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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인근 주방위군에 총격

New York

2025.11.27 16:42 2025.11.2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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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출신 이민자 총격, 주방위군 2명 중태
정부, 아프간 출신 이민 심사 중단 등 조치
트럼프 “미국에 도움 안 되는 사람은 추방”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서 26일 아프가니스탄 출신 이민자가 순찰 중이던 웨스트버지니아 주 방위군 병사 2명을 향해 총기를 난사해 중태에 빠뜨린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사건을 "테러 행위"로 규정하며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연방검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아프가니스탄 국적 이민자 '라마눌라 라칸왈'로 알려졌으며, 범행을 위해 워싱턴주에서 워싱턴DC까지 차를 몰고 간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제닌 피로 워싱턴DC 검사장은 용의자 신원을 공개하며 "그가 백악관에서 약 두 블록 떨어진 거리에서 매복해 있다가 회전식 연발 권총을 사용해 주방위군 2명을 향해 기습적으로 총격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총격을 당한 병사는 웨스트버지니아 주방위군 소속 '사라 벡스트롬'과 '앤드루 울프'다. 두 사람은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여전히 위중한 상태로 파악됐다. 범행 현장에서 부상을 입은 용의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경찰에 구금된 상태다.  
 
피로 검사장은 “두 병사가 생존할 경우 라칸왈은 ‘살해 의도를 가진 폭행’과 ‘범행 중 총기 소지’ 혐의로 기소되며, 이는 최대 15년형이 가능하다”며 “만약 사망할 경우 1급 살인 혐의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용의자가 조 바이든 행정부 시기인 2021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입국한 외국인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당시 이민 정책의 허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미국에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은 출신 국가와 관계없이 추방할 것”이라며 사건이 발생한 워싱턴DC의 추가 안전 확보를 위해 국방부에 병력 500명 추가 배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이 발표된 뒤 이민서비스국(USCIS)은 곧바로 아프가니스탄 출신 이민 신청자의 심사를 일시 중단했다. 국토안보부(DHS)는 27일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모든 '우려 국가(country of concern') 출신 외국인의 영주권에 대한 재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바이든 행정부 때 승인된 모든 망명 사건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을 ‘연방 법 집행관에 대한 공격’으로 규정해 관계기관과 함께 전방위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라칸왈의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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