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봄, 비가 갠 교회 마당에 허름한 외투를 걸친 여든 살 노인 한 분이 조심스레 들어오셨다. 첫눈에 보아도 삶의 무게가 깊게 새겨진 분이었다. 김 선생님. 그분은 갈 곳이 없어 아들 집에 얹혀 지낸다고 했다. 중국인인 며느리는 밤낮으로 카지노에서 일했고, 말도 통하지 않는 데다 예민해져 있어, 혹시나 잠을 깰까 봐 선생님은 집안에서 발끝으로만 걸어 다니며 숨을 죽이고 지낸다고 했다. 미국에 오신 지 40년이 넘었다는 그는 무역업을 하며 한국과 미국을 바쁘게 오갔지만, 정작 이 땅에서 가장 중요한 세금보고를 하지 못한 채 세월을 흘려보냈다. 그 결과 SSA(사회보장연금)도, SSI(웰페어)도, 시니어 건강보험인 메디케어도, 심지어 저소득층에게 주어지는 메디칼 혜택조차 받을 수 없는 처지가 되어 있었다. 아들에게 용돈을 받는 것이 미안해 빈병을 모아 팔아보기도 했지만, 온종일 쓰레기통을 뒤져도 점심 한 끼 사 먹을 돈도 되지 않는다고 하소연하셨다. 아파도 보험이 없어 병원 문턱을 넘지 못하고, 밤새 끙끙거리며 혼자 견뎌야 했다고 했다. 그런데도 김 선생님은 버스도 다니지 않는 길을 2마일씩 걸어 매주 교회에 오셨다. 비가 와도, 바람이 불어도,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그렇게 교회에 나오시며 신앙도 깊어지고, 얼굴빛도 조금씩 밝아졌다. 나는 그분을 모시고 사회보장국 오피스를 찾아가 메디칼을 신청해 드렸다. 이어 웰페어도 신청해 월 980달러의 현금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마지막으로 메디케어 신청을 위해,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 우산을 함께 쓰고 사회보장국과 카운티 오피스를 찾아다녔다. 마침 2025년부터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영주권 취득 5년 이상 이거나 시민권자는 Medicare Part A buy-in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김 선생님도 마침내 메디케어를 받을 수 있었다. 며칠 후, 김 선생님은 메디케어 카드를 손에 들고 사무실을 찾아오셨다. 몇 번이고 허리를 굽혀 인사하시며,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정말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하고 연신 말씀하셨다. 그날 이후로 소식이 끊겼다. 한 달쯤 지났을까. 또 다른 노인 한 분이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오셨다. 그리고 조심스레 김 선생님의 부고를 전해주었다. 메디케어 카드를 받고 처음으로 의사를 찾아 진료를 받은 날, 우리 사무실에 들러 감사 인사를 전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고 했다. 그 길에서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 갔고, 며칠 후 조용히 세상을 떠나셨다고 했다. 참, 인생이란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웰페어도 받고, 메디케어도 받고, 이제는 독립하겠다며 그렇게 기뻐하시던 분이었다. 그러나 그 기쁨을 누려보기도 전에, 그토록 기다리던 평안의 문턱에서, 그분의 삶은 허무하게도 막을 내렸다. 그러나 나는 믿는다. 그분의 마지막 걸음은 허무로 끝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더 깊은 평안으로 이어진 길이었다는 것을. 하나님은 그분을 교회로 인도하셨고, 그 영혼을 구원하시어 마침내 천국으로 부르셨다. 그 봄날, 김 선생님은 이 땅의 고단함을 벗고 하늘의 쉼으로 걸어 들어가셨다. 정기철 / 수필가이아침에 봄날 노인 메디케어 신청 메디케어 카드 사회보장국 오피스
2026.09.03. 18:28
마켓에 가거나 약을 찾으러 잠시 외출할 때 집에 고령의 가족이나 지인이 있다면 혼자 집에 두어도 될까. 의외로 이를 고민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가주에서는 법적으로 노인이 혼자 생활할 수 있는 나이 기준에 명확한 기준이 없어 판단이 더욱 어렵다. 가주에서는 독립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법적 연령 제한이 없다. 그러나 법적 제한이 없다고 안전한 것은 아니다. 노년기에 접어들면 신체적, 인지적, 정서적 변화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낙상 위험과 위생 관리 부족, 약 복용과 식사 거르기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노인이 혼자 생활하기 어려운 상태를 판단할 수 있는 몇 가지 징후를 제시한다. 이동이 불편하거나 개인 위생 관리를 제대로 못 하거나 집 안팎을 어지럽게 방치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기억력 저하로 길을 잃거나 사회적 고립이 심해지는 경우도 중요한 신호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에서 보호자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법적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가주의 '노인 학대·의존 성인 보호법'에 따르면 노인 학대는 신체 폭력뿐 아니라 방치와 유기, 고립 등도 포함된다. 특히 보호 의무가 있는 사람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노인을 의도적으로 방치하는 경우 노인 유기로 간주할 수 있다. 가주에서는 매년 20만 건 이상의 노인과 의존 성인 학대 사례가 보고된다. 당국은 실제 발생 건수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 노인 유기는 단순히 집에 혼자 두는 것뿐 아니라 병원이나 요양시설, 공공장소 등에 홀로 남겨두는 행위까지 포함한다. 이러한 행위는 형사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신체적 피해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경우에도 최대 벌금 2000달러와 1년 이하의 구금형을 받을 수 있다. 피해가 발생하거나 생명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경우에는 2~4년 징역형과 6000달러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학대로 사망에 이르는 경우에는 종신형까지 선고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노인이 혼자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령층은 약물 관리와 상처 치료, 물리치료 등 방문 간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필요에 따라 몇 시간 또는 하루 종일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일부 비용은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에서 지원한다. 