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 체 안(한글명 안재호) 목사가 18일 가주 주지사 선거 출마를 위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레이스를 본격화했다.
안 목사는 현재 패서디나 지역에서 1만 명 이상이 모이는 하비스트락처치(Harvest Rock Church)의 담임을 맡고 있다.
기자회견은 이날 부에나파크 지역 로스 코요테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부동산·컨설팅 회사인 미미송그룹의 미미 송 대표, 강태광 다민족연합기도운동 사무총장 등 약 130명의 지지자가 참석했다.
안 후보는 가주의 가장 큰 문제로 생활비 부담을 지적했다.
그는 “세금, 개스비, 전기요금 등이 전국 최고 수준이고, LA 주택 중간 가격이 95만 달러를 넘어서 중산층이 집을 갖기 어려운 구조”라고 비판했다.
또한 안 후보는 개스 생산 확대, 청정에너지 전환, 원자력발전 도입 등을 통해 에너지 비용을 낮추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노숙자 증가 문제에 대해서도 그는 “최근 5년간 250억 달러를 투입하고도 실효성이 없었다”며 재활센터 확충, 마약 중독 치료, 직업훈련 강화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한인사회가 겪는 어려움으로는 과도한 규제를 꼽았다.
안 후보는 “가주에는 40만 개가 넘는 규제가 있어 소상공인이 버티기 힘들다”며 “지난 15년간 150만 명이 주를 떠난 것도 높은 세금과 규제가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나님의 지혜로 가주를 바로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 후보는 1956년 한국 광주에서 태어났다. 4살 때 가족을 따라 도미한 그는 지난 1994년 하비스트락처치를 개척했다. 안 후보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가주 정부의 대면 예배 금지 명령에 맞서 140여 개 교회와 함께 연방 소송을 제기해 연방 대법원 승소 판결을 이끌며 전국적으로 주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