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해군 장교로서 훌륭한 리더가 되어 전 세계를 누비고 싶습니다”

Dallas

2025.11.27 06:35 2025.11.27 07:35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캐롤튼 거주 한인 2세 김영민, 미 해군 핵수상전 장교 프로그램 합격
헤브론 고등학교 졸업 전 촬영한 김영민 군 모습.

헤브론 고등학교 졸업 전 촬영한 김영민 군 모습.

 캐롤튼에 거주하는 한인 2세가 미 해군의 ‘핵 추진 프로그램’(Navy Nuclear)에 합격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해 헤브론 고등학교(Hebron High School)을 졸업한 김영민 군이다.
영민 군은 올해 11월19일 필기 시험을 통과하고 미 해군 4성 장군과의 면접을 통과해 미 해군 핵수상전 장교(Surface Warfare Officer)로 당당히 합격했다.  
현재 UT달라스 대학(UTD) 2학년에 재학 중인 영민 군은 합격 후 대학을 우선 졸업하라는 ‘명령’을 받고 현역으로 복무하기 시작했다. 영민 군은 일단 학사 학위로 대학을 졸업한 후 장교 양성학교(Officer Candidate School)에 입소해 훈련을 받게 된다. 먼저 기존 선박을 타고 첫 바다 여행을 하고 그 다음 해군 원자력 추진학교(Nuclear Power School)에 입학해 2년정도의 핵추진 관련 교육을 추가로 받게 된다. 이 과정은 하버드 대학과 MIT 대학의 최고 핵 프로그램과 경쟁하는 프로그램으로, 관련 분야에서 가장 어려운 것으로 인식되는 커리큘럼이다. 이 모든 과정을 마친 후 영민 군은 핵추진 항공모함에서 복무를 하게 된다. 현재 영민 군이 다니고 있는 UTD 과정도 정식 복무 기간으로 인정된다.
핵수상전 장교는 해군 수상함의 운영을 지휘하고 관리하는 책임을 맡으며, 주로 함선의 핵 추진 및 발전 시스템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 프로그램의 대상자는 공인된 대학을 다니고 있거나 이미 졸업한 사람이다. 고난도 수학 과목과 물리 과목을 이수해야 하며, 군 복무를 위한 건강 검진 및 보안 검사를 통과해야 하는 까다로운 과정이다. 영민 군은 작년 여름부터 모든 준비 과정을 시작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영민 군은 어렸을 때부터 조국에 봉사하는 꿈을 꾸었다. 고등학교때 사관학교를 지원했고, 다 통과한 후 국회 의원 추천까지 받았지만 중학교 때 받았던 뇌 수술 때문에 사관학교를 포기해야 했다. 영민 군은 사관학교 입학시험을 통과할 만큼 고등학교 시절 학업성적도 우수했고 다양한 클럽 활동을 통해 리더십과 봉사 경력을 쌓았다. 영민 군은 대학에 진학하면서 장교가 되겠다는 목표 하나만을 바라보며 더욱 매진했다. 영민 군은 본지 인터뷰에서 “힘든 과정이었지만, 합격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UPS에서 근무하고 있는 영민 군의 아버지 김록형씨와 버라이즌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는 어머니 김주미씨는 영민 군이 그저 자랑스럽기만 하다. 김록형씨는 “영민이가 목표한 꿈을 이룰 수 있게 되어 기쁘고, 큰 뜻을 품은 만큼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멋진 남자가 되길 바란다”고 했고, 김주미씨는 “힘든 과정을 다 통과하고 그토록 하고싶은 군인이 되어 매우 기쁘다. 몸과 마음과 정신이 건강한 사람으로 앞으로 자신의 미래를 마음껏 펼치는 인생으로 살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영민 군은 “앞으로 해군 장교로서 선원들이 의지할 수 있는 훌륭한 리더가 되고, 전 세계를 여행하며 폭넓은 지식을 쌓고 싶습니다. 그 후에는 평화롭고 조용한 삶을 살고 싶다”며 미래의 꿈을 밝혔다.      
 
〈토니 채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