옷 입기와 목욕, 위생 관리 등 일상생활을 보조할 수도 있고 단순히 안부를 확인하는 정기 방문 서비스를 해주기도 한다. 이 외에도 식사 배달 서비스와 교통과 재정 지원, 응급 알림 시스템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24시간 간호까지 필요하지 않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성인 데이케어 프로그램도 있다. 가족이나 이웃, 친구가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것도 훌륭한 안전망 역할을 한다. 전문가들은 노인을 혼자 두는 문제를 된다 안 된다가 아니라 안전과 돌봄의 문제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법적 기준이 없더라도 위험 신호를 감지하고 적절한 지원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안유회 객원기자방치 노인 노인 유기로 노인 학대 유기 고립
2026.08.23. 20:00
89세 시니어에게 접근해 휴대전화 설정을 도와주는 과정에서 가상화폐 계좌 정보를 알아낸 뒤 9만7000달러 이상을 빼돌린 혐의로 20대 남성이 체포됐다. 벤투라카운티 셰리프국은 시미밸리에 거주하는 윌리엄 리(26)를 노인 금융 착취와 중절도, 신원도용 혐의로 지난 4일 체포했다고 10일 밝혔다. 수사는 지난해 11월 89세 남성이 금융 피해를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피해자는 은퇴 남성들이 모이는 지역 조찬 모임에서 지인을 통해 리를 처음 소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리는 피해자와 친분을 쌓은 뒤 휴대전화 설정을 도와줬으며, 이 과정에서 피해자의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계정 비밀번호를 재설정했다. 두 사람은 2024년 6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교류를 이어갔다. 피해자는 이후 자신의 계좌에서 거액이 사라진 사실을 발견했다. 수사 결과 피해자의 은행 계좌와 연결된 코인베이스 계정을 통해 80여 차례에 걸쳐 9만7000달러 이상의 가상화폐가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해당 자금이 리 명의의 계좌와 가상화폐 지갑으로 옮겨진 것으로 보고 있다. 벤투라카운티 셰리프국은 연방수사국(FBI) 등과 공조해 금융 기록을 추적했으며, 추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송윤서 기자휴대폰 노인 노인 금융착취 벤투라카운티 셰리프국 가상화폐 계좌
2026.08.12. 13:34
가주 인구 고령화가 전국 평균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노동력 감소와 의료·복지 비용 증가 등 경제·사회적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최근 가주공공정책연구소(PPIC) 연구에 따르면 현재 가주에서 65세 이상 인구는 주민 6명 중 1명꼴이지만, 오는 2050년에는 4명 중 1명꼴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탠퍼드대 고령화연구센터 역시 가주의 65세 이상 인구가 향후 20년 안에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국의 65세 이상 인구가 두 배로 늘어나는 데 걸리는 기간보다 10년 빠른 속도다. 이처럼 빠른 고령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생산연령인구, 특히 중년층 가구의 지속적인 타주 유출이 꼽힌다. 지난 2000년 이후 가주를 떠나 다른 주로 이동한 주민은 4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저조한 출산율도 고령화를 가속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한때 전국 평균을 웃돌았던 가주의 출산율은 현재 전국에서 10번째로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특히 LA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의 출생률은 지난 10년간 15%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탠퍼드대 고령화연구센터 측은 청년층과 생산연령인구의 증가세가 둔화할 경우 생산 활동과 세금 납부, 돌봄 등을 통해 고령자 1명을 부양하는 근로자 수가 갈수록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택 가격과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이민자 정착 지원과 청년층의 경제적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준 기자가주민 노인 스탠퍼드대 고령화연구센터 현재 전국 한때 전국
2026.07.20. 20:12
샌디에이고 연방검찰은 1일 중국계 화왕(Hua Wang·48)이 우편·전신사기 공모와 자금세탁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두 달 사이 공범 10명도 잇따라 유죄를 인정했으며, 나머지 피고인들도 이달 중 유죄를 인정할 예정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조직은 최소 2019년부터 활동하며 미국 전역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기술지원 직원, 정부기관 관계자, 은행 직원 등을 사칭하는 전화사기를 벌였다. 피해자들에게 현금을 상자에 넣어 택배로 보내도록 속인 뒤 이를 가로채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조직원들은 단기 임대주택을 일주일 단위로 빌린 뒤 가명을 사용해 피해자들의 현금 소포를 받았으며,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이른바 ‘허브 앤드 스포크(Hub-and-Spoke)’ 방식으로 추적을 피했다. 수사는 2020년 말 한 노인 피해자가 현금을 보낸 뒤 택배회사에 문의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샌디에이고 지역 단기 임대주택으로 발송된 현금 소포 11개(약 13만5000달러)가 발견됐고, 이후 조직의 실체가 드러났다. 특히 사기범을 추적하는 유튜브 채널 ‘스캐머 페이백(Scammer Payback)’과 ‘트릴로지 미디어(Trilogy Media)’가 2020~2021년 공개한 잠입 영상이 수사에 큰 역할을 했다. 유튜버들은 인도 콜센터 사기범들을 유인해 현장에서 조직원들과 대면하는 과정을 촬영했고, 이 영상이 여러 피의자의 신원 확인과 조직 구조 파악에 결정적인 단서가 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화왕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범행에 가담하며 2000건이 넘는 현금 소포 수령에 관여했고, 총 피해액은 약 6400만 달러에 달한다고 인정했다. 이번 사건으로 현재까지 30명 이상이 기소됐으며, 조직원 대부분은 중국 국적자로 일부는 미국에 불법 체류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수사국(FBI), 국토안보수사국(HSI), 국세청 범죄수사국(IRS-CI) 등 다수의 연방·지방 수사기관이 합동 수사를 벌였다. 온라인 속보팀중국 노인 조직원 대부분 전신사기 공모 샌디에이고 연방검찰
