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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0. 20:00
은퇴한 후, 치매 예방에 좋을 것 같아서, 시를 쓰고 싶었다. 내가 늙었기에, 내 두뇌 또한 늙었다. 두뇌가 늙었는데 시를 쓸 수 있을까 하고 걱정을 해보았다. 이때 바로 일본의 시바타 도요라는 할머니의 시가 유행되었다. 시바타는 90세에 시를 쓰기 시작했다. 100세에 시집을 발간했다. 그 시집이 일본에서 100만 권 이상 팔렸다. 한국에도 그녀 시집이 번역되어 많이 읽혔다. 시바타를 보고서, 두뇌가 늙었어도 시를 쓰는 데는 별 상관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말테의 수기’에서 독일 시인 마리아 릴케는 말했다. “젊어서 시를 쓴다는 것만큼 무의미한 일은 없다…. 시라는 것은 사람들이 생각하듯 감정이 아닌 것이다 (감정이라면 젊었을 때도 충분히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시는 경험이다. 한 줄의 시를 위하여 도시와 온갖 사람들, 그리고 여러 가지 사물을 알아야만 한다. 추억이 많아지면 추억 또한 잊혀야 한다. 그 추억이 우리의 피가 되고, 눈이 되고, 몸짓이 되고, 이름도 알 수 없는 것이 되어, 마침내 우리 자신과 구별할 수 없게 됨으로써, 아주 우연한 순간에 한 편의 시의 말이 솟아 나오게 되는 것이다.” 나는 늙어오는 동안 많은 경험을 했다. 그렇다면 나는 시를 쓸 수 있는 자격을 갖추었다. 시집을 읽기 시작했다. 동네 미국 도서관에 가 보았다. 한국소설이나 수필 책은 수두룩하게 많아도, 시집은 단 한권도 없었다. 그래도 이리저리 시집을 구해서 많이 읽었다. 막상 시를 쓰려고 하니까 전연 써지지 않는다. 시를 쓰는 데 있어서, 경험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것을 알았다. 시를 쓰고 싶다는 강한 의욕이 있어야 한다. 그에 따른 사색(思索)이 있어야 한다. 이것만으로도 안 된다. 시를 쓰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소수의 천재는 배움 없이 시를 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시 쓰는 방법을 꼭 배워야 한다. 배우기 위해서, 시 선생을 찾았다. 뉴욕에는 시를 가르치는 학교나 학원이 하나도 없었다. 2017년, 내 나이 여든. ‘중앙일보 문학 동아리’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전화해서 참여했다. 김정기 선생님을 만났다. 시 작법을 배웠다. 많은 시간을 시 공부에 열중했다. 시라는 게 배운다고 해서 쉽게 써지는 게 아니라는 것을 또 알았다. 운동선수들이 매일 고된 연습을 하는 식으로, 시 또한 매일 써보고 또 써보면서, 고치고 또 고쳐가면서 실력을 쌓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시인 나태주는 “산문은 작정하고 쓸 수 있지만, 시는 작정하고 쓸 수가 없다”고 했다. “시는 내가 쓰는 게 아니고, 시 자체가 쓰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시상(詩想)은 뜬금없이 저절로 떠오른다. 떠오른 시상은 금방 없어진다. 없어지기 전에얼른 종이에 적어놓아야 한다. 한번 사라지면 다시 기억해내기 어렵다. 종이에 적어놓은 시상을 마음에 들 때까지 고치고 또 수정한 후에 한 편의 시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나는, 써놓은 시를 아내한테 읽어보라고 한다. 아내가 좋아할 때까지 혹은 내가 만족할 때까지 시를 고치고 수정한다. 시를 쓰다 보면 짜증도 나고 골치도 아프다. 그런데 다 써놓은 후 완성된 시를 읽어볼 때의 기분은, 마치 높은 산 정상에 도달했었을 때의 만족감이다. 조성내 / 컬럼비아 의대 임상 조교수열린광장 노인 공부 그녀 시집 시인 나태주 김정기 선생님
2025.02.25. 19:52
은퇴한 후, 치매 예방에 좋을 것 같아서, 시를 쓰고 싶었다. 내가 늙었기에, 내 두뇌 또한 늙었다. 두뇌가 늙었는데 시를 쓸 수 있을까 하고 걱정을 해보았다. 이때 바로 일본의 시바타 도요라는 할머니의 시가 유행되었다. 시바타는 90세에 시를 쓰기 시작했다. 100세에 시집을 발간했다. 그 시집이 일본에서 100만 권 이상 팔렸다. 한국에도 그녀 시집이 번역되어 많이 읽혔다. 시바타를 보고서, 두뇌가 늙었어도 시를 쓰는 데는 별 상관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말테의 수기’에서 독일 시인 마리아 릴케는 말했다. “젊어서 시를 쓴다는 것만큼 무의미한 일은 없다…. 시라는 것은 사람들이 생각하듯 감정이 아닌 것이다. (감정이라면 젊었을 때도 충분히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시는 경험인 것이다. 한 줄의 시를 위하여 도시와 온갖 사람들, 그리고 여러 가지 사물을 알아야만 한다…. 추억이 많아지면 추억 또한 잊혀야 한다. 그 추억이 우리의 피가 되고, 눈이 되고, 몸짓이 되고, 이름도 알 수 없는 것이 되어, 마침내 우리 자신과 구별할 수 없게 됨으로써, 아주 우연한 순간에 한 편의 시의 말이 솟아 나오게 되는 것이다.” 나는 늙어오는 동안 많은 경험을 했다. 그렇다면 나는 시를 쓸 수 있는 자격을 갖추었다. 시집을 읽기 시작했다. 동네 미국 도서관에 가 보았다. 한국소설이나 수필 책은 수두룩하게 많아도, 시집은 단 한권도 없었다. 그래도 이리저리 시집을 구해서 많이 읽었다. 막상 시를 쓰려고 하니까 전연 써지지 않는다. 시를 쓰는 데 있어서, 경험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것을 알았다. 시를 쓰는 데 있어서, 첫째 시를 쓰고 싶다는 강한 의욕이 있어야 한다. 그에 따른 사색(思索)이 있어야 한다. 이것만으로도 안 된다. 시를 쓰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소수의 천재는 배움 없이 시를 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시 쓰는 방법을 꼭 배워야 한다. 배우기 위해서, 시 선생을 찾았다. 뉴욕에는 시를 가르치는 학교나 학원이 하나도 없었다. 2017년, 내 나이 80. ‘중앙일보 문학 동아리’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전화해서 참여했다. 김정기 선생님을 만났다. 시 작법을 배웠다. 많은 시간을 시 공부에 열중했다. 시라는 게 배운다고 해서 쉽게 써지는 게 아니라는 것을 또 알았다. 운동선수들이 매일 고된 연습을 하는 식으로, 시 또한 매일 써보고 또 써보면서, 고치고 또 고쳐가면서 실력을 쌓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시인 나태주는 “산문은 작정하고 쓸 수 있지만, 시는 작정하고 쓸 수가 없다”고 했다. “시는 내가 쓰는 게 아니고, 시 자체가 쓰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시상(詩想)은 뜬금없이 저절로 떠오른다. 떠오른 시상은 금방 없어진다. 없어지기 전에 얼른 종이에 적어놓아야 한다. 한번 사라지면 다시 기억해내기 어렵다. 종이에 적어놓은 시상을 마음에 들 때까지 고치고 또 수정한 후에 한 편의 시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나는, 써놓은 시를 아내한테 읽어보라고 한다. 아내가 좋아할 때까지 혹은 내가 만족할 때까지 시를 고치고 수정한다. 시를 쓰다 보면 짜증도 나고 골치도 아프다. 그런데 다 써놓은 후 완성된 시를 읽어볼 때의 기분은, 마치 높은 산 정상에 도달했었을 때의 만족감이다. 조성내 / 시인·컬럼비아 의대 임상 조교수삶의 뜨락에서 노인 공부 그녀 시집 시인 나태주 김정기 선생님
