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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컬렉션' 내년 3월 시카고 온다

Chicago

2025.11.17 12:47 2025.11.1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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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정선 필 인왕제색도'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국보 '정선 필 인왕제색도'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이 평생에 걸쳐 수집한 한국의 아름다움이 미국에처음 소개된다. 삼국시대부터 20세기에 이르는 동안 완성된 한국의 '보물'들이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워싱턴 D.C.의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15일부터 '한국의 보물:모으고, 아끼고, 나누다' 특별전을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이어 내년 3월부터 4개월 간 시카고에서 전시가 열린다.  
 
이번 미국 전시회는 이건희 회장과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이건희 컬렉션'의 첫 해외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건희 컬렉션'을 대표하는 문화유산과 미술품들이 대거 소개된다.  
 
국보 '정선 필 인왕제색도'와 보물 '김홍도 필 추성부도'•'월인석보' 등 국보 7건, 보물 15건을 포함해 근현대 미술까지 330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금빛으로 정성껏 써 내려간 사경(寫經•불교 경전을 유포하거나 덕을 쌓으려고 베껴 쓰는 작업), 푸른 비색의 고려청자, 푸른 빛의 그림이 돋보이는 백자 등이 공개된다.
 
또 20세기 한국 미술사를 이루는 주요 미술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박수근(1914∼1965)의 '농악', 이응노(1904∼1989)의 '군상', 김환기의 '산울림'을 비롯해 한국 미술사의 역사적 맥락을 살펴볼 수 있는 작품들이 선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문화 유산을 통해 한국의 역사와 정신, 시대를 초월한 미적 가치가 세계인과 소통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전시는 지난 8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일주일 늦춰졌다.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여파로 스미스소니언 산하 박물관이 문을 닫으면서 전시 개막도 연기됐다.
 
박물관 관계자는 "한국의 수집 문화를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해 다양하게 수집된 미술품에서 발견할 수 있는 한국 문화사 속 중요한 주제를 짚는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D.C.전시는 내년 2월 1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어 중서부 대표 도시 시카고로 옮겨 내년 3월 7일부터 7월 5일까지 열리고 이후 영국박물관(2026년 9월 10일∼2027년 1월 10일)에서도 전시회가 진행된다.
 
전시는 각 지역과 박물관별 특성을 반영해 일부를 새롭게 구성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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