2026.07.02. 13:59
미주중앙일보가 한인사회의 다양한 업소와 사람 이야기를 소개하는 '우리 동네, 지금'을 시작합니다. 한인 사회 안에서 꾸준히 자리 잡고 싶은 업소, 자신의 철학과 스토리를 함께 알리고 싶은 광고주 여러분의 참여를 환영합니다. 제품보다 사람을, 매출보다 이야기를 담겠습니다. ▶문의: (213)368-2633 마케팅전략본부 “아프고 나서 치료하는 의료가 아니라, 아프기 전에 건강을 지키는 예방 중심 의료가 필요합니다.” LA 다운타운 인근(303 S. Union Ave.)에 문을 연 K데이 페이스(K-day PACE)의 공동 창업자이자 노년내과 전문의 임영빈(사진) 원장의 말이다. 그가 말하는 예방 중심 의료의 해법은 ‘통합 돌봄’이다. 병원 진료, 요양시설, 재가 케어로 흩어져 있던 노인 의료 서비스를 하나의 팀이 함께 관리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7월 출범한 K데이 페이스는 의료·간호·재활·돌봄 서비스를 한 체계 안에서 제공하는 시니어 통합 케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3년 간의 준비 끝에 출범한 이 센터는 현재 약 100명의 시니어가 이용하고 있다. 임 원장은 “한인 시니어들은 병원 진료, 약 관리, 간병 서비스가 각각 따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며 “예약이나 보험 처리까지 가족이 직접 챙겨야 하는 구조가 큰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K데이 페이스의 기반이 되는 PACE(Program of All-Inclusive Care for the Elderly)는 1970년대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연방 승인 통합 돌봄 프로그램이다.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 재정으로 운영되며 의료·간호·재활·데이케어·교통 서비스를 한 팀이 제공한다. 고령 환자가 요양시설 입소 대신 가능한 한 오래 자택에서 생활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 목표다. 임 원장은 “외래 클리닉과 요양시설 사이에는 큰 공백이 존재한다”며 “PACE는 그 중간 지점을 메우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선 노년내과 전문의를 중심으로 간호사, 사회복지사, 물리치료사, 영양사 등 11명의 전문가가 팀을 이뤄 참가자를 관리한다. 건강 상태뿐 아니라 식사량, 치아 상태, 수분 섭취, 근력 변화까지 점검하고 정기 회의를 통해 맞춤형 케어 계획을 세운다. 서비스는 약 배달, 방문 진료, 재활 치료, 데이센터 프로그램, 차량 이동 지원 등으로 이어진다. 임 원장은 “낙상 예방 운동이나 근력 회복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입원율을 낮추는 것이 중요한 목표”라고 했다. 센터 측에 따르면 정기적인 건강 모니터링을 통해 작은 건강 변화도 조기에 대응하고 있으며, 24시간 연락 체계를 통해 응급 상황에도 대응하고 있다. 임 원장은 “가능한 한 오래 집에서 안전하게 생활하도록 돕는 것이 통합 돌봄의 핵심”이라며 “한인 시니어들도 이런 의료 모델을 자연스럽게 이용하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미국 첫 재배 K 딸기…5년 만에 대량 생산 분산된 노인 의료, 하나로 묶었다 "밥상 차리듯, 사람을 키웁니다"…형제갈비 등 5개 식당 성공 '올레'의 귀환 "오래 장사해달라" "잘 먹어야 이긴다" 게이머들 입맛 사로잡은 K치킨, 비결은 팁 없앴더니 손님 북적…‘노 팁’ 실험 승부수 역 앞 ‘살얼음 맥주’ 미국서도 통했다 건강한 빵, 줄 서는 이유 있었다 이은영 기자우리 동네 지금 분산 노인 노인 의료 노년내과 전문의 간호사 사회복지사
2026.03.12. 22:04
90대 한인 시니어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비용 문제로 퇴거 위기에 놓였다. 폭스11은 할리우드에 위치한 킹슬리 매너(Kingsley Manor) 은퇴 커뮤니티에 거주 중인 송 맹(Song Maeng·90·사진) 씨가 약 1만4000달러의 미납 비용을 이유로 퇴거 통보를 받았다고 18일 보도했다. 맹씨는 2024년부터 해당 은퇴 커뮤니티 아파트에서 거주해왔다. 문제는 이 비용의 성격이다. 맹씨와 그의 변호인은 해당 금액이 무엇에 대한 비용인지 전혀 설명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임대료인지, 별도의 수수료인지, 어떤 항목의 비용인지조차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맹씨의 변호인 조너선 세구라 변호사는 “우리는 이 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전혀 모른다”며 “임대료인지, 관리비인지, 기타 비용인지에 대한 내역을 요청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세구라 변호사는 언어 장벽 속에서 사건을 함께 대응하고 있지만, 90세 고령의 당사자가 감당하기에는 지나치게 가혹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90세 노인에게 건강 상태를 고려하면 퇴거는 극심한 부담”이라고 말했다. 맹씨는 문제 해결을 위해 1만4000달러 전액을 납부하고 계속 거주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그러나 은퇴 커뮤니티 측은 이를 거부하고, 2주 내 퇴거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용 내역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역시 제공되지 않았다고 변호인 측은 밝혔다. 이번 사안은 오는 2월 초 법원 재판으로 넘어갈 예정이다. 강한길 기자한인 노인 퇴거 통보 한인 노인 퇴거 위기
2026.01.18. 20:04