2025.02.20. 21:08
“우리는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성숙해져 가는 것이다(We don't grow older, we grow ripper).” 화가 피카소의 말씀이다. 가수 노사연이 부른 노래 〈바램〉에 나오는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라는 가사에 공감했는데, 알고 보니 피카소 할아버지께서 먼저 하신 말씀이었던 것이다. 피카소(1881-1973) 화백은 92세까지 장수하셨으니 익다 못해 나중에는 곯았을 지도…. 누구의 말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핵심은 나이를 멋지게 잘 먹는 지혜에 관한 것이다. 다시 말해서, 골치 아픈 꼰대가 되지 말자는 이야기. 나이가 들면 꼭 생각해야 할 숙제다. 마침 한국에서 가수 나훈아와 이승환이 ‘어른'이라는 말을 꺼내 화제가 되었다. 나훈아가 정치인들을 향해 “어디 어른이 이야기하는데…”라고 일갈하자, 이승환이 자신의 SNS에 이런 글을 올렸다고 한다. “‘노인'과 ‘어른'은 구분돼야 한다. 얕고 알량한 지식, 빈곤한 철학으로 그 긴 세월에도 통찰이나 지혜를 갖지 못하고 그저 오래만 살았다면 ‘노인'이다. ‘어른'은 귀하고 드물다.” 맞는 말씀이다. 나이 많이 먹고 백발 난다고 어른인 것은 아니다. 어른다워야 어른이다.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예쁘다”는 말도 있다. 그런데, 지금은 나이 많은 사람은 계속 늘어만 가는데, 어른이 사라져가는 안타까운 시대다. 100세 시대가 현실이 되면서 아름답고 멋지게 잘 늙는 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서, 이에 대한 말과 글이 넘쳐난다. 책도 물론 많다. 훌륭한 분들이 다양한 지혜를 이야기하는데, “절대로 재산을 자식들에게 다 물려주면 안 된다”는 식의 아주 현실적인 것부터 영성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다채롭다. 누구나 공통으로 강조하는 가르침도 많다. 예를 들면 ▶욕심을 내려놔라 ▶말을 많이 하지 마라. 특히, 옛날 이야기와 잔소리는 금물이다 ▶과음 과식을 하면 안 된다 ▶술 담배를 끊어라 ▶의욕이 있어도 과로하지 마라 ▶친구를 만들어라 ▶사회 활동에 적극 참여하라 등이 대표적이다. 또 ▶노화에 맞서지 말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라 ▶죽음을 준비하라는 가르침▶사랑하라, 감사하라, 많이 웃어라 ▶몸과 마음이 늘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라 ▶언제나 긍정적, 적극적, 정열적으로 활동하고, 마음을 편하게 가지라는 가르침도 빠지지 않는다. 사르트르와의 계약 결혼으로 유명한 철학자이자 작가인 시몬 드 보부아르가 이야기한 ‘잘 늙는 방법’도 새겨들을 만하다. 간추려보면 ▶과거를 받아들일 것 ▶친구를 사귈 것 ▶타인의 생각을 신경 쓰지 말 것 ▶호기심을 잃지 말 것 ▶자기 존재에 의미를 부여해주는 목표를 추구할 것 △습관이 우리를 지배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습관을 지배할 것 ▶(가끔은) 아무것도 하지 말고 쉴 것 ▶건설적으로 물러나 다음 세대에게 자리를 넘겨줄 것 등 철학적 성찰이다. 그런가 하면, 실제로 노년의 삶을 멋지게 장식한 분들의 이야기도 많이 전해온다. 스코트와 헬렌 니어링 부부,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오드리 헵번, 철학자 김형석 교수 같은 분들의 향기로운 노년이 주는 교훈들…. 그런데, 좋은 말씀이 아무리 많아도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 문제는 실천인데, 그게 참 어렵다. 그저 각자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하는 수밖에. 그 일이 좋아하는 일이고 해야 할 일이라면 그것이 바로 행복일 테니. 늙는다와 낡는다와 익는다, 부패와 발효 숙성, 고물과 골동품의 차이는 오로지 마음가짐에 달렸으니, 그저 후회 없는 하루하루를 사는 길밖에….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노인 어른 어른 발효 어디 어른 옛날 이야기
2025.02.20. 18:37
미동남부한인회연합회가 오는 6월 제43회 동남부한인체전 개최를 위해 대회 조직위원회를 꾸렸다. 연합회는 지난 9일 둘루스 셰프장에서 조직위 발대식을 갖고 대회 준비에 시동을 걸었다. 김기환 연합회장과 박효은 전 회장이 공동대회장을 맡고, 천선기 전회장이 대회조직위원장에 위촉됐다. 단체는 오는 6월 6~7일 양일간 애틀랜타에서 체전을 연다. 대회 장소는 작년과 동일하게 둘루스 고등학교 시설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환 연합회장은 "동포사회에 상부상조의 정신을 널리 퍼뜨리고 관광 활성화 등 지역 경제효과도 살리는 행사를 만들 것"으로 전했다. 이날 조직위 발대식에서는 체전을 한인사회 화합과 포용의 장으로 만들기 위한 토론이 이어졌다. 천경태 동남부 장애인체육회장은 "노인, 장애인 등을 포함, 모든 한인의 참여를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궁(한국 전통 투호와 국궁, 서양 다트를 결합한 생활체육) 등 다양한 시범 종목 도입을 제안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동남부체전 노인 동남부체전 노인 노인 장애인 동남부 장애인체육회장
2025.02.10. 14:17
