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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 셧다운 기간 5만4000명 체포·구금

New York

2025.11.24 19:08 2025.11.2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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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5만6000명 추방, 현재 6만5000명 구금
구금자 중 범죄 경력 없는 이들 비율 4분의 3 달해
43일동안 이어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기간에도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은 지속적으로 5만명이 넘는 사람들을 체포하고 구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가디언이 ICE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ICE는 지난 10월 1일부터 시작된 셧다운 기간동안 5만4000명을 체포하고 구금했다. 또한 이 기간 동안 약 5만6000명을 추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에 국경세관보호국(CBP)은 같은 기간 추가로 수천명을 체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셧다운 기간에도 계속해서 불법이민자 단속을 이어가면서 현재 전국적으로 구금돼 있는 이들의 수는 6만5140명에 달한다. 이는 역사상 가장 많은 이민국 구금자 수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초반 중범죄, 폭력 범죄 전과가 있는 불법이민자를 주로 단속하겠다고 밝힌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범죄 기록이 없는 경우에도 ICE에 구금된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시라큐스대 산하 업무기록평가정보센터(TRAC)가 이날 ICE 데이터를 바탕으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ICE 구금자 약 6만5000명 중 형사 처벌을 받은 기록이 없는 사람의 수는 4만7964명이다. 전체 구금자의 73.6%가 범죄 기록이 없는 것이다.
 
가디언이 ICE 데이터를 바탕으로 발표한 자료에서도 셧다운이 시작되기 직전이었던 지난 9월 22일 기준 범죄 기록이 없는 구금자 수는 1만6520명으로, 범죄 기록이 있는 구금자 수(1만5730명)를 넘어섰다. 가디언은 추세적으로 봤을 때 셧다운이 시작된 직후부터 범죄 기록이 없는 구금자 수가 꾸준히 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오스틴 코처 시라큐스대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에선 위험한 불법 이민자를 잡아들이고 있다고 선동했지만, 데이터는 범죄 이민자를 추적한다는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TRAC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자 단속에 투입한 인력과 자금대비 여전히 이민자 단속이 효과적이지 않다고도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 전체 추방 건수는 29만603건으로, 조 바이든 행정부 마지막 해 추방 건수(27만1484건)보다 7.0% 늘어난 수준이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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