BC주에서 고령층과 가족 간병인의 생활이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물가는 치솟는데 간병인이 잠시 쉴 곳조차 없어 돌봄 체계가 한계에 다다랐다. 댄 레빗 BC주 시니어 옹호관은 지난 12일 밴쿠버 아일랜드 퀄리컴비치에서 열린 행사에서 가족 간병인들이 처한 고립된 현실을 지적했다. 가족을 돌보느라 몸과 마음이 지친 이들에게는 재충전할 기회가 간절하지만 정작 잠시라도 환자를 맡길 곳이 없다. 특히 주민 절반이 67세를 넘긴 초고령 지역임에도 정식으로 등록된 단기 보호 침상은 지역 전체를 통틀어 단 3개에 불과하다. 단기 보호 침상 부족은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노인 돌봄에 필요한 인프라 투자가 제때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주 전역에서 돌봄 공백이 나타나고 있다. 보건부 자체 전망으로도 향후 10년 동안 약 1만7,000개의 새 병상이 필요하지만 현재 건설 중인 규모는 수천 개 수준에 그쳐 시설 확충을 위한 공사가 속도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치솟는 물가 역시 노인들의 삶을 옥죄고 있다. 연금 등 고정 수입에 의존하는 처지라 물가 상승을 견뎌내기가 버겁다. 현재 노인 10명 중 1.5명꼴로 일터에 남아 있지만, 고령화가 깊어질수록 근로 소득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식료품점 대신 푸드뱅크를 찾는 노인이 늘고 주거 환경도 나빠지고 있다. 수입의 30% 이상을 방세로 내는 주거 빈곤층 노인이 수두룩하다. 여기에 보행 보조기나 보청기 구입비, 거동이 불편한 몸에 맞춰 집을 고치는 비용까지 모두 본인이 부담해야 해 생활고를 키우고 있다. 노인 전용 주택 공급과 생활 지원 서비스 확대가 시급하다. 현재 저렴한 노인 주택에 들어가려고 줄을 선 대기자만 1만4,000명에 달하지만, 지난해 입주에 성공한 사람은 100명 중 6명뿐이었다. 노인들이 살던 동네를 떠나지 않고도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와 시설을 대대적으로 보강해야 한다. 현재 110만 명인 BC주 노인 인구는 2036년 150만 명까지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화가 정점에 달하면서 단기 돌봄 서비스와 주거 지원 문제는 이제 대다수 가정이 맞닥뜨릴 현실이 됐다. 보건 및 돌봄 인프라 확충이 지연될수록 노인 가계의 고통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노인 간병 가족 간병인들 노인 전용 현재 노인
2026.01.18. 18:25
#. “낯선 사람으로부터 문자메시지나 이메일이 계속 옵니다. 잘못 보냈다고 해도 계속 말을 걸고, 대화하다 보면 결국 가상화폐 투자를 요구합니다. 가짜로 만들어진 사이트에 돈을 보내면 바로 중국이나 미얀마, 베트남 등으로 보내지는데 이 경우 정부에서도 돈을 찾아주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모르는 사람이 요구하는 투자에 절대로 응하지 마십시오.”(하나 김 퀸즈 검사) #. “요즘 사기범들은 사용하는 전화번호까지도 진짜 번호처럼 조작해 연락합니다. 최근에는 뉴욕시경(NYPD)이라고 주장하는 사기범이 경찰관 번호까지 정확하게 대면서 금융정보를 빼낸 일도 있었습니다. 걸려온 번호가 진짜같더라도 절대 믿지 마시고, 꼭 다시 본인이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존 블라오비치 109경찰서 경찰) 시니어를 겨냥한 다양한 사기가 날로 교묘해지고 있는 가운데, 퀸즈 검찰과 뉴욕시경(NYPD) 등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13일 KCS 뉴욕한인봉사센터 플러싱 시니어센터에서 존 리우(민주·16선거구) 뉴욕주상원의원실 주최로 열린 ‘시니어 사기 피해 예방 세미나’에 참석한 멜린다 캐츠 퀸즈검사장은 “로맨스 사기, 이민변호사 사칭 사기, 그리고 검찰이나 경찰을 사칭하며 돈을 요구하는 사기 등을 특히 주의해 달라”며 “어떤 일이 있더라도 돈이나 투자를 요구받았을 때 보내지 않겠다는 마음을 가지시길 각별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하나 김 퀸즈 검사는 “최근 암호화폐 투자를 종용하는 사기가 늘고 있다”며 “낯선 사람에게 연락을 받는다면 대답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 검사는 이어 “유틸리티 빌이나 모기지 등 받아야 하는 우편이 갑자기 오지 않기 시작한다거나, 다른 사람에게 보내질 우편이 본인에게 자꾸 발송된다면 본인의 정보가 도용되거나 사기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조짐이 있다면 반드시 확인해보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블라오비치 경관은 “아마존 소포처럼 발송된 가짜 소포 위에 QR코드가 붙어 있는데,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는 순간 본인 정보가 모두 빠져나가는 사기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퀸즈 검찰은 사기나 스캠피해를 당한 경우 사기조사국 전화(718-286-6673) 혹은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연락달라고 전했다. 109경찰서에서도 “피해가 늘고 있지만 실제 경찰 리포트 건수는 거의 비슷한데 많은 분이 리포트를 안 하시기 때문”이라며 “연락하시면 리포트 작성에 도움을 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사진=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사기 노인 사기조사국 전화 요즘 사기범들 시니어 사기
2025.11.13. 21:10
애틀랜타 노인회(회장 채경석)는 노인의 날을 기념해 9일 한인회관 소강당에서 노인들을 초청해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한인 노인 약 40명이 참석했으며, 이국자, 김인하, 최원복 씨가 노인회 운영을 위해 성금을 전달했다. UN(국제연합)이 정한 세계 노인의 날은 10월 1일이지만, 한국은 10월 1일이 ‘국군의 날’이기 때문에 하루 뒤인 2일을 ‘노인의 날’로 지정했다. 채경석 회장은 “내년부터 더 다양한 활동은 준비할 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노인 복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수종 이사장은 “한인회 갈등 문제로 이번 행사에 많이들 참석하지 못하신 것 같다”며 “화합하는 사회가 되자. 우리 모두 다음 세대를 위해 베푸는 삶을 살자”고 전했다. 메아리 색소폰 동호회가 축하공연을 했으며, 참석자들은 노래자랑을 하며 여흥의 시간을 가졌다. 윤지아 기자노인회 노인 노인회 운영 노인회 노인 세계 노인
2025.10.09. 13:50