효사랑 선교회(대표 김영찬 목사) 산하 시니어 대학이 오는 11일(화)부터 2025년 봄학기를 시작한다. 봄학기는 이날부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9시~오후 2시까지 부에나파크의 효사랑 선교회(7342 Orangethorpe Ave, #B 113)에서 16주 동안 진행된다. 학장 김영찬 목사는 “‘노인으로 살지 말고 존경받는 어르신으로 살자’는 시니어 대학의 학훈에 따라 인생의 황금기를 맞은 시니어들이 존경받는 부모로서 후손에게 귀한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또 “커리큘럼은 신앙을 중심으로 생활에 필요한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봄학기 과목은 ▶성경 파노라마 ▶음악 ▶난타 ▶영어 ▶미술 ▶AI와 스마트폰 ▶에어로폰 ▶하모니카 ▶힐링 댄스 등이다. 시니어 대학 측은 신앙과 신체, 지성, 감성적 측면을 포함해 전인적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커리큘럼을 짰다고 밝혔다. 성경 파노라마는 성경의 역사를 배우고 성경적 믿음을 실천하며 자기 정체성을 확인하는 과목이다. 김 목사는 “성경 파노라마를 통해 하나님의 뜻과 자기 정체성을 확인하고 손자, 손녀와 성경을 주제로 대화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디지털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는 AI(인공지능) 과목도 신설됐다. 일상에 필요한 AI 기반 프로그램인 대화형 AI와 생성형 AI에 관해 배울 수 있다. 미술 강좌는 12주 과정이다. 선착순으로 정원이 마감된다. 재료비는 수강생이 부담해야 한다. 유튜브에서 ‘효사랑선교회’ 또는 ‘효사랑 시니어 대학’을 검색하면 동영상 강의를 언제든지 시청할 수 있다. 수강생들은 학기를 마치면서 멕시코 앤세나다의 양로원과 여성 갱생원, 청소년 대안학교에 1박 2일 단기 선교도 간다. 등록금은 점심을 포함해 월 100달러다. 문의는 전화(714-670-8004, 562-833-5520)로 하면 된다.어르신 노인 효사랑 시니어 성경 파노라마 봄학기 과목
2025.02.06. 19:00
첫째 조언, 자신이 인생의 실패자라고 생각하지 마라. 술이나 도박이나 약물에 취해 인간답지 못한 행위를 하거나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인생이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다. 스스로 자기관리를 포기하게 되어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이들이 가진 가장 흔한 공통점은 부정적 생각이다. 생각을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습관이 된다. 좋은 생각이 습관이 되면 괜찮은데 부정적 생각이 습관이 되는 경우 문제가 발생한다. 부정적인 생각은 우리 마음을 힘들게 한다. 벗어나려고 애를 써도 떨쳐낼 수 없어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친다. 심리치료사 네비아 뮬란은 부정적인 생각을 한다고 스스로 비난하는 것은 자신에게 두 번 벌을 주는 것과 같다고 한다. 상담소를 찾아오는 분 중에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자신 스스로에 대해 분노나 혐오감을 느끼는 분들이 적지 않다. 심지어 이 세상에서 자기 존재를 없애고 싶다는 극언까지 한다. 자기 비난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현장 사례다. 또한 아무리 심각한 문제일지라도 잠을 설쳐가면서까지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된다. 부정적인 생각은 찰거머리 같아서 떨어지려고 하질 않는다. 그래서 잠을 자지 못하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불안증, 우울증은 더 심해지고 망상 단계에 이를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부정적인 생각은 오염수와도 같다. 다른 건강한 감정들까지도 망가뜨릴 위험이 크니 모든 수단을 강구하여 막아야 한다. 부정적인 생각으로 유명한 사람 중 한 사람이 미국의 전 대통령 링컨이다. 평생을 우울증에 시달린 그는 ‘자기가 무엇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면 원하는 것만큼 행복해진다’라는 말을 남겼다. 부정적인 생각에 빠져 사는 사람들이 새겨들을 만한 이야기다. 심리학자 로버트 오일러는 부정적인 생각을 줄이는 방법으로 고무 밴드를 이용했다. 팔목에 고무 밴드를 묶고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마다 튕겼고 그 덕분에 부정적 생각을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부정적 생각에 사로잡힌 청년들은 그 생각이 자신이 성장하길 원치 않는 내면의 방해자임을 인식하고, 그걸 뿌리치고 앞으로 나가야 한다. 둘째 조언은 비관주의자가 되지 말라는 것이다.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은 크게 낙관주의와 비관주의로 나뉜다. 비관주의자는 낙관주의자를 비웃는 경향이 강하다. 낙관주의자가 웃으면서 사는 모습을 보며 ‘철이 덜 들었다’는 둥 ‘현실을 모른다’는 둥 뒷말을 한다. 온갖 세상 걱정을 다 하면서 심각하게 사는 자신들이야말로 제대로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누가 무슨 일을 하려고 하면 다 쓸데없다면서 딴지를 거는 취미로 사는 사람들이다. 비난은 책임감이 없는 사람들이 즐기는 중독성 행위로, 대개 무능력자들이 비난을 즐긴다. 비관주의자는 여러모로 골치 아픈 사람들이다. 비관주의자는 자신들이 현실적이라고 여기지만 사실은 비현실적이다. 이들은 엉뚱한 것에 집착해서 시간을 낭비하기 일쑤고, 주위 사람들의 의지마저 약화하는 짓을 하기에 시간이 가면서 사람들의 기피 대상이 되는 참담한 결말을 맞는다. 셋째 조언은 외부 대상에게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라는 것이다. 청년 중에는 점이나 사주풀이에 집착하거나 사이비 종교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문제는 인생을 외부의 존재에게 의지하고 맡기게 되면 자신의 삶을 만들 수 없다는 것이다. 나의 인생을 내가 설계하고 내가 만들어가야 하는데, 사사건건 점을 보거나 교주에게 물어본다면 결국에는 파국에 이르게 된다. 왜냐하면 나를 의존하게 하는 외부 대상들은 진심으로 나를 생각해주는 사람들이 아니라 자신의 욕구를 채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을 가스라이팅하고, 자기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는 노예적 존재로 만들어버리고 갈취한다. 