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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맨해튼 한복판서 굿판 벌어진다

New York

2025.11.18 20:02 2025.11.18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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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국문화원 21~22일 오후 7시30분 종합예술 ‘굿’ 무료 공연
인간문화재 박정욱 명창, 인종을 넘어 ‘하나되는 뉴요커들’ 기원
 
뉴욕한국문화원이 오는 21일(금)과 22일(토) 오후 7시 30분, 한국서도소리연구보존회와 함께 한국 전통 의식이자 종합공연예술인 ‘굿(GUT)’을 뉴욕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신설 극장 개관 이후 1년여 동안 뉴요커들이 보여준 성원에 대한 감사와 더불어, 서로 다른 배경의 관객들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다가오는 2026년을 향해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축원’의 메시지를 나누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굿’ 공연은 문화원의 기획 공연 시리즈 ‘KCCNY Curates’의 첫 작품이자 광복 80주년 특별전 ‘백남준 특별전’의 피날레 무대로도 의미가 깊다.  
 
백남준 작가는 생전 “우리의 얼은 곧 굿이다”라고 말하며 굿을 예술의 원초적 뿌리로 보았는데, 이에 문화원은 굿이 지닌 영적 교감과 공동체적 의미를 현대 뉴욕 무대에서 재해석해 전달하고자 한다.
 
무대에서는 한국 무형문화재 ‘황해도 철물이굿’을 선보인다.  
 
철물이굿은 집안의 평안과 조상에 대한 감사, 신에게 복을 비는 황해도 지역의 대표 재수굿으로, 사흘 밤낮 진행되는 의식을 75분가량의 공연 형태로 재구성했다.  
 
‘일월성신맞이’부터 ‘장수거리’, ‘비수·창검·작두거리’, ‘조상거리’로 이어지는 8거리 순서가 극적 구성을 이루며, 음악·춤·노래·의식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굿의 본질을 생동감 있게 보여줄 예정이다.
 
출연은 이북5도 무형유산 ‘평안도 배뱅이굿’ 예능보유자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이수자인 인간문화재 박정욱 명창이 이끈다.  
 
박 명창은 황해도 출신 만신 이선비·김금화 선생으로부터 철물이굿을 전수받은 동시대 대표 명인으로, 구수한 재담과 소리, 춤, 화려한 의상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통해 뉴욕 관객에게 한국 전통굿의 예술성과 정신세계를 온전히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은 무료며 사전 예약이 필수다.  
 
문의: 한효 공연 프로그램 디렉터(212-759-9550 내선 210)

서만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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