노인층 빈곤이 생존 기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저소득층 노인은 부유층보다 평균 9년 일찍 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표 참조〉 전국노인위원회(NCOA)와 매사추세츠대학교 리딩에이지 장기요양센터(LTSS)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60세 이상 저소득층 노인의 평균 사망 연령은 76세로 상위 소득층(85세)보다 무려 9년이나 짧았다. 조사 결과 소득 하위 20% 그룹의 중간소득은 1만9560달러에 불과했으며 사망률은 21%로 가장 높았다. 반면 상위 10%인 고소득층(중간소득 12만 달러)의 사망률은 11%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중간층(연 소득 약 6만 달러) 노인의 사망률은 15%로 이들 역시 부유층보다 3년 일찍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시카 존스턴 NCOA 경제복지센터 국장은 “처음으로 건강과 재정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구체적으로 확인했다”며 “이 같은 격차는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저소득 노인층의 조기 사망 원인으로 ▶예방 의료 부족 ▶의료비 부담 ▶만성적인 재정 불안 등 복합적인 요인을 꼽았다.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노인 빈곤율이 2023년 14%에서 지난해 15%로 증가하며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은 것도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60세 이상 인구의 약 80%는 금융 자산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으며 배우자 사망이나 의료비 증가 같은 재정적 충격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경제적 불안은 단지 노인 세대의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노부모의 간병이나 약값을 부담해야 하는 자녀 세대 역시 장기적으로 경제적 손실을 볼 수 있다. 존스턴 국장은 “노인이 장기 요양이나 약값을 감당하지 못하면 결국 자녀 세대가 그 비용을 떠안게 된다”며 “X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경제 생산성이 향후 10~20년간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미시간대학교의 ‘건강 및 은퇴 연구’에 참여한 1만 가구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이은영 기자빈곤 노인 노인층 빈곤 저소득층 노인 노인 빈곤율
2025.10.08. 19:11
라구나힐스에 새 시니어 아파트가 들어선다. 시의회는 최근 라파즈 빌리지 쇼핑센터에 55세 이상 시니어를 위한 180세대 규모 아파트를 건립하는 안을 찬성 3표, 반대 1표로 승인했다. 아파트 단지는 55세 이상을 위한 스튜디오, 1~2 베드룸 유닛으로 구성된다. 수영장, 체육관, 극장, 미용실, 커뮤니티 정원 등의 편의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총 180세대 가운데 10%인 18세대는 극빈층 가구에 배정된다. 많은 주민이 교통량 증가, 인구 밀집 등의 영향을 들어 우려를 표명했지만, 시의회는 가주 정부가 제시한 주택 건립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가주 법무부, 비영리단체 등으로부터 소송을 당할 수 있다며 표결을 강행했다. 표결에 참여한 시의원 가운데 에리카 페졸드 시의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아파트 건립안에 찬성했다. 라파즈 빌리지 쇼핑센터 인근 몰턴 랜치 센터를 소유한 재러드 마티스 시의원은 이해충돌 우려를 들어 표결에서 빠졌다.아파트 노인 노인 아파트 시니어 아파트 규모 아파트
2025.10.06. 20:00
조지아주 애틀랜타 남쪽 피치트리시티에서 암호화폐 ATM(현금자동입출금기)을 이용한 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경찰 당국은 지난 8개월 동안 피치트리시티 주민들이 무려 200만 달러 이상 사기당했으며, 이와 같은 사기가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조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사기범들은 피해자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속여 인근 ‘암호화폐 ATM’을 이용해 돈을 송금하라고 시킨다. 브래드 밀스타인 경관은 “누군가 어떤 이유로든 전화를 걸어 암호화폐 ATM이나 비트코인 ATM에 돈을 넣어달라고 하면 그것은 사기”라고 강조했다. 주유소 편의점 등에 설치돼 있는 암호화폐 ATM은 현금이나 데빗카드를 사용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로 바꿀 수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사기 시나리오로는 ▶경찰관을 사칭해 배심원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거나 통행료를 납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 영장이 발부되었다고 위협하거나 ▶은행계좌가 해킹당해 다른 계좌로 돈을 입금(암호화폐 ATM을 사용하라)하라 ▶외로운 노인에게 친구가 되어주겠다고 제안한 후 송금하라고 지시하거나 ▶인터넷 팝업으로 사용자에게 바이러스 감염을 경고하기도 한다. 경찰은 바이러스 해킹 유형에서 “최근 스마트TV는 거의 컴퓨터와 같다고 보면 된다”며 스마트TV 이용 시 팝업 광고 바이러스를 조심하라고 조언했다. 경찰은 암호화폐 ATM이 있는 상점 주인들에게 이용자들을 모니터링하고, 특히 돈을 입금하는 노인들을 예의주시하라고 전했다. 경찰은 “노인이 손에 휴대전화를 들고 통화하며 암호화폐 ATM 앞에 서 있다면 사기 피해자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한 노인들을 보면 말려달라고 당부했다. 윤지아 기자암호화폐 노인 암호화폐 atm 브래드 밀스타인피치트리시티 바이러스 해킹
2025.08.20. 14:30
부에나파크 시니어 센터(8150 Knott Ave)가 노인 대상 무료 법률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매달 3번째 목요일 정오~오후 3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시니어 센터는 소셜 시큐리티, 주거, 헬스케어, 등에 관한 상담도 제공한다. 문의는 전화(714-236-3870)로 하면 된다.법률상담 노인 노인 대상 시니어 센터 소셜 시큐리티
2025.03.10. 20:00
