으로 생활 가능한 경우 리버스모기지는 미래 대비용으로 적절합니다. 자금을 LTC(Long Term Care) 보험 가입비나 집 수리비로 활용해 장기적 자립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생활 편의성이 높은 주택으로 이사 후 이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둘째, 케어가 필요한 싱글 시니어. 가족의 도움으로 집에 머물거나 In-Home Care, Adult Day Care 비용을 리버스모기지로 충당할 수 있다면 유리합니다. 다만 건강이 악화돼 조만간 요양 시설로 옮겨야 한다면 적합하지 않습니다. 12개월 이상 해당 주택에 거주하지 않으면 융자를 상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집을 매각하거나 세를 주는 것이 나을 수 있습니다.
셋째, 건강한 부부 은퇴자. 리버스모기지 자금으로 LTC 보험을 들거나 주택을 수리해 노후 대비를 할 수 있습니다.
넷째, 부부 중 한 분이 케어가 필요한 경우. 가장 리버스모기지가 필요한 사례입니다. 한쪽이 요양 시설에 들어갈 때 필요한 비용을 충당할 수 있습니다. 케어를 받는 배우자가 먼저 사망하면 남은 배우자는 계속 거주하며 수령을 이어갈 수 있고, 반대로 집에 남은 배우자가 먼저 사망하면 1년 안에 주택을 팔아 잔여 융자를 상환한 뒤 남은 자금으로 케어비용을 충당하면 됩니다.
다섯째, 부부 모두 케어가 필요한 경우. 리버스모기지보다는 매각이나 임대가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부부가 모두 시설에 입주해 1년 이상 집에 머물지 못하면 융자를 상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부부가 집에 머물며 In-Home Care를 받을 수 있다면 리버스모기지를 활용해 케어비용을 충당하는 것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