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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우리는 우주가 빚어낸 기적

Los Angeles

2025.11.16 17:00 2025.11.16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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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용 / 한울 운동대표

김 용 / 한울 운동대표

우리는 우주의 물질에서 태어난 존재이며 생명과 정신이라는 기적을 품고 살아간다. 단세포 생명체는 35억 년간의 진화 속에서 추상적 사고와 사회적 협력을 통해 문명을 일구는 존재로 성장했다.  
 
이 놀라운 여정은 우주의 질서와 생명의 흐름 속에서 인간이 스스로를 이해하고, 공동체를 만들며 미래를 설계하는 존재로 자리 잡게 했다. 인간의 정신과 의지는 단순한 생존을 넘어 공동체와 인류의 희망찬 미래를 밝힌다.
 
세상의 모든 것, 돌, 나무, 새, 그리고 사람들 겉모습은 제각각 다르지만 그 안에는 같은 숨결이 흐른다. 원자와 분자가 모여 각기 다른 결을 만들고 서로 다른 길을 걷지만, 그 모든 길은 결국 하나의 생명력으로 이어진다.   현대 과학이 밝혀낸 양자의 얽힘이나 모든 생명체의 공통 유전 물질(DNA)은 모든 존재가 연결된 이치를 증명한다. 우주의 모든 물질은 끌어당기고 밀어내면서 대립의 통일이라는 조화를 이룬다.
 
인간은 이 땅에서 가장 자주적이고 창조적인 존재이며, 그 힘은 모든 생명과 연결된 우주의 질서 속에서 빛난다. 인간 관계는 정의와 사랑에서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정의는 인권을 침해하는 자에게 단호히 맞서는 것이다. 공동체 안에서 모든 개인이 평등한 권리와 책임을 지는 것이다. 사랑은 타인의 기쁨과 고통을 내 마음처럼 여기고 적극적으로 돕는 자세다. 그러나 선과 사랑만을 내세워 현실의  악과 싸우지 않는 것은 위선이다.
 
우리는 인생이라는 거대한 바다에서 밀려오는 파도를 타며 나아간다. 파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맞서는 사람은 문제를 넘어설 수 있지만, 휩쓸리는 사람은 그 속에 잠긴다.  
 
정신은 감정의 파동을 따라 흔들린다. 긍정의 습관은 낙천적인 삶을 이끌고, 부정의 습관은 잠재력과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확신을 집중해 행동으로 옮기면 길이 열린다. 단련과 인내심으로 보람찬 목표를 향해가는 그 여정 자체가 행복이다.
 
우리는 전 인류를 하나의 생활 공동체로 결합시키려는 이상을 품어야 한다. 지금 인공지능(AI)과 로봇이 인력을 대량 대체하고 있다.   새로운 시대를 여는 개벽정신과 세상을 바꾸는 영성이 있어야겠다. 과학은 인간의 정신이 만들어낸 도구다. 이제는 생명과 공동체를 향한 윤리가 과학의 방향을 이끌어야 한다.
 
지상낙원은 먼 이상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성실히 살아가며 서로를 돕고 진리를 실현하는 과정 속에 있다. 인류문명은 현재의 시설에서도 세계인구의 3배 이상이 넉넉하게 쓸 수 있는 필수품을 생산할 수 있게 발전했다. 의식주와 의료의 걱정 없는 삶 속에서, 우리의 수명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준 것은  세계의 각계각층에서 성스러운 노동에 임하는 인간이다.
 
우리는 지금, 탐욕과 국가 이기주의가  대량살상무기로 전쟁을 준비하며 국경분쟁을 일으키고 무역장벽을 높이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인권이 억압받는 곳이 여전히 존재하며, 인간의 존엄성은 반드시 회복되어야 한다. 개인의 생명은 유한하지만,  우리 생명의 모태인 인류는 물질과 정신, 사회적 협력의 생명력을 대를 이어 발전시킨다.
 
이제 우리는 행동해야 한다. 더 나은 세상을 바란다면 그 바람을 실천으로 옮겨야 한다. 우리 자신이 먼저 주변의 어둠을 밝히는  빛이 되자. 우리 모두는 우주가 빚어낸 기적이다. 저마다 빛을 품고 태어난 존재이기에 우리가 서로 손을 맞잡을 때 세상은 더 밝아진다.

김용 / 한울 운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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