은퇴한 후, 치매 예방에 좋을 것 같아서, 시를 쓰고 싶었다. 내가 늙었기에, 내 두뇌 또한 늙었다. 두뇌가 늙었는데 시를 쓸 수 있을까 하고 걱정을 해보았다. 이때 바로 일본의 시바타 도요라는 할머니의 시가 유행되었다. 시바타는 90세에 시를 쓰기 시작했다. 100세에 시집을 발간했다. 그 시집이 일본에서 100만 권 이상 팔렸다. 한국에도 그녀 시집이 번역되어 많이 읽혔다. 시바타를 보고서, 두뇌가 늙었어도 시를 쓰는 데는 별 상관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말테의 수기’에서 독일 시인 마리아 릴케는 말했다. “젊어서 시를 쓴다는 것만큼 무의미한 일은 없다…. 시라는 것은 사람들이 생각하듯 감정이 아닌 것이다 (감정이라면 젊었을 때도 충분히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시는 경험이다. 한 줄의 시를 위하여 도시와 온갖 사람들, 그리고 여러 가지 사물을 알아야만 한다. 추억이 많아지면 추억 또한 잊혀야 한다. 그 추억이 우리의 피가 되고, 눈이 되고, 몸짓이 되고, 이름도 알 수 없는 것이 되어, 마침내 우리 자신과 구별할 수 없게 됨으로써, 아주 우연한 순간에 한 편의 시의 말이 솟아 나오게 되는 것이다.” 나는 늙어오는 동안 많은 경험을 했다. 그렇다면 나는 시를 쓸 수 있는 자격을 갖추었다. 시집을 읽기 시작했다. 동네 미국 도서관에 가 보았다. 한국소설이나 수필 책은 수두룩하게 많아도, 시집은 단 한권도 없었다. 그래도 이리저리 시집을 구해서 많이 읽었다. 막상 시를 쓰려고 하니까 전연 써지지 않는다. 시를 쓰는 데 있어서, 경험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것을 알았다. 시를 쓰고 싶다는 강한 의욕이 있어야 한다. 그에 따른 사색(思索)이 있어야 한다. 이것만으로도 안 된다. 시를 쓰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소수의 천재는 배움 없이 시를 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시 쓰는 방법을 꼭 배워야 한다. 배우기 위해서, 시 선생을 찾았다. 뉴욕에는 시를 가르치는 학교나 학원이 하나도 없었다. 2017년, 내 나이 여든. ‘중앙일보 문학 동아리’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전화해서 참여했다. 김정기 선생님을 만났다. 시 작법을 배웠다. 많은 시간을 시 공부에 열중했다. 시라는 게 배운다고 해서 쉽게 써지는 게 아니라는 것을 또 알았다. 운동선수들이 매일 고된 연습을 하는 식으로, 시 또한 매일 써보고 또 써보면서, 고치고 또 고쳐가면서 실력을 쌓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시인 나태주는 “산문은 작정하고 쓸 수 있지만, 시는 작정하고 쓸 수가 없다”고 했다. “시는 내가 쓰는 게 아니고, 시 자체가 쓰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시상(詩想)은 뜬금없이 저절로 떠오른다. 떠오른 시상은 금방 없어진다. 없어지기 전에얼른 종이에 적어놓아야 한다. 한번 사라지면 다시 기억해내기 어렵다. 종이에 적어놓은 시상을 마음에 들 때까지 고치고 또 수정한 후에 한 편의 시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나는, 써놓은 시를 아내한테 읽어보라고 한다. 아내가 좋아할 때까지 혹은 내가 만족할 때까지 시를 고치고 수정한다. 시를 쓰다 보면 짜증도 나고 골치도 아프다. 그런데 다 써놓은 후 완성된 시를 읽어볼 때의 기분은, 마치 높은 산 정상에 도달했었을 때의 만족감이다. 조성내 / 컬럼비아 의대 임상 조교수열린광장 노인 공부 그녀 시집 시인 나태주 김정기 선생님
2025.02.25. 19:52
은퇴한 후, 치매 예방에 좋을 것 같아서, 시를 쓰고 싶었다. 내가 늙었기에, 내 두뇌 또한 늙었다. 두뇌가 늙었는데 시를 쓸 수 있을까 하고 걱정을 해보았다. 이때 바로 일본의 시바타 도요라는 할머니의 시가 유행되었다. 시바타는 90세에 시를 쓰기 시작했다. 100세에 시집을 발간했다. 그 시집이 일본에서 100만 권 이상 팔렸다. 한국에도 그녀 시집이 번역되어 많이 읽혔다. 시바타를 보고서, 두뇌가 늙었어도 시를 쓰는 데는 별 상관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말테의 수기’에서 독일 시인 마리아 릴케는 말했다. “젊어서 시를 쓴다는 것만큼 무의미한 일은 없다…. 시라는 것은 사람들이 생각하듯 감정이 아닌 것이다. (감정이라면 젊었을 때도 충분히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시는 경험인 것이다. 한 줄의 시를 위하여 도시와 온갖 사람들, 그리고 여러 가지 사물을 알아야만 한다…. 추억이 많아지면 추억 또한 잊혀야 한다. 그 추억이 우리의 피가 되고, 눈이 되고, 몸짓이 되고, 이름도 알 수 없는 것이 되어, 마침내 우리 자신과 구별할 수 없게 됨으로써, 아주 우연한 순간에 한 편의 시의 말이 솟아 나오게 되는 것이다.” 나는 늙어오는 동안 많은 경험을 했다. 그렇다면 나는 시를 쓸 수 있는 자격을 갖추었다. 시집을 읽기 시작했다. 동네 미국 도서관에 가 보았다. 한국소설이나 수필 책은 수두룩하게 많아도, 시집은 단 한권도 없었다. 그래도 이리저리 시집을 구해서 많이 읽었다. 막상 시를 쓰려고 하니까 전연 써지지 않는다. 시를 쓰는 데 있어서, 경험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것을 알았다. 시를 쓰는 데 있어서, 첫째 시를 쓰고 싶다는 강한 의욕이 있어야 한다. 그에 따른 사색(思索)이 있어야 한다. 이것만으로도 안 된다. 시를 쓰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소수의 천재는 배움 없이 시를 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시 쓰는 방법을 꼭 배워야 한다. 배우기 위해서, 시 선생을 찾았다. 뉴욕에는 시를 가르치는 학교나 학원이 하나도 없었다. 2017년, 내 나이 80. ‘중앙일보 문학 동아리’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전화해서 참여했다. 김정기 선생님을 만났다. 시 작법을 배웠다. 많은 시간을 시 공부에 열중했다. 시라는 게 배운다고 해서 쉽게 써지는 게 아니라는 것을 또 알았다. 운동선수들이 매일 고된 연습을 하는 식으로, 시 또한 매일 써보고 또 써보면서, 고치고 또 고쳐가면서 실력을 쌓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시인 나태주는 “산문은 작정하고 쓸 수 있지만, 시는 작정하고 쓸 수가 없다”고 했다. “시는 내가 쓰는 게 아니고, 시 자체가 쓰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시상(詩想)은 뜬금없이 저절로 떠오른다. 떠오른 시상은 금방 없어진다. 없어지기 전에 얼른 종이에 적어놓아야 한다. 한번 사라지면 다시 기억해내기 어렵다. 종이에 적어놓은 시상을 마음에 들 때까지 고치고 또 수정한 후에 한 편의 시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나는, 써놓은 시를 아내한테 읽어보라고 한다. 아내가 좋아할 때까지 혹은 내가 만족할 때까지 시를 고치고 수정한다. 시를 쓰다 보면 짜증도 나고 골치도 아프다. 그런데 다 써놓은 후 완성된 시를 읽어볼 때의 기분은, 마치 높은 산 정상에 도달했었을 때의 만족감이다. 조성내 / 시인·컬럼비아 의대 임상 조교수삶의 뜨락에서 노인 공부 그녀 시집 시인 나태주 김정기 선생님
