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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형제·미국인 친구 살해 사건…23세 여성, 강도 공모

Los Angeles

2025.11.24 13:21 2025.11.2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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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A 캡쳐

KTLA 캡쳐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에서 호주인 형제와 미국인 친구 3명이 실종·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범행에 연루된 23세 여성이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4월, 호주 출신 30대 형제 두 명과 미국인 친구 한 명은 바하반도를 따라 캠핑과 서핑 여행을 하던 중 엔세나다 남쪽 20마일 지점인 푼타 산호세 인근에서 실종됐다. 이후 이들은 인근 우물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으며, 모두 머리에 총상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멕시코 당국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서 이들을 만난 23세 여성은 남성들의 귀중품을 눈여겨본 뒤 남자친구와 공범들에게 강도 범행을 제안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녀는 법정에서 강도 및 차량 절도로 유죄를 인정했다.
 
공범으로 지목된 남성 3명은 차량 바퀴 등을 훔치기 위해 밤늦게 캠핑지로 돌아갔고, 피해자들이 이를 저지하려 하자 총을 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이후 이들은 시신을 약 4마일 떨어진 외딴 우물에 유기한 뒤 널판지로 입구를 덮어 은폐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가족들은 당시 체크인 예정이었던 로사리토 비치 숙소에 도착하지 않자 즉시 실종 신고를 했고, 멕시코 군·경찰·FBI가 대대적인 수색을 벌여 5월 2일 시신을 발견했다.
 
범행에 연루된 여성은 11월 19일, 재판을 포기하고 유죄를 인정한 뒤 징역 20년과 약 5만4,000페소(약 3,000달러)의 배상 명령을 선고받았다. 남자친구와 공범 2명은 현재 구금 상태에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현지 주민들은 “외국인 피해 사건이라 이례적으로 신속히 해결됐다”며 멕시코 내 수천 건의 실종 사건과 비교해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호주인 형제의 가족은 두 아들을 기리기 위한 재단을 설립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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