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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비 '1만2천달러' 청구 "충격"

Toronto

2025.11.20 07:07 2025.11.2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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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주 남성 알버타 주에서 '에어 앰뷸런스'이용..
[Youtube @cp24 캡쳐]

[Youtube @cp24 캡쳐]

  
온타리오 오크빌의 주민 더그 맥긴리(Doug McGinley, 68)는 지난여름 서부 캐나다 여행 중 뜻밖의 위기를 겪었다. 가슴 통증으로 알버타주 메디신햇 병원에 실려간 뒤, 더 큰 병원으로 이송되기 위해 응급항공(air ambulance)을 이용한 뒤 받은 청구서: 12,483달러.
 
그는 “의료진이 ‘걱정하지 말라, 다 커버된다’고 했다”며 “영수증을 받고서야 충격과 분노가 몰려왔다”고 말했다.
 
❖ 응급조치 후 ‘항공이송’… 그러나 주정부 플랜은 적용 안 돼
맥긴리는 사스캐치완을 지나 알버타에 들어서자 가슴 통증이 급격히 심해져 병원으로 향했다.
검사 결과 경미한 심근경색(heart attack) 진단이 내려졌고, 즉시 캘거리 대형병원으로 항공 이송이 결정됐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그가 받은 청구서에는 항공이송료 12,483달러가 고스란히 본인 부담으로 기재돼 있었다.
 
알버타 보건당국은 “주간 이동 항공이송은 알버타나 온타리오 어떤 공공 플랜으로도 보상되지 않는다”고 답하며 비용 전액을 청구했다.
 
❖ 온타리오 보건부 “항공·장거리 이송은 환자 책임”
온타리오 공공의료(OHIP)가 보상하는 경우는 단 한 가지뿐이다.
✔ 병원-병원 간 지상(ground) 이송
✔ 24시간 내 원래 병원으로 재이송(return)
 
이 조건을 충족해야만 비용이 병원 청구에 포함돼 환자에게 청구되지 않는다. 관계자는 “그 외 모든 주간(州間) 앰뷸런스 비용은 환자 본인 부담”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즉, 캐나다 내에서조차 항공·지상 앰뷸런스 비용 대부분은 의료보험 비적용이라는 뜻이다.
 
❖ 전문가 “국내여행도 보험 들어라… 가장 흔한 분쟁이 앰뷸런스 비용”
여행자 보험 전문가 마틴 파이어스톤(Travel Secure 대표)은 “캐나다 내 여행 중 가장 흔한 의료비 분쟁이 바로 ‘앰뷸런스 비용’”이라며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 주(州) 간 이동 항공·지상 앰뷸런스 → 미보장
✔ 산악·해상 구조 비용 → 미보장
✔ 응급 치과, 의장비 대여, 처방약 → 미보장
 
파이어스톤은 “국내여행보험(Travel Within Canada)” 상품을 추천하며 “일 평균 1달러 미만으로 가입 가능하며, 이번 사례처럼 수천달러 청구서를 피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 맥긴리 “누군가에게는 도움되길”… 의료 사각지대 경고
맥긴리는 “의료진이 커버된다고 말을 했기 때문에 더욱 당황스러웠다”며 “내 사례가 알려져 다른 사람들이 같은 일을 겪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청구서 해결 방안을 찾고 있지만, 한 가지 사실만은 분명하다고 강조한다.
 
“캐나다 내에서도 여행보험은 필수였다.”

토론토중앙일보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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