2025.02.20. 21:08
“우리는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성숙해져 가는 것이다(We don't grow older, we grow ripper).” 화가 피카소의 말씀이다. 가수 노사연이 부른 노래 〈바램〉에 나오는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라는 가사에 공감했는데, 알고 보니 피카소 할아버지께서 먼저 하신 말씀이었던 것이다. 피카소(1881-1973) 화백은 92세까지 장수하셨으니 익다 못해 나중에는 곯았을 지도…. 누구의 말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핵심은 나이를 멋지게 잘 먹는 지혜에 관한 것이다. 다시 말해서, 골치 아픈 꼰대가 되지 말자는 이야기. 나이가 들면 꼭 생각해야 할 숙제다. 마침 한국에서 가수 나훈아와 이승환이 ‘어른'이라는 말을 꺼내 화제가 되었다. 나훈아가 정치인들을 향해 “어디 어른이 이야기하는데…”라고 일갈하자, 이승환이 자신의 SNS에 이런 글을 올렸다고 한다. “‘노인'과 ‘어른'은 구분돼야 한다. 얕고 알량한 지식, 빈곤한 철학으로 그 긴 세월에도 통찰이나 지혜를 갖지 못하고 그저 오래만 살았다면 ‘노인'이다. ‘어른'은 귀하고 드물다.” 맞는 말씀이다. 나이 많이 먹고 백발 난다고 어른인 것은 아니다. 어른다워야 어른이다.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예쁘다”는 말도 있다. 그런데, 지금은 나이 많은 사람은 계속 늘어만 가는데, 어른이 사라져가는 안타까운 시대다. 100세 시대가 현실이 되면서 아름답고 멋지게 잘 늙는 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서, 이에 대한 말과 글이 넘쳐난다. 책도 물론 많다. 훌륭한 분들이 다양한 지혜를 이야기하는데, “절대로 재산을 자식들에게 다 물려주면 안 된다”는 식의 아주 현실적인 것부터 영성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다채롭다. 누구나 공통으로 강조하는 가르침도 많다. 예를 들면 ▶욕심을 내려놔라 ▶말을 많이 하지 마라. 특히, 옛날 이야기와 잔소리는 금물이다 ▶과음 과식을 하면 안 된다 ▶술 담배를 끊어라 ▶의욕이 있어도 과로하지 마라 ▶친구를 만들어라 ▶사회 활동에 적극 참여하라 등이 대표적이다. 또 ▶노화에 맞서지 말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라 ▶죽음을 준비하라는 가르침▶사랑하라, 감사하라, 많이 웃어라 ▶몸과 마음이 늘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라 ▶언제나 긍정적, 적극적, 정열적으로 활동하고, 마음을 편하게 가지라는 가르침도 빠지지 않는다. 사르트르와의 계약 결혼으로 유명한 철학자이자 작가인 시몬 드 보부아르가 이야기한 ‘잘 늙는 방법’도 새겨들을 만하다. 간추려보면 ▶과거를 받아들일 것 ▶친구를 사귈 것 ▶타인의 생각을 신경 쓰지 말 것 ▶호기심을 잃지 말 것 ▶자기 존재에 의미를 부여해주는 목표를 추구할 것 △습관이 우리를 지배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습관을 지배할 것 ▶(가끔은) 아무것도 하지 말고 쉴 것 ▶건설적으로 물러나 다음 세대에게 자리를 넘겨줄 것 등 철학적 성찰이다. 그런가 하면, 실제로 노년의 삶을 멋지게 장식한 분들의 이야기도 많이 전해온다. 스코트와 헬렌 니어링 부부,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오드리 헵번, 철학자 김형석 교수 같은 분들의 향기로운 노년이 주는 교훈들…. 그런데, 좋은 말씀이 아무리 많아도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 문제는 실천인데, 그게 참 어렵다. 그저 각자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하는 수밖에. 그 일이 좋아하는 일이고 해야 할 일이라면 그것이 바로 행복일 테니. 늙는다와 낡는다와 익는다, 부패와 발효 숙성, 고물과 골동품의 차이는 오로지 마음가짐에 달렸으니, 그저 후회 없는 하루하루를 사는 길밖에….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노인 어른 어른 발효 어디 어른 옛날 이야기
2025.02.20. 18:37
미동남부한인회연합회가 오는 6월 제43회 동남부한인체전 개최를 위해 대회 조직위원회를 꾸렸다. 연합회는 지난 9일 둘루스 셰프장에서 조직위 발대식을 갖고 대회 준비에 시동을 걸었다. 김기환 연합회장과 박효은 전 회장이 공동대회장을 맡고, 천선기 전회장이 대회조직위원장에 위촉됐다. 단체는 오는 6월 6~7일 양일간 애틀랜타에서 체전을 연다. 대회 장소는 작년과 동일하게 둘루스 고등학교 시설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환 연합회장은 "동포사회에 상부상조의 정신을 널리 퍼뜨리고 관광 활성화 등 지역 경제효과도 살리는 행사를 만들 것"으로 전했다. 이날 조직위 발대식에서는 체전을 한인사회 화합과 포용의 장으로 만들기 위한 토론이 이어졌다. 천경태 동남부 장애인체육회장은 "노인, 장애인 등을 포함, 모든 한인의 참여를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궁(한국 전통 투호와 국궁, 서양 다트를 결합한 생활체육) 등 다양한 시범 종목 도입을 제안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동남부체전 노인 동남부체전 노인 노인 장애인 동남부 장애인체육회장
2025.02.10. 14:17
효사랑 선교회(대표 김영찬 목사) 산하 시니어 대학이 오는 11일(화)부터 2025년 봄학기를 시작한다. 봄학기는 이날부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9시~오후 2시까지 부에나파크의 효사랑 선교회(7342 Orangethorpe Ave, #B 113)에서 16주 동안 진행된다. 학장 김영찬 목사는 “‘노인으로 살지 말고 존경받는 어르신으로 살자’는 시니어 대학의 학훈에 따라 인생의 황금기를 맞은 시니어들이 존경받는 부모로서 후손에게 귀한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또 “커리큘럼은 신앙을 중심으로 생활에 필요한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봄학기 과목은 ▶성경 파노라마 ▶음악 ▶난타 ▶영어 ▶미술 ▶AI와 스마트폰 ▶에어로폰 ▶하모니카 ▶힐링 댄스 등이다. 시니어 대학 측은 신앙과 신체, 지성, 감성적 측면을 포함해 전인적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커리큘럼을 짰다고 밝혔다. 