따라서 절대로 경계하고 가까이해서는 안 된다. 청년들은 생존능력을 길러야 한다. 심리학자 시버드는 전장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을 관찰하다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전장의 생존자들은 단순히 운이 좋은 사람들이 아니라 양면적 모습을 가졌다는 것이다. 이들은 평소 게으른 듯한데 일단 일을 시작하면 집중력을 발휘한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생활을 즐기지만 필요할 때는 아주 세심해진다. 평소 자기만 챙기는 듯하면서도 정작 어려운 일이 닥치면 주위 사람들을 먼저 챙긴다. 어린아이처럼 천진난만해서 속없다는 말을 듣지만, 큰일이 생겼을 때는 침착하게 상황 파악을 하고 냉정하게 문제를 풀어간다. 앞날이 창창하지만 당장 앞날이 눈에 보이지 않아서 불안해하는 청년들이 한 번쯤 생각해 볼 주제이다. 홍성남 / 가톨릭 영성심리상담소장속풀이처방 노인 신부 부정적 생각 인생 조언 노인 신부
2024.12.16. 18:45
온타리오주 노인복지부(장관 조성준)가 단일 연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노인 활동 센터(Senior Active Living Centre, SALC)를 확대한다. 6일(금) 조성준 장관은 스카보로의 말번 패밀리 센터에서 내년까지 1,700만 달러의 예산을 추가로 투자해 100개의 새로운 노인 활동 센터 프로그램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동료 보수당 주의원인 비제이 타니가살람, 아리스 바비키안, 데이빗 스미스, 패트리스 반스 주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발표에서 조 장관은 "이번 프로그램 확대 발표는 온주 역사상 최대 규모로써 더그 포드온주 총리와 주정부가 노인들이 건강하게 지역사회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노인부는 앞으로도 시니어들이 건강하고 독립적인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1966년부터 실시된 노인 활동 센터 프로그램은 온주 노인복지부의 대표 정책 중 하나로 온주 전역에서 다양한 노인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시니어들의 교육과 사회적 상호 작용을 돕고 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현재 온주 전역에서 운영되는 센터의 수가 316개에서 416개로 늘어나게 된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와 비영리 단체, 자선 단체, 라이온스 클럽, 원주민 단체 등도 신청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한편 조쉬 버만 말번 패밀리 센터 총 책임자는 "노인 활동 센터에 대한 새로운 자금 지원 발표에 감사 드린다"며 "이번 발표로 노인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토중앙일보 [email protected]노인 활동 노인 활동 패밀리 센터 노인 관련
2024.12.06. 13:39
한인 시니어들의 기여와 희생에 감사를 표시하는 ‘가주 한인 시니어의 날(Korean American Senior Day)’이 추진된다. 데이브 민 가주 상원의원은 매년 10월2일을 한인 시니어들을 위한 날로 제정하는 결의안 SR 107을 발의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10월2일은 한국 정부가 1997년 제정한 ‘노인의 날’과 같은 날이다. 발의안에서 민 의원은 “미국 내 한인은 150만 명가량이 살고 있는데 이 중 17.4%가 65세 이상의 시니어”라며 “가주 내에서는 50만 한인 인구 중 14.9%가 시니어일 정도로 커뮤니티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발의안에는 “한국의 노인의 날과 같은 날로 이곳 한인 시니어들의 노력에 사회 모두가 축하하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민 의원은 동시에 “65세가 넘어서도 수많은 한인 시니어들이 여전히 경제활동을 하며 가정을 이끌어 가고 있어서 큰 의미를 갖는다”며 “가족은 물론 커뮤니티가 시니어들이 지켜온 한국 문화와 전통을 함께 누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한인 노인 한인 시니어들 한인 노인 한인 인구
2024.08.12. 20:31
모처럼 한국을 방문해 친구들을 만나니 여기가 아프다 저기가 아프다 건강 타령이 주를 이룬다. 건강에 좋다는 음식이나 약 정보 교환도 활발하다. 그중에서도 공통으로 호소하는 것은 자꾸 깜빡깜빡하는데 혹시 치매가 아닌가 겁이 난다는 거다. 아무리 병은 자랑하라고 했다지만 오랜만에 모여서 아프다는 애기만 하다 헤어지면 기분이 씁쓸하다. 한때는 패기 만만하고 자기 영역에서 한몫하던 친구들이 어쩌다 이렇게 초라한 모습이 되었단 말인가. 그런데 이건 친구들만의 처지가 아니고 바로 내 모습이 아닌가. 얼마 전 분명히 무엇이 필요해서 시장에 갔는데 그 무엇이 생각나지 않아 다른 것만 사서 온 적이 있다. 집에 와서 잡채를 무치다가 그것이 참기름이었다는 것이 생각났다. 나이 먹으면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같은 말을 자꾸 되풀이한다. 아들은 나도 모르게 한 말을 또 하면 “엄마, 한 번만 더하면 100번째예요” 라고 퉁명스럽게 말한다. 또 필요한 말만 하는 게 아니라 이 얘기 저 얘기가 꼬리를 문다. 그러면 아들은 “용건만 간단히!”라며 핀잔을 준다. 아들에게 “너도 늙어봐라” 응수하지만 나이 탓인지 서러운 생각이 든다. 미국의 어느 시인은 “너의 젊음이 너의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 나의 늙음도 내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 라고 했다. 노인이어서 갑자기 그런 게 아니라 젊은 사람이 그대로 늙어서 그렇게 된다는 뜻이다. 평생 젊은이로 살지 못하고 늙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아마도 젊은이들은 그들의 젊음이 영원할 것이라고 착각할지도 모르겠다. 아들이 무심코 내뱉은 말이 온종일 귓가를 맴돌았다. 노인은 늙었다는 이유만으로 무시당해서는 안 되는 존재다. 성경은 말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겉 사람은 후패하나 우리의 속은 날로 새롭도다.” 나이 들면 외양은 망가져도 지혜와 판단력은 깊어진다. 아프리카에서는 ‘노인 한 사람이 죽으면 도서관 하나가 불타 없어지는 것과 같다’는 말도 전해진다. 