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 카운티의 올해 하반기 재산세 고지서가 곧 배달된다. 납부 기한은 한달 뒤인 12월 15일까지다.
쿡 카운티 의회에 따르면 2024년도 재산세 고지서가 14일부터 각 가정에 배달될 예정이다. 보통 재산세 고지서가 7월 초에 배달되는 것과 비교하면 넉달 가량 늦어진 것이다.
이처럼 쿡 카운티 재산세 고지서 발송이 늦어지고 있는 이유는 재산세 산정을 담당하는 전산 시스템의 업그레이드가 계속 연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재산세 고지서 배달 역시 같은 이유로 많이 지연됐다.
평소 재산세 납부를 모기지 월 페이먼트로 내고 있는 경우는 고지서가 늦게 배달돼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모기지를 다 납부하고 재산세만 납부하는 경우는 납부 기한에 착오가 없어야 한다. 또 이렇게 하반기 재산세 납부 고지서가 늦게 배달될 경우 다음해 상반기 납부 고지서는 예정대로 배달되면 제 때 재산세를 납부하기 어려운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일리노이 주의회에서는 최근 새로운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즉 두 재산세 고지서 발송 기간을 충분히 하자는 내용으로, 이 법에 따라 내년 상반기 재산세 고지서는 빨라도 4월 이전에는 배달될 수 없게 됐다. 즉 주택 소유주들은 고지서 배달이 늦춰졌어도 두 번의 납부에 있어서 적어도 5개월 간의 기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편 쿡 카운티 의회는 재산세 고지서 납부가 잇따라 지연되자 매주 대책 회의를 열고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제 때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전산망 업그레이드 담당 부서인 쿡 카운티 사정관실과 재심관실은 서로 책임을 미루며 회피하고 있다. 내년 선거에서는 쿡 카운티 의장과 사정관실 등에 대한 선거도 실시되기 때문에 책임자들이 재선에 성공할 지 여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