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사회를 지탱하는 주요 전문가 집단인 보험 에이전트와 회계사들의 직업윤리 해이가 심각하다. 최근 일부 한인 보험 에이전트들은 중범죄 연루, 고객 동의 없는 무단 가입, 불법 수수료 편취 등 파렴치한 행위로 라이선스를 박탈당했다. 동시에 100여 명에 달하는 한인 회계사들은 전문성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의무인 보수교육을 이수하지 않아 무더기 벌금 징계를 받았다.
보험업계의 사례는 특히 심각하다. 미성년자 강제 추행 혐의로 사실상 유죄 처벌을 받아 자격을 상실한 경우는 전문가 이전에 한 개인의 윤리적 파탄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고객의 자산을 다루는 전문가가 고객 허락 없이 보험을 가입시키거나, 심지어 무자격으로 불법 수수료까지 챙긴 행위는 고객의 신뢰를 악용한 명백한 사기다.
회계사들의 보수교육 미이수 사태 역시 가볍게 볼 수 없다. 100여 명이라는 숫자는 이것이 몇몇 개인의 일탈이 아닌, 업계 내에 만연한 안일함을 방증한다. 보수교육은 시시각각 변하는 세법과 규정을 숙지하고 윤리 의식을 재무장하는,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최소한의 의무다. 하지만 이를 벌금으로 그 책임을 대신하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 고객의 이익보다 자신의 편의를 앞세운 태만이다.
한 사람의 부정이 모든 한인 전문가의 신뢰를 깎고, 그 피해는 결국 고객과 사회로 돌아간다.
업계의 뼈아픈 자성과 철저한 자기 정화 노력이 절실하다. 각 업계 협회 또한 “안타깝다”거나 “권고한다”는 수준을 넘어, 강력한 윤리 강령 확립과 내부 단속으로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신뢰가 무너진 전문가는 더 이상 전문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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