노인은 지혜와 경험으로 젊은이를 인도해 주는 길잡이가 되고 그들을 받치는 기둥이라고 스스로 위로해본다. 문제는 쇠약해지는 육체적 건강이다. 아름다운 꽃도 언젠가는 시들 듯 아무리 건강한 사람도 시간이 흐르면 쇠퇴하기 마련이다. 현실이 된 100세 시대를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를 생각해 봤다. 문득 오래전 한국을 방문했을 때 시청한 EBS 다큐프라임 ‘황혼의 반란’ 내용이 떠올랐다. 78~89세까지의 남녀 다섯 명이 한데 모여 30년 전과 같은 환경에서 7일 동안 생활하는 실험이었다. ‘마음 챙김의 어머니’라 불리는 하버드대 심리학 교수 엘렌 랭어가 했던 ‘시계 거꾸로 돌리기’와 같은 실험인데, 이들이 30년 전으로 돌아간 환경에서 생활할 때 심신의 건강 상태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알아보는 시간여행이었다. 참가자들은 잘 걷지 못하거나, 우울 증세가 있거나, 요리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등 다양한 모습이었다. 이들은 실험 전과 후 면밀하게 건강 진단을 받았다. 결과는 놀라웠다. 그들이 30년 전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변화를 보였다. 또한 체중과 체지방이 줄고, 지팡이 없이 걸을 수 있었으며, 요리를 비롯해 혼자 할 수 있는 일도 늘어났다. 불과 일주일 만에 일어난 긍정적 결과에 처음에 반신반의했던 참가자들도 놀라워했다. 그 실험은 누구나 피하고 싶은 노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줬다. 생각 난 김에 그 실험을 나에게 적응해 봤다. 젊은 스타일의 옷을 입고, 몸의 자세나 걸음걸이에도 신경을 썼더니 “젊어 보이는데 무슨 좋은 일 있어요?” 라는 소리를 듣게 됐다. 그래 봤자 나이는 못 속이는지 요즘 몸의 여기저기가 탈이 나서 병원을 들락거린다. 어머님은 101세에 세상을 뜨셨다. 생전 한 번도 아프다는 말씀을 하지 않으셨다. 원래 건강하셔서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돌아가시기 얼마 전 집안일을 도와주시던 분을 통해 어머님이 편찮으셨다는 말을 들었다. 자식들에게 부담이 될까 봐 당신 혼자 고통을 참으며 얘기하지 않으셨다. 어머님은 죽음을 앞두고도 그렇게 의연하셨다. 나도 어머님처럼 우아하게 늙고 싶다. 친구들 얘기의 끝마무리는 ‘나이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간다, 세월 이기는 장사 없다’는 한탄이다. 그렇다고 젊은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고 한다. 모진 세월 긴장하며 살아왔는데 이젠 모든 것 풀어놓고 느슨하게 살고 싶단다. 그 힘든 과정을 되풀이 하고 싶은 생각은 꿈에도 없다는 것이다. “노년의 행복감이 청·장년 보다 높다”는 김형석 교수의 말이 과학적으로 입증되기도 했다. 또 데카르트는 “궁핍하지 않고, 건강하고, 자식들이 효자면 인생에서 83세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어느 책에 썼다. 교회에 가기 위해 한껏 치장하고 아들에게 물었다. “엄마 어떠니? 옷차림이 너무 야하지 않니?” 아들이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했다. “엄마 나이면 아무도 신경 안 써요, 거리에서 물구나무를 서도 아무도 안 쳐다봐요.” 그러면서 “그것이 노인의 특권이에요” 라고 말했다. 김이 샜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노인의 특권’이라는 아들 말이 맞는 것 같다. 사람들은 노인에게 별로 기대를 하지 않기 때문에 좀 주책을 떨어도 봐주고, 웬만한 흠은 눈감아준다. 다른 사람 시선에 신경 쓸 필요 없으니 자유로워서 좋다 젊은이들은 ‘노인들은 무슨 재미로 살까?’ 궁금할 터이지만 나이 들어 좋은 점은 예상외로 많다. 우선 시간이 넉넉해 유유자적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한가롭게 여행도 다니고 평소에 하고 싶었던 취미생활도 하고 새로운 것을 배울 수도 있다. 그렇다고 나이 듦이 젊음보다 더 좋다는 얘기는 아니다. 솔직히 말해 늙는 것이 뭐 그리 좋겠는가. 어찌했든 결국 나이는 먹고 마는 것, 내게 찾아온 노년의 나이를 힘껏 껴안아 주며 노인의 특권을 누리고 싶다. 배광자 / 수필가문예 마당 노인 특권 친구들 얘기 건강 타령 건강 진단
2024.07.18. 19:43
"필요한 노인에게 가는지는 미지수다." 취재차 만난 노인복지 종사자의 말이다. 뉴욕시 노인국의 서비스 감시 대상이 누가 되어야 할지 논의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뉴욕한인봉사센터(KCS) 경로회관은 가정급식서비스(Citymeals-on-Wheels)를 통해 시 지정 구역 내 노인에게 일주일에 세 번 밥을 배달한다. 초기 30~40명대로 시작한 급식 봉사에 현재는 수백명이 참여한다. 한인노인도 있지만 한식이 좋아 노인국에 한식을 요구한 타민족도 있다. KCS에 따르면, 한식 제공 단체는 이곳뿐이다. 주방은 ▶생선전 ▶술떡 등 이른바 '특식'을 마련했다. 이 때문에 배달이 차례로 밀리자 배달차 전화통은 그야말로 불이 나게 울렸다. 한 중국계 노인은 전화로 언성을 높이기도 했는데, "calm down"을 말하자 진정했다. 취재차 종일 동행한 배달 봉사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밥도 거른채 한순간도 쉬지 못했다. 하지만, 수십 곳의 빠듯한 배달 일정에도 그의 방문만이 대화의 전부일지 모를 노인을 위해 밝게 배달했다. 노인은 대면해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열일 제쳐놓고 기다렸다. 밥차가 오는 시간에 집에 없다면 사전고지해야한다. 그런데 이상하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데, 집에 없을 때가 많다. 모순적이지만 현실이다. 여행이나 자녀 집 방문 등 사유가 있지만 집 앞 외출이 더 많다. 노인국은 거동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 중 수혜자를 선정한다. 질병의 정도가 심하거나 이동이 불편한 걸 증명한다면 누구나 가능하다. 노인국 서비스 매니저가 구역별 가구를 방문해 심사한다. 운영을 맡은 KCS 등 단체들은 밥을 받기로 한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없다면 발을 동동 구르며 기다려야 한다. 대면 프로토콜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노인국은 연방·주정부의 지시를 거쳐 비영리단체 등에 노인 서비스 제공 정도를 계약단계서 나눈다. 계약단체를 까다롭게 모니터링하는 것도 복지 혜택이 제대로 되는지 감시하는 것이다. 다만 이미 수혜자가 된 노인들에게도 까다로운 모니터링이 적용되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무릎수술로 거동이 불편했지만 수년이 흘러 회복돼 매일 대중교통을 타고 외출하는 H할머니 ▶요리는 못하겠다던 K부부 ▶대저택에 사는 P할아버지는 노인국의 까다로운 심사 방향이 누구를 향하는지 어리둥절하게 한다. 요리를 하다 맨발로 배달을 받고 집에 들어오라 초대한 후 수시간이 흘러 갑작스레 시에 신고한 K할머니는 어떤가. 過則勿憚改(과즉물탄개). 공자는 "허물이 있다면 버리기 두려워말라"고 했다. 자진해서 초대했던 손님을 한순간에 감시 대상으로 만들어버릴만큼 그 노인은 무엇이 두려웠을까.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 강민혜 / 취재팀 기자취재일기 노인 노인국 서비스 뉴욕시 노인국 노인복지 종사자