성경 파노라마는 성경의 역사를 배우고 성경적 믿음을 실천하며 자기 정체성을 확인하는 과목이다. 김 목사는 “성경 파노라마를 통해 하나님의 뜻과 자기 정체성을 확인하고 손자, 손녀와 성경을 주제로 대화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디지털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는 AI(인공지능) 과목도 신설됐다. 일상에 필요한 AI 기반 프로그램인 대화형 AI와 생성형 AI에 관해 배울 수 있다. 미술 강좌는 12주 과정이다. 선착순으로 정원이 마감된다. 재료비는 수강생이 부담해야 한다. 유튜브에서 ‘효사랑선교회’ 또는 ‘효사랑 시니어 대학’을 검색하면 동영상 강의를 언제든지 시청할 수 있다. 수강생들은 학기를 마치면서 멕시코 앤세나다의 양로원과 여성 갱생원, 청소년 대안학교에 1박 2일 단기 선교도 간다. 등록금은 점심을 포함해 월 100달러다. 문의는 전화(714-670-8004, 562-833-5520)로 하면 된다.어르신 노인 효사랑 시니어 성경 파노라마 봄학기 과목
2025.02.06. 19:00
첫째 조언, 자신이 인생의 실패자라고 생각하지 마라. 술이나 도박이나 약물에 취해 인간답지 못한 행위를 하거나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인생이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다. 스스로 자기관리를 포기하게 되어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이들이 가진 가장 흔한 공통점은 부정적 생각이다. 생각을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습관이 된다. 좋은 생각이 습관이 되면 괜찮은데 부정적 생각이 습관이 되는 경우 문제가 발생한다. 부정적인 생각은 우리 마음을 힘들게 한다. 벗어나려고 애를 써도 떨쳐낼 수 없어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친다. 심리치료사 네비아 뮬란은 부정적인 생각을 한다고 스스로 비난하는 것은 자신에게 두 번 벌을 주는 것과 같다고 한다. 상담소를 찾아오는 분 중에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자신 스스로에 대해 분노나 혐오감을 느끼는 분들이 적지 않다. 심지어 이 세상에서 자기 존재를 없애고 싶다는 극언까지 한다. 자기 비난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현장 사례다. 또한 아무리 심각한 문제일지라도 잠을 설쳐가면서까지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된다. 부정적인 생각은 찰거머리 같아서 떨어지려고 하질 않는다. 그래서 잠을 자지 못하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불안증, 우울증은 더 심해지고 망상 단계에 이를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부정적인 생각은 오염수와도 같다. 다른 건강한 감정들까지도 망가뜨릴 위험이 크니 모든 수단을 강구하여 막아야 한다. 부정적인 생각으로 유명한 사람 중 한 사람이 미국의 전 대통령 링컨이다. 평생을 우울증에 시달린 그는 ‘자기가 무엇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면 원하는 것만큼 행복해진다’라는 말을 남겼다. 부정적인 생각에 빠져 사는 사람들이 새겨들을 만한 이야기다. 심리학자 로버트 오일러는 부정적인 생각을 줄이는 방법으로 고무 밴드를 이용했다. 팔목에 고무 밴드를 묶고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마다 튕겼고 그 덕분에 부정적 생각을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부정적 생각에 사로잡힌 청년들은 그 생각이 자신이 성장하길 원치 않는 내면의 방해자임을 인식하고, 그걸 뿌리치고 앞으로 나가야 한다. 둘째 조언은 비관주의자가 되지 말라는 것이다.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은 크게 낙관주의와 비관주의로 나뉜다. 비관주의자는 낙관주의자를 비웃는 경향이 강하다. 낙관주의자가 웃으면서 사는 모습을 보며 ‘철이 덜 들었다’는 둥 ‘현실을 모른다’는 둥 뒷말을 한다. 온갖 세상 걱정을 다 하면서 심각하게 사는 자신들이야말로 제대로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누가 무슨 일을 하려고 하면 다 쓸데없다면서 딴지를 거는 취미로 사는 사람들이다. 비난은 책임감이 없는 사람들이 즐기는 중독성 행위로, 대개 무능력자들이 비난을 즐긴다. 비관주의자는 여러모로 골치 아픈 사람들이다. 비관주의자는 자신들이 현실적이라고 여기지만 사실은 비현실적이다. 이들은 엉뚱한 것에 집착해서 시간을 낭비하기 일쑤고, 주위 사람들의 의지마저 약화하는 짓을 하기에 시간이 가면서 사람들의 기피 대상이 되는 참담한 결말을 맞는다. 셋째 조언은 외부 대상에게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라는 것이다. 청년 중에는 점이나 사주풀이에 집착하거나 사이비 종교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문제는 인생을 외부의 존재에게 의지하고 맡기게 되면 자신의 삶을 만들 수 없다는 것이다. 나의 인생을 내가 설계하고 내가 만들어가야 하는데, 사사건건 점을 보거나 교주에게 물어본다면 결국에는 파국에 이르게 된다. 왜냐하면 나를 의존하게 하는 외부 대상들은 진심으로 나를 생각해주는 사람들이 아니라 자신의 욕구를 채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을 가스라이팅하고, 자기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는 노예적 존재로 만들어버리고 갈취한다. 따라서 절대로 경계하고 가까이해서는 안 된다. 청년들은 생존능력을 길러야 한다. 심리학자 시버드는 전장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을 관찰하다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전장의 생존자들은 단순히 운이 좋은 사람들이 아니라 양면적 모습을 가졌다는 것이다. 이들은 평소 게으른 듯한데 일단 일을 시작하면 집중력을 발휘한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생활을 즐기지만 필요할 때는 아주 세심해진다. 평소 자기만 챙기는 듯하면서도 정작 어려운 일이 닥치면 주위 사람들을 먼저 챙긴다. 어린아이처럼 천진난만해서 속없다는 말을 듣지만, 큰일이 생겼을 때는 침착하게 상황 파악을 하고 냉정하게 문제를 풀어간다. 앞날이 창창하지만 당장 앞날이 눈에 보이지 않아서 불안해하는 청년들이 한 번쯤 생각해 볼 주제이다. 홍성남 / 가톨릭 영성심리상담소장속풀이처방 노인 신부 부정적 생각 인생 조언 노인 신부
2024.12.16. 1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