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시니어 대상 ‘시니어 사기 피해 예방 세미나’ “전화번호까지도 진짜처럼 속여, 피해시 꼭 리포트해야”
13일 뉴욕한인봉사센터(KCS) 플러싱 시니어센터에서 열린 존 리우 뉴욕주상원의원실 주최 ‘시니어 사기 피해 예방 세미나’ 에서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 발언한 관계자들. 멜린다 캐츠 퀸즈검사장, 존 블라오비치 뉴욕시경(NYPD) 109경찰서 경찰, 존 리우 주상원의원, 김명미 KCS 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 “낯선 사람으로부터 문자메시지나 이메일이 계속 옵니다. 잘못 보냈다고 해도 계속 말을 걸고, 대화하다 보면 결국 가상화폐 투자를 요구합니다. 가짜로 만들어진 사이트에 돈을 보내면 바로 중국이나 미얀마, 베트남 등으로 보내지는데 이 경우 정부에서도 돈을 찾아주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모르는 사람이 요구하는 투자에 절대로 응하지 마십시오.”(하나 김 퀸즈 검사)
#. “요즘 사기범들은 사용하는 전화번호까지도 진짜 번호처럼 조작해 연락합니다. 최근에는 뉴욕시경(NYPD)이라고 주장하는 사기범이 경찰관 번호까지 정확하게 대면서 금융정보를 빼낸 일도 있었습니다. 걸려온 번호가 진짜같더라도 절대 믿지 마시고, 꼭 다시 본인이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존 블라오비치 109경찰서 경찰)
시니어를 겨냥한 다양한 사기가 날로 교묘해지고 있는 가운데, 퀸즈 검찰과 뉴욕시경(NYPD) 등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13일 KCS 뉴욕한인봉사센터 플러싱 시니어센터에서 존 리우(민주·16선거구) 뉴욕주상원의원실 주최로 열린 ‘시니어 사기 피해 예방 세미나’에 참석한 멜린다 캐츠 퀸즈검사장은 “로맨스 사기, 이민변호사 사칭 사기, 그리고 검찰이나 경찰을 사칭하며 돈을 요구하는 사기 등을 특히 주의해 달라”며 “어떤 일이 있더라도 돈이나 투자를 요구받았을 때 보내지 않겠다는 마음을 가지시길 각별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하나 김 퀸즈 검사는 “최근 암호화폐 투자를 종용하는 사기가 늘고 있다”며 “낯선 사람에게 연락을 받는다면 대답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 검사는 이어 “유틸리티 빌이나 모기지 등 받아야 하는 우편이 갑자기 오지 않기 시작한다거나, 다른 사람에게 보내질 우편이 본인에게 자꾸 발송된다면 본인의 정보가 도용되거나 사기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조짐이 있다면 반드시 확인해보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블라오비치 경관은 “아마존 소포처럼 발송된 가짜 소포 위에 QR코드가 붙어 있는데,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는 순간 본인 정보가 모두 빠져나가는 사기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퀸즈 검찰은 사기나 스캠피해를 당한 경우 사기조사국 전화(718-286-6673) 혹은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연락달라고 전했다. 109경찰서에서도 “피해가 늘고 있지만 실제 경찰 리포트 건수는 거의 비슷한데 많은 분이 리포트를 안 하시기 때문”이라며 “연락하시면 리포트 작성에 도움을 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