2024.01.05. 18:12
최근 LA타임스에 미국 시니어의 자살률이 1941년 이후 가장 높다며 이를 우려하는 기사가 소개된 적이 있다. 인구 숫자가 많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고 이들 가운데 우울증이나 불안증, 술이나 마약 남용으로 감정 조절이 힘든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시니어 인구는 지속해서 늘고 있다. 1900년에는 65세 이상의 인구가 300만 명(인구의 4%) 수준이었지만, 2012년에는 4300만 명(인구의 13%)으로 급증했다. 지금 추세라면 2020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7200만 명, 2050년에는 전체 인구의 20%에 육박하는 8400만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그래서 일부 학자는 51~70세를 중년(middle age), 71~90세는 ‘젊은 노인( Young Old)’, 90세 이상은 ‘특별 노인(exceptionally old)’으로 부르자고 주장하기도 한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인구 증가 속도가 빠른 연령대는 바로 85세 이상이라고 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시니어들이 ‘그냥 나이 든 사람’이 아니라 저마다 개성이 다르고, 심지어 심장,폐,위 등 인체 장기의 노화 속도나 과정도 다르다는 것이다. 연방정부는 지난 1980년 LA, 볼티모어, 세인트루이스 등 5개 지역에서 시니어 정신 건강 조사를 위한 ECA(Epidemiological Catchment Area)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연구 대상자의 13%에서 각종 정신 질환이 발견됐다고 한다. (알츠하이머는 제외) 65세 이상 시니어의 약 10%가 알츠하이머 가능성이 있으니 둘을 합치면 약 20%의 시니어가 이런저런 종류의 정신 질환을 갖고 있다는 의미가 되는 셈이었다. 알츠하이머란 두뇌에서 계속 진행되는 병변으로 인해 기억 상실, 인식능력 저하, 비정상적 행동 등의 증세를 보이는 정신 질환을 말한다. 이 병은 60세가 넘으면 5년이 지날 때마다 유병률이 두 배로 늘어나는 특징을 보인다. 즉, 60~64세에는 1%, 65~70세엔 2%, 70~74세에는 4%, 75~80세 8%. 80~85세에 16%, 85세 이상에서는 30~45%가 발병할 수 있다. 알츠하이머 다음으로 많은 것이 불안 증상인데, 대부분 우울증과 동시에 나타난다. 시니어들은 우울증을 부끄럽게 생각해 우울 증상을 마치 육체적인 문제인 양 말하기도 한다. 시니어 우울증의 조기 진단이 어려운 이유 가운데 하나는 우울증을 ‘노화 과정’의 일부로 오해하기 때문이다. 또 우울 증상이 젊은이들과 다른 원인도 있다. 주요 우울증은 9가지 증상 중 5가지가 있으면 진단이 되는데, 시니어의 경우 3, 4 가지의 증상만 보이는 ‘서브신드롬(subsyndrome)’ 상태의 사례가 많다. 이런 경우 술이나 항불안제, 특히 벤조 다이아제핀 계통의 약물에 중독이 되기 쉬워 자살의 위험성이 더 높아진다. 연구에 의하면 젊은 시절에 비해 노년에 행복감과 인생의 만족감을 더 느끼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침팬지나 오랑우탄을 돌보는 사람들에 의하면, 이들도 중년기 이후에는 편안하고 행복한 상태를 보인다고 한다. 이런 변화는 두뇌의 생리적 변화에 의한 것으로 학자들은 추측한다. 젊은 층과 달리 시니어는 자살과 관련 사전 징후가 거의 없고 정신과 치료를 거부하는 경우도 많다. 자살 성공률이 높은 이유다. 한국의 어느 정신과 의사가 제안한 자살 방지법이 있다. 그 방법이란 ‘보기, 듣기, 말하기’라는 것이다. 과거에 자살 기도를 했던 사람이 갑자기 과음한다거나 아끼던 물건을 남에게 주는 등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면’ 그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들어준’ 후, 자살의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면 치료를 받자고 ‘말한 후’ 직접 병원으로 데리고 가라는 것이다. 한국의 자살률은 지난 20여년 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과거 러시아와 리투아니아가 몇 번 세웠던 기록들이다. 가족은 물론 지인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도록 보고, 듣고, 말하며 돕자. 정신과 치료는 사람을 살리는 일이다. ▶수잔 정 박사의 정신건강 강의는 유튜브 채널 ‘수잔 정 마음 건강, 열린 상담실(youtube.com/@dr.susanchung)’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수잔 정 / 소아정신과 전문의오픈 업 자살률 노인 시니어 인구 시니어 정신 이상 시니어
2023.12.12. 20:16
하루가 후딱 지나간다 아침에 신문을 읽고 나니 벌써 점심이다 책을 읽는다 피곤이 몰려와 낮잠을 잔다 일어나 창문 밖을 바라본다 해가 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저녁을 먹는다 텔레비전 뉴스를 듣는다 어느새 별들이 반짝이고 있다 떠 있기 위해 뜨는 게 아니라 해는 지기 위해 뜨는가 보다 아니, 오늘 내가 무엇을 했나 한 게 없는데 시간은 훌쩍 흘러가 버린다 하루가 끝없이 펼쳐져 있었던 젊은 시절 늙어지니 늙었다고 시간이 나를 얕잡아 보고 인색하게 구는구나 中道 / 시인·의사글마당 노인
2023.11.10. 18:43
