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한국계 미국시민협회 이사장으로 취임할 김도영(왼쪽) OC한미시민권자협회 이사장. 오른쪽은 김 이사장을 위촉한 박상원 회장.
김도영 OC한미시민권자협회(회장 써니 박) 이사장이 전국 단체인 한국계 미국시민협회(회장 박상원, 이하 LOKA)의 새 이사장을 맡는다.
지난 17일 가든그로브의 본지 OC사무실을 방문한 박상원 회장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박 회장의 위촉을 받았으며, 지난 10월 LOKA 전국 모임에서 추인도 받았다. 김 이사장은 내달 4일 메릴랜드주 엘리콧시티에서 열릴 전국 모임에서 24대 이사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올해 1월 취임 이후부터 이사장을 맡을 적임자를 물색한 끝에 LOKA의 오렌지카운티 챕터인 OC한미시민권자협회 김도영 이사장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LA의 박 회장에 이어 OC의 김 이사장이 취임하면 지금까지 미 동부 지역에 있던 LOKA의 무게 중심은 미 서부 지역으로 옮겨올 전망이다. 김 이사장은 “박 회장을 도와 미 서부지역 중심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내년 말까지인 24대 임기 중 한인 후세 정체성 확립을 위한 한국어 교육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한인 이민 4세, 5세가 한국말과 한글을 모르는 상태에선 정체성을 깨닫기 어렵다. 한국어와 한글을 쉽게 배울 수 있는 온라인 툴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LOKA는 전국 단체이므로 각 지역 챕터들이 큰 목표 아래 자체 활동을 활발히 전개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OC한미시민권자협회에선 K-컬처 홍보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젠 많은 미국인이 K-컬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K-컬처를 널리 알리는 것은 후세들의 뿌리 교육에도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LOKA는 1980년 4월 한국계 미 시민의 정치력 신장과 주류사회 진출을 목표로 창립됐으며, 메릴랜드를 중심으로 활동해 왔다. OC와 LA, 메릴랜드, 뉴욕, 라스베이거스, 필라델피아에 지부를 두고 있다.
OC한미시민권자협회는 1996년 설립됐다. 박 회장은 “내년 4월 7일에 OC챕터 30주년을 맞아 오렌지카운티에서 LOKA 전국 대회를 개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