릴번에서 한인 노인이 실종되어 귀넷 카운티 경찰이 수색 중이다. 경찰이 25일 공개한 실종 여성의 이름은 복 장(Bok J. Chang)으로 74세다. 그녀는 24일 오후 9시 30분경 릴번의 로스 로드에서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파란색 블라우스와 회색 팬츠를 입고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장 씨의 신장은 5피트 3인치(161㎝), 몸무게는 120파운드이며 갈색 눈동자와 흰머리가 특정이며, 24시간 돌봄이 필요하다. 장 씨를 목격한 사람은 911에 신고하면 된다. 윤지아 기자한인 노인 한인 노인 실종 여성 카운티 경찰
2023.09.25. 16:07
‘효도 효(孝)’자는 자식이 부모를 업고 있는 형상이다. 이 ‘효’자를 접할 때마다 이웃집에 살던 맹 노인이 떠올라 가슴이 아파진다. 그는 1980년대 초 여동생의 초청으로 미국에 이민을 왔다.그에게는 아들만 삼 형제가 있는데 큰아들이 중학교 2학년, 두 아들은 초등학생 때 미국 생활을 시작했다. 다행히 그의 사업이 번창해 아들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하게 되었을 때는 집을 한 채씩 사 줄 능력까지 됐다. 저택에서 이민 오길 잘했다고 만족해하며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맹 노인은 “나중에 치매에 걸리면 재산을 상속해 주고 싶어도 못하게 되니 정신이 멀쩡할 때 집을 팔아서 자식들에게 나누어 주라”는 지인들의 그럴듯한 말에 신경이 쓰였다. 어느 날, 그는 아들 삼 형제를 소집하였다. 그리고 이 집을 팔면 250만 달러 정도 받는데 너희에게 똑같이 나누어 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캘리포니아 주 정부의 메디칼 혜택을 받기 위해 모아둔 현금도 똑같이 분배하겠다고 선언했다. 아들들은 좋은 생각이라며 효도를 다짐했다. 전 재산을 삼 형제에게 똑같이 나누어 주고 맹 노인 부부는 큰아들 집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그러다 아내가 중풍으로 쓰러졌다. 맹 노인은 주 정부에서 지원하는 가사 도우미의 도움을 받아 아내의 병간호를 하였다, 그런 생활이 일 년도 지나지 않아 큰아들 집에서 삼 형제가 가족회의를 열었다. 회의는 맹 노인이 알아들을 수 없게 영어로 진행됐고 점점 고성이 오가더니 급기야는 형제간에 주먹다짐까지 벌어졌다. 맹 노인은 어떤 상황이 벌어졌는지 눈치로 알아차렸다. 큰아들은 “나만 아들이냐? 너희들도 이제 부모님을 모시라”고 주장했고 두 동생은 “무슨 말이냐? 당연히 장남이 끝까지 모셔야 한다”고 맞선 것이었다. 그러자 큰며느리가 부모를 택하든, 본인을 택하든 둘 중 하나만 택하라고 폭탄선언을 해버렸다. 결국, 맹 노인의 아내는 양로병원으로 옮겨졌고 맹 노인은 큰아들, 둘째, 셋째 아들네서 한 달씩 보내는 떠돌이 생활이 시작되었다. 그는 나를 볼 때마다 한숨으로 하소연을 시작해 눈물로 마무리를 지었다. 전 재산을 아들들에게 미리 준 것이 천추의 한이 된다고 하였다. 그 돈만 있으면 부부가 헤어지지 않고 양로호텔(실버타운) 생활을 할 수 있었을 텐데 후회가 막심하다고 했다. 평소 금실이 좋았던 그는 아내와 떨어져 사는 것을 가장 가슴 아파했다. 큰아들 집 앞에 커다란 산이 있는데 그 산이 무너져내려 자신의 가슴을 덮치는 것 같다며 눈물을 흘리곤 하였다. 부인이 생선회를 무척 좋아하는데 맹 노인이 문병 갈 때마다 광어회가 먹고 싶다고 부탁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주 정부에서 한 달에 약 1000달러 정도 생활보조금을 받는 맹 노인으로서는 그 청을 들어줄 수 없는 형편이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면회하러 가는 데 왕복 택시비로 한 달이면 400달러를 써야 하고, 운이 좋아 입주하게 된 노인 아파트 비용을 제하고 나면 그럴만한 여윳돈조차 없었던 것이다. 자식들은 일 년에 한 번 크리스마스 시즌 때 마지못해 어머니를 찾아오는데 빈손으로 왔다 간다고 한다. 내가 친분이 있는 큰아들을 설득해 보겠다고 하면 그는 펄쩍 뛰며 가정사를 남에게 말했다고 자신이 더 큰 곤란을 겪게 된다며 극구 만류했다. 결국, 양로병원에 5년 넘게 입원해 있던 맹 노인의 아내는 펜데믹 기간에 유명을 달리했다. 이번에는 90세가 넘는 맹노인이 삼 형제의 바람대로 양로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다. 부모를 봉양하는 일이라면 자식이 의논해서 올바른 해법을 찾는 것이 타당한 일인데, 자식 된 도리를 하지 못하고 ‘나 몰라라 ’ 하는 이기적인 사고가 안타깝기만 했다. 부모가 자식에게 해 준 것의 10만분의 1만 자식이 부모에게 하면 효자 소리를 듣는다는데…. 어떤 불효자라 하더라도 부모님 사후에는 자신이 했던 행동을 가슴 치며 후회하게 된다고 한다. 부모님 살아 계실 때 잘하고, 돌아가시고 나서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부모부양이 문제가 된 이 시대. 재산을 미리 주지 않았다면 자식들이 그렇게 부모를 대우했을까? 요즈음은 부모세대도 많이 변하고 있는 것 같다. 한국에서는 지금 ‘쓰죽회’란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단다. 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주지 말고 ‘다 쓰고 죽자’ 라는 모임이다. 노인 문제 전문가들은 재산을 미리 물려주지 않아도 사후에는 자식들이 자동으로 갖게 되니 절대로 미리 물려주지 말고 비 오는 날을 대비하여 우산을 준비해 두라고 조언한다. 이진용 / 수필가수필 노인 눈물 노인 부부 노인 문제 노인 아파트
2023.05.25. 19:17
미국에서는 노인의 연령에 대한 기준이 때와 장소에 따라 다르다. 미국은퇴자협회(AARP)는 50세 이상의 회원에게 혜택을 주고 있고, 미국의 국민건강보험이라고 할 수 있는 메디케어는 65세에 가입하고, 소셜연금은 62세부터 받을 수 있지만 67세가 되어야 전액을 받을 수 있다. 식당이나 소매점에서는 시니어들에 할인을 해 주는데, 62세부터 해주는 곳도 더러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65세 이상을 기준으로 삼는다. 소셜연금의 전액 수령 연령을 70세 또는 그 이상으로 올리자는 논의가 있다는 신문보도를 보았다.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노인 인구가 증가하니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닌가 싶다. 육신과 마음의 속도가 다르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마음은 아직도 젊어 낯선 여자가 친절을 베풀면 혹시 나에게 관심이 있나 싶어 가슴이 콩닥거리는 청춘이다. 하지만 몸과 주변에서 벌어지는 증상과 현상은 분명 나도 이제 노인의 길에 들어섰음을 보여 준다. 기억력과 인지 기능의 저하가 뚜렷하다. 두 가지 일을 하려고 마음먹고 책상 앞에 앉아 한 가지 일에 잠시 열중하다 보면 나머지는 까맣게 잊어버린다. 그래서 여기저기 메모지를 붙여 놓았다. 밤에 침대에 누워 생각나는 것이 있으면, 스마트 폰으로 내게 메일을 보내거나 메시지를 보낸다. 식전 기도를 하고 얼른 수저를 들지 않으면 기도를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함께 사는 조카와 밥을 먹을 때는 그 녀석이 알려주는데, 아침에 아내와 둘이 먹을 때는 기억하지 못한다. 결국 기도를 다시 한다. 시간이 빨리 간다. 전에는 성당의 미사 시간에 다소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곤 했는데, 요즘은 아쉬울 정도로 빨리 끝난다. 그렇다고 미사 시간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운동경기도 후반이 빨리 끝나고, 여행길도 돌아오는 길이 빠른 것과 같은 맥락이 아닌가 싶다. 남은 시간이 적으니 상대적으로 시간이 빨리 흐르는 모양이다. 노인들이 나누는 말을 잘 들어보면 대화가 아니고 번갈아 가며 각자의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생각과 의견을 나누어 감성의 교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이야기만 열심히 한다. 근데 그 이야기란 것이 지난번에도 했고, 그전에도 했던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그나마 대화 같은 이야기라면 병치레와 약에 대한 이야기다. 이런 증상에는 저런 것을 먹으면 좋고, 저런 증상에는 이렇게 하는 것이 좋다는 식이다. 비슷한 증상에 먹는 약의 이름과 용량을 비교하는 것도 자주 등장하는 화두다. 나이가 들어 좋은 것도 있다. 집안에 어른이 없으니 내게 잔소리하거나 싫은 소리 하는 사람이 없다. 아이들 걱정이 줄어든 것도 좋다. 가끔 손주들을 만나도 웃고 놀아주기만 하면 된다. 칭얼대거나 울면 얼른 제 부모에게 돌려준다. 보고 싶지 않고 듣고 싶지 않은 것은 멀리하며,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내가 이 나이에 굳이 싫은 일을 할 필요가 있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남들에게도 싫은 소리를 하지 않으려 애쓴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다. 지금 간다고 해도 무섭거나 크게 아쉬울 것은 없다. 이런 걸 보면 자연이란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은 우리 모두 세상을 떠나야 한다는 것을 조금씩 몸과 마음에 알려주어 준비를 시키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노인 후보생으로 남고 싶다. 고동운 / 공무원이 아침에 후보생 노인 노인 후보생 노인 인구 미사 시간
2023.05.24. 18:45
부에나파크 시니어 센터(8150 Knott Ave)가 노인 대상 무료 법률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매달 3번째 목요일 정오~오후 3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시니어 센터는 소셜 시큐리티, 주거, 헬스케어, 등에 관한 상담도 제공한다.법률상담 노인 노인 대상 시니어 센터 소셜 시큐리티
2023.05.24. 17:12
도시락 노인 노인 100명
2023.05.10. 18:28
부족한 메디케이드 지원금 탓에 양로호텔(assisted living home)에서 쫓겨나는 시니어가 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양로호텔 업계가 물가 상승으로 운영비가 늘었지만 일반 입주자 대비 메디케이드 수혜자의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계약을 변경 또는 파기하고 내쫓는 사례가 늘었다고 최근 보도했다. 원인은 최근 수년간 지속한 인플레이션에도 물가 상승분이 반영되지 않은 메디케이드 지원금 때문이다. 업계 측은 고질적인 인력 부족 문제를 겪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더해져 인건비 등 운영 비용이 폭등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운영사들이 메디케어 수혜자는 내보내고 일반 입주자로 교체한다는 것이다. 한 양로호텔 관계자는 “일반 입주자는 월평균 5000달러를 내지만 메디케이드 수혜자는 주에서 3000달러씩 지불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에 일부 양로호텔은 사전 계약서에 명시한 퇴거 조항을 이용해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정부는 메디케이드 수혜자들을 양로원에서의 강제퇴거로부터 보호하고 있지만, 양로호텔 거주자들은 해당하지 않는 사각지대에 있다. 결국 양로호텔에서의 노후를 기대하던 시니어는 평생 모아온 자금을 양로호텔에 입주하는 데에 모두 써버려 갈데없이 난처한 상황에 부닥치게 됐다. 일각에서는 양로호텔이 홍보수단으로 일정 기간 비용을 지불하면 평생 메디케이드 지원받으며 살 수 있다고 예비 입주자들을 현혹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고 지적했다. 실제론 양로호텔이 메디케이드 수혜자들을 위해 마련한 공간은 제한적이며 언제든지 계약을 만료시킬 수 있어 차이가 있다. 정부가 메디케이드 시스템을 부실하게 관리했다며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팬데믹 당시 메디케이드 기준을 완화하면서 수혜자는 많아졌지만, 사용 가능한 지원금은 한정돼 있다는 것이다. 한편 곧 메디케이드 수혜 자격 나이인 65세가 되는 부머세대는 약 7300만 명으로 상황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양로호텔 노인 양로호텔 거주자들 실제론 양로호텔 전국 양로호텔
2023.04.09. 19:08
가든그로브 경찰국이 실종된 조인환씨(73·사진)를 찾고 있다. 당국은 치매를 앓고 있는 조씨가 지난 12일 웨스트민스터의 교회 ‘처치 오브 러브’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으며, 조씨가 평소 가든그로브의 아리랑 마켓을 자주 방문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신장 5피트 6인치, 체중 160파운드 가량이며, 실종 당시 회색 스웨터와 청바지를 입고 테니스 신발을 신고 있었다. 당국은 목격자 제보(714-741-5704)를 받고 있다.한인 노인 한인 노인 실종 당시 가든그로브 경찰국